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리뷰(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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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 로봇이 생각을 한다...고 프로그래밍된다면....
[Reviewed by 박재환 2004-8-10.. 영화 대강 보고 대강 쓴 리뷰 --; 앞으론 이런 리뷰 쓰지 말자!!!] [아이, 로봇]의 원작자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 출신이다. 어려서 미국에 이주, 귀환했다고 한다. 전공은 생화학이었지만 광범위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많은 엄청나게 많은 SF작품을 남겼다.(수백 편이 넘는다고 한다!) 필립 K.딕과는 달리 그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크게 성공을 거둔 것은 없다. 99년의 [바이센터니얼 맨]이 그나마 유명한 작품이다. 아시모프는 '로봇'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로봇의 반란'을 다룬 게 꽤 많다고 한다. 실제 존재하는 자연계의 동물 중, 인간이 사육하는 놈들이 어느 날 이유 없이..
2008.02.26 -
[그린 마일] Of Mouse and Men
[Reviewed by 박재환 2000/3/?] 원작자 스티븐 킹과 프랭크 다란본트 감독이 만나 만들었던 작품 은 imdb에서 한동안 네티즌이 뽑은 영화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었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팀 로빈스가 쏟아지는 빗속에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으며 '자유'를 만끽하는 영화포스터는 아직도 인기 있는 그림이다. 그런 두 사람이 또다시 만나서, 또다시 감옥이야기를 내놓았으니 관심이 갈 만하다. 스티븐 킹이야 베스트셀러 작가일 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가장 입김이 센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극장용이든 TV용이든 영화화되었다. 아니, 스티븐 킹은 자기 소설을 집필할 때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쓰고 있을 정도이며 신작 집필 이전에 이미 출판사로부터 상당한 ..
2008.02.26 -
[위대한 유산] 위대한 작품의 영화적 변용
[Reviewed by 박재환 1999-10-14] 이거 오래 전에 쓴 리뷰인데 다시 보니 엉망이네요. 다시한번 볼 기회가 있음 바꾸고 싶네요. --; 데이비드 린 감독의 1946년 영국 흑백작품 의 주인공은 John Mills와 Valerie Hobson이란 배우이다. 사실 그들보다는 어린 에스텔라로 나온 진 시몬스가 더 유명할 것이면, 이 영화에 잠시 얼굴을 비치는 알렉 기네스가 더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 물론 찰스 디킨스의 소설은 꽤 많이 영화화되었었고, 이 작품만 하더라도 여러 번 리메이크 되었다. 98년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다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유는 물론 원작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선 이 영화의 원작을 찾아보았다. 아직도 이 소설의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다. 그..
2008.02.26 -
[고질라] 크면 클수록 좋은 것.....
[Reviewed by 박재환 1999-11-2] 영화를 평한다? 사실 이 영화는 어제 처음 보았다. 작년 여름 극장가를 짖밟고 지나갈 때도 안 봤었고, 비디오로 나왔지만 여전히 손이 가지 않는 작품 중의 하나였다. 파충류가 징그러워서일 것이다. 그러다가 어제는 문득 갑자기 가장 멍청한 영화가 한 편 보고 싶어졌었다. 그래서 비디오 가게에서 별 생각없이 이것을 뽑았다. 이 영화만큼 유치찬란한 것이 어디있겠냐 싶었기 때문이다. 작년 네티즌의 평들이 대체로 그러했고, 로 미루어 짐작컨데 롤런드 에머리히 감독이 날 배신하고 갑자기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을리도 없기 때문이다. 어제 갑자기 뚝 떨어진 날씨에 이불 폭 뒤집어 서고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왠걸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굉장히 중요한 주제..
2008.02.26 -
[기프트] 저주받은 재능
[Reviewed by 박재환 2001-4-6] 우선 이 영화 제목 와 관련하여 홍보사가, "모든 재능이 다 축복받은 것은 아니다!"를 메인 카피를 잡은 것에 대해서는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영화 이 먼저 개봉된 후 공개되는 샘 레이미 감독의 신작 는 잘 만든 오락영화이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국 남부 '프릭스톤'이라는 가상의 마을은 이런 장르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따른다. 일찌기 에서 흰두건을 뒤집어선 KKK단처럼 미국 남부지방을 묘사하는 것에는 몇가지 관습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연못 속에서 발견되는 '시체들'만큼이나 미스테리하고 공포스럽다. 게다가 이방인의 등장을 극도로 꺼려하는 극단적 배타주의에 물든 폐쇄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줄거리 프릭스톤의 ..
