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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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남남북작 영화 (이해준 김병서 감독, ASHFALL 2019)
지난 19일 개봉한 한국영화 (감독:이해준&김병서)이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는 백두산이 화산 폭발을 일으키며 북한을 거의 무정부상태로 만든다. 이어 곧 남한마저 집어삼킬 후속폭발의 징후가 관측되고 이를 막기 위한 특별한 작전이 펼쳐지게 된다. 1,2편으로 한국영화 CG의 완성도와 중요성을 높인 덱스터스튜디오가 다시 한 번 CG신기원에 도전한다. 백두산이 터졌다어느 날 갑자기 백두산이 터졌다. 엄청난 파괴력은 한반도 남쪽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것은 재앙의 전주곡일 뿐이다. 서울에서 백두산 화산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 중인 프린스턴 대학의 로버트, 한국명 강복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백두산 아래에 꿈틀대던 마그마 방이 계속 세력을 확장, 2차,3차,4차 폭발로 이어질 것이란다. 막을 방법은? ..
2019.12.27 -
[인터뷰] 이병헌, “백두산도, 다음 작품도 기다려지는 배우...”
충무로 연기의 신(神), 이병헌이 연기인생에 처음으로 재난영화에 출연했다. 백두산 화산폭발에 이은 한반도 재난을 막기 위한 ‘남북합작’ 군사작전을 펼치는 북한사람을 연기한다. 변함없이 빨려 들어가는 눈빛 연기와 허를 찌르는 코믹연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영화 이 개봉된 다음날 미국 아카데미 회원인 이병헌을 만나 ‘세계 속의 한국영화’에 대해 들어보았다. - 영화를 보고 나니 어떤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이 반 이상이 CG인 영화이다. 나도 관객이 된 것처럼 영화를 보니 굉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론시사회가 있던 날 16개관에서 지인시사회가 있었는데 다들 재밌게 보셨다고 이야기하시더라. 눈빛과 어감으로 보아 정말 재밌게 보신 것 같더라. 다행이다.” -시나리오에서 특별히 마음이 갔던 지점이 있다면. “정..
2019.12.27 -
[신과함께-인과연] “진기한 이야기가 이어질 듯” (김용화 감독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2018)
데뷔작 (2003)를 시작으로 , 까지 성공가도를 달리던 김용화 감독이 중국영화시장까지 욕심을 갖고 도전한 가 흥행에 참패하자 크게 낙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서서 더 큰 도전에 나선다. 웹툰 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주호민의 를 사랑하는 웹툰 독자들이 많았기에 영화화 소식에 우려의 소리가 높았다. 김용화 감독은 수백 억원을 투자받아 처음부터 2부작을 찍었다. 놀랍게도 한국영화의 판도를 바꿀 만큼 큰 흥행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겨울 개봉된 은 144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에 이어 역대 2위의 흥행성공을 거두었다. 김용화 감독은 서둘러 속편의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는 여름시즌에 을 내놓았다. 어제까지 114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편 못지않은 흥행파워를 보여주고 있다.탄탄..
2019.09.11 -
[신과 함께 죄와 벌] 성스러운 가족 (김용화 감독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2003년 이정재, 이범수가 형제로 나온 오! 브라더스>로 감독 데뷔를 한 김용화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의 흥행불패감독이 된다. 국가대표>는 드라마로서의 완성도와 함께 VFX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어 대담하게도 한중합작으로 ‘고질라가 야구를 하는’ 영화 미스터 고>를 만들면서 흥행에 쓴맛을 본다. 허영만의 원작이 갖고 있는 ‘만화적 상상력’을 넘어서는 한방이 없었다. 어쩌면 중국적 요소를 과도하게 집어넣으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셈이다. 다행히 김용화 감독은 미스터 고>를 거치면서 CG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만화원작을 다루는 방식을 깨우친 모양이다. 심기일전, 와신상담 4년만에 주호민의 웹툰 신과 함께 죄와 벌>로 돌아온 것이다. 신과 함께>는 주..
