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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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넷플릭스 신기록, “버드박스 1주일만에 4500만이 보았다”
(2019년 1월) 28일,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지난 21일 공개한 신작 ‘버드 박스’(Bird Box)가 공개 1주일 만에 4500만 이상이 고객이 관람했다며,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미국의 매체들은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 한결 같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넷플릭스 출범이후 줄곧 따라다니는 공식수치에 대한 의문들이다. 넷플릭스는 10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 3700만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5800만 명이 미국 가입자이다. 넷플릭스는 정확한 가입자 수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업계 사람들의 추정치로 이야기될 뿐이다. 그리고 발표한 ‘버드박스’ 4500만 관람수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
2019.02.10 -
[하산 미나즈 쇼: 이런 앵글] 넷플릭스용 무제한 토크쇼 (Patriot Act with Hasan Minhaj)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라고 들어봤는지. 지난 해 세계를 강타했던 사건이다. 지난 해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아리비아 영사관에 들어갔던 사우디 반체제 인사 자말 카슈끄지가 그곳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사우디 정보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후 사체가 잔인하게 처리되었던 사건이었다. 이 비밀스런 외교(?)작전은 터키의 뜻밖의 ‘정보능력’에 의해 고스란히 세상에 알려졌다. 사우디 입장에선 뭐라 변명/조작할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이 일이 벌어지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체, 그런 사우디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 등에 대한 궁금증이 일 것이다. 실제 미국의 마이클 무어 감독이 ‘화씨 911’을 통해 잠깐 소개한 적이 있다. 중동의 맹주이며, 미국의 잠재적 적으로까지 묘사되는 사..
2019.02.10 -
[시크릿 시티] 중국황화론과 하우스오브카드가 만나다 (Secret City/Pine Gap)
지난(2018년 7월) 7일, 한국에 부임한 신임 미국대사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Jr.)는 당초 호주 대사로 지명된 사람이었다. 얼마 전까지 태평양사령관이었던 그가 급하게 한국대사로 날아온 이유가 무엇일까. 그보다 그런 군인출신을 호주대사에 보내려한 이유가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호주는 평화롭고 한가한 나라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게 되면 호주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호드(호주드라마) ‘시크릿 시티’(Secret City)이다. 크리스 울만과 스티브 루이스가 쓴 소설 ‘The Marmalade Files and The Mandarin Code’를 원작으로 호주의 폭스텔이 제작한 이 드라마는 2016년 호주에서 방송되었고,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2018.07.20 -
[종말의 끝] 종말의 중심에선 종말인 줄 모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How It Ends)
지진과 쓰나미가 자주 발생해서 그런지 일본에는 유독 ‘재난 콘텐츠’가 많다. 그런 콘텐츠 중에 라는 작품이 있었다.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주인공이 신칸센을 타고 터널을 지나는 순간 , 일본열도에 엄청난 재앙이 발생한다. 겨우 터널에서 빠져나와 바라본 풍광은 ‘묵시록, 그 이후’이다. 엄청난 규모의 천재지변, 지구적 재앙을 맞았을 때 기존의 질서체제가 유지될까. 만약 파워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제일 먼저 어떤 조치부터 취하게 될까. 그런 막연한 생각을 갖고, 다음 영화를 보자. 넷플릭스에 지난 13일 올라온 따끈따끈한 영화 (원제: How It Ends 감독: 데이비드 M. 로젠탈)이다. 넷플릭스에는 종종 맥락 없고, 뜬끔없는, 사전정보가 전혀 주어지지 않은 작품들이 별안간 등장한다. 도 그러하다. 영화에 ..
