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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하트] 우리 민족에게 자유를 달라~ (멜 깁슨 감독 Braveheart, 1995)
(박재환 2002-7-14) 내가 영국사에 대해선 그다지 알지 못하기에 이 영화에 대해선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홍콩이 영국의 식민통치를 벗어나 중국으로 영예로운 回歸를 한 것이 1997년 7월1일이었다. 그런데, 영국과 홍콩당국은 그 이전, 오래 전부터 홍콩의 부와 자유, 민주와 주권을 평화롭게 양도하기 위해 엄청난 외교협상을 벌였다. 결국 협상에서 식민지 통치국-제국주의 역사를 가진 영국이 큰 소리칠 내용이 거의 없었다. '당연히' 중국의 의도대로 1984년 12월 19일 베이징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하게 된다. 당시 영국수상 대처와 중국의 등소평(물론, 서명 주체는 당시 총리는 조자양이었다)은 '1국가 2체제'라는 홍콩의 운명에 동의한 것이었다. 이때 발표된 '공동성명서'의 완전한..
2008.02.24 -
[블러드라인] Gone with the Olgamy (조나단 다비 감독 Hush, 1998)
(박재환 1998.9.10.) 굳이 헐리우드 여배우 중에서 좋아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미셀 파이프 정도. 요즘은 기네스 펠트로우란 배우가 맘에 든다. 세븐>이란 영화에서 브래드 피트의 임신한 아내 역으로 나왔던 이 배우이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블러드라인> 시사회를 갔다 왔다. 미국에서 제작 당시 제목은 블러드라인>이고, 개봉시에서 로 잡았다. ‘블러드라인’이면 뭐, ‘혈족’ ‘핏줄’ 이런 게 되나? 생각해 보면, 그런 것도 같다. 누구에게나 연연히 이어져오는 어떤 가문적 광기를 보여주니. 이 영화는 내가 보기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타라’가 갖고 있는 미국의 문화적 원류를 깊이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올가미>의 광기가 섞여 있다. 영화에서 제시카 랭이 보이는 것은 꼭 ..
2008.02.24 -
[블랙 위도우] 거미와 레즈비언 (밥 라펠슨 감독 Black Widow 1987)
(1999년 5월에 쓴 리뷰입니다) 거미와 레즈비언의 관계? 실제로 그런 모양이다. 암거미가 수정을 하게 되면 영양분이 많이 필요한 모양이다. 그래서 암거미는 교미가 끝나자마자 숫 거미를 먹어치운다고 한다. (사마귀의 경우는 교미하는 도중에 암놈이 숫놈의 머릿통부터 아작아작 씹어먹는다고 한다) 생명을 불사르는 이러한 숫놈의 '섹스'(교미) 덕분에 새로운 종자가 창조된다니 자연의 섭리치고는 끔찍하다. 이 영화는 물론 머리부터 아작아작 씹어치우는 암놈은 안 나온다. 대신 걸려 든 남자는 그냥 죽여 버린다. ^^ 캐서린(테레사 러셀)은 매우 매력적인 여자이다. 그녀에게 걸려 든 남자는 하나같이 돈 많은 남자다. 그리고 나이도 많고.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죽는다. 대개는 심장마비 쪽이다. 그럼 캐서린은 ..
2008.02.24 -
[블랙 썬데이] 대량살상 테러영화 (존 프랭큰하이머 감독 Black Sunday 1977)
(박재환 2001.9.14.) 엽기살인마 한니발 렉터를 주인공으로한 일련의 베스트셀러 소설 양들의 침묵>, 한니발>의 작가 토마스 해리스의 첫 번 째 작품은 테러리스트의 거대한 음모를 그린 블랙 썬데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폭탄을 잔뜩 실은 대형비행선을 슈퍼볼 결승전이 열리는 뉴올린즈의 거대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여 관객을 향해 돌진한다. 물론, 관객 중에는 미합중국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고 말이다. 이 소설은 곧바로 영화로 옮겨졌다. 감독은 존 프랑켄하이머. 죠스>에서 백상어 사냥에 혈안이 되었던 로버트 쇼가 테러리스트를 뒤쫓는 이스라엘 요원으로 등장한다. 물론, CG로 만들어낸 타이타닉>을 보았고, 또 CNN을 통해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센터가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본..