2019.09.11 -
[군도: 민란의 시대] 사극전성시대 (윤종빈 감독 KUNDO : Age of the Rampant, 2014)
여름 극장성수기를 맞아 흥행대작들이 줄지어 개봉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주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군도: 민란의 시대’(윤종빈 감독)를 필두로 영화팬들은 선택의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 주 ‘군도’는 기자시사회를 열고 그 베일을 벗었다. 하정우의 박박머리는 빛났고, 강동원의 조각같은 얼굴은 윤이 났다. 영화 ‘군도’는 조선조 철종 13년을 배경으로 한다. 조선의 기세가 급전직하 망조가 들렸던 시기이다. 삼남 땅 곳곳에서는 배고픔과 세정에 억눌린 민초들이 살아남기 위해 낫과 창을 들고 관아에 쳐들어가서 아전나리를 아작(!)내던 시기이다. 저 먼 한양의 구중심처의 철종임금은 “어허, 걱정되구려..”라고 할 뿐 적절한 리액션을 전혀 취하지 못하던 시대였다. 철종 13년(1862년) 조선은.... 양반..
2019.09.11 -
[베를린]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 (류승완 감독 The Berlin File , 2013)
(박재환 2013.2.5.) '류승완'은 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특히나 성룡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했단다. 그래서 영화감독이 되었고 줄기차게 액션영화를 찍는다. 류승완 감독은 개그맨 김병만과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려왔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고생하며’ 실력을 쌓아온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고 배웠으며 연출부에서 영화를 습득한 것이었다. 그가 자투리 필름을 얻어 ‘액션’ 단편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것을 하나로 엮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완성시켰다. 그리곤 충무로의 활력 넘치는 영화감독이 된 것이다. 그가 충무로 영화판의 주류에 편입하고 12년 만에 베를린>이란 꽤 규모가 큰 액션블록버스터를 내놓았다.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과 북의 스파이전쟁, 동과..
2019.08.30 -
[인터뷰] 하정우 “영화와 함께, 무지 바쁘고 행복한 남자” (영화 신과 함께 인과연 2018)
지난 연말 개봉되어 144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로 기록된 김용화 감독의 는 특이한 형태로 영화이다. 1편(죄와 벌)과 2편(인과 연)이 동시에 촬영되어 지난겨울과 이번 여름에 차례로 관객을 찾는다. 주호민의 인기 웹툰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에서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를 만나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이미 두 편의 상업영화(롤러코스트/허삼관)를 직접 감독하기도 한 그에게 ‘감독의 매력’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인터뷰 자리에 앉자마자 하정우는 근황에 대해 소개한다. “지난 3월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초청받았었다. 한국영화인으로는 박찬욱 감독 이후 내가 두 번째란다. 내가 출연한 11편의 작품이 한꺼번에 소개되었다.”고 기..
2019.08.03 -
[걸캅스] 웃다가 웃다가 놓친 것들 (정다원 감독 Miss & Mrs. Cops, 2019)
이 극장가를 맹폭하는 이 때에 용감하게 총을 뽑아든 한국영화가 있다. 여배우 둘을 내세운 버디무비 (감독:정다원)이다. 라미란-이성경이 주인공이다. 애매하다. 왕년에 날리던 기동대 형사 출신 주무관 라미란과 꼴통형사 이성경이 손을 잡고 ‘디지털 성범죄’ 나쁜놈들을 일망타진하는 것이란다. 이들은 경찰서 주력(!) 부서에서 밀려난 ‘잉여’ 인력이다. 뻔해 보인다. 당연히 현장의 지원 없이, 여성의 힘만으로,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고 비열한 범죄자들을 통쾌하게 물리칠 것이다. 암. 그래야지. 영화 보기도 전에 다 알 것 같은 스토리이다. 그런데, 영화는 뜻밖의 재미를 안겨준다. 그것은 윤상현의 등장순간부터이다. 관객들은 예상 못한 인물설정에 당황하며 곧바로 걸쭉한 캐릭터의 욕설과 함께 정신없이 재밌는 107분의..
