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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1 - 보이지 않는 위협] 신화의 시작
금세기 마지막 대작영화로, 지난 백여 년간 인류가 성취한 과학기술 - 특히 영상매체분야의 CG에 있어서의- 금자탑으로서, 인간 상상력의 압축판으로 거론되어오던 의 대한민국 상영 첫날 첫회분(6월 26일 00:01분 상영)을 강남역 시티극장에서 보았다. 이미 이 영화에 대한 왠만한 정보는 줏어들었고, 이미 불법복제된 VCD를 두번이나 보았고, 이 영화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극단적 영화평도 익히 보았기에 영화를 새삼스레 볼 필요가 있을까 했지만, 그래도 궁금증과 호기심, 그리고, 막연한 기대감은 어찌할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결국 극장으로 달려가서 영화를 보게되었다. 보기 전에 두 가지 이야기만 먼저 하자면. 시티극장은 상영 첫날 자정(00:01)부터 총 10회의 상영이 예정되어 있었고, 보름 전부터..
2008.05.03 -
[혹성탈출] 팀 버튼의 유인원행성
우선,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혹성'이란 표현은 '행성'의 일본식 표기라고 한다. 태양을 중심으로 일정한 주기를 갖고 움직이는 별이 바로 '행성'이다. 하지만, 찰톤 헤스톤의 이전부터 그렇게 불리었으니 아마도 '혹성'이란 말은 이미 우리말화 되었는지 모른다. 영어제목 'ape'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꼬리가 짧은 큰 원숭이로'를 뜻한다. 그러니, 몽키,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등 많은 유사동물들 중에 어떤 것이 진짜 이 '행성'의 마지막 주인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 인간도 같은 유인원에 속한다면 말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챨톤 헤스톤이 우주 탐사를 나섰다가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온 곳은 핵전쟁 이후의 지구였다. 대부분의 영화팬들은 아주 오래 전 TV에서 방영..
2008.05.03 -
[에이리언 2020] Birds in the Space (데이빗 토히 감독 Pitch Black 2000)
에이리언 2020>이라는 멋진 제목으로 개봉되는 영화가 있다. 시고니 위버가 나왔던 그 유명한 에이리언>의 메이저 업그레이드 영화는 아니다. 원제는 전혀 뜻밖에도 ‘Pitch Black’이다. 직배사 UIP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비디오급 제목으로 개봉시키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이다. 하지만, 핏치 블랙>으로 했더라면 무슨 말인지 한참 머리 써야하니-어쩜 이런 영화는 머리 같은 건 전혀 안 쓸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전혀 새로운, 그리고 아주 익숙한 제목 하나를 새로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물론 제목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사람은 데이빗 트오히라는 작자이다. 터미널 벨로시티>와 제인> 같은 영화의 각본을 썼던 사람이다. 이 영화의 핵심은 '어둠 속의 공포'이다. 그것은 ..
2008.05.03 -
[마이너리티 리포트] 2054년, Strange Future
올 여름 개봉영화 중 가장 기대를 갖게 하는 영화 를 보았다. 를 만들면서 확실히 '스탠리 큐블릭'과 견주어도 될만큼 영화적 재능을 보여주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헐리우드 최고의 박스오피스 머니메이커인 톰 크루저가 처음으로 손을 잡은 화제작. , 의 필립 K. 딕 원작소설의 영화화란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영화팬의 기대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미 개봉된 미국에서 이 영화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격찬'을 받았다.영화는 이미 오락영화의 달인이 되었다가 이제는 영화작가로 거듭난 스티븐 스필버그의 재능으로 가득차 있다. 2054년, 워싱턴은 증가하는 중범죄를 일소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 '로보캅' 같은 무식한 방법이 아니라 '사전예방'이라는 접근을 편다. 어떻게? 전 시민의 DNA를 채..
2008.05.03 -
[이벤트 호라이즌] 지옥에서 돌아온 우주선 (폴 앤더슨 감독 Event Horizon 1997)
(박재환 2002.3.25.) 지난 주말(2002.3.23) MBC-TV 주말의 명화 시간에는 이벤트 호라이즌>이란 영화를 방영했었다. SF나 호러쪽 매니아라면 이 영화의 명성을 익히 들었을 것이고 아마 에이리언> 매니아라면 DVD도 갖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에일리언> 시리즈에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스피어>를 결합시킨 스타일이다. 섬뜩한 샘 닐의 연기에서는 헬 레이저>의 공포도 체감할 수 있다. 이 영화는 2047년의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인류의 우주개척사가 간단히 자막으로 나온다. 2015년에 달에 첫 식민기지가 설립되고, 2032년에는 화성에서 채광을 시작한다. 2040년에 ‘이벤트 호라이즌’호가 태양계 탐사를 위해서 발진하나 해왕성 근처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2008.05.03 -
[에일리언 1] 미지의 공포
[Reviewed by 박재환 2002-7-15] 우리나라에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편이 먼저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확실히 2편은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비해 뒤늦게 소개된 오리지널 은 그 암울한 영상으로 인해 한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비디오 세대는 확실히 '작품'을 알아보는 법. 게다가 무삭제본과 DVD가 나오면서 1편에 대한 평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DVD의 경우에는 극장공개에서 잘려나간 장면가지 소개하여 SF영화팬들을 열광시켰다. 미래의 어느날, 우주화물선 노스트로모호(The Nostromo)는 승무원 7명과 광석 2000만톤을 싣고 지구로 귀환 중이었다. 이들이 동면에서 깨어나서 평화롭게 우주를 날아갈때 어떤 전파음을 포착하게 되고 사전에 ..