2018.07.18 -
[먼 훗날 우리] 첨밀밀 중국현실버전 (유약영 감독 後來的我們 2018)
홍콩 진가신 감독의 1996년도 작품 은 지금 봐도 그 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1997년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조국 중국으로 영예롭게 복귀’하는 그 시점을 배경으로 ‘자유와 기회의 땅’ 홍콩으로 건너온 중국남자 여명과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이곳에 온 장만옥이 만나 가슴 아련한 로맨스를 펼친다. 그들에겐 청춘도, 사랑도, 낭만도 덧없는 사치이다. 흘러가는 시간처럼, 등려군의 노래와 함께 변해가는 중국/홍콩의 위상에 보는 사람의 가슴이 먹먹해질 뿐이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또 한 편의 ‘첨밀밀’이 도착했다. 지난 4월말, 중국에서 개봉된 (後來的我們)라는 작품이다. 감독은 대만출신의 유약영(劉若英)이다. 유약영은 원래 가수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영화는 2007..
2018.07.11 -
[아논]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넷플릭스 SF(앤드류 니콜 감독 Anon 2018)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무비를 쏟아내고 있다. 넷플릭스에 최근에 올라온 작품 중에 앤드류 니콜의 (ANON)이 있다. 앤드류 니콜 감독에, 아만다 사이프리드 출연이라는데 어찌 클릭을 안 할 수 있으리오. 뉴질랜드 출신의 앤드류 니콜 감독은 ‘가타카’, ‘시몬’, ‘인 타임’ 등 꽤 독특하고, 흥미로운 SF를 만든 감독이다. 피터 위어 감독의 ‘트루먼 쇼’의 각본을 쓴 사람이기도 하니 그의 작품은 일단 기대를 하게 된다. 이번 작품은 빅 브라더 같은 ‘디지털 감시사회’가 일상이 되어 버린 미래를 다룬다. 제목 ‘아논’은 ‘익명‘(anonymity)을 뜻할 것이다.주인공 살 프리랜드(클라이브 오웬)는 1급 형사. 그가 근무하는 경찰당국은 전지적 시점의 감시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번 눈으로 쓰~윽 훑어만 봐도 대..
2018.07.11 -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넷플릭스 택틱 (줄리어스 오나 감독 The Cloverfield Paradox 2018)
미드 가 인기리에 방송될 때 제작자 J.J.에이브럼스(이하 JJ)는 한국 팬들로부터 ‘떡밥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자세히 뜯어보면 탄탄한 복선이 깔려있었고, 어떤 일이든 충분한 암시를 진작에 주었다는 것이다. 자, 그의 또 다른 대표작 는 어떨까. 오리지널 가 나올 때만 해도 같은 ‘파운드 필름’ 정도로 받아들여졌다. 뭔가 괴기스러운 일이 벌어졌고, 사건 현장에서는 동영상 비디오테이프만 하나 달랑 발견된다. 그런데 그 비디오 속에는 “으악~” 이런 식이다. 가 나오면서 ‘떡밥 효과’가 급상승했다. 자, 이제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온단다. (The Cloverfield Paradox, 클로버필드 파라독스)이다. 낚싯대 챙기시라!‘클로버필드’는 J.J.의 제작사 배드로봇의 인..
2018.07.11 -
[브라이트] 윌 스미스도 넷플릭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Bright 2017)
넷플릭스의 전략은 분명해 보인다. 영화란 것을 꼭 극장에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것. 아니면, 적어도 신작영화가 극장에서만 최초 공개되는 것은 아니란 사실! 다른 (동영상)업체들이 극장 상영 이후의 영화들을 모아 2차 윈도우에 집중할 때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전용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 유명한 ‘하우스 오브 카드’같은 미드만을 생각했었지만 갈수록 야심이 커졌다. 물론, 열심히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를 긁어모을 뿐만 아니라, 톱스타를 캐스팅한 오리지널무비를 동시다발로 만들어 뿌린다. 올해에만 시리즈물을 제외하고서도 봉준호 감독의 를 비롯하여, 브래드 피트 주연의 이 공개되었고, 하반기엔 윌 스미스의 를 내세웠다. 는 제작비가 9천만 달러에 이르는 액션물이다. 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Br..
