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27)
-
[신정무문91] 주먹대장 주성치 (좌송승 감독 新精武門1991)
1972년 이소룡이 출연한 불세출의 고전 의 내용은 이렇다. 일본에서 공부하던 '진진'(이소룡)이 고향 무술도장의사부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던 중 일본 카라데 도장의 음모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마침내 '진진'은 억제하던 분노를 폭발시켜 일본 무술고단자들을 차례로 꺾는다. 이에 일본헌병들이 도장에 들이닥치고 이소룡을 죽음을 불사하고 이단옆차기를 하며 헌병의 총탄세례 속으로 뛰어들며 영화는 장엄하게 끝난다. 진진은, 개화기의 황비홍처럼 일제강점기의 중국(홍콩)의 민족영웅으로 곧잘 묘사된다. 하지만 진진에 대해서는 거의 픽션으로 보아도 될 듯. 대신, 정무도장의 사범은 '곽원갑'이라는 실존인물이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이소룡 사후, 성룡은 의 뒷이야기에 해당하는 을 내놓았고, 이연걸은 을 다시 리메이크하기도..
2011.07.03 -
장백지, 신작 <하동사자후2> 촬영 합류
장백지와 사정봉 부부 이야기는 요즘 단 하루도 중화권 언론에서 빠지는 날이 없습니다. 진관희 때문이겠죠. 곧 이혼 할 것이라는 뉴스가 쏟아지고..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뉴스도 있고.. 어쨌든 부부는 현재 별거 중입니다. 각자 연예활도응로 바빠서.. 지난 주에는 사정봉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임초현 감독의 영화 (逆战/逆戰)을 찍다가 하루 짬을 내어 중국 베이징에 나타나서 왕정 감독의 신작 (财神客栈/財神客棧)의 홍보활동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어제(7월 1일)에는 캐나다와 홍콩을 오가며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던 장백지가 중국 녕파(宁波,닝뽀)공항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신작 (河东狮吼2/河東獅吼2)의 촬영에 참석하기 위해서랍니다. 이날 장백지의 모습을 찍기 위해 기자들이 공항에 잔뜩 모였습니..
2011.07.03 -
[트랜스포머3] 달의 뒷면에는 무엇이 숨어있을까
올 여름 개봉영화 가운데 영화팬들에게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아마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울트라 블록버스터 일 듯하다. 이 영화는 어제 한국에서 기자시사회를 갖고 본격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미 이 영화의 예매점유율이 90%를 상회한다고 하니 어느 정도 기대작인지 알만하다. (전작 두 편 모두 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았었다) 외계에서 지구로 날아온 변신 카-로보트가 어떻게 은닉잠복하고 있으며, 마이클 베이까지 동참한 3D의 기술진화는 어디까지 이르렀을까. 오토봇! 출동준비, 지구를 지켜라! 달의 어두운 뒤쪽 면 3편의 부제는 ‘Dark of the Moon’이다. 아마 핑크 플로이드의 프로그레시브 록의 명반 을 떠올릴 것이다. 항상 지구와 같이 자전하기에 지구의 어느 편에 살던 달..
2011.06.28 -
[중국의 동북공정 3편?] 아리랑도, 판소리도?
▶ 중국 하남성 용문석굴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확인 표식물. 정식등재되면 뭐가 좋을까? 어제 이런 뉴스가 났다. “중국이 아리랑까지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 기사를 보는 순간 바로 느낌이 왔다. 자기들 국가무형유산으로 선정하고 이어서 유네스코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의 일환으로...어쩌고... 그런 기사가 주류를 이룰 것이란 것을. 아니나 다를까 오늘 모든 매체가 그런 기조이다. 중국이 웬만한 것은 다 자기들 것이라고 떠들고 있고 이것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런 기사는 항상 정부는 그 동안 뭐했냐하는 네티즌 비난이 쏟아진다고 덧붙인다. (댓글도 100% 그렇고) 정말일까? 난 항상 중국 관련기사나 ..
2011.06.24 -
[풍산개] 김기덕 사단이 만든 남북한 치킨게임 (전재홍 감독 Poongsan 2011)
우리나라 영화판에도 사단이란 게 형성되어 있다. 정치적 결사체는 아니고 어떤 인연으로 맺어진 영화계 선후배관계이다. 탄탄한 충무로 역정을 기반으로 이제는 대기업까지 연결된 강우석 사단이 있고, 태생은 가난한 ‘연극무대’였던 장진 사단도 있다. 언젠가부터 김기덕 사단이란 것도 언론에 오르내린다. 김기덕 감독 본인이야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국제영화제에서 위명을 떨친 명감독이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비주류감독으로 치부된다. 평단에서의 평가도 애매하고, 영화팬들은 여전히 그의 영화를 엽기라며 불편하게 여긴다. 게다가 어찌된 일인지 김 감독은 영화계 자본세력과의 트러블로 한동안 언론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런데 김 감독은 자신의 영화미학과 영화제작방식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전수해왔다...