2019.07.29 -
1987년,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1987년 한국史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피울림을 뒤로 한 채 전두환은 대통령이 되었고, 1986년 아시안게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대학가 데모는 일상화되었고 최루탄 냄새는 넘쳐나지만 장세동의 안기부와 남영동의 대공수사팀은 열심히 빨갱이를 만들고, 사로잡으며 전두환 정권을 공고히 했다. 이제 노태우에게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고, 88서울올림픽만 성공적으로 끝내면 전두환은 위대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런데.....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이날 새벽,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생 박종철이 (경찰청의 전신인)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의 수사관에게 연행되어 조사받다가 죽는 사고가 일어난다. ‘빨갱이 만들기와 때려잡기’에 혈안이 된 그들이 가혹행위 펼치다 벌어진 사건이다. 남영동의 책임자와 전두..
2018.07.01 -
암살 (최동훈 감독, 2015)
[리뷰] 암살, 터지지 않은 수류탄 [박재환 2015-08-02]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에서 조국 독립의 그날을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던진 독립투사 가운데 조진웅이 연기하는 속사포는 암살의 현장에서 왜놈의 총탄에 벌집이 되어 쓰러진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본군의 앞잡이 노릇을 한 이정재에게 수류탄을 던진다. 수류탄은 곧 터질 듯 분위기를 잡더니 이내 푸시시 연기만 내뿜으며 불발탄이 되고 만다.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의 하나이다. 그렇게 1933년 일제처단의 현장은 중단되고 말았다. 영화 ‘암살’은 이미 ‘타짜’(06년, 568만), ‘전우치’(09년,606만), ‘도둑들’(12년,1298만)들 세 편의 영화로 충무로에서 타율 100%를 기록한 최동훈 감독이 ‘대한독립만세’의 심정으로 ..
2017.08.20 -
[영화 롤러코스터 리뷰] 하정우, 멀미나겠네
영화‘배우’에겐 영화‘감독’에 대한 어떤 로망이 있는 모양이다. 수십 년 영화를 찍다보면, 그리고 연기분야에 있어서 일가를 이뤘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나도 한 영화 찍을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욕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감독이 뭐 대단한 것이라고 배우도 영화를 잘 알 터이고 연기에 대해선 감독보다 더 잘 디렉팅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이 배우 연기하는 것만큼, 배우도 감독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연출에 대한 욕심이다기 보다는 자기작품에 대한 욕심 때문일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로버트 레드포드도 감독에 대한 열정으로 성공했다. 서부극만 찍던 존 웨인도 서부영화 감독을 했다. 믿거나 말거나 이연걸도 영화감독을 딱 한 편 했었다. 물론 액션영화.이번에 한국에서 하정우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연기에..
2013.10.19 -
[시네노트] 영화를 찍는 천만가지 방법 중 하나‘
당신은 자신의 드라마틱한 삶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들고 싶지 않은가. 아마도 한때는 영화감독이 되어 자신의 가족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자신의 꿈을 그리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거대자본과 대단한 테크놀로지,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의 연출역량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누구나 영화감독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남이 보든 말든 자신의 영화를 찍고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어떻게? 우리에겐 ‘아이폰’이 있으니깐.불과 얼마 전까지 그랬다. 거대한 영화촬영카메라가 아니어도 ‘아이폰’만 있으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박찬욱과 그의 친동생 박찬형 감독이 아이폰으로 만든 영화 이 깐느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 K..
2012.01.19 -
[국가대표] 우린 대한민국 국가대표야~
김용화 감독의 란 영화를 보았다. 올 여름 윤제균 감독의 와 함께 나란히 한국영화의 수준과 위상을 드높인 영화로 영화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영화이다. 두 영화를 다 보고 나온 관객이 “이 영화가 좋다”, “저 영화가 더 낫다“라고 논쟁이 붙을 정도이니 정말 한국영화계로서는 2009년 여름이 축복받은 씨즌임에 분명하다. 와 의 전작을 통해 사회현상에 대해 범상치 않은 시각을 보여주었던 김용화 감독의 신작 또한 그 전작 못지않은 화제성과 휘발성을 흥행성 뒤에 숨기고 있다. 굉장하지 않은가.삼류, 따라지, 루저의 삶 영화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키 점프 팀이 급조되면서 시작된다. ‘바덴바덴’을 기억하는가? 그런 일이 있었다. 동계올림픽을 위해 무주와 평창이 힘겨루기한 일도 있었다. 그런 대규..
200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