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08)
-
[사랑과 전쟁 - 열두 번째 남자] 위기의 부부
9년째, 450회째 계속 되는 부부전쟁 실황중계드라마 KBS의 장수 인기프로그램 중에는 [전국노래자랑] 말고도 ‘가족’ 드라마가 한 편 있다. 금요일 심야 시간대에 2TV를 통해 방송되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란 시추에이션 옴니버스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1999년 10월 22일 첫 방송되었다. 첫 회 제목은 [정공팔과 고춘자]였다. 이들은 결혼 11년차 부부이다. 아내와 불임과 남편의 사업부도, 그에 따라 흔들리는 가정경제, 덧붙여 남편이 자주 찾던 술집 여자의 등장 등으로 이 부부는 가정중재위원회까지 가게 된다. 1회분 연출은 장성환PD가 맡았었고 중견 탤런트 전원주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 후 매주 금요일 밤 [사랑과 전쟁]은 이달현, 이재우, 곽기원, 성준해 PD 등 KBS의 많은 드라마P..
2011.06.13 -
[기니 피그 -노르트람의 안드로이드] 일본영화의 집요함!
(박재환 2004-4-21) (이런 영화 리뷰까지 무제한적으로 올려 죄송합니다) 최근 본 홍콩영화 [팔선반점의 인육만두] 자료 찾을 때도 그랬고, 기존에 올린 [살로 소돔의 120일] 영화 등의 댓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영화가 [기니아 피그](기니 피그)라는 작품이다. 도대체 어느 나라의 어떤 영화인가 궁금해 하던 차에 급기야 하나 구해보게 되었다. 시리즈의 2편이라고 보았는데 꽤나 족보가 있는 영화이다. 우선 이 영화의 시리즈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1.기니 피그/악마의 실험 ギニーピッグ/悪魔の実験 (1985년)2.기니 피그2/혈육의 꽃 ギニーピッグ2/血肉の華 (1985년)3.기니 피그3/전율!죽지 않는 남자 ギニーピッグ3/戦慄!死なない男 (1986년)4.기니 피그4/악마의 여의사 ギニーピッグ4/..
2011.06.13 -
[헤비 메탈] 어덜트 애니메이션
(박재환 2002-5-14) 2000년 초에 국내극장에서 잠깐 개봉된 영화 중에 헤비 메탈>이란 미국산 애니메이션이 있다. 몇 차례 케이블TV에서 방영되었었는데 어제 제대로 볼 기회가 있었다. 이 작품은 원래 오리지널 만화가 있었고, 지난 1981년에는 한 차례 만화영화로 만들어졌었다. 19년이나 경과되어 속편이 만들어질 때 실사로 만들 것이냐 다시 만화로 만들 것이냐는 논의가 있었던 모양이다. 결국 3D가 일부 가미된 애니로 제작되었다. 미국에서 개봉될 때는 헤비 메탈2000>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아마 쓸데없는 것까지 다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국내에 개봉될 때의 작은 소동을 알 것이다. 이 시기부터 국내에서도 영화개봉과 더불어 영화 홈페이지 제작이 붐을 이루었다. 당시 국내 헤비 메탈> ..
2011.06.13 -
[완전한 사육 40일간의 사랑] 인간의 조건 (完全なる飼育 愛の40日 , 2001)
'사육'(飼育)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짐승 따위를 먹여 기름' 그러니까 집에서 토끼를 기르거나 햄스터를 키우는 것을 '사육한다'라고 하지 부모가 아이를 거두어 키우거나 나이든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두고 '사육'한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이 영화 제목의 사육은 그처럼 비윤리적, 비인간적 이미지를 가진다. 40대 중년남자가 17세 여자를 납치, 감금한다. 그리고 온갖 못된 짓을 시킨다. 그런데 이 여자는 오히려 이 남자에 동정을 느끼게 된다. 인질의 심리변화를 다룬다기보다는 현대 일본이 보여주는 극도의 외로움(왕따)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일 수는 있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고 한다. 그 사건을 누가 책으로 썼다. 그리고 1999년에 한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제목은 ..
2011.06.13 -
[노랑머리2] 하리수 이야기 (김유민 감독 Yellowhair 2, 2001)
최근(2001.7) '연예인'으로 거듭난 '하리수'의 실제 나이와 본명 때문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여자연예인에겐 있기 마련인 그런 소동까지 일어난 것으로 보아 '하리수'는 '여자'연예인인 모양이다. 그런데 하리수의 예명은 '핫이슈'에서 나왔다며? 그럼, 하리수의 연예계 스타덤 전략은 뻔한 것 아닐까? 며칠 전 하리수의 극영화 데뷔작인 의 기자시사회가 있었다. 이날 특별히 하리수의 인터넷 팬사이트 회원들 수십 명이 함께 참석하여 이 영화를 지켜보았다. 영화는 예상대로 하리수를 철저히 이용했고, 예상외로 뒷끝이 있는 영화였다. ◇ 인간들, 남의 일에 왜 그리 관심이 많지? 는 각 부분의 내용을 소개해주는 부제가 붙은 몇 단락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마치 왕가위의 을 보듯이 각 단락의 인물과 사건들이 ..