2018.07.01 -
[퍼니셔] 넷플릭스+마블 '메멘토 모리' (The Punisher,2019)
세상에 악당은 많다. 대학살을 저지르는 미치광이 독재자부터 도시의 어둠을 먹고사는 연쇄살인마, 정치판의 더러운 족속들과 돈만 아는 재벌자식까지. UN이 어찌 못하고, 공권력이 움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평범한 사람, 일반시민들은 몽상을 하게 된다. 직접 총을 들고, 정의의 복수를 펼치는. 오래 전 찰스 브론슨의 가 총을 들었고, 만화 가 소심하게나마 그랬다. 이제, 자경단 수준을 뛰어넘는 슈퍼 ‘어둠의’ 히어로가 나섰다. 배트맨 말고! ‘퍼니셔’는 마블코믹스의 1974년의 에 처음 등장했다. 원작에서 ‘퍼니셔’는 월남전에서 돌아온 전쟁용사이다. 뉴욕 센트럴시티파크에 사랑하는 가족과 놀려나왔다가 테러를 당한다. 눈앞에서 아내가, 아들이, 딸이 피살당하는 것이다. 마피아 갱들의 총격전에, 그리고 목격..
2018.07.01 -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 ] 안젤리나 졸리의 킬링필드 (First They Killed My Father, 캄보디아/미국,2017)
[박재환 2017-09-20] 내년 3월에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 출품될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한국은 장훈 감독의 을 선정했다. 다른 부문과는 달리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미국 영화아카데미협회가 각국의 영화관련 기관에 출품을 위탁했고, 우리나라의 경우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해마다 독립적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한국대표작을 뽑고 있다. 올해에는 모두 11편이 출품 신청을 했고 최종적으로 가 선정되었다. 물론, 각 나라가 작품을 보낸다고 다 후보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미국 아카데미에서 예심을 거쳐 최종적으로 다섯 편을 본선후보에 올린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아카데미 투표권자의 취향과 미학에 딱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작품들을 내세웠지만 한 번도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없다. 올해 다른 나라는 ..
2017.09.20 -
[옥자] 봉준호가 넷플릭스를 만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Okja 2017)
봉준호 감독의 영화 를 보면서 문득 군대 때 일이 떠올랐다. 설을 며칠 앞두고 부식차량이 돼지 한 마리를 던져놓고 갔다. 며칠 동안 그 돼지는 부대 연병장 축구 골대에 묶여있었다. 3~4일을 주는 밥(잔반)도 안 먹더니, 마지막 날에는 눈물까지 보이더라. 제 죽는 날을 아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끌려가서 푸짐한 먹거리로 분해되었다. 돼지 멱따는 소리를 그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어보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는 다국적 기업인 미란다사가 내놓은 품종개량 돼지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사연은 이렇다. 미란다가 10년 전에 전 세계 미디어를 불러 모아 거창한 홍보 쇼를 펼친다. 우량돼지새끼 27마리를 전 세계에 나눠주고서는 각자 고유의 양돈방식으로 그 돼지를 키우게 된다. 최종적으로 콘테스트를 거쳐 최고의..
2017.08.20 -
[달의 거래 (휴스턴, 문제가 생겼다!)| Houston, We Have a Problem! (film)] 감독: Žiga Virc
‘유고슬로비아’라는 나라가 있었다. 소련이 무너지면서 함께 분해된 공산국가이다. 우리에겐 1973년 이에리사 등 탁구선수들이 유고의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귀에 익은 동구권 국가이다. 유고는 ‘요시프 티토’라는 불세출의 지도자 때문에 다수의 민족들을 한데 모아 ‘유고슬로비아’라는 공동체 나라를 영위할 수 있었다. 지금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코스보 등 여러 나라로 쪼개졌다. 그 시절 유고슬로비아의 또 다른 위대함(?)을 알 수 있게 하는 영화가 있다. (Houston, We Have a Problem!)라는 작품이다. 넷플릭스에는 (감독; Ziga Virc)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다. 꽤 흥미로운 다큐멘터리이다. ..
201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