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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투시안경, 일본산 투시캠코더, 미국산 투시엑스레이
[중국산 투시안경] 우리 사무실에는 미국에서 근무하다 오신 선배 한 분 있다. 미국생활 정리하고 한국에서 새로 자리잡을 동안 아마 이것저것 정리할게 많으실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옆에서 전화하는 걸 들어보니 확실히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그동안 한국사정을 잘 모르시는지 전화를 받고 한참 통화를 하는 거였다. 선배에게 보이스피싱 사기란 걸 알려드리고 보통 연변 말씨 여자가 전화를 많이 한다고 일러드렸다. 우리에겐 언제부터인가 중국이란 이미지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가고 있다. 결코 첨단과는 거리가 먼 나라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중국의 특수 안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투시안경이라고 이걸 쓰면 속옷을 뚫고 몸매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와, 이게 뭐야. 남자들이 꿈에 그리던 최고..
2009.06.15 -
[트로이] 낭만전사들
[박재환 2004//24]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서점가에 그리스신화 열풍이 불었다. 걸출한 작가 이윤기씨의 힘이 컸을 터이지만 나 또한 한때는 이름조차 외기 힘든 이쪽 계통에 괜스레 관심을 기울였던 적이 있다. 요즘 꼬맹이들이 공룡이름을 줄줄이 외는 것처럼 올림포스 산의 신들의 이름이 꽤나 매력적인 주술 암호 같아 보였던 모양이다. [플루타르크 영웅전]에서 시작된 신화 찾기는 당연히 트로이를 발굴했다는 '하인리히 슐리만'의 자서전까지 이어졌고, 헤르도투스의 [역사], 호메로스의 [일리야드],[오딧세이]에까지 당도했을 것이다. 세익스피어 없이 영문학을 이야기할 수 없듯이 호메로스의 작품 없이 서구문학, 나아가 서구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구도 있긴 하다. [퍼펙트 스톰]에서 거대한..
2009.06.14 -
[성룡자서전] 成龍自述 성룡=진항생=방사룡=재키 찬
성룡은 그가 출연한 영화만큼 매력적인 인생역정을 갖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엑스트라 대역배우의 성공기가 아니다. 중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이데올로기가 포함된 드라마틱한 가족사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성룡이 자신의 일생을 담담하게 구술한 자서전은 영어와 중국어로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성룡은 자신의 출생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자신은 말띠 해인 1954년 4월 7일, 아버지 진지평(陳志平)과 어머니 진려려(陳麗麗) 사이에서 독자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아주 최근에야 자신에게 배다른 형제 누이가 중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고 밝혔다. 성룡 팬들은 성룡의 본명이 진항생(陳港生)인 것으로 오랫동안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야 성룡의 본명은 '진'(陳)씨가 아니라 '방'(房)씨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
2009.06.03 -
[邵氏影視帝國] 쇼 브라더스 영화 연구
지난 2003년 여름에 열렸던 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흥미로운 회고전이 포함되었었다. 바로 쇼브라더스 회고전이다. 1960~70년대 홍콩, 한국, 동남아를 풍미했던 쇼 브라더스의 영화들이 상영된 것이다. 그해 상영된 영화는 호금전 감독의 , 장철 감독의 , 등이었다. 올드 팬들의 열광적이 성원에 힘입어 이듬해 회고전이 한번더 열렸다. , , , , 등이 상영되었다. 쇼 브라더스 영화는 이제 국내에서는 스펙트럼에서 나오는 DVD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쇼브라더스 영화는 우리들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었다. 쇼 브라더스는 1920년대부터 영화사업을 하던 소(邵)씨 집안의 영화사이다. 원래 1925년 6월 소씨 형제의 '천일영화사'(天一影片公司)가 시발이다. 당시 큰형 소..
2009.06.03 -
[赤裸的盛放 張國榮前世今生] 장국영 포켓북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책이나 DVD를 구매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어떤 포장의, 어떤 종류의 상품이 '실제로' 배달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러한, 책을 손에 직접 쥐어보기 전까지는 '초기 기대'와는 상관없는 내용의 상품이었다. 제목은 (赤裸的盛放 張國榮前世今生)이라는 책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장국영이 홍콩의 한 호텔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 것은 2003년 4월 1일. 만우절 날 저녁의 일이었다. 이 책은 그해 초에 중국에서 발행된 '장국영관련 서적'이다. 오늘날 중국 인터넷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국영 관련 책자는 수십 종에 이른다.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목차만으로 주문했다가 실망한 그런 책이다. 일단 책 크기가 손바닥만하다. '장국영의 죽음과 그 이후'를 다루지 않았고 인터넷에 나도..
