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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Born in the U.S.A.
‘아메리칸 이디엇’ Born in the U.S.A. 한류스타를 끼워 넣은 해외 라이센싱, 대작 브로드웨이 작품이 한국 뮤지컬 시장의 덩치를 위태롭게 키워놓고 있는 작금에 조금은 특별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서울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 5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아메리칸 이디엇’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펑키 락 밴드 그린데이(Green Day)의 노래를 엮어 한 편의 뮤지컬로 완성한 것이다. 김광석의 노래를 엮어 만든 ‘그날들’이나 아바의 노래로 가득 채운 ‘맘마미아’ 같은 주크박스 뮤지컬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린데이가 2004년 발표한 ‘아메리칸 이디엇’의 음반은 그 자체가 하나의 통일된 주제의식을 가진 나레이션 구조이다. 앨범 전체에서 가상의 인물들과 그들이 이야기..
2013.09.13 -
18회 부산국제영화제 (BIFF2013) 개최관련기자회견 (2013.9.3.프레스센터)
BIFF, 올해도 오이소 보이소 즐기소! 올해 가을도 부산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바탕 ‘영화의 대축제’가 펼쳐진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화요일(3일) 오전에는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경남언론매체를 대상으로, 그리고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중앙 매체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라인업을 발표하고 막바지 준비상황을 소개했다. 부산영화제 이용관 조직위원장은 “우리의 정체성은 이렇다. 지난 1년동안 프로그래머들이 열심히 준비한 작품들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 부산영화제는 10월 3일 목요일 영화의 전당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상영관은 개막식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관을 비롯하여 해운대 일..
2013.09.09 -
뮤지컬 '구텐버그' 프레스콜 (2013.9.4 충무아트홀)
구텐버그가 와인기술자였다고?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은 고려 말 우왕 3년(1377년)에 만들어진 ‘직지심경’이라 알려진 ‘직지심체요절’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여전히 독일 구텐베르크(구텐버그)가 만든 납활자로 1455년쯤 인쇄한 성경을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알고 있다. 물론, 지금은 유네스코가 직지심경이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고 공인했다. 비록 ‘2인자’(?)가 되었지만 구텐버그의 성경은 의미가 깊다. 유럽에 문맹을 퇴치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성경책이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되는데 기여를 한 것이 분명하니. 그런데 그런 ‘서지문헌학적 고고학’과는 관계없는 구텐버그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구텐버그’이다. 내용은 독일의 구텐버그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계기로 인쇄술을 발명하게 된다는 ..
2013.09.06 -
뮤지컬 '위키드' 캐스팅발표 기자간담회 (2013.9.2 웨스틴조선호텔)
초록마녀 엘파바는 누가? 뮤지컬 ‘위키드’ 작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팀이 내한하여 한국에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가진 뮤지컬 ‘위키드’가 올 11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 가수들이 총출동하여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된다.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장은 과연 초록마녀 ‘엘파바’ 역에 누가 캐스팅되었고 그와 함께 하얀 마녀 ‘글린다’는 누가 맡을지가 뮤지컬 팬들에게 있어서는 최대 관심사였다. 한국공연이 처음 논의될 때부터, 그리고 관객들의 캐스팅 조사에서 ‘엘파바’는 옥주현이, ‘글린다’는 정선아로 선호도가 기울었다. 이날 발표된 캐스팅 결과도 그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나는 엘파바 역에는 ‘아이다’ 이후 최근..
2013.09.04 -
[숨바꼭질] 우리 집에 누군가 숨어있다
올 여름 극장가엔 기대작들이 어김없이 대거 쏟아졌는데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 대박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허정’이라는 신인감독의 ‘숨바꼭질’이다. 영화의 충격은 올 여름 최고이다. 공포유발심과 작품만족도에서 말이다. 일산의 아파트에 사는 성수(손현주)는 평범한 가장이다. 신도시의 충분히 넓은 아파트와 아내, 딸, 아들. 외제차를 갖고 있으며 커피숍 사장이이니 상위급 중산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난스레 깔끔한 행동을 하는 그에게는 남모를 정신적 고통-죄의식이 있다. 사라진 형 때문인 듯하다. 한편 인천의 허름한 아파트에서는 끔찍한 살인이 벌어진다. 재개발 직전의 서민아파트에 거주민인 한 여자가 괴한의 침입에 잔혹하게 살해된다. 고급아파트와 슬럼화가 진행된 서민아파트의 주민 사이에 무슨 연관..
