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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화리뷰'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유럽영화리뷰 53

[사보타지] 히치콕 감독 초기 걸작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Sabotage 1936)

(박재환 2001-9-3)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21년 만에 재편집하여 내놓은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이 최근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 모든 영화평론가들이 앞 다투어 격찬을 해대고 있지만, 내가 정작 보고 싶어하는, '영문학자가 쓴' 리뷰는 아직 볼 수가 없다. 이 영화의 원작이 된 소설 는 조셉 콘라드(Joseph Conrad 1857-1924)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학교 다닐 때 영문학과의 한 원서강독 시간을 청강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작가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조셉 콘라드는 1857년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세익스피어 작품을 번역하고 애국적인 작품을 남긴 시인이었지만 반역을 꾀했다는 혐의로 폴란드를 떠나 러시아 북부로 피신했다. 그 후 어린..

유럽영화리뷰 2019.08.18

[차타레 부인의 사랑] 로렌스 에로스 (쥬스트 쟈킨 감독 Lady Chatterley's Lover, 1981)

영국 소설가 D.H.로렌스(1985.9.11~1930.3.2)의 대표작 은 처음 발표되었을 때 논란이 일었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매달 문학작품 한 권씩을 꼭 읽으라며 그 대상작품까지 일일이 선정해 주었다. 그 때 읽은 '교장선생님 추천필독서' 중에는 이어령 교수의 에세이 와 김성동의 , 그리고 놀랍게도 D.H.로렌스의 도 있었다.  요즘 같은 영상시대 세대가 텍스트 기반의 의 매혹적인 에로티시즘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은 출판될 때 영국과 미국에서 외설시비에 휩싸였다. ( 의 백낙청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 D.H.로렌스 관련 논저였다.) 소설은 1928년 이태리 피렌체에서 출판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출판사의 인쇄공은 영어를 전혀 몰랐다고. 초판은 단지 100부..

유럽영화리뷰 2019.08.17

[로망스] 아름다운 여인의 아름다운 방황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 Romance, 1999)

성인드라마가 제대로 평가받기란 쉽지 않다. 진지한 삶의 모색, 진정한 사랑의 의미, 철학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담히 그린 이야기는 더더구나 관객에게 접근하기 어렵다.  지난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2000)에서 최고의 화제를 불려 일으켰던 작품 중의 하나인 이다. 이 영화는 전주영화제 기간 동안 기자 대상 시사회 한 번과 일반 상영 두 번으로 5백명 가까운 관객이 미리 관람할 수 있었다. 국제영화제의 힘이란 것이 적어도 한국영화팬에게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도, 도, 도 그런 식으로 소개되었다. 일부관객들은 그러한 영상에 쉬이 동의할 수 없어 자리를 뜨는 경우가 있었다.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도 선정적인 화제를 몰며 제작이 시작되었다. 여성감독 까트린느 브레이야가 이태리의 유명 포르노 배우 로코 시프레디..

유럽영화리뷰 2019.08.15

[베즈 무아:거친 그녀들] 델마와 루이스 완전성인판 (Baise-moi, 2000)

'Baise-moi'(베즈 무아)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다. 영어 제목으로는 'Rape Me'나 'Fuck Me'이다. 제목만으로도 자극적인 이 영화에 대한 사실 몇 가지만 더 이야기하면 이렇다. 그 자신이 무척 험한 삶을 살았다는 버지니 데팡트(Virginie Despentes, 비에르지니 데스펭떼)는 자신의 삶을 소설로 썼고, 직접 감독이 되어 영화를 만든다. 공동감독으로 이름이 올라있는 꼬랄리(Coralie)라는 사람의 전직이 포르노 배우였단다. 그리고 이 영화의 두 여주인공 카렌 랑카우메(Karen Lancaume)와 라파엘라 안드르송(Raffaela Anderson)도 포르노 배우 출신이란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표현 수위는 '문자 그대로' 리얼하다.  영화는 프랑스 한 교외의 두 여자를 둘러싸..

유럽영화리뷰 2019.08.15

[에너미 엣 더 게이트] 문앞의 적 (장 자크 아노 감독 Enemy at the Gates 2001)

(박재환 2001-4-15)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에서 전쟁의 피비린내를 내뿜으며 구현한 것이 ‘라이언 일병’의 생사확인과 무사귀환이라는 기막힌 휴머니즘이었던 것에 비해, 이 영화 는 바로, 국가와 민족의 영광을 위해 하나의 전쟁 우상이 만들어지는 프로파간다의 드라마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이쪽 계통의 고전이랄 수 있는 안소니 퀸 주연의 에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영화가 시작되면, 그 곳이 러시아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 같은 폭설과 추위가 휘몰아치는 우크라이나 벌판을 보여준다. 총의 노리쇠로 날카롭게 저쪽 들판의 늑대 한 마리를 응시하는 소년이 조용히 속삭인다. “나는 돌이 된다.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라고… 그 소년 옆에는 상처 입은 노인이 소년에게 삶의 기술을 가르친다..