2011.06.20 -
[슈퍼 에이트] 아이들이 ‘8밀리’로 찍었어요... 에일리언을 (JJ 에이브럼스 감독 Super 8, 2011)
(박재환, 2011.6.15.) 브라이언 드 파머, 오우삼 감독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흥행대작 의 3편의 연출을 J.J. 에이브럼스라는 사람이 맡기로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의 맥지 감독처럼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비주얼한 작품을 내놓으려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이 사람은 TV와 영화 쪽을 오가며 깜짝 놀랄 작품을 쏟아내고 있다. 누구냐고? 전설적 미드 에 산파 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무언가 비밀스런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을 때 아마도 속편 쯤 되나 싶었다. 보름 정도 전에 다른 영화의 시사회가 시작될 때 사전에 아무런 고지 없이, 제목 안내조차 없이 10분 남짓의 영화가 깜짝 상영되었다. 미국 청소년 아이들이 한밤에 옹기종기 모여 8밀리 영화를 찍고 있는 호젓한 기차..
2011.06.15 -
[I.K.U.] 포르노그라픽 러너
워드프레스로 다 옮겨 버릴거야! KBS미디어★박재환 2008.02.15 22:06 수정 공개 삭제 [리뷰 by 박재환 2001/4/30]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는 어떤 면에서는 사회의 터부와 닫힌 성 의식과의 투쟁의 장이다. 믿거나 말거나 왕가위 감독의 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때만 해도 장국영, 양조위의 동성애 장면이 문제가 되어 영화관계자에게만 입장을 허용하는 코미디를 연출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부산영화제에서 '이른바' 무삭제판 이 상영되었고, 작년 처음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작품도 라는 프랑스 여성감독의 작품이었다. 지난 여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은 심야영화 최고의 인기작품이었다. 이번 전주영화제에서 최고의 화제를 불러모으고 ..
2011.06.13 -
[샤만카] 화성에서 온 여자, 명왕성에서 온 남자, 그리고 지구에서의 섹스 (안드레이 줄랍스키 Szamanka, Chamanka, 1996)
(박재환 1999/9/5) 사랑과 광기! 이것만큼 매력적인 영화적 소재가 또 있으랴. 는 비록 보기 나름이지만, 적어도 과 와 궤를 같이 하는 사랑과 집착, 그리고 광기를 다루고 있다. 오늘 영화는 대한극장에서 보았다. 대한극장은 작년 상영할 때부터 장기휴관하며 극장수리 한다더니 오늘도 여전히 필름은 돌아가고 있었다. 이 영화의 불쾌한 느낌은 본영화 전에 보여준 예고편 하나 때문에 그 정도를 더한다. 가 예고편이었다. 대한극장의 몰락을 상징하듯 그딴 영화를 보여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보면 곧장 폴란드 영화같다는 느낌이 든다. 폴란드 영화? 바웬사가 일했음직한 거대 공장-조선소나 철공소 같은 쇳물과 질척대는 물구덩이가 있는-과 잿빛 하늘 밑의 웬지 불안정한 거리풍경들. 이 역시 그러한 공간..
2011.06.13 -
[옥보단 3D] 드디어 3D까지... (손립기 감독 3D肉蒲團之極樂寶鑑, 3-D Sex And Zen: Extreme Ecstasy, 2011)
17세기 중국 문인이 쓴 음란소설 의 이야기는 중국 명말 청초 연간에 살았던 문학가 이어(李渔)의 소설 (육포단)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 지금의 강소성에서 태어난 남경에서 살았던 이어는 문학가이며 문단의 명사였다고 한다. 그가 왜 이런 소설을 썼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어두운 과거가 있는지도. 여하튼 이 사람은 게(螃蟹)요리를 그렇게도 좋아했단다. 식탁에 이게 없으면 밥을 못 먹을 정도라서 별명이 ‘蟹仙’이었단다. 이 ‘게’ 좋아하는 이어가 남긴 많은 문학작품 중에 후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바로 소설 이다. 이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편 등 매 계절마다 5회씩 모두 20회분의 소설 을 지었다. 중국에서는 이를 장회체(章回体)소설이라고 한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즉시 금서로 취급되었지만 대중..
2011.06.13 -
[완전한 사육 40일간의 사랑] 인간의 조건 (니시야마 요이치 감독 完全なる飼育 愛の40日 Perfect Education 2: 40 Days of Love 2001)
(박재환 2004/6/5) '사육'(飼育)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짐승 따위를 먹여 기름' 그러니까 집에서 토끼를 기르거나 햄스터를 키우는 것을 '사육한다'라고 하지 부모가 아이를 거두어 키우거나 나이든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두고 '사육'한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른바 사람의 '치아'를 두고 '이'라고 해야지 '이빨'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언어를 잘못 쓰는 경우이다.(예를 잘못 들었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빨'이라고 하지 '이'라고는 하지 않더라..... --;) 이번에 이라크에서 린디 여일병이 이라크 포로를 학대하는 경우 우리는 "사악한 미군, 죄 없는 이라크인 사육'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 제목의 사육은 그처럼 비윤리적, 비인간적 이미지..
