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스트라이크 포스] 확실한 당계례 액션! (당계례 감독 雷霆戰警 China Strike Force 2000)

2008. 2. 16. 11:15홍콩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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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2002/9/20) 홍콩영화의 몰락에 대해서는 너무 자주 이야기해서 다시 거론하는 게 미안할 따름. 항상 희망적인 삶을 살라는 충고에 따라 홍콩 영화의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차이나 스트라이크 포스>를 리뷰 한다. 

성룡이 <러시아워> 같은 미국자본의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미국에서 빅 히트를 친 그의 액션물은 <홍번구>(96년개봉 3,200만 달러), <폴리스 스토리4>(97년 개봉 1,400만 달러)이다. 이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당계례(Stanley Tong)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아시아에서 20년 이상 흥행성을 인정받아온 성룡의 아크로바틱한 몸놀림을 미국시장에서도 수용될 수 있게 승화시킨 것에는 당계례 감독의 공도 클 것이다. 당계례 감독은 스턴트맨으로서 홍콩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는 액션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 감독은 성룡 영화가 미국에서 성공한 후에는 미국 디즈니의 코미디물 <미스터 마구>를 감독하기도 했고, 미국에서 꽤 인기를 얻은 홍금보 주연의 TV시리즈 <마샬 로>(동양특급 로 형사)를 몇 편 연출했다. 

당계례 감독의 연출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차이나 스트라이크 포스>이다. 중국어 제목은 <뇌정전경>. 영어나 중국어나 파워풀한 인상이 오지 않는가? 미국의 SWAT처럼, 특수임무를 맡은 중국 공안, 특전경찰대 이야기이다. 곽부성, 왕력굉, 임심여, 진패 등 홍콩-대만의 스타들과 후지와라 노리카 같은 일본 톱스타가 출연하지만 배경은 홍콩이나 대만, 미국의 차이나타운이 아니다. 중국본토이다. 곽부성과 왕력굉은 중국 경찰. 그들은 위험한 임무를 도맡아하는 터프한 놈들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임무가 맡겨졌으니 바로 중국의 대규모 마약밀매단을 소탕하는 것이다. 중국의 마약범죄가 장난이 아닌 요즘 그것을 다룬 영화이니 관심이 간다. 

한바탕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인질구출작전 훈련을 끝낸 곽부성과 왕력굉 콤비. 왕력굉에게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꿈인 애인 루비(임심여)가 있다. 임심여의 패션발표회에 참석했던 두 사람은 코앞에서 벌어지는 살인을 목격한다. 곽부성은 살인자의 뒤를 쫓으며 초특급 하이브리드 액션을 선보인다. 살인사건은 대규모 마약밀매가 관련된 것. 여기에 미모의, 뇌쇄적 일본여자(후지와라 노리카)가 사건에 연루된다. 

이 영화의 마지막 15분 정도가 하이라이트이다. 마약범들이 그들의 뒤를 쫓는 중국공안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헬리콥터를 타고는 도망간다. 후지와라 노리카가 목숨을 내걸고 헬리콥터에 매달리고,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곽부성은 오토바이를 몰아 헬기 밑으로 점핑하는 고난도 액션을 선보인다. 아찔한 액션 씬은 곧바로 헬리콥터가 초고층건물 공사장에 쳐박히면 또 한 차례 이어진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클리프행어>의 헬리콥터 추락씬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현실적으로 현재 홍콩배우들 가운데 성룡 말고는 이런 바디 액션을 무난히 해낼 배우는 곽부성 뿐인 것 같다. 곽부성은 그의 근육질 액션씬을 화끈하게 해낸다. 캐릭터면에서는 여전히 어린애같은 구석이 있지만 말이다. 가수 출신의 왕력굉으로서는 이 영화가 데뷔작. 액션은 액션대로, 멜로는 멜로대로 무난히 해낸다. 그의 연인 역은 <황제의 딸>에서 조미와 함께 동반인기를 누렸던 대만출신의 임심여(林心如). 둘은 결혼을 약속한 연인사이이지만 왕력굉은 비장하게, 비참하게 마약범의 손에 죽고 만다!!! 