2009.06.03 -
[老上海電影] 올드 상하이 무비, 그 시절 그 영화
상하이에 있는 문회(文匯)출판사에서 지난 1998년 발행한 (老上海電影)은 제법 판형이 큰 책자이다. 중국영화사를 다룰 때 큰 비중을 차지하는 1909년부터 1949년까지의 상하이 영화를 다루고 있다. 이 시절을 흔히 '올드 상하이'시기라고 한다. 수많은 서구제국들의 조계지가 위치했던 당시 상하이에는 영화산업의 자양분이 충분했다. 중국 초기 영화들이 북경이 아니라 상하이에서 만들어졌음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은 올드 상하이 시절 만들어진 영화들을 스틸과 함께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이 당시 활동했던 영화감독, 배우들을 소개해준다. 당시 상하이에 있었던 영화사들과 극장들의 자료사진들이 사료적 가치를 높여준다. 이 책에 소개된 초기 중국영화인들로는 장석천(張石川), 정정추(鄭正秋), 여민위(黎民..
2009.06.03 -
中國電影百年] 중국영화 100년의 연대기
작년 2005년 중국영화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1년내내 다채로운 행사가 중국에서 열렸다. 중국영화에 조예가 깊었던 베니스 영화제의 마르코 뮐러 집행위원장은 작년 베니스영화제에 다양한 중국영화 특집을 마련하기도 했었다. (中國電影百年 上編 1905~1976)은 중국의 신문사인 (新京報)가 중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재했던 특집기사들을 모은 책이다. 중국의 영화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인 기획기사답게 중국영화 100년을 관통하는 흐름과 지식을 알 수 있게 하는 '꽤 훌륭한 기획서적'이다. 의 연재기사를 중국광파전시출판사(中國廣播電視出版社)가 상/하권 두 권의 책으로 묶어 출판했다. '상권'은 중국 최초의 영화 (1905)부터 문혁이 종료된 직후까지 다루고 있다. 1972년 안토니오니 감독의 ..
2009.06.03 -
[香港電影史話- 余慕雲] 홍콩영화사 무성영화시기
홍콩에는 꽤 많은 홍콩영화사(史) 책들이 나와있다. 그 중 흥미로운 책 중의 하나가 여모운(余慕雲)선생의 (香港電影史話)이다. 홍콩의 '次文化堂'이라는 출판사에서 4권으로 나온 홍콩영화의 연대기이다. 그렇다고 번듯한 개론서는 아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정종화씨가 열화당에서 펴낸 같은 성질의 책이다. 종이질도 훨씬 나쁘고 올 흑백이다. 여모운 선생의 은 '默片時代 1896年~1929年)'이 부제이다. 홍콩영화사에 있어서 무성영화시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초기영화사를 다룬 개설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홍콩의 옛 신문 잡지의 광고와 기사 등을 통해 홍콩영화의 초창기를 살펴본다. 이 책에 따르면 홍콩에서 '영화'가 첫 상영된 것은 1896년 1월 18일 전후이다. 홍콩에서 나온 (華字日報)라는 신문기사..
2009.06.03 -
直面 張藝謨] 장예모 직격 인터뷰
중국은 사람 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출판사도 굉장히 많다. 해마다 쏟아지는 책의 양도 장난이 아니다. 영화에 관한 책도 산더미같다. 종류도 다양하고 말이다. (直面 張藝謨)는 중국의 '경제일보출판사'(經濟日報出版社)가 내놓은 중국영화인 분석책의 하나이다. 작자 리어웨이(李爾葳)는 영화평론가며 영화잡지 편집자며, 영화기획자로 10여 년을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녀의 '직면계열'(페이스 투 페이스 인터뷰 씨리즈)는 장예모, 진개가, 공리, 갈우가 책으로 출판되었다. 2002년 초에 나온 편은 까지 다루고 있다. 장예모가 북경전영학원에 들어갈 때의 소동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중국에서 문혁의 광풍이 가라앉고 1978년 여름, 청년 장예모는 북경전영학원에 입학할 청운의 꿈을 품는다. 하지만 그의 나이는 이미 ..
2009.06.03 -
대만전영:정치경제미학 1949~1994] 대만영화사개론서
(책 출판당시) 대만국립정치대에서 방송시각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노비역(盧非易) 교수의 대만영화사 개론서이다. 대만이 '대만 섬'에 자리를 잡은 1949년을 기점으로 대만영화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대만 최초의 영화는 장철 감독의 이라고 소개했다. 그 과정이 조금 드라마틱하다. 원래 중국 상하이의 영화사들이 대만으로 건너와서 로케촬영을 종종했다. 1949년 일단의 영화촬영팀이 대만에 도착했다. 그리곤 중국과 대만이 갈라섰다. 이 촬영팀이 바로 이후 쇼브라더스의 거장이 되는 장철감독이 포함되어 있다. 그때 만든 작품 이 대만 최초의 영화이다. 이 책은 대만정부 수립(?)이후의 대만영화사를 다루고 있다. 그 이전 시대는 다른 책을 봐야할 듯. 대만 최초의 영화는 중국과 홍콩, 한국이 그러하듯이 뤼미에르의..
