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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2] 피라냐와 날치의 이종교배 호러물 (제임스 카메론 감독 Piranha Part Two: The Spawning 1981)
(2010.08.24.) 아마존 이빨물고기 ‘피라냐’가 미국 강에 출몰하여 리조트를 공포에 빠뜨린다는 조 단테 감독, 로저 코먼 제작의 B무비 (1978)(▶박재환 리뷰보기) 의 속편 (1981)를 소개한다. 원제는 혹은 로 소개된다. 길게 소개할 것도 없이 그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우와! 기대된다. 영화의 첫 장면은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바다 밑. 한 쌍의 남녀가 스킨 스쿠버를 즐기고 있다. 난파(침몰)한 오래된 배가 보이고 남녀는 우아하게 유영을 하더니 어느 격실에 이른다. 그리고는 놀랍게도 서로의 옷을 벗기더니 딥 키스와 함께 섹스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곤 곧바로 어떤 괴물체의 습격을 받는다. 물속임에도 “아~악!”하는 공포의 고함소리가 울리고. 이게 제임스 카메론의 ..
2010.08.24 -
[피라냐] 조 단테 감독의 B급 호러 (Piranha, 1978)
(2010.08.23) 이번 주에 여름에 딱 맞는 호러영화 가 극장에서 개봉된다. 는 이미 몇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괴수(?) 영화의 고전이다. 물론 ‘잘 만든 고전’이 아니라 ‘엉성하지만 화제가 되는’ 컬트이다. 1978년에 처음 만들어진 도 유명하지만 1981년에 만들어진 는 더 유명하다. 1편과 2편의 감독들은 모두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유명감독이 되었다. 1편의 감독은 조 단테, 2편의 감독은 ‘으~아’ 제임스 카메론이다. 조 단테는 의 감독이며 제임스 카메론은 과 의 그 카메론이다. 극장에서 를 보고나서 그 옛날 1편과 2편을 챙겨보았다. 과연 어떤 생물학적 진화와 영화적 발전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우선 1편부터. 피라냐 1편. 베트콩에 죠스를 보내버리자? 피라냐 1편은 (미국에서) 1978년 ..
2010.08.23 -
[토이 스토리3] 여전한 ‘스토리’의 힘 (리 언크리치 감독 Toy Story 3, 2010)
지난 주말까지 은 미국에서만 4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 9억 4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웠다. 역대 흥행순위 9위에 해당한다. 픽사 애니메이션으로는 최고기록을 수립했고, 곧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흥행작인 (4억 4천만 달러)의 기록도 뛰어넘어 ‘무한공간 저 너머로’로 날아오를 것 같다. 토이 스토리, 인생을 이야기 하다 한낮에 아이들이 인형을 껴안고 논다. 때로는 침을 잔뜩 묻혀가며 그들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런 행복한 시간이 지나가면 인형들은 수납장에 들어가거나 방바닥에, 침대 밑에 내팽개쳐질 것이다. 방안의 불이 꺼지면 이들 인형에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카우보이 우디도, 우주보안관 버즈도, ‘트랜스포머 페이스’ 포테이토 아저씨도, 겁쟁이 공룡인형도 살포시 눈을 뜨고 숨을 쉬며 말..
2010.08.19 -
[정복되지 않는 사람들] 1763년, 미국에서는 인디언과 백인이 싸웠어요 (세실 B.데밀 감독 Unconquered 1947)
십계>라는 종교영화로 기억되는 세실 B.데밀 감독의 1947년 작품 정복되지 않는 자>(Unconquered)는 미국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보기에 꽤나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1763년, (지금은 펜실베니아주 피트스버그로 불리는 곳에 위치한) 군사요새(Fort Pitt)를 둘러싼 공방전을 다루고 있다. 1763년에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아메리칸 신대륙이 ‘발견-개척’되면서 ‘무한’ 대륙에 대한 정복전쟁이 계속되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7년 전쟁이 끝나면서 적어도 이 지역은 영국의 확고한 식민지가 되었다. 이 지역에 ‘원래’부터 살고 있던 수많은 인디언 부족들은 제각기 영국과 프랑스 편을 들었는데 주로 프랑스 밑에서 싸웠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프랑스 편을 들었던 인디언..
2010.08.11 -
1Q84 3권을 읽기 전에 1,2권 줄거리 요약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3권이 최근 한국에서도 번역출간되었습니다. 1,2권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사람들은 곧바로 3권에 뛰어들었을 것입니다. 저도 책은 사놓고.. 여태 읽지를 못했습니다. 와이프가 책을 하루 보더니.. 앞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1,2권부터 다시 읽겠다고 하더군요. ^^ 나도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 (원래 제 기억력이 좀 떨어짐. 그래서 영화나 책 보면 리뷰에 공을 기울임 --;) 1,2권을 보면서 줄거리를 좀 요약해 두었습니다. 혹시 3권을 읽기 시작하며 기억력의 한계나 주인공, 사건 등에 대한 내용을 리와인드하고 싶으신 분들은 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것도 저작권있나? (무라카미 하루키나 출판사 허락 받은 적 없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허락해준 적 없..
