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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3] 왕조현 귀신과의 슬픈 사랑
[리뷰 by 박재환 2005/5/26] 샌님 장국영과 처녀귀신 왕조현이 출연한 판타스틱 무비 [천녀유혼](87)은 우리나라 영화팬들이 좋아하는 홍콩영화 중의 하나이다. [천녀유혼]의 성공 이후 서극은 속편(90) 뿐만 아니라 3편(91)까지 내리 만들었다. 감독은 모두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정소동이 맡았다. 장국영의 1,2편은 일단 잊고 3편을 감상하자. 영화가 시작되면 전편의 주요 장면이 잠깐 플레이된다. 바로 장국영이 어떻게 왕조현을 만났고 우마가 어떻게 귀신을 처치하는지. 그리고 조그만 옹기 속에 담겨서는 "나의 공력이 떨어지는 100년 뒤에 이 귀신이 다시 세상에 나올 것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렇게 [천녀유혼]은 100년의 세월을 두고 새로운 남자주인공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3편에서 새..
2008.02.16 -
[천녀유혼] 장국영,귀신과의 사랑 (정소동 감독 倩女幽魂 A Chinese Ghost Story1987)
천녀유혼이라면 ‘홍콩영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영화이다. 중국에는 (聊齋志異)라는 책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귀신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도 이런 귀신이야기, 미스테리 터치의 스토리를 자주 보고 듣게 되었는데 그것은 사회현상과 맞물려 돌아가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사회 현상보다는 원래가 그런 귀신이야기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 같은 시리즈말이다. 는 명말청초에 살았던 포송령(蒲松齡)이란 사람이 엮은 책이다. 괴이한 일이나 전설, 갖가지 이물(異物)에 관심이 많았고, 들은 게 많았던 그는 살아생전 여기저기서 얻어들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그가 죽고 난 뒤에야 출판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단편 496편이 수록되었다. 한여름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남자가..
2008.02.16 -
[삼장법사의 모험 = 정전대성] 유진위, 10년 만의 '서유기' 속편
[리뷰 by 박재환 2006/2/13] 유진위(劉鎭偉(Jeff Lau)) 감독은 정말 흔치 않은 홍콩의 컬트영화 감독이다. 감히 작가주의 감독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독특한 작풍을 선보이고 있는 감독이다. 도대체 어떤 영화를 만들었기에? 주성치의 (월광보합/선리기연), 홍콩의 내로라하는 스타가 총출동하는 (동사서독이 아님), 등이다. 그리고 홍콩영화에 애정이 많다면 나 도 함께 거론할 수 있다. 여하튼 유진위 감독은 별난 감독이다. 그의 이력은 더욱 별나다. 미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홍콩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자기 취향이 아니라며 업종을 바꿨다. 뭘로? 회계업무였다. 주로 영화사 관련 업무를 보다가 자기 취향을 제대로 찾는다. 시나리오를 쓴다. '왕가위 감독'이 잠깐 얼굴을 보이는 희한한 작품 이라는 작품..
2008.02.16 -
[차이나 스트라이크 포스] 확실한 당계례 액션! (당계례 감독 雷霆戰警 China Strike Force 2000)
(박재환 2002/9/20) 홍콩영화의 몰락에 대해서는 너무 자주 이야기해서 다시 거론하는 게 미안할 따름. 항상 희망적인 삶을 살라는 충고에 따라 홍콩 영화의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를 리뷰 한다. 성룡이 같은 미국자본의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미국에서 빅 히트를 친 그의 액션물은 (96년개봉 3,200만 달러), (97년 개봉 1,400만 달러)이다. 이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당계례(Stanley Tong)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아시아에서 20년 이상 흥행성을 인정받아온 성룡의 아크로바틱한 몸놀림을 미국시장에서도 수용될 수 있게 승화시킨 것에는 당계례 감독의 공도 클 것이다. 당계례 감독은 스턴트맨으로서 홍콩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는 액션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 감..
2008.02.16 -
[첩혈가두] 영원한 우정
[리뷰 by 박재환 2003/4/16] 헐리우드로 건너가서 와 라는 블록버스트를 내놓은 오우삼 감독의 홍콩시절 대표작으로는 (86), (89), (90)가 있다. 이 중 부터 리뷰한다. 먼저, 제목 설명. *牒*血街頭(Die2 Xie3 Jie1 Tou2) [띠에-씨에-지에-토우) '첩'자는 피가 철철 넘치는 모습을 형용한다. 그러니깐 '피투성이의 거리'라는 정도의 의미. 제목부터 다분히 '폭력적'이지 않은가? 영어제목은 'Bullet in the Head'이다. '머릿 속의 총알?' 영화를 보면 무슨 뜻인지 안다. 아마도 1960년대 홍콩. 빈민가의 그렇고 그런 '친구'를 보여준다. 양조위, 장학우, 이자웅. 이들은 자전거를 타며 부둣가를 휘저으며 청춘의 한때를 보내는 것 같지만 '가난'때문에 너무나 비..