2008.02.26 -
[갱스 오브 뉴욕] The Birth of City
[Reviewed by 박재환 2003-3-18] '영화보기'는 '우표수집'처럼 재밌다. 내가 모르는 나라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역사를 소재로한 영화인 경우 우표수집에 버금가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 만 하더라도 영화를 보자마다 웹 사이트를 뒤지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은 1863년의 미국 뉴욕을 중심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그때 미국 땅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모른다. 물론 몰라도 전혀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이번에 미국역사 관련 책을 보니 미국 학생들 중 많은 수가 '미국 독립선언서'가 언제 쓰여졌는지를 모른다고 한다. 모를 일이다. 유관순 누나가 등장하는 삼일운동이 어느 해 일어났는지 우리 학생들은 다들 알고 있을까?..
2008.02.25 -
[풀 메탈 자켓] 명확한 반전주의자 큐브릭
[Reviewed by 박재환 1999-11-1] 큐브릭 감독 영화의 특징은 집요함에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그것은 에서 몇 개의 분할된 상황이 모두 어디 하나 내버릴 것 없이 아주 냉정하고 집요하게 캐럭터의 손짓발짓을 쫓아가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에서는 잭 니콜슨의 광기를 그런 식으로 집요하게 따라간다. 이 영화에서도 그러한 큐브릭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의 이야기는 완전히 두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반부는 지옥 베트남에 떨어질 해병대 대원을 만들기 위한 신병훈련소를 보여주고, 후반부는 실제 지옥에 떨어진 해병대원의 참상을 보여준다. 여기서 큐브릭의 전쟁을 보기 전에 우리의 군대를 보자. 내가 논산훈련소에 들어간 것은 1989년 12월 23일이었다. 크리스마스 이틀 앞두고 였다. ..
2008.02.25 -
[파고] 파고는 도시이름입니다.
[Reviewed by 박재환 1999-6-16] 요즘 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와쇼스키형제 말고도 형제가 함께 작업하는 감독으로는 코엔 형제도 유명하다. Joel Coen(54년생)과 Ethan Coen(57년생)는 1984년 를 처음 선보인후 계속 괜찮은 작품을 만들어왔고, 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그들의 96년도 작품 에서는 둘이 각본을 쓰고, 형인 조엘이 감독을 에단은 제작을 맡았다. 어제 DCN에서 다시 보여주기에 이번엔 그냥 재미로 달라붙어 영화를 감상했다. 여전히 재미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번주 잡지를 보니 영화채널(DCN과 캐치원)의 방송담당자의 영화구매와 방영과정을 기사로 실은 것을 보게 되었다. 박스기사로 우리나라 영화채널에서 자체심의과정에서 삭제되는 예로서 의 한 장면을 들었..
2008.02.25 -
[화씨 911] 마이클 무어 vs. 죠지 부시
[Reviewed by 박재환 2004-8-25] 물론 마이클 무어는 군대에 갔다온 적도 없고, 미국이 아닌 제 3세계 피지배 계층의 열악한 삶을 느꼈을 경험도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날 그는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증유의 사태에 대해 부시 대통령만큼이나 큰 발언권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기 영화인이 되었다. 그가 가진 것은 카메라 뿐인데도 말이다. [화씨 9//11]은 지난 5월, 한국의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가 심사위원대상(Grand Prize of the Jury)을 받을 때 황금종려상(Golden Palm)을 받으며 많은 유럽 영화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이라크 파병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두고 여론이 완전히 갈라진 한국에는 그의 작품이 '파병반대'의 완벽한 이..
2008.02.25 -
[잉글리쉬 페이션트] 아라비아의 로맨스
[Reviewed by 박재환 1998-10-5]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사막 풍경은 정말 아름답고 황홀하게 그려진다. 만약, 라는 영화를 봤으면,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이 비행기로 아프리카의 초원을 날아갈 때의 그 장관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사막에는 모래 밖에 없지만-가끔 가다 야자수에 오아시스, 그리고 낙타를 타고 가는 터번 두른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막은 여전히 거친 모래와 전갈만이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황량한,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일 뿐이다. 이 영화에서도 한밤중에 나타난 모래바람이 차와 사람을 모두 삼켜버리는 장면이 있다. 사막도, 모래바람도 항상 있는 그 곳에 있지만, 우리네 인간은 그곳까지 기어 들어가서는 빼앗고, 탈선하고, 죽어간다... 슬픈 일이다. 어쨌든 여인네의 몸매같은 에로틱..