2008.05.03 -
[헐크] 두 얼굴의 사나이, 야망의 계절, 그리고 이안
신세대와 이야기하다보면 "조용필이 누구에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아니? 이럴 수가!" 나훈아는 트로트 가수요, 소방차 좋아한다라는 말이 개그인 줄은 알지만 조용필이 왜 국민가수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유는? 386간격이란 것이다. 서재응은 알지만 최동원은 모를 것이고, 이승엽을 알아도 김봉연은 모를만큼 세월이 흐른 것이다. 라는 재미있는 TV외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듣기는 했어도 본 적이 없는 세대가 극장가를 뒤덮은 것이다. 그래서 나이든 영화 리뷰어들이 를 이야기하더라도 실감이 나지 않을수 밖에.게다가 이안이 물 건너 미국에 가서 벌이는 동서문화논란만큼 이른바 '마블 코믹스'판 를 본 사람조차 한국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여름 같은 영화, 아니면 같은 영화를 만들었..
2008.05.03 -
[퍼니 게임] 언퍼니 게임 (미카엘 하네케 감독 Funny Games,1997)
** 주의: 영화 줄거리 엄청 많음 ** (박재환 1998) 이 영화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참으로 곤혹스럽다…. 마치 유원지에서 타는 청룡열차나 바이킹처럼 오싹오싹한 경험의 대리만족에 해당하는 불유쾌한 것 같기도 하고, 내 핏줄에 연연히 흐르고 있는 아득한 원시시대의 그 본능적 유희의식이 꿈틀대며 살아나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조금은 범죄적인 의식 같은 것 말이다. 사실, 영화 내내 피해자의 입장에서 저 처절한 상태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지만, 영화가 중반 들고서는 – 정확히는 악당들이 ‘어린 소년’을 쏘아 죽인 후,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10여 분간의 롱테이크 장면에서부터는 관객은 알게 모르게 그것이 ‘퍼니 하든, 않든’간에 공모자로 끼어들게 된 것이다. 물론 아줌마가 갑자기 초인의 능력을 발휘하여 ..
2008.05.03 -
[에볼루션] 멀더 요원의 에일리언버스터
[Reviewed by 박재환 2001-7-8] 1984년도에 나왔던 라는 영화에는 진빵 귀신, 머깨비 등이 나와 영화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경쾌한 주제곡과 함께 '귀신'사냥을 나서는 어리숙한 네 남자의 활약담은 기존의 코미디나 호러물과는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 것으로 기억된다. 그 영화는 미국에서만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감독 이반 라이트만은 체코출신으로 캐나다에서 작품활동을 하다 헐리우드로 건너온 후, , 등 많은 코미디 히트작을 내놓았었다. 올 여름 유난히 블럭버스터의 대결이 치열한 극장가에 은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SF스타일의 코미디이다. 주인공은 줄리안 무어, 데이비드 듀코브니이다. 만약, 의 스탈링 요원이 조디 포스터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든가 에 나왔던 배우가 줄리안 무어인줄..
2008.05.03 -
[던전 드래곤] 용과 마법이 숨쉬는 시절....
PC게임으로 인기가 높은 같은 형태의 게임을 롤 플레잉 게임(RPG)이라 한다. 말 그대로 게이머가 '검투사'나 '마술사' 등 일정 역할을 맡아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주어진 설정 속에서 난관을 차례로 극복하고 마침내 황금과 명예, 혹은 미인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이 말은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테이블탑 롤 플레잉 게임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나라의 윷놀이처럼 말판을 움직이는 게임은 이미 영화 에서 보아왔다. 미국의 TSR사에서 만든 첫 번째 이란 게임은 1974년에 출시되었었다. 그것이 카드게임과 PC게임으로 나왔고 현재까지 2천 5백만 명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게임은 이미 1983년에 미국 CBS에서 만화로 만들어져 시리즈로 방영되기도 하였다. 이 게임의 열성 팬이..
