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타리 진주만]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러 Pearl Harbor: Legacy of Attack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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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진주만> 개봉에 즈음하여 다큐채널에서 방송되었던 작품 리뷰임 *

 

(박재환 2001/5/19) 오래 전,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일본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1941년 12월 7일이 무슨 날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거의 대부분의 일본 청소년들이 그 날이 무슨 날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일본의 역사왜곡 교육의 전형적인 결과란다. 이날은 바로 '제국주의' 일본이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 미국의 영토에 포탄을 퍼부은 날이다. 바로,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한 일본군에 의한 미국 진주만(Pearl Harbor)을 급습한 날이다. 

미국 디즈니 영화사 계열의 터치 스톤에서는 1억 2천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쏟아 부으며, 진주만공습을 영화로 옮긴 초대형 블록버스터 <진주만>을 미국에서는 (2001년) 5월 25일, 한국에서는 6월 1일 개봉시킨다. 그리고 영화개봉에 맞춰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채널에서는 진주만 60주년을 맞아 특별 다큐멘타리 <Pearl Harbor Legacy of Attack>를 제작, 5월 27일 전 세계 113개 국가에서 일제히 방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Q채널이 독점 방송한다. 

일본은 1941년 11월 26일, 6척의 항공모함, 423대의 폭격기, 20척의 잠수함, 5척의 소형 잠수정, 2척의 전투함, 3척의 순양함, 11척의 구축함을 앞세워 일본의 탄칸 만을 떠나 태평양에 있는 미국 최대의 군사기지의 기습 공격에 나선다. 12월 7일 오전 6시 45분, 첫 폭격기 편대가 일본군 지휘부가 타고 있던 아카기 함대를 이륙했다. 

미추오 후치다 사령관은 183대의 폭격기를 이끌고 남동 방향으로 약 1시간을 비행한 뒤 카쿠쿠 곶에 있는 아아후 해안 북쪽에 도달했다. 3개의 공격조로 나뉜 일본 전투편대는 하와이 군도의 포드 섬과 전투함들이 줄지어 있던 기지로 진격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공격조는 다시 나뉘어서 와이알루아 쪽으로 기수를 돌려서 스코필드 막사와 휠러 기지, 이와(Ewa) 해병대 항공대 기지, 히캄 기지, 벨로우스 기지 그리고 카네오헤 만을 향해 진격했다. 168대로 편성된 두 번째 진격조는 8시 40분이 막 지난 시각에 오아후에 도착했다. 미 공군 기지를 맹렬하게 폭격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결국 350대 이상의 일본군 제로(Zero)기, 케이트(kate)기, 밸(Val)기가 하늘을 가득 채웠으며 폭탄을 투하하였고 기관총을 난사함으로써 미합중국 태평양 함대와 섬의 상당 부분을 파괴시켰다. 

조용한 일요일 아침, 세계대전의 포연 속에서 유독 평화롭게 지내던 미국은 이날 갑작스런 일본군의 대담한 공격에 의해, 총 21척의 미군 전함이 바다 속에 가라앉거나 심하게 파손됐다. 아울러 약 200대의 전투기가 폭파됐는데 거의 대부분은 비행장에서 폭격당했다. 인명 피해로는 2,409 명이 목숨을 잃었고 1,178 명이 부상을 입었다. 반면,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야마모토 사령관의 진주만 공습은 완벽하게 성공한 군사작전이었다. 일본군은 다섯 척의 초소형 잠수정과 29대의 전투기를 잃었고 55명의 파일럿과 9명의 잠수정 대원이 목숨을 잃었을 뿐이다. 

방대한 규모의 지리탐사팀을 이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60년 전의 역사적 사건을 오늘날에 되살리기 위해, 풍부한 영상자료와 인터뷰로 시청자를 감동적인 역사의 현장으로 이끈다. 특히 일본 폭격기의 집중 공격과 어뢰공격으로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전함 아리조나 호는 당시 전쟁의 비극을 상기시켜준다. 그날 1,200 킬로그램의 포탄을 뒤집어선 아리조나호는 당시 나이 17~19세의 어린 수병 1,100명과 함께 수장되었다. '타이타닉'호를 처음 탐사한 것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발라드 박사가 이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특별탐사팀은 60년 동안 바닷 속에 잠들어 있는 아리조나의 내부로 카메라를 들여보낸다. 특수원격제어 장치의 로봇의 카메라에 잡힌 아리조나는 온통 수초가 뒤덮인 상태이다. 해상의 탐사선에서 아리조나의 잔해를 지켜보는 그날의 생존자들은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다. 

아리조나 탐사와 함게 이 프로그램에서는 하와이에서 작전 중 격침당한 일본의 소형 잠수정도 살펴본다. 일본을 떠났던 다섯 척의 소형 잠수정은 모두 격침되었고, 그 속에 타고 있던 일본군 수병도 모두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60년이 지나서야 다시 찾아낸 잠수정에서는 전쟁의 무상함을 느낄 정도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밝혀지지만 일본의 대규모 공습이 있기 불과 몇 시간 전 미국의 초계함이 해상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하고 격침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사전 인지는 불과 몇 시간 후에 벌어지는 비극의 경고가 되지 못했다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진주만의 피해를 입은 바로 다음날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상하양원이 모인 국회의사당에서 "12월 7일이 오명의 날"이라며 제국주의 일본에 선전포고를 한다. 바로, 전날까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세계대전의 전화에 휩쓸리는 것을 반대했지만, 진주만은 단순간에 미국인의 자세를 바꾸어놓은 것이다. 

Q채널은 이 프로그램과 함께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진주만>을 다룬 <진주만, 영화 속의 역사>도 방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에서는 영화 <진주만>이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허구인지를 영화 속 등장인물과 제작진의 인터뷰를 통해 흥미롭게 밝혀낼 예정이다.  (방영: Q채널 2001년 5월 27일 오전 10시)

Excerpt: Rare World War II maps reveal Japan's Pearl Harbor strategy

 

How Racism, Arrogance, and Incompetence Led to Pearl Harbor

 

Attack on Pearl Harbor - Wikipedia

 

이건 NGC아니고.. Attack on Pearl Harbor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