2008.02.25 -
[크래쉬] 살아있는 신체보형물의 車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Crash 1996)
(박재환 1998) 데이빗 크로넨버그에게 있어서 인간의 신체는 해체되어 재조립 되어야할 대상인 모양이다. 아니면 원래 피조물로서의 인간이란 것이 그 정신구조의 나약함만큼이나 결함투성이 부분들로 얼기설기 아무렇게나 붙어있는 형태인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서도 크로넨버그는 예외 없이 인체에 대한 보형물의 삽입과 지지대의 부착으로 절뚝대는 인간존재의 부조화한 측면을 이끌어내었다. 제임스 스페이드와 데보라 웅거는 부부는 아니다. 연인이다. 이들 연인은 상당히 파격적인 性생활을 하고 있다. 첫 장면에서 데보라는 한 남자와 주차장에서, 제임스는 한 여자와 스튜디오 한 쪽에서 섹스에 탐닉한다. 그들은 그들의 성적 경험을 이야기하며 엑스타시 환타지를 교류하는 것이다. 제임스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충격-우리가 생각하는..
2008.02.24 -
[시카고] 올 어바웃 'SHAW' 비즈니스
[Reviewed by 박재환 2003-3-11] 오랜 만에 보는 유쾌한 영화이다. 만약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해 주눅 들거나 '리처드 기어가 노래를?'이라는 의문이 든다면 일단 염려 놓으시고 극장으로 달려가 보기 바란다. 아주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니 말이다. 사실 '롭 마샬'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감독이 뮤지컬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만 보자면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카데미를 앞두고 열린 각종 영화상에서 이 영화가 많은 상을 받은 것으로 보건대 순 엉터리는 아니란 말일 것이다. 수입사 '코리아 픽쳐스'는 아카데미상을 휩쓸 것으로 내다보고 오는 3월 28일부터 극장에 내걸 모양이다. 영화는 오래 전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926년에 처음 발표된 원작은 아주 자주 연극무대..
2008.02.24 -
[브리짓 존스의 일기] 그녀의 비밀스럽지도 않은 연애이야기 (샤론 맥과이어 감독 Bridget Jones’s Diary, 2001)
(박재환 2002-3-1) 조선일보에서 부정기적으로 내보내는 서플(섹션) 중에 이란 것이 있다. 나도 확실히 그 연령대라서 초창기에는 관심을 갖고 보았는데 이내 흥미를 잃고 말았다. 우리나라에 2-30대에 성공한 사람이 왜 그리 많고, 또 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그렇게 서구적이며 귀족적이며 집단성향을 띄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연령별-직군별 사람들은 일종의 배타적인 특수문화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같은 유형의 자동차를 몰며, 같은 레저생활을 즐기고 비슷한 신문-잡지를 구독할 것이다. 그리고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와인을 즐기며 우아한 밀회를 만끽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써클에 들지 못한 그 연령대의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것이다. 아마, ‘다음’ 에서 비슷한 취향의 카..
2008.02.24 -
[브레이브하트] 우리 민족에게 자유를 달라~ (멜 깁슨 감독 Braveheart, 1995)
(박재환 2002-7-14) 내가 영국사에 대해선 그다지 알지 못하기에 이 영화에 대해선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홍콩이 영국의 식민통치를 벗어나 중국으로 영예로운 回歸를 한 것이 1997년 7월1일이었다. 그런데, 영국과 홍콩당국은 그 이전, 오래 전부터 홍콩의 부와 자유, 민주와 주권을 평화롭게 양도하기 위해 엄청난 외교협상을 벌였다. 결국 협상에서 식민지 통치국-제국주의 역사를 가진 영국이 큰 소리칠 내용이 거의 없었다. '당연히' 중국의 의도대로 1984년 12월 19일 베이징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하게 된다. 당시 영국수상 대처와 중국의 등소평(물론, 서명 주체는 당시 총리는 조자양이었다)은 '1국가 2체제'라는 홍콩의 운명에 동의한 것이었다. 이때 발표된 '공동성명서'의 완전한..
2008.02.24 -
[블러드라인] Gone with the Olgamy (조나단 다비 감독 Hush, 1998)
(박재환 1998.9.10.) 굳이 헐리우드 여배우 중에서 좋아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미셀 파이프 정도. 요즘은 기네스 펠트로우란 배우가 맘에 든다. 이란 영화에서 브래드 피트의 임신한 아내 역으로 나왔던 이 배우이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시사회를 갔다 왔다. 미국에서 제작 당시 제목은 이고, 개봉시에서 로 잡았다. ‘블러드라인’이면 뭐, ‘혈족’ ‘핏줄’ 이런 게 되나? 생각해 보면, 그런 것도 같다. 누구에게나 연연히 이어져오는 어떤 가문적 광기를 보여주니. 이 영화는 내가 보기엔 에 나오는 ‘타라’가 갖고 있는 미국의 문화적 원류를 깊이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의 광기가 섞여 있다. 영화에서 제시카 랭이 보이는 것은 꼭 그런 아들을 향한 사랑이라고는 판단하기 어렵다. 재산상속 ..
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