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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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김기덕식 공유와 소통 (Moebius 2013)
지난 금요일(2013.7.26), 서울 동대문구 홍릉로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는 특별한 시사회가 하나 열렸다.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논쟁을 일으키는 문제적 영화감독 김기덕의 신작 ‘뫼비우스’의 ‘찬반’시사회였다. 이미 이 영화는 곧 열릴 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상태이다. 지난 6월 첫 ‘등급심의’에서 ‘제한상영’ 판정을 받았고 감독은 1분 40초 분량을 잘라내어 다시 심의를 넣었다고 한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대한 ‘제한상영’ 판정에 화가 나서인지 영화관계자들에게 직접 물어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 이 날 평론가, 영화감독, 영화기자들 하여 100여 명이 영화진흥위원회에 모여 그 영화를 ‘일단’ 보고, 찬반투표를 펼쳤던 것이다. 아마도 ‘뫼비우..
2013.07.29 -
영화 '설국열차' 기자시사회 (2013.7.22. 왕십리CGV)
‘설국열차’에 탈 준비 됐나요? 한국영화로서는 역대 최대 제작비인 4000만 달러가 들어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지난 22일 기자시사회를 갖고 그 거대한 베일을 걷었다. ,,를 거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감독 반열에 우뚝 선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 고아성과 함께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등 세계 정상급 연기파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완성한 ‘설국열차’는 단 한 차례의 기자시사회를 통해 이미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섰다. 봉준호 감독이 2004년 겨울날 홍대 앞 만화가게에서 처음 만났던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가 마침내 완성되어 영화팬을 기다리는 것이다. 지난 22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기자시사회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가슴 뛰는 제작 뒷..
2013.07.24 -
[퍼시픽 림] 철이 영희 크로스~
올 여름도 어김없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극장가에 몰려와서 자기네들끼리 치열한 육박전을 펼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또한 그런 블록버스터 백병전의 한 축이다. 델 토로 감독은 멕시코 출신으로 일찍이 같은 영화를 통해 판타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영화감독이다. 재능 있는 감독에게는 기회를 주는 할리우드는 그를 모셔다가 ,, 같은 판타지를 맡겼다. 그의 신작 의 제작비는 무려 1억 8천만 달러! 스필버그도 아니고, 캐머런도 아니면서 이런 천문학적 버젯의 영화를 떠안다니. 영화에 대한 기대나 감독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던 모양이다.외계 괴물 vs. 초거대 로봇태평양 심해의 갈라진 틈 사이에 놀라운 생물체가 은거하고 있었다. 이곳은 우주로 열린 포털이며 호시탐탐 지구정복을 꿈꾸는 우주괴물 ‘카이..
2013.07.11 -
뮤지컬 '헤이, 자나!' 프레스콜 (2013.7.10 코엑스 아티움)
헤이, 자나! 금지된 사랑, 하지만 운명적 사랑 흥미로운 뮤지컬 한편이 막을 올렸다. 2003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헤이, 자나!’(원제:Zanna, Don't!)이다. 비오엠코리아가 제작한 ‘헤이 자나!’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탄탄한 스토리에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안무가 더해진 즐겁고 흥겨운 뮤지컬이다. 어제(2013.7.10)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이 뮤지컬의 대표적 뮤직 넘버 7곡이 선보였다. 작품의 배경은 정확한 시대는 드러나지 않는 현대의 미국 한 도시. 하트빌 대학교(원작에서는 고등학교). 이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마법 같은 곳이다. 동성끼리의 연애가 일반적이며 이성애자에 대해서는 거의 공포심을 느끼게 되는 ..
2013.07.11 -
[론 레인저] 조니 뎁 스타일~
미국에서는 한 동안, 아주 오랜 기간 서부극(웨스턴)이 대세 중의 대세로 인기를 끌었다. 드넓은 황야를 가로지르는 기병대의 나팔소리와 안장도 없이 말을 탄 인디언들의 괴성, 고독을 잘근잘근 씹으며 정의를 지키는 보안관, 누구보다도 빨리 총을 뽑아야하는 사연 많은 술주정뱅이 총잡이, 게다가 회색 옷과 푸른 옷으로 나뉘어 싸우는 남북전쟁 이야기까지. 서부극은 아주 짧은 미국의 역사시기를 빛낸 수많은 영웅을 내놓으며 미국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다. 존 포드 감독에 존 웨인, 알란 라드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어느 순간 서부극은 주류에서 밀려났다. 물론 해마다 한 두 편의 서부극은 만들어지지만 그 옛날의 영광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카우보이 vs. 에일리언’ 등 SF퓨전까지 나오는 시대..