2009.06.03 -
[서스피션] 아내, 남편을 의심하다
(Suspicion,의혹)은 스릴러 영화의 귀재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41년도 작품이다. 히치콕 감독은 그 전해에 란 영화로 할리우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대픈 뒤 모리에 (Daphne du Maurier)의 소설을 미국 관객 입맛에 맞게 각색한 는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히치콕 감독에게는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아카데미 트로피였다. 에서 가련한 여인 역을 맡았던 배우가 조안 폰테인이었다. 히치콕 감독은 조안 폰테인을 데리고 다시 한 번 가련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의혹)이다. 히치콕 영화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누명쓴 남자, 쫓기는 커플, 의심가는 사람들, 알 수 없는 인물 등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여기서도 등장한다. 은 영국의 범죄소설작가 프랜시스 아..
2009.06.02 -
<성성왕> 하몽화 감독 사망
[중국영화는 박재환!] 지난 2004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홍콩 쇼브러더스 영화 (1977)을 혹시 아시려나. (猩猩王)의 감독 하몽화(何夢華)가 지난 달 병으로 사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몽화 감독은 진나 달 19일 지병으로 운명했다. 향년 80세. 미망인의 말에 따르면 하 감독은 오래 전 인도에서 을 촬영 중 낙상사고를 당했었고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해 오랫동안 하 감독을 고생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만년에는 심장병으로도 고생했다고. 하감독은 쇼브러더스가 문을 닫은 뒤 미국으로 한차례 이민을 떠났다가 10여년전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다. 두 아들은 북경과 상해에 살고 있다. 하감독의 미망인은 하감독이 홍콩의 성광대도(星光大道)에 족적을 남기지 못한 것이 가장 유감이라며 곧 하 감독에 대한 평..
2009.06.02 -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이것도 터미네이터이다
지난 주말 무척 기대되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트 무비 을 보았다. 라면 그 이름만으로도 걸작과 오컬트를 넘나드는 작품 아닌가. 제임스 카메론이 이루어놓은 위대한 작품의 명성을 3편에서는 킬링 타임용 범작으로 팬들을 실망시켰기에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엄청난 기대 속에 개봉된 극장판 네 번째 이야기는 어떤가. (원제는 Terminator Salvation이다. 이하 터미네이터T:S)의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제임스 카메론의 를 먼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다. 지금은 와 의 감독으로 ‘테크놀로지에 관한 영화에 관해서는’ 세계 최정상급 감독이지만 그의 출발이 처음부터 워크스테이션급은 아니었다. 놀랍게도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던 그는 영화판에 뛰어들기 전에 트럭 운전수를 했단다. 그..
2009.05.25 -
[힌덴버그] 하늘을 나는 타이타닉, '힌덴부르그'의 최후
* 이게 아마, '힌덴버그'관련 다큐를 보고 쓴 글 같은데, 언제 어느 채널에서 한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네요. * 아주 옛날 언젠가 TV에서 방영된 한 편의 영화에 매료된 적이 있다. 그 영화의 제목은 힌덴버그>(힌덴부르그,The Hindenburg)였다.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같은 영화를 만든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1975년도 작품이다. 어릴 때 TV에서 본 영화란 게 대개 그렇듯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후 '힌덴버그'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고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싶었지만 쉽게 구해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브로드앤 TV(IPTV)에 이 영화가 신규로 올라와 있더라. 아주 반가운 마음에 다시 보았다. '힌덴버그'는 독일의 비행선(airship..
2009.05.04 -
[서유기 월광보합+선리기연] 주성치 영화의 최고봉 1편: (유진위 감독 西遊記月光寶盒/仙履奇緣 A Chinese Odyssey 1995)
[Reviewed by 박재환 2005/5/6] 일반적으로 [서유기]는 주성치 영화의 최고봉이라고 이야기되어진다. 이른바 주성치라는 현대 홍콩 대중문화예술 아이콘이 그려내는 무리두(無厘頭,넌센스) 영화의 최고 결정판인 것이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서유기]는 그 작품성으로 다시 클래식의 반열에 차츰 들어서고 있다. 그와 함께 이 영화의 실제적 산파인 유진위 감독에 대한 천재성이 다시 한번 각광받고 있다. 유진위는 이미 컬트 감독으로 대접받는다. [서유기]는 1995년 연초에 1편, 2편이 차례로 개봉되면서 홍콩에서 꽤 인기를 얻었다. (두편으로 나뉘어 개봉되었지만 제작비 6천 만 元을 회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은 이 전설적인 영화의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서유기]는 곧바로 중국에서도 개봉되었지..
200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