2008.05.03 -
[바론의 모험]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박재환 1999.7.17) (1997년 7월 16일 OCN방송분 리뷰입니다) 어제 OCN에서 정말 뜻밖의 영화를 보여주었다. 바로 테리 길리엄 감독의 이란 영화였다. 이 영화는 아주 오래 전에 비디오로 출시되었던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찾아보기는 어려운 작품이다. 길리엄 감독의 이 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어 영화팬을 황당하게 한만큼 이 영화 또한 제대로 번역되어 출시되었는지는 의문이다. (OCN번역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원제는 이다. 'BARON'은 귀족의 지위 중 '남작'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이 원제목이다. 그런데 '한국'식 영어표현에 '한국인'식 영화제목인 셈이다. 뭐, 라고 번역안 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어릴 때 본 동화책-안데르센, 방정환 동화집 말고- 중에 이 책이..
2008.05.03 -
[타임 투 리멤버/홍색연인] 낭만적 혁명가 장국영 (紅色戀人,1999)
(박재환 1999.11.22.) 이 영화를 잘 못 보면 ‘닥터 베쑨(베튠)’ 이야기인 줄 안다. 서구 출신의 의사로 중국 혁명에 뛰어든 베튠과는 달리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의사는 페인이라는 사람이다. 그가 1930년대 상해의 외국인 조계지를 배경으로 혁명과 반혁명의 중국 현대사를 지켜보며 그 후일담을 적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붉은 혁명’의 열정이라든지, 동아시아 국가 중국에 대한 애정 같은 것은 아니다. 다분히 멜로물이며, 지극히 통속적인 이야기인 것이다. 1930년대 상해는 여전히 중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더 큰소리치며 살 수 있는 곳이었고, 공산혁명분자가 활개를 치던 아지트였고 국민당 비밀요원들이 그들을 끊임없이 쫓고 처형하던 역사의 공간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미국인..
2008.04.20 -
[초시공요애] 양조위, 조은숙 사랑에 빠지다
[Reviewed by 박재환 2007-12-28] 이제는 한류라는 게 문화의 문제를 떠나 경제적 이익이나 정치적 함의를 띠게 되었다. 그만큼 규모가 확대되어 상대국가에 끼치는 영향이 가시적이라는 말일 것이다. 배용준이나 김희선 전에도 한국 배우들이 다른 나라의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는 가끔 있었다. 아주 오래 전에는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무술인이 홍콩 액션물에 출연하여 무명(武名)을 떨치기도 했다. 근 10년 내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연예인 출연 홍콩영화 한 편을 소개한다. 탤런트 조은숙이 출연한 홍콩영화 [초시공애](원제는 초시공요애이다)이다. 지난 1998년 3월에 홍콩에서 개봉되었던 영화이다. 함께 출연한 배우는 [색계]와 [해피 투게더]의 명배우 양조위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양조위가 한껏..
2008.04.20 -
[천하무적] 흥행감독 풍소강의 드라마
[Reviewed by 박재환 2005-1-6] 원제는 天下無敵(천하에 대적한 상대가 없다)이 아니라 天下無賊(세상에 도적이란 없다)임 몇 해 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 각 국의 독립영화인들이 모여 심포지엄을 연 적이 있다. 당시 '지하전영' 등 특별한 정치적인 고려말고는 중국의 독립영화가 한국 영화팬에게 어필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후 로우예나 지아장커 영화가 한국에 이런저런 경로로 소개는 되지만 13억 중국인 대부분은 이들 영화 감독의 존재를 잘 모른다. 마치 우리나라 일반 영화 팬들이 박찬욱이나 강제규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지만 그 이외의 수많은 영화감독에 대해선 잘 몰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듯이 말이다. 오히려 중국 인민들은 풍소강이란 감독을 더 잘 알고 있다. 그는 해마다 중국적인 코미디 영..
2008.04.20 -
[썬더볼트] 성룡의 벽력화
[Reviewed by 박재환 2002-7-18] 성룡 영화를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있으니 바로 미쯔비시 자동차이다. 아마 등의 코믹 쿵후영화로 스타배우로 부상하면서 성룡 영화에 발빠르게 붙은 회사가 바로 일본의 자동차회사 미쯔비시이다. 이 일제 자동차가 성룡영화의 단골 PPL(Products Placement:영화 속 간접광고)이다. 둘의 관계는 아마도 1980년 쯤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그 후 수많은 성룡주연 영화에서 미쯔비시의 다이아몬드 마크를 볼 수 있었다. 성룡의 초창기 팬이라면 어느 영화에선가 미쯔비시의 '이클립스'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는 "우와, 저 차 멋있다!"라고 했을 것이다. 는 미쯔비시 PPL의 결정체이다. 영화처음부터 끝까지 미쯔비시 자동차를 실컷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
2008.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