2013.09.02 -
[뮤지컬 평] ‘스칼렛 핌퍼넬’ 잉글리쉬 로맨티스트
18세기 말 프랑스는 온통 혁명의 물결로 들끓었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뚜와네트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나서도 프랑스는 한동안 혼란의 연속이었다. 수백 년간 지속된 ‘앙상 레짐’을 일거에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은 법. 참혹한 피의 혁명 시기가 이어진다. 왕족/귀족은 무조건 나쁘고 시민의 정의는 항상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순간이다. 그런 역사는 역사책에서만 보는 법은 아니다. 만화책 ‘베르사유의 장미’에서도 볼 수 있고 뮤지컬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시기를 다룬 뮤지컬 작품에는 ‘스칼렛 핌퍼넬’, ‘두 도시 이야기’ ‘몬테크리스토’, 레미제라블‘ 등이 있다. ‘스칼렛 핌퍼넬’은 나머지 작품에 비해선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이지만 나름 유명세를 누리는 작품이다.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고 루이 16..
2013.08.29 -
[나우 유 씨미] 쇼~타임!
(순수한) 어린이가 (세상의 이치를 안다고 할) 어른이 되는 순간은 두 가지 케이스일 것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산타가 아니라 부모님이 준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과 프로 레슬링이란 것이 순전히 쇼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말이다. 그런데 어른이 다 되어서도 혼란에 빠지는 것이 있다면 마술이다. 눈앞에서 직접 본 ‘쇼’이지만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환상 쇼에 대해 나름대로 논리적인 분석, 물리학적인 추론을 펼치지만 마술사의 노하우와 상황적 분위기에 휩쓸려 마냥 판타스틱한 세상에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최근 그런 환상적인 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개봉되었다. 라는 할리우드 작품이다. “마술사인 내가 이제 마술을 선사할 것이고, 이제 여러분은 아무 것도 없는 여기에 토끼가 나타나..
2013.08.26 -
뮤지컬 '애비뉴Q' 미디어 콜 (2013.8.21. 잠실 롯데씨어터)
발칙한 퍼펫이 온다! 뮤지컬 애비뉴Q 토니상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히트뮤지컬 (Avenue Q)가 마침내 한국 무대에 오른다. 는 브로드웨이의 악동 콤비 로버트 로페즈와 제프 막스 콤비가 탄생시킨 퍼펫(인형) 출연 뮤지컬로 최근 10년간 가장 센세이션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성인용 퍼펫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제 서울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는 공연 팀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연출 겸 안무를 맡은 네이슨 M. 라이트가 무대에 올라 제목부터 도전적인 "It Sucks to Be Me"(엿 같은 내 인생)을 필두로 모두 네 곡의 하이라이트 씬을 연출하며 ‘애비뉴Q’만의 독특한 세상을 한국 뮤지컬 팬에게 선보였다. 2003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
2013.08.22 -
[설국열차]리뷰. 종말의 세상에서 만나는 시작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2000)가 개봉되었을 때 평론가들은 당황했다. 이 미니멀함은 무엇이며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뭔지를 이해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신한 신인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한다는 식으로 애매모호한 평을 남겼다. 영화주간지 >은 곧바로 “그동안 우리(평론/저널)가 잘못 보았던 영화‘였다면 이 영화에 대한 재평가를 했다. 봉준호가 대단한 감독이 될 것임을 한발 늦게 인정한 것이다. 이후 봉준호 감독은 , ,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훌쩍 성정해버렸다. 봉준호 감독이 이번 여름에 를 내놓았다. 그가 7~8년 전 홍대 만화가게에서 한달음에 읽었다는 프랑스만화 를 마침내 영화로 완성한 것이다. 한국영화로는 최고제작비인 4000만 달러(430억원)가 투입되었고, 한국배우들보다 외국배우가 더 많이 ..
2013.07.29 -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방한 ‘설국열차’ 기자회견 (2013.7.29 여의도 콘래드호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의 매력에 빠질 ‘설국열차’ 4천만 달러, 420억 원이라는 한국영화로서는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 의 개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 송강호와 고아성 등 국내 출연진만이 달랑 참석한 기자시사회가 아쉬웠던지 오늘은 ‘외국 스타급 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한 차례 더 열렸다. 오늘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IFC몰 내 콘래드호텔에서는 ‘설국열차’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송강호, 고아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설국열차’는 지구온난화의 후유증으로 빙하기가 다시 도래하여 지구가 온통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얼만 안 남은 생존 인류를 태우고 끝없..
201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