2013.07.04 -
[월드 워 Z] 좀비퇴치 대백과사전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에서는 해마다 세계 각국, 권역별 경제상황을 전망하는 '세계경제대전망'이라는 보고서(책)를 내놓는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번역 출간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의 미국경제의 흐름은?”, “시진핑 시대의 중국경제는?”, “아베노믹스의 일본은?”, “브릭스 계속 잘 되나?” 식으로 각 나라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분석하고 1년 농사를 전망하는 것이다. 영화 의 원작이 된 맥스 브룩스의 소설 를 보노라면 이코노미스트의 '세계 대예측 2014년'판을 보는 듯하다. 전 지구적 재앙에 대해 유엔 소속의 한 베테랑 조사연구원이 좀비가 창궐한 각지를 돌면서 정부관계자와 군인, 의료관계자 등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좀비 피해양상과 그 대처방안을 서술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런 보고서의 ..
2013.07.02 -
투개월 김예림 솔로데뷔앨범 쇼케이스 (2013.6.18. IFC몰 M펍)
투개월 김예림, 솔로 데뷔 "올 라잇!" 전 국민을 열광시킨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슈스케) 시즌3에서 최종 TOP3에 올랐던 '투개월'의 멤버 김예림이 솔로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슈스케 출연 당시 도대윤과 함께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예림은 슈스케에서 연을 맺은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89'에 둥지를 틀고 데뷔를 준비해왔다. 데뷔앨범 타이틀곡 '올 라잇'(All Right)은 윤종신을 비롯해 조정치, 하림 등 소속사 선배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완성되었다.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 있는 M펍에서 열린 김예림의 첫 미니앨범 'A Voice' 발표기념 쇼 케이스 현장에는 많은 기자들이 몰려 김예림의 솔로 데뷔에 쏠린 관심을 증명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박지..
2013.06.18 -
[맨 오브 스틸] 슈퍼맨의 다른 이름
한국의 영화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것은 깐느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보다는 관객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거부감 없이 동시간적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화가 변방에 머물던 시절에는 ‘스타워즈’ 시리즈도 ‘슈퍼맨’ 시리즈도 사실 한국영화팬에게는 직수입되어 열광하던 핫 아이템은 아니었다. 한국영화 자체의 기술적 발달과 취향의 다변화 덕분에 ‘디 워’는 안 봐도 ‘트랜스포머’는 몰려가서 보고, 배트맨과 아이언맨의 출생의 비밀(?)까지 줄줄 꿰는 블로거들이 넘쳐나게 된 것이다. 그런 2013년에 슈퍼맨이 돌아온 것이다. 예전엔 속옷에 겉에 입는 기이한 남자라는 개그가 더 기억에 남던 그 우주영웅 말이다.크립톤 행성과 지구이제 웬만한 지구인들은 슈퍼맨의 고향에 대해 잘 알고 ..
2013.06.17 -
중국 낙서이야기 후속편 '미녀편'
중국의 중학생 하나가 저 멀리 이집트까지 가서 고대유적에 낙서를 하나 남겨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 중딩, 이집트에 낙서하다! http://www.kinocine.com/2607 '정금호'라는 이름의 학생이 남긴 낙서는 丁锦昊到此一游 (정금호. 이곳에 놀려옴) 였다. 이후 '到此一游' (이곳에 놀다 감) 이라는 문구가 유행어가 되었다. 오늘 중국 인터넷에 난 재미난 '파생' 소식! 하남성 루안츄안(栾川)의 라오쮠산 관광지(老君山风景区)에서 이런 풍경이 펼쳐졌다. 쓸데없이 명승지, 유적지에 낙서하지 말고.. 사람 몸에 하란 말야~ 그런데 같은 하남성의 뤄양 풍경구(河南洛阳一景区)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나타났는데... 이건 논란이 많다고. 이유는 뭐.. 여자니까!
2013.06.03 -
미스터 고 프레스 쇼케이스 서울 (2013.5.29. 웨스틴조선호텔)
한중합작영화 '미스터 고' 베이스 온~ (03) 314만, (06) 662만, (09년) 848만. 대한민국 대표 흥행감독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품은 이다. 허영만의 황당한 만화 이 원작이다. 1984년 당시 한국 프로야구 붐에 맞춰 발표되었던 허영만 화백의 은 프로야구에 입단한 고릴라의 활약상을 그린 '시대를 앞서가는 콘텐츠'였다. 이 작품이 흥행감독 김용화에 의해 스크린에 옮겨지는 것이다. 오늘 낮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한국 및 중국 기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미스터 고'의 프레스콜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 영화에 투입된 제작비는 무려 225억 원(순제작비 기준). 그중 25%인 500만 달러(US$)가 중국 자본이다. 중국 메이저 영화사인 화이브러더스가 거액을 투자하..
201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