2008.02.16 -
[동경용호투] 고혹자, 여섯번째 이야기
[리뷰 by 박재환 2000/8/29] 홍콩의 인기 만화 중에 시리즈란 것이 있다. 이 인기만화는 96년부터 영화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를 필두로 , , , 까지 다섯 편이 만들어졌고, 올해 초 그 여섯 번째 작품으로 이 만들어졌다. 이번 여섯 번째 시리즈는 모종의 이유로 영화사는 '고혹자'라는 표기를 붙이지 못한 채 홍콩과 대만에서 이라는 제목만으로 개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뜻밖에 라는 새로운 제목을 붙였다. 영화 마지막에 오르는 크레딧을 보면, 이 영화가 시리즈에서 따왔음이 나타난다. 시리즈는 홍콩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폭력써클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진호남(陳浩南)과 산계(山鷄) 등 학생 몇이 나중에 사회로 진출하고, 흑사회(암흑가)까지 연계되면서 펼쳐지는 폭력활극이 현지에서는 꽤나 인..
2008.02.16 -
[운명의 해] 북경건달
[리뷰 by 박재환 2001/4/29] 이른바 5세대, 6세대 중국 영화감독들의 해외영화제 수상작 혹은 그들의 최신작품들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의 단골 메뉴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되는 는 그동안 서구인의 관점에 의해 필요이상으로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5,6세대 감독군들의 작품과는 달리 중국의 중견감독 시에 페이(謝飛)가 1989년도에 내놓았던 작품이다.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시에 페이감독은 4세대 감독군에 속한다. 영화는 오래된 중국 베이징의 남루하고 좁다란 골목길을 걸어가는 한 남자의 뒷모습을 카메라가 거칠게 뒤쫓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혜천'은 막 감화원에서 출소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하지만, 가족으로부터 냉대를 받고는 홀로 골방에서 자신의 새로운 삶을 꾸려가게 된다. 영화는 ..
2008.02.16 -
[북경자전거] 베이징의 17세 소년은 무엇을 꿈꾸는가 (왕샤오슈아이 王小帅 감독 十七歲的單車 Beijing Bicycle 2001)
'중국영화리뷰' 카테고리의 글 목록 www.kinocine.com (박재환 2001.4) 이번 (2001년)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상영되는 영화 중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이다. 이 영화는 중국 6세대 대표주자 왕샤오슈아이 감독의 최신작으로 지난 2월의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인 은곰상을 수상하여 더욱 관심을 끈 작품이다. 실제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 담당 프로그래머인 김지석 교수는 이 영화를 전주에 뺏긴 것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전주영화제 상영을 위해 왕 감독과 두 주연배우, 그리고 제작자인 페기 차오까지 전주를 방문하였다. ◇ 삶의 터전 자전거, 삶의 장식 자전거 영화는 한 무리의 중국 젊은이들이 면접을 보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들의 시골에서 갓 상경한 두려움과 촌스러움을 간..
2008.02.15 -
[천안문 광장의 태양] 다큐멘타리 중국현대사
[리뷰 by 박재환 2001/4/30] '천안문'은 지난 1989년 6월의 대학살로 서구인의 뇌리에 깊숙히 각인된 중국의 상징이다. 이 곳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저뚱이 마침내 장개석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신중국의 탄생을 소리높여 외친 역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기간동안에 소개되는 은 몇가지 점에서 관심이 가는 작품이다. 우선, 중국현대사를 파노라마식으로 소개해준다는 내용이 흥미롭다. 둘째는 이 영화의 감독이 작년 1회 전주영화제때 소개된 의 그 감독이라는 사실이다. 중국 상하이 만화의 상징이라할 수 있는 수묵화 터치의 만화와도 곧잘 대비되는 프레데릭 백은 이라는 작품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작가이다. 그의 제자 왕수이보(王水泊)는 중국적 전통에 프레데릭 백의 창의력을 물려받..
2008.02.15 -
[로즈웰 UFO추락사건] 진실은 그 너머 있다?
*이 글은 2003년에 쓴 글이고요. 어제(2011.4.8) FBI가 비밀보고서를 새로이 공개했다는 뉴스가 있었죠. 그거 관련해서는 끝에 첨부했으니.. 시간나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리뷰 by 박재환 2003/2/23] 호기심 많은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다음 몇 개의 이야기에 밤잠을 설치며 상상의 나래를 편 기억들이 다들 있을 것이다. 네스 호의 괴물, 미이라의 저주, 설인의 발자국, 버뮤다 삼각지역의 비밀....., 그리고 이런 미스테리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것이 바로 'UFO'이다. 그런 해결 불능의 이야기를 유년기시절에 주워듣던 사람들은 아마도 근래들어 이나 같은 영화에 열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는 좀더 체계적으로, 조직적으로 이러한 미스테리에 몰입한다. 그 중 UFO에 대한 열..
