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제 '27억 광년' 공화국

2008. 5. 3. 20:56미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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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d by 박재환 2005-5-27]   우리(we? who?)가 아는 스타워즈의 장대한 역사는 1977년에 시작되었다. 새파란 애송이 감독 죠지 루카스는 20세기 폭스사 관계자에게 이 세상에 둘도 없는 SF를 만들겠노라고 큰소리쳤다. 그러면서 촬영과정에서도 수십 차례 시나리오를 수정해가면서 이른바 1탄을 내놓았다. 이제는 전설의 인물이 되어 버린 마크 하밀(루크 스카이워크)과 레이아 공주(캐리 피셔), 그리고 다소 껄렁한 해리슨 포드(한 솔로)가 등장했던 영화이다. 그리곤 곧 바로 [스타워즈]는 미국 역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제국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2탄, 3탄이 차례로 나오고 할리우드에 디지털 혁명이 이루어지면서 그것은 곧 '에피소드 4,5,6'으로 명명되었다. 그리곤 관객의 세대 물갈이가 이루어지면서 이른바 이전 세대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 - 에피소드 1,2,3이 나온다. '스타워즈'의 제왕 죠지 루카스 감독은 당초 알려진 9개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6개의 에피소드'가 전부이며, 이번 것이 마지막 스타워즈 영화라고 못 박아 버렸다. 지금 그 6번째 발표작, 그러니까 시대 순으로는 세 번째 에피소드인 [시스의 복수] 리뷰를 한다.

  죠지 루카스가 디지털 기술에 너무 함몰되면서 시각적 효과에 너무 공을 들여버린 '에피소드 2 - 클론의 복수'는 솔직히 실망스런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세 번째 작품은 그러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단숨에 벌충한다. 포스가 만만찮다. 이미 각 포탈 사이트에는 '스타워즈'의 방대한 서사구조가 복잡한 가계도 맵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스타워즈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은 하나씩 찾아보기 바란다. 그래도 스타워즈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은 있어야 그 참 맛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우주 공간은 공화국 세력이 있고 그 반대편에 다크사이드(시스 제국) 라고 하는 세력이 있다. (지구상 100여 개 국가의 이권다툼도 제어 못하는 UN의 권능을 생각한다면) 무한대의 우주에 존재하는 수많은 행성인, 외계인들의 느슨한 결합체인 '공화국'이 온전한 평화유지체가 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세력을 키워 가는 것이 이들 다크사이드이다. '포스'의 강압적 힘을 키워 나가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공화국 인류는 제다이 기사들의 도움으로 이들 다크사이드 세력을 분쇄하고 공화국 체제는 그런 대로 유지되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권력에 절대부패가 있듯이 공화국 체제는 독재체제로, 절대왕권으로 변질될 조짐을 조금씩 보이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에피소드 1,2, 그리고 영화에는 나타나지 않은 그 이전까지의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왜 레이아 공주가 '반란군'인지 그제야 논리적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이다)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와 요다의 사랑을 받으며 포스를 키워나가던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는 그야말로 인류/우주 질서체제의 '새로운 희망'이었다. 그는 두 세력으로부터 동시에 구애를 받게 되는 셈이다. 하나는 원탁회의(오비완 케노비+요다+그리고 사무엘 잭슨이 연기하는 윈두 등으로 구성된 제다이 집단체제)이다. 이들은 아나킨의 사악한 운명을 익히 짐작하면서 끊임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공화국 의회 의장 펠퍼타인(이안 맥디아미드)이 아나킨에게 손을 내민다. 아나킨은 날마다 악몽을 꾸고 있었다. 연인 아미달라 의원(나탈리 포트만)이 죽는 광경을 보게 되는 것이다. 막강한 포스-예지까지 포함한-의 아나킨은 사랑하는 연인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생명 이상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때 펠퍼타인이 손을 내미는 것이다. 공화국 의회 의장 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전체 우주의 유일한 절대군주 황제가 되고 싶어하는 자신을 도와주면 '죽을 운명인 아미달라'까지 되살릴 수 있는 절대 파워를 일러주겠노라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는 요즘 주말 밤 TV에서 방송되는 정치드라마 [제 5공화국]의 군인들처럼 자기 세력을 열심히 끌어들이고 반대파들을 잔인하고 확실하게 제거해 나간다. 그 중심에는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있다.

  이 영화에서 선보이는 디지털 기술로 만든 전쟁 장면은 [반지의 제왕]과 [에피소드1,2]에서 실컷 본 것처럼 장대한 전쟁 장면과 신기한 피조물들의 황당하고 거창한 CG놀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과도한 CG만능주의가 창출해내는 화려한 월 페이퍼에 지칠만하면 죠지 루카스가 27년동안 벼르고 벼른 '감동적 서사구조'를 조금씩 맛 볼 수 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인 오비완 케노비와 아나킨 스카이워커. 그들의 마지막 대결에서 판가름나는 절대 선과 악의 거창한 자리 매김이 바로 이 영화의 진정한 하이라이트인 것이다. 77년도 작품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에서 만나게 되는 레이어 공주와 루크 스카이워크의 탄생 장면을 목도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스타워즈 전체 시리즈의 진짜 주인공이랄 수 있는 다스 베이더의 등장 장면은 분노와 죽음을 넘어서는 감동의 순간인 셈이다. 다스 베이더의 탄생은 그야말로 신화이다. (이 장면에서 눈물을 흘렀다!)

 죠지 루카스가 27년 동안 매달려온 꿈의 세상에 푹 빠져 보시라....(박재환 2005/5/17)

Star Wars: Episode III - Revenge of the Sith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이완 맥그리거(오비완 케노비), 헤이든 크리스천(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 나탈리 포트만(아미달라 의원/패드미 나베리-스카이워커), 이언 맥디어미드(다스 시디어스), 사무엘 L. 잭슨(마스 윈두), 크리스토퍼 리(듀크 백작/다스 타이라너스)
한국개봉: 200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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