2011.06.13 -
[노랑머리2] 하리수 이야기 (김유민 감독 Yellowhair 2, 2001)
(박재환 2001.7.13.) 최근 '연예인'으로 거듭난 '하리수'의 실제 나이와 본명 때문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여자연예인에겐 있기 마련인 그런 소동까지 일어난 것으로 보아 '하리수'는 '여자'연예인인 모양이다. 그런데 하리수의 예명은 '핫이슈'에서 나왔다며? 그럼, 하리수의 연예계 스타덤 전략은 뻔한 것 아닐까? 며칠 전 하리수의 극영화 데뷔작인 의 기자시사회가 있었다. 이날 특별히 하리수의 인터넷 팬사이트 회원들 수십 명이 함께 참석하여 이 영화를 지켜보았다. 영화는 예상대로 하리수를 철저히 이용했고, 예상외로 뒷끝이 있는 영화였다. ◇ 인간들, 남의 일에 왜 그리 관심이 많지? 는 각 부분의 내용을 소개해주는 부제가 붙은 몇 단락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마치 왕가위의 을 보듯이 각 단락의 인물과 ..
2011.06.13 -
[썸머 타임] 김지현의 로망 포르노 (박재호 감독 Summer Time 2001)
(박재환 2001/5/16) 은 그 태생부터 불순한 영화였다. 아무리 '고품격'이라는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홍보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이 영화가 '룰라'의 섹시스타 김지현을 적당히 벗겨서 눈요기 감의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영화 제작 기간에 조금씩 공개된 스틸 컷들을 통해 '김지현의 섹시춤', '김지현의 놀라운 변신' 같은 판에 박힌 호기심을 잔뜩 키워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홍보회사는 기막힌 인터넷 홍보전술까지 펼쳤다. 온갖 '18禁' 이미지로 도배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서는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었다는 선정적인 보도자료까지 내놓았다. 기자시사회 때 배포된 보도자료에 포함된 영화스틸 컷 엽서 아홉 장 가운데 여덟 장이 김지현의 섹스 씬이다. 그렇게, 분홍빛 소문의 이..
2011.06.13 -
[X등급의 은밀한 여행] 포르노제국의 비밀 (Dag Yngvesson 감독 Rated X: A Journey through Porn 1999)
200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한구역' 상영 (박재환 2000/7/24)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는 핍 쇼(Peep Show)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동안 금지된 어떤 은밀하고 타락한 영상물을 뻔뻔스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마 97년도에 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을 때 그 영화를 이른바 '관계자'만이 한정적으로 볼 수 있었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 영화에 동성애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면 실소를 자아낼지도 모른다. 그러한 핍쇼의 전통은 해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며 영화팬을 유혹한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첫 번 째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전주영화제도 다를 바 없었다. 키노 사이트의 전주영화..
2011.06.13 -
[젖소부인 바람났네] 안방극장 영상혁명 (한시네마타운,1996)
**** 2015년 6월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한 여배우 진도희와 이 영화 주연배우 진도희는 동명이인 입니다. **** '충무로 춘추시대 대표 여배우' 진도희 별세 | 연합뉴스 '충무로 춘추시대 대표 여배우' 진도희 별세, 홍국기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15-06-27 10:19) www.yna.co.kr (박재환 2003/7/29) 오래 전에 라는 영화를 리뷰한 적이 있다. 로그인 파일을 분석해보면 박재환 영화사이트 리뷰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영화리뷰가 바로 그 영화였다. -; 그런데 그 글에서 밝혔듯이, 난 '진주희'와 '진도희'도 구별 못할 뿐더러 와 도 전혀 별개의 영화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얼마 전에 OCN에서 를 방영했다. "우와, 찾았다!" 지난 2년 간 긴가민가하던 의문..
2011.06.13 -
[트루맛쇼] 맛집의 비밀은 조미료 두 스푼 반!
지난 달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200편 가까운 영화가 상영되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될) 작품은 ‘딱’ 2회 상영하여 모두 350명의 관객만이 보았다는 다큐멘터리 인 것 같다. ‘트루맛쇼’라니. 10여 년 전에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 가 떠오른다. 얼굴근육 전문 코미디언으로만 알았던 짐 캐리의 진지한 연기변신이 돋보였던 는 극중 주인공 트루먼 씨의 인생 자체가 전 국민(TV시청자)의 관음증을 해소시키는 ‘쇼’의 대상물이었던 것이다. 그 당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이른바 ‘리얼리티 쇼’를 통해 미디어의 위험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사회드라마였다. 는 지상파TV에서 넘쳐나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의 이면을 통해 방송사, 제작사, 그리고 수용자의 현실인식 문제를 해학적으로 뽑아낸 ‘블랙 코미디’가 분명한 다큐멘터리..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