2008.02.15 -
[다큐멘타리 진주만]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러 Pearl Harbor: Legacy of Attack 2001)
* 영화 개봉에 즈음하여 다큐채널에서 방송되었던 작품 리뷰임 * (박재환 2001/5/19) 오래 전,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일본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1941년 12월 7일이 무슨 날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거의 대부분의 일본 청소년들이 그 날이 무슨 날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일본의 역사왜곡 교육의 전형적인 결과란다. 이날은 바로 '제국주의' 일본이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 미국의 영토에 포탄을 퍼부은 날이다. 바로,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한 일본군에 의한 미국 진주만(Pearl Harbor)을 급습한 날이다. 미국 디즈니 영화사 계열의 터치 스톤에서는 1억 2천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쏟아 부으며, 진주만공습을 영화로 옮긴 ..
2008.02.15 -
[아카데미, 그 실상과 허상] 오스카 시상식: 자본주의 최고의 축제
[리뷰 by 박재환 1999/4/5] * 1999년에 Q채널에서 방송된 아카데미 관련 다큐를 보고 썼던 글입니다 * 1999년 71회 아카데미영화제 발표를 전후하여 인터넷이나 통신상에 오른 몇 가지 이야기들!!! - 가 7개 부문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배급을 맡았던 미라맥스가 무려 1500만 달러를 뿌리며 투표권을 가진 아카데미협회회원을 매수한 것이다... - 아카데미는 순전히 할리우드 자기들만의 사치스런 파티일 뿐이다. 왜 우리나라 TV 3사 9시뉴스에서 보도하지?... - 아카데미는 철저하게 상업위주인 할리우드 마케팅 작전의 일부이다. 왜 SAVING PRIVATE RYAN 보다 SHEAKSPEAR IN LOVE를 더 띄워주었나? SAVING~은 이미 오래전에 개봉이 끝났고 볼 사람 다봤고 수출도..
2008.02.15 -
[북극의 나누크] 다큐멘타리 최고의 걸작 (로버트 플래허티 감독 Nanook of the North 1922)
(박재환 2002/5/16) 영화사에 남는 흥미로운 작품을 하나 보았다. 는 ‘극장을 통해 공개되는 최초의 다큐멘타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22년에 만들어진 이 흑백 무성필름에는 북극에 살고 있는 ‘나누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들 가족의 일상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빙하, 바다표범사냥, 눈썰매, 이글루, 허스키라는 귀여운 강아지까지. 그런데 조금 영화사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뤼미에르가 시네마토그라프라는 오늘날의 영화상영방식을 발명-보급시키기 이전부터 ‘움직이는 사진’에 대한 시도는 있었다. 이들 영상의 발명품들이 필름에 담아낸 것은 대부분 ‘달리는 말의 순간’을 포착한다든지, ‘열차의 도착’, ‘젖을 먹고 있는 아기’,‘물은 주고 있는 정원사’처럼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들 작..
2008.02.15 -
[체르노빌, 아직도 남아있는 불씨]
[리뷰 by 박재환 1998/11/13.. 체르노빌에 대한 다큐는 제법 나왔다. 이건 오래 된 다큐에 해당한다.] ........(전략)............. Q채널에서 를 한다고 하잖은가. 그래서 괜히 심각하게 집중을 했다. 체르노빌 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은 1986년 4월 26일 이었다. 그때 다들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난 의외로 기억에 명확히 남아있다.................그리고, 10년이 훵하고 지나가버렸다. 과연, 그날 그 시각에 그 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단 말인가? 학교 다닐 때, 원전 건설과 관련하여 찬반 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다. (국제법 시간이었는데 왜 그런 토론을 했을까? 아마도 경수로 건설과 관련하여 가졌던 것 같다) 이런 토론은 물론 환경론자와 현실론자의 격론이 될..
2008.02.15 -
[스크린과 에로티시즘] 국가검열에서 NC-17까지
[리뷰 by 박재환 2001/8/21] 이 다큐멘타리는 이런저런 케이블 TV의 영화관련 채널과 Q채널에서 몇 차례 반복 방송되었었다. 이란 제목은 Q채널 방영시 붙은 제목같다. 어느 채널에서인가 방영할 때에는 과 함께 보여주기도한 것 같다. 어쨌든 오늘 리뷰할 것은 6부작으로 편성되었던 Q채널 방영분에서 마지막 편인 6부 편이다. 이전 이야기는 미국에서 영화가 처음 발생하고 대중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외설, 음란장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도덕주의자, 보수주의자들의 반발과 미국 영화산업내의 자정 작용이 만들어낸 검열의 역사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럼, 이전 편은 다음에 기회나면 글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1970년대 이후 미국 영화산업에 나타난 'X등급'과, 그 검열과의 투쟁과 타협, 전진의 역사를 검..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