후지와라 노리카! <차이나스트라이크 포스>는 우리나라에 살짝 개봉을 하곤 슬그머니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곽부성-왕력굉-임심여'라는 나름대로 인기를 구가하는 중국어권 배우들이 나왔지만 그게 우리나라에서 흥행 메리트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후지와라 노리카도 알고 보면 꽤 인기 있는 일본배우. 일본에선 톱 클라스 CF모델이며 탤런트이다. 이 영화에서 후지와라 노리카는 <예쓰 마담>의 양자경 버금가는 액션씬을 선사할 뿐 아니라, 곽부성을 눈과 마음을 앗아가는 눈요기감도 심심찮게 선사한다. <쉬리>의 여전사 김윤진과 함께 월드컵 때 한일친선대사를 맡은 배우가 바로 이 여자이다. 인터넷에 가면 이 여자배우의 사진 꽤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찾아보시길.--; 

이들 스타들 말고 확실히 눈에 띠는 배우는 경찰국장 역을 맡은 진패(陳沛), 용성지방의 유지소리를 듣는 거물 밀수범역의 유조명. 그리고 미국의 래퍼 쿨리오가 사악한 마약밀매범으로 출연한다. 어느 모로 보나 제대로 된 캐스팅인 듯. 유조명의 개인 궁궐로 묘사된 엄청난 규모의 성은 중국의 유명 영화촬영 세트장인 杭州의 황디엔(黃店) 이다. 

성룡 영화처럼 영화 끝단에 NG장면이 나오는데 질주하는 오토바이가 버스 위로 올라가는 장면, 경주용 자동차와 람보르기니와의 추격전, 헬리콥터와 건물 벽에서의 아슬아슬한 격투씬 촬영이 장난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후지와라 노리카까지 그런 고난도 액션에 고통스러워하는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킬링 타임용 액션물이지만, 확실히 여타 홍콩액션물과는 스케일과 스타일이 다른 영화이다. 이 영화는 800만달러(미화)라는 꽤 큰 규모로 제작된 홍콩영화이다. 이 영화이후 당계례 감독은 곽부성과 다시 손잡고 외국자본을 대거 끌어들여 무려 3~4,000US$<악비전>을 만들 것이라고 했는데, 현재로선 중단된 상태. 대신 당계례 감독은 <뮬란>의 실사영화와 성룡 주연의 액션물을 하나 준비 중이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현재 마약밀매범들을 시도 때도 없이 공개사형 시키고 있다. 하지만 뿌리뽑힐 것 같지는 않고,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 마약범들까지 가세하는 국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약범소탕이 국가대사인 중국정부가 이런 주제의 영화에 적극 지지해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듯. 

이와 관련된 글을 인터넷에 찾다보니 진중권씨가 공개처형의 부당함을 논하며 이렇게 써놓은 것이 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본 중국의 공개처형. 범죄자들을 가축수송용 트럭에 싣는다. 그들의 가슴엔 죄목을 적은 종이가 붙어 있다. 마약밀매, 포르노 비디오 밀매. 트럭은 동네방네를 신나게 쏘다니며 사형수 노상 전시회를 개최한다. 차가 관중이 운집한 커다란 스타디움에 도착하면, 범죄자들이 땅에 무릎을 꿇고, 그 뒤로 인민을 해방한다는 군대의 병사들이 줄지어 선다. 발포. 일제히 고꾸라지면 숨이 끊어진 머리에 또 한방. 확인사살. ..." 

그리고, 중국에서의 사형집행과 관련된 최근뉴스를 하나 더 보자면...

".....중국은 사형집행 사례에 대한 정확한 정확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올해 중국에서 사형당한 사람이 기타 국가에서 사형당한 사람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앰네스티는 보고 있다. 앰네스티는 중국에서 지난해 최소한 4 15명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2 468명이 사형에 처해진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이 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현지 언론은 이번 주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이미 80여 명의 마약 사범이 사형 당했으며 수백명이 사형선고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2002/6/28베이징 AFP=연합뉴스) 

아마, 대부분의 문명인, 혹은 지식인이라면 중국의 이러한 사법시스템에 대해 부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현실을 직시한다면 그들 국가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 그런 '야만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짐작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성범죄자 이름을 밝힌다고 그런 범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잖은가. 마약범죄자는 체면도, 가정도 없다. 따라서 인권도 없다. 거세시키듯 총살시키는 것이 13억 인구를 살리는 길일 것이다. 마약 없는 사회!!!

 

China Strike Force - Wikipedia

China Strike Force is a 2000 Hong Kong action film starring Aaron Kwok, Norika Fujiwara, Leehom Wang and Ruby Lin alongside American stars Mark Dacascos and Coolio. It was directed by Stanley Tong and written by Tong and Steven Whitney. Synopsis[edit] 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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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락2010.01.13 15:31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국가제도의 내용에 대한 글이 나와 무게가 실려버렸군요....사람마다 세상에 대한 마음가짐이 틀리듯....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운영의 특징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학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