2010.08.06 -
[제로니모] 아메리칸 인디언의 비극
**** 먼저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이병헌과 최민식이 출연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가 워낙 잔혹한 장면이 많아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단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화에서는 시신의 일부를 바구니에 던지는 장면과 인육을 먹는 장면, 절단된 신체를 냉장고에 넣는 장면 등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현저히 훼손한다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아마 딸을 잃은 아버지가 복수심이 그렇게 잔혹하게 묘사된 모양이다. 영화를 개봉시키려면 편집을 다시 하여 수위를 좀 낮춰 ‘18세 관람가’를 받아야할 것 같다. 제작을 겸한 김지운 감독의 딜레마이리다. 그런데 사람은 과연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을까.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독립군)을 잔인하게..
2010.08.05 -
[1Q84](1,2권) 하루키의 에로틱하면서도 로맨틱한 스릴러
(이 리뷰는 작년 11월 1,2권을 읽고 쓴 리뷰였는데. 정작.. 내 홈페이지에는 안 올렸었네요.. 3권 읽기 전에 2권까지만 올립니다.) 그러고 보니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우리 곁을 찾아온 것도 꽤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 불어 닥친 스타벅스 같은 겉멋의 작가가 아니라, 언제인가부터 한 권 두 권 차곡차곡 소개되면서 꽤 묵직한 팬 명부를 가진 중견작가라는 이야기이다. 나도 학창시절 도서관에서 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의 작품은 거의 모두 한국에 번역 소개되었다. 장단편 소설은 물론, 에세이, 연재 컬럼들, 기행문까지 빼곡히. 그의 소설의 인기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일본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들도 한국에 쏟아지면서 (문학에 있어서의) 탄탄한 일류(日流)를 형성하였다. 이 작..
2010.07.29 -
백영서 교수, 중국사람에게 '한중관계의 미래'를 논하다
중국 남부의 최강도시 광동성 광주(광저우)에는 '남방도시보'(Southern Metropolis Daily)라는 유력언론매체가 있다. 이 언론사와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왕이(網易)가 최근 '새로운 아시아의 가치'(新亞洲价値)라는 포럼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많은 연사가 참석하여 특강을 펼쳤는데 지난 주말 낯익은 연사가 등장했다. 백영서 교수이다. 현재 연세대 사학과 교수이자, 국학연구원원장으로 재직 중인 중국근현대사의 전공 교수님이시다. (한때 모 대학에서 이분 강의를 두 학기 수강한 인연이 있다^^)백영서 교수의 강연을 전한 기사 제목은 이렇다.韩国白永瑞教授:孔子是韩国人我也不信(한국 백영서 교수: 공자는 한국인이라는 것 나도 믿지 못한다)지난 24일, 남도와 왕이가 공동주관한 '신 아시아 가치'(▶사..
2010.07.26 -
광쩌우사람 광쩌우말을 하게 하라!
중국 광동성 광주(광저우)에서 재미있는 '언어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시 정협(政協,정치협상회의)의 부주임 기가광(紀可光)이란 사람이 최근 광저우 시장에게 이런 시정 질문을 했다고 한다. 광쩌우지역 TV방송 종합채널이나 뉴스채널에서 보통화를 기본언어로 할 수 있는가. 아니면 주요시간(프라임 타임)대만이라도 보통화를 기본언어로 할 수 있는가..라는 서면질의를 했다고. 이 때문에 광저우 지역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고 중국언론이 전하고 있다. 광동성은 중국 남부에 잇는 꽤 큰 성(省)이다. 인구는 9,500만 명. 홍콩 바로 옆에 있는 성이고,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추구할때 제일 먼저 자본주의의 길로 뛰어든 동네라서 중국 그 어느 지역보다 경제상황이 좋다. (GDP로 중국 1위이다.) 바로 옆동네에서 송..
2010.07.16 -
[인셉션] 천재를 위한 바보 같은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Inception, 2010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있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의 고달픈 자아 찾기를 다룬 영화 메멘토>로 평단의 대환영을 받았었다. 물론 그의 최고 작품은 다크 나이트>일 것이다. 그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캐스팅하여 만든 영화 인셉션>은 세계 영화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어제, 영화담당 기자에겐 이른 시간이 분명한 데 오전 10시에 시사회가 열렸다. 그런데 시사회장은 빈 좌석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기대가 높았다.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답게 ‘비주얼’하며, ‘스마트’하며, ‘클레브’하며, ‘파워풀’하다. 할리우드 리포트>>지에서의 평처럼 이 영화는 적어도 3번은 봐야 제대로 된 영화평을 하거나 놀란의 미학적 완성도를 품평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영화평은 아침에 자다 말..
