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무문91] 주먹대장 주성치 (좌송승 감독 新精武門1991)

2011. 7. 3. 15:20홍콩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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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이소룡이 출연한 불세출의 고전 <정무문>의 내용은 이렇다. 일본에서 공부하던 '진진'(이소룡)이 고향 무술도장의사부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던 중 일본 카라데 도장의 음모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마침내 '진진'은 억제하던 분노를 폭발시켜 일본 무술고단자들을 차례로 꺾는다. 이에 일본헌병들이 도장에 들이닥치고 이소룡을 죽음을 불사하고 이단옆차기를 하며 헌병의 총탄세례 속으로 뛰어들며 영화는 장엄하게 끝난다.

  진진은, 개화기의 황비홍처럼 일제강점기의 중국(홍콩)의 민족영웅으로 곧잘 묘사된다. 하지만 진진에 대해서는 거의 픽션으로 보아도 될 듯. 대신, 정무도장의 사범은 '곽원갑'이라는 실존인물이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이소룡 사후, 성룡은 <정무문>의 뒷이야기에 해당하는 <신정무문>을 내놓았고, 이연걸은 <정무문>을 다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작품탄생 20년을 맞아 홍콩의 타고난 희극인 주성치가 이 영화를 그냥 넘어가리오.

  주성치가 나왔기에 다소 맘을 놓아도 된다. 이 영화는 일제강압기에 민족자긍심을 높였던 진진이 이야기는 아니다. 사부의 복수를 한다는 커다란 플롯만이 <정무문>의 맥을 이을 뿐 나머지는 주성치의 화려한 개인기로 채워지는 코믹액션물이다.

  중국본토에서 돈 벌러 홍콩에 건너온 '타고난 촌놈' 주성치는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날치기 당하고 빼앗기고 그런다. 그런 주성치에게는 엄청난 능력이 있었으니 바로 주먹왕이었던 것이다. 괴력을 지닌 그의 오른팔 때문에 그는 좀도둑과 함께 새 생활을 하게 된다. 상금 천만 불이 걸린 격투기 대회에 출전하기위해 고사부 도장에 들어간다. 고사부의 어여쁜 딸 아민과도 사귀게 되고 말이다. 그런데, 악독한 고사부의 수제자 때문에 주성치는 도장에서 쫓겨나고 돈과 명예를 위해 격투기대회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아민 역으로는 장민이 출연한다. <소오강호> 등의 영화에 나왔던 배우이다. 좀도둑 역으로 나와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는 종진도. 꽤 많은 영화에 나왔지만 그다지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없고... <버추얼 웨폰>의 감독 원규가 이 영화에선 무술감독과 함께 고사부 역으로 출연한다. 격투기 대회에서의 현란한 액션물은 원규의 재능을 십분 즐길 수 있을 듯. 사실 주성치 영화에 그다지 적응 못하는 사람은 후반부 격투기 대회 부분은 충분히 재미있을 듯.

  감독은 많은 사이트에서 유진위로 나와 있는데 실제 감독은 좌송승(左頌昇). 우리나라 비디오 출시 때 유진위가 곧잘 먹혀들었던 모양이다.  이 작품 성공 후 좌송승은 <신정무문2>까지 만들었는데 그 작품역시 흥행 대성공. 유진위는 홍콩컬트마스터'라는 칭호를 듣고 있는 인물이다.  (박재환 20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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