유럽영화리뷰 2019.08.14

[엘리자베스] 신념,복종,종교,단두대,궁중음모,고문,자백, 그리고 왕실의 영광 (세카 카푸르 감독 Elizabeth 1998)

역사극은 사전지식이 필요하고, 좀 각오를 하고 봐야한다. 이 영화의 배경은 16세기 엘리자베스 여왕(1세) 시절이다. 영국史는 사실 복잡하다. 월드컵에서 모든 회원국가의 예선전 티켓은 공평하게 한 장씩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이란 나라는 잉글랜드팀, 스코트랜드팀 등 몇 장 더 가져간다. 왜 그럴까? 챨스 황태자의 정식명칭은 ‘프린스 오브 웨일즈’이다. 웨일즈 지방의 왕자인 셈이다. 그러니 ‘킹 오브 그레이트 브리턴’. 이런 것은 사실 찾아보기 어렵다. 나라가 쪼개진 채 통치되어온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지방색 뚜렷하게 버텨내고 있는 그 나라의 상황은 이상하게 보일만도 하다.   영국의 헨리 8세는 결혼을 여섯 번 했단다. 첫 번째 부인이 아기를 못 낳자 이혼하려 한다. 카톨릭은 이혼을 인정하지 않자, 카톨릭..

유럽영화리뷰 2019.08.14

[늑대의 제국] 프랑스식 테러분쇄법 (크리스 나흔 감독 |L’Empire Des Loups, Empire of the Wolves 2005)

(박재환 2006.6.16.) ** 이 영화는 KBS 2006 KBS프리미어 영화제 상영작입니다**] 할리우드에 대항하는 프랑스식 영화 만들기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보했다. 예술적 취향의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 내거나 자신들만의 블록버스터를 개발해내는 것이다. 때로는 역사물로, 때로는 전쟁 드라마로, 때로는 참신한 스타일의 SF로 할리우드에 대적할만한 흥행작품을 내놓았다. 그 대열에는 ‘프랑스의 존 그리샴’이라고 종종 비교되는 베스트셀러 작가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도 포함되어 있다. 그랑제는 독특한 소재와 스타일의 소설을 잇달아 써내어 프랑스 영화판의 훌륭한 콘텐츠 제공자가 되었다. 그의 베스트셀러 소설 와 이 잇달아 영화화되었고 프랑스에서 큰 흥행성공을 거두었다. 그랑제의 원작소설 는 알프스 산자락에서..

유럽영화리뷰 2019.08.14

[캐릭터] 인간의 조건, 혹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마이크 반 디엠 감독 Karakter,1997)

(박재환 1998.9.29.) (1998년 3회부산국제영화제 관람리뷰입니다) 오늘 네 번 째 관람영화이다. 세 번 째 영화부터 아프기 시작한 골반 부위와 허리의 통증으로 거의 탈진상태였다. 그러나, 오랜만엔 보게 되는 아카데미 외국어작품상이라기에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버티고 앉았었다. 그러나, 솔직히 엄청난 실망감만을 안겨준 영화였다. 이 영화는 올 4월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네덜란드 작품이다. 그 시상식에서는 아카데미 회원들이 영화만으로 얼이 빠진 게 아니라, 이런 영화에도 상을 준 걸 보니, 그 영화제의 수준-수준이라기보다는, 엄격하게 말하면 어떤 경향을 짐작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그야말로 김빠진 맥주 같은 영화이다. 처음엔 제임스 아이보리 스타일의 시대상 묘사로 시..

유럽영화리뷰 2019.08.14

[클락웍 오렌지] 시계태엽 오렌지? (스탠리 큐브릭 감독 A Clockwork Orange,1971)

(박재환 1999.3.14.) 지난 (1999년 3월) 7일 스탠리 큐브릭의 사망소식을 전해 듣고 조금은 우울했다….. 그의 작품은 우리나라에 의외로 많이 비디오로 출시되었었다. 그리고 비디오로 출시되지 않은 몇 작품들을 비디오로 구해보고 나서는 더욱더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가 영화계에 뛰어들고 내놓은 작품은 모두 13편이다.(장편극영화 중심) 이들 작품은 모두 하나같이 어떤 의미에서든 모두 굉장한 반향을 불려 일으키는 작품들이었다. 이후, 그는 미국의 영화제작 시스템(제작자의 입김에 의해, 출연 스타들의 유명세에 의해, 감독의 의지와는 달리 각본이 뜯어고쳐지고, 연출이 제한을 받는 그러한 의미에서의 제작시스템)에 적잖게 실망하고는 영국으로 가버린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영국에 머무르며 영국에서 영화..

유럽영화리뷰 2019.08.11

[빌리 엘리어트] 댄싱 히어로 (스티븐 달드리 감독 Billy Elliot 2000)

(박재환 2001.2.15.) 빌리 엘리어트>를 극장에서 본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이미 영국에서 넘어온 실업자, 혹은 비탈에 선 중산층의 이야기는 풀 몬티>나 브레스드 오프>, 혹은 켄 로치 감독의 작품들을 통해서 보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되는 영화는 국가적 차원에서 단행되는 구조조정의 서슬 퍼런 현실 앞에서, 혹시 ‘천재일지도 모를’ 아이를 위해 아버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또 그 과정을 통해 인간이기에 꿈꾸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너무나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1984년의 영국 던햄 지역은 탄광노동자의 생존권을 둘러싸고 지루한 파업을 펼치고 있었다. 탄광노동자는 임금삭감 혹은 노조와해의 위협 속에 강철같은 노동대오를 형성한다. 방패와 헬멧으로 무장한 경찰과 대치..

유럽영화리뷰 201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