2010.07.14 -
[아메리고] 아메리고 베스푸치, 아메리카의 임자?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남들 거의 다 아는 이야기. ‘아메리카’라는 이름은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에 얽힌 파란만장한 역사담이다. ‘아메리카’ 들어가기 전에 우선 다른 나라 이름부터. ‘한국’의 어원은 아마도 ‘한민족의 나라’일 것이고 영문명 ‘Korea’는 고려(高麗)에서 유래하였을 것이다. 일본(日本)은 6세기 경 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 서한을 보낼 때 자기들의 나라가 ‘해가 떠오른 땅‘이라는 의미에서 일본으로 호칭했다. 영문 ’Japan‘은 더 복잡하다. ’日本‘의 중국어 발음일테지만 지금 발음은 [르-번/ 르-뻔]에 가깝다. 그런데 이게 고대(6세기 전후) 중국에서는 어떤 발음으로 읽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대개 ..
2010.07.08 -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아메리카 인디언의 비극
요즘 서부영화를 탐닉하고 있다. 존 웨인이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쏘아대는 정의의 총질은 아니다. 할리우드에서 만든 서부 영화를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탄생/건국신화를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길게 보면 1492년 콜럼버스부터, 독립전쟁, 남북전쟁, 그리고 보안관과 악당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나라의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직접 책으로 낼 생각이고^^)미국 서부영화를 보다보면 인디언을 만나게 된다. 지금은 서부영화 자체가 ‘거의’ 만들어지지 않으니 인디언을 만나보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한때는 서부영화가 굉장한 인기를 누렸었다. 수많은 장르의 서부영화가 나왔다. 그런 영화에 등장하는 인디언의 모습은 어땠을까. 용감하고, 인간적이며,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가졌을까. 절대 아니다. 지난 백..
2010.07.07 -
[나잇 & 데이] ‘선남선녀’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
톰 크루즈는 아주 오랫동안 - 1986년 이래 25년 동안 - 헐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해왔다. 그런데 그도 나이 들어가면서 영화산업적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마치 성룡의 경우처럼. 톰 크루즈와는 때놓을 수 없는 영화 의 4편 제작이 화끈하게 발표되지 않는 이유로 그런 그의 생물학적 내구연한(?)과 관련이 있는 셈이다. 그런 톰 크루즈의 최신작은 여름시즌에 가장 적합한 화끈한 액션영화이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Knight & Day)에서 톰 크루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밀요원으로 등장한다. 몸쓰기, 총쏘기, 자동차 몰기, 모토사이크로 묘기 부리기, 그것도 모자라 비행기 조종까지. 게다가 여심(女心)을 읽는 재주까지 탁월한 만능 슈퍼 에이전트이다. 톰 크루즈만큼 늙(어보이)는 것이..
2010.07.05 -
[스파르타쿠스: 피와 모래] 피와 살과 죽음이 철철 넘쳐나는 미드 (Spartacus: Blood And Sand 2010)
(박재환 2010.6.23)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미드(미국드라마)는 인 듯하다. 도대체 어떤 드라마인지 알아두려고 한 회만 봐두자 했는데… 그만 그 재미에 쏘옥 빠져 내리 다 보고 말았다. 첫 번째 시즌은 모두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케이블TV에서는 19금으로 방송되었다. 미국에선 TV-MA등급이다. 선정성, 폭력성, 언어폭력이 온통 빨간 색이다! 그렇다고 이 리뷰가 19금일까? 물론 아니다! 2천 년 전 노예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스파르타쿠스’이다. 귀를 쫑긋하고 들어보면 ‘스파르타커스’라고 한다. 한동안은 커크 더글러스가 출연한 1960년도 미국영화 영향으로 ‘스팔타커스’라고 불리던 인물이다. 트라키아 사람이라고 한다. 로마가 세계를 지배할 때 (2천 년 전, 그래봐야 유럽..
2010.06.23 -
[맨발의 꿈] 축구가 만드는 이상적인 세상 (김태균 감독 A Barefoot Dream,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2:0으로 호쾌한 승리로 이끌면서 화려한 서전을 장식하였다. KBS, MBC를 압박수비로 꽁꽁 묶어두고 SBS의 단독 드리볼로 중계된 이 게임은 시청률이 70%에 달했다. 한국 팀이 잘하면 잘할수록 시청률도 따라 올라갈 것이다. 축구는 시청률을 견인할뿐더러 여러 가지 파급효과를 낳는다. 이전엔 축구 때문에 지역감정 차원이 아니라 국가간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이번 그리스 전 축구가 끝나고 편의점에선 콘돔판매가 4년 전에 비해 5배가 늘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역시 대단한 축구이다. 그 대단한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가 월드컵 열기에 얹혀 개봉될 예정이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이다.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쳐주는 ..
201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