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 불타는 해골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 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 2011)

2012. 2. 13. 18:11미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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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될 할리우드 영화 <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2007년 개봉되었던 영화의 속편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주류 영화를 오가며 독특한 위상을 보여주던, 그런데 최근에는 꽤 실망스런 작품에 잇달아 출연하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속편은 ‘3D'로 제작되었지만 지난 주 국내 기자시사회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2D버전이 공개되었다. 이런 경우는 3D의 완성도가 형편없다든지 아니면 3D보다는 디지털 버전이 더 선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불타는 해골 라이더가 쇠사슬을 휘두르는 모습을 3D로 보고 싶었던 사람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블의 앤티히어로 고스트 라이더

우리나라 극장가에도 미국의 마블코믹스나 디시코믹스의 만화영웅이 잇달아 소개되었다. 이들 양대 슈퍼히어로 생산공장(?)에서 찍어낸 영웅 중에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등 잘 알려진 영웅도 있고 헬보이나 스폰, 아이언맨처럼 뒤늦게 국내에 소개된 영웅들도 있다. 고스트 라이더는 마블의 영웅이다. 미국 애들이야 열광하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주 극소수의 마니아나 코믹스 팬만이 겨우 그 이름을 알고 있었을 캐릭터이다. 원래 고스트 라이더는 1972년에 첫선을 보였다. 이야기는 미국식(?)이다. 얼핏 보면 철학적이며, 신학적이게도 보이지만 기실 암울한 현대사회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미국인이 어떻게 슈퍼 파워를 갖게 되어 악의 존재들과 치열하게 싸운다는 것이다. 마블스의 <고스트 라이더> 홈페이지를 찾아가보니 한 영웅의 인생이 압축되어 있었다. 옛날 영혼을 둘러싼 두 세력의 다툼이 있었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미국 땅에서 스턴트 모토 사이클을 타는 쟈니 블레이즈가 고스트 라이더가 되어 활약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쟈니 블레이즈는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처럼 악당을 물리치기는 한데 타깃이 조금 다르다. 마치 <파우스트>의 메피스토처럼 악마와의 계약에 따라 영혼을 팔고 바운티 헌터가 된 인물 쟈니 블레이즈의 모험담을 담고 있다. 1997년에 개봉된 1편에서 쟈니는 암에 걸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악마와의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이후 쟈니는 낮에는 위험천만한 모토사이클 묘기를 선보이는 스턴트맨으로, 밤에는 활활 타오는 해골바가지 몰골에, 불타는 모토사이클을 바람같이 모는 악의 화신이 되어 더 나쁜 악인들과 사투를 펼친다. 별로 심각할 것 없는 스토리를 비쥬얼 효과와 그럭저럭 신비로운 전설을 곁들여 1편을 마무리 지었었다. 놀랍게도 1편은 11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고 놀랍게도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것은 속편을 만들었다는 것.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했다는 것 말고는 어디하나 내세울 것 없는 영화인 것 같은데 말이다.

 

Ghost Rider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Character from Marvel Comics Ghost RiderPublication informationPublisherMarvel ComicsFirst appearanceMarvel Spotlight #5 (August 1972)Created byRoy Thomas Gary Friedrich Mike Ploo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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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D로 달려라!

<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은 마블 원작 만화를 몰라도 되고, 4년 전에 1편이 만들어졌었다는 사실을 잊어도 되는 작품이다. 쟈니 블레이즈라는 사람은 세상을 피해 은둔해 있지만 그를 찾아 나선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쟈니 블레이즈와 그의 불타는 모토사이클을 세상으로 다시 불러낸 것은 이 혼란스런 세상을 구할 단 한 사람을 찾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니까 쟈니 블레이즈가 메시아가 아니고, 메시아가 될 어떤 소년을 구해야한다는 것이다. 만약 소년을 구한다면 지구평화를 지키고 더불어 자신의 영혼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1편에 나왔던 그 유령과의 계약 말이다. 쟈니가 어떤 옵션으로 계약에 묶였는지는 마치 니콜라스 케이지의 속편 출연조건이 무엇이었는지 알 필요 없듯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제작진은 이 영화를 보러오는 사람이 파우스트식철학적 고뇌를 한다거나 주인공의 뛰어난 심리적 갈등연기를 보려오지 않을 것이란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불타는 해골로 묘사되는 라이더의 장엄함과 할리 데이비스보다는 100배는 더 카리스마 넘치는 모토사이클의 위용을 보여주는데 사력을 다하면 된다. 해골은 불타고, 모토사이클의 두 바퀴는 화염을 내뿜는 장면 말이다. 그리고 1편보다 더 자극적인 쇠사슬까지 등장한다. 원작만화에서는 고스트라이더의 치명적 무기로 불타는 헬라이더(모토사이클)와 화염의 쇠사슬, 가죽 재킷, 그리고 참회의 시선이라는 무기가 등장한다. ‘참회의 시선은 불타는 해골의 뻥 뚫린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선을 말한다. 그 어떤 천하의 악당도 그 해골의 참회의 시선을 마주하게 되면 , 제가 큰 죄를 지었습니다.!”하며 통곡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초능력이다.

아마도 <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은 완성도를 따지는 이성적 접근보다는 마블스의 불타는 해골이 상징하는 감성적 접근이 필요할 듯하다. 2편은 3D로 만들어졌는데 제작비는 1편보다 대폭 줄었다. 기이하다. CG는 더 폭발적이고 액션은 더 아슬아슬해졌는데 말이다. 3D 제작비가 더 저렴해졌는가? 그럼 입장료도 내려야하는 것 아닌가? (박재환, 2012.2.13)

 

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 - Wikipedia

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 is a 2011 American superhero film based on the Marvel Comics antihero Ghost Rider. It is the stand-alone sequel to the 2007 film Ghost Rider[7] and stars Nicolas Cage as Johnny Blaze / Ghost Rider[8] with supporting roles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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