2011.06.13 -
[썸머 타임] 김지현의 로망 포르노 (박재호 감독, 2001)
은 그 태생부터 불순한 영화였다. 아무리 '고품격'이라는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홍보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이 영화가 '룰라'의 섹시스타 김지현을 적당히 벗겨서 눈요기 감의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영화 제작 기간에 조금씩 공개된 스틸 컷들을 통해 '김지현의 섹시춤', '김지현의 놀라운 변신' 같은 판에 박힌 호기심을 잔뜩 키워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홍보회사는 기막힌 인터넷 홍보전술까지 펼쳤다. 온갖 '18禁' 이미지로 도배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서는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었다는 선정적인 보도자료까지 내놓았다. 기자시사회 때 배포된 보도자료에 포함된 영화스틸 컷 엽서 아홉 장 가운데 여덟 장이 김지현 장면이다. 그렇게, 분홍빛 소문의 이 공개된 것이다. 영화는 예상했던..
2011.06.13 -
[살로, 소돔의 120일] 헬로우, 파졸리니
[리뷰 by 박재환 1999/12/23.. 요즘 파졸리니 감독의 이 작품을 이딴 식으로 리뷰한다면 욕 많이 들을 거에요. 담에 기회되면 다시 보고 다시 제대로 쓸까 생각 중입니다] 영화 본 사람이 거의 없을테니 줄거리부터 잠깐 소개하죠. 1944년,나찌-파시스트 통치하의 북부이태리 살로지방. 4명의 고위 관리가 16명의 미소년 미소녀를 체포하여 그들의 호위병, 하녀들과 함께 Marzabotto란 도시의 한 궁전같은 빌라에 감금시킨다. 또한 네명의 중년의 여인네들이 함께 동참하여 피아노반주에 맞추어 음란한 이야기를 네 토막에 걸쳐 들려준다. 이 이야기는 Dante 와 De Sade의 이야기 구조를 따서 이루어진다.( the Circle of Manias, the Circle of Shit and the C..
2011.06.13 -
[X등급의 은밀한 여행] 포르노제국의 비밀 (200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한구역' 상영)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는 핍 쇼(Peep Show)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동안 금지된 어떤 은밀하고 타락한 영상물을 뻔뻔스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마 97년도에 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을 때 그 영화를 이른바 '관계자'만이 한정적으로 볼 수 있었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 영화에 동성애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면 실소를 자아낼지도 모른다. 그러한 핍쇼의 전통은 해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며 영화팬을 유혹한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첫 번 째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전주영화제도 다를 바 없었다. 키노 사이트의 전주영화제 관련페이지에서 히팅 수가 가장 높은 것은 이런 제목의 영화이다. 전주영화제..
2011.06.13 -
[최애] 장쯔이 주연, 에이즈시대의 사랑
중국에 고장위(顧長衛,구창웨이)라는 영화감독이 있다. 장예모, 진개가와 함께 5세대 영화감독 군에 속하는 인물이다. 이 사람은 원래 촬영감독이었다. 장예모(붉은 수수밭), 진개가(패왕별희), 강문(姜文,장원)(햇빛 쏟아지던 날들) 감독의 촬영을 도맡아 초창기 순수 중국문예영화를 세계무대에 알린 사람이다. 그런 고장위가 2005년에 (孔雀)을 필두로 감독으로 전향했다. 자신만의 영상미학을 온전히 내보이고 싶었으리라. 촬영을 하다 감독으로 뛰어든 사람은 몇 된다. 루위에(呂樂), 유릭와이(余力爲), 그리고 크리스토퍼 도일도 그러한 사람이다. 다행히 고장위가 감독을 한 작품 과 은 꽤 훌륭하다. 그의 세 번째 작품이 최근 중국에서 개봉되었다. 중국의 톱 여배우 장쯔이와 홍콩 스타 곽부성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
2011.06.10 -
뻐꾸기 둥지 위를 날아간 새 - 참을 수 없는 자유의 가벼움 (울산대학보 원고)
* 이 원고는 울산대 학보사 청탁 원고입니다 * [뻐꾸기 둥지 위를 날아간 새] 참을 수 없는 자유의 가벼움 지난 1975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한 밀로스 포먼 감독의 는 정신병원을 통해 개인의 자유의지와 권력의 관계를 논한 작품이다. 영화는 켄 로지가 1962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각종 향정신성 약물의 효과를 실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도 있고 정신병원에서 야간 보조원으로 일하기도 한 켄 로지는 그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정신병동내 모습을 그렸다. 소설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브롬든이라는 한 인디언 남자의 눈을 통해 주립 정신병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의 역사가 배태한 인디언은 이제는 이름만 거창한 인디언보호구역내에서 연명하며 대부분 알코올 때문에 멸..
201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