2008.02.24 -
[블랙 호크 다운] 두 가지 시각의 전쟁영화
[Reviewed by 박재환 2002-1-31] 자, 여기 가 있다. 북부 아프리카 예멘의 미 대사관앞에서 일단의 예맨인들이 모여 돌발적 반미시위를 벌이기 시작한다. 참가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 수백명이 되었고, 처음엔 돌멩이를 던지던 시위대 무리 중간중간에 무장한 민병대들이 나타나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대사관을 보호하던 미 해병대는 총격이 쏟아지자 즉각 응사한다. 물론,막강한 미군의 화기에 총을 든, 조금이라도 군사훈련을 받은 민병대는 다 도망가고 죽어 널부러진 사람은 대부분 아녀자, 민간인일 수 밖에 없다. 6.25와 노근리 사태를 기억하는 우리 민족으로서는 미국의 이러한 행동이 당연히 만행이고 성조기 하나 나부끼면 전부 '미국 만세'를 외치는 미국이 아니꼬울 수 밖에 없으리라. 그런데, ..
2008.02.24 -
[독자등대] 기쁜 우리 젊은 날
[Reviewed by 박재환 2007-9-4] 이번 CJ중국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큰 ‘따완(大腕)=빅 스타’가 출연하는 영화는 바로 [독자등대](獨自等待)이다. 홍콩 느와르의 ‘따거’(큰형님) 주윤발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정말? 이 영화가 끝나고 자막 다 올라갈 때까지 보면 안다. [독자등대]는 우리나라 관객도 쉽게 받아 들일만큼 재밌고 공감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이야기? 한 남자가 예쁜 여자에게 빠진다. 완전히 얼이 빠져 간이고 뭐고 다 내주었다가 그 미녀 옆에는 이미 돈 많은 임자가 있었고, 그 동안 자기에게 보냈던 미소는 단지 “우린 그냥 친구일 뿐이야”라는 말을 듣고 나서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그리고 그런 바보 같은 남자를 옆에서 오랜 세월동안 조용히 지..
2008.02.24 -
[진용] 2,000년의 사랑
[Reviewed by 박재환 2002-11-7] 영화 의 원작은 따로 있다. 홍콩의 신문기자이며, 컬럼니스트이며, 인기 소설가인 이벽화(李碧華)가 쓴 (古今大戰秦俑情)이라는 역사의 외피를 두른 통속대중소설이다. 이벽화는 영화판에선 꽤 유명한 인물이다. 그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으로는 그 유명한 , 를 비롯하여 , , 등이 있다. 왜 이런 유명한 작품의 원작을 '통속'대중소설이냐하면, 소설의 소재나 감각은 중국의 파란만장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두고 있지만 거개의 내용은 거의 이루지 못한 사랑, 애틋한 그리움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혁이나 역사 같은 거창한 굴레 속의 인간 관계가 흥미롭게 재현되긴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나서의 이..
2008.02.24 -
[천왕1991] “카드를 주세요~” (우인태 감독 千王1991 The Great Pretenders 1991)
(박재환 2001.12.19.) 1962년생인 양조위는 82년 홍콩의 TV방송국 연기센터를 수료하고 수많은 시대극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쌓았다. 이동승 감독의 인민영웅>과 담가명 감독의 살수호접몽>으로 홍콩 금상장 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로 거듭났고, 비정성시>, 시클로>, 중경삼림> 등으로 주목받더니 마침내, 화양연화>로 깐느영화제 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연기파 배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홍콩의 영화 제작스타일에 의해 '그저 그런' 수많은 영화에 겹치기 출연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의 놀라운 연기세계를 볼 수 있는 화양연화>가 한국에서 개봉될 때 마초성 감독의 '그저그런' 작품 동경공략>이 같이 내걸려 배우의 정체성에 의문을 느끼게 했으니 말이다. 그런 그가 한창 수많은 '그렇고그런' 홍콩영화에 출연..
2008.02.24 -
[PTU] 잃어버린 총 한 자루를 찾아서.... (두기봉 감독 機動部隊: PTU, 2003)
(박재환 2003.12.23.) 그동안 리뷰를 쓰며 제일 한심하게 리뷰 올린 것이 두기봉 감독의 미션>이란 작품이다. 화질 나쁜 비디오로 감상하느라 두기봉 특유의 화면 전개를 이해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계속 찜찜하던 터에 이 작품을 보게 되어 기뻤다. 이 작품은 확실히 스타일에 있어 그의 미션>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엉망진창 홍콩 영화계에서 왕가위도 아니면서 여전히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사는 몇 안 되는 홍콩 작가주의 감독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 것이다. 영화는 대부분 홍콩의 밤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금 홍콩의 PTU(기동부대,5분대기조 성격의 경찰조직). 보기에 따라선 S.W.A.T. 같아 보이고 또 어찌 보면 방범순찰아저씨 같다)가 홍콩의 우범지대 가운데 하나인 침샤츄이 지역으로 이..
2008.02.24 -
[폴리스 스토리] 最後動作英雄 成龍 (성룡 감독 警察故事 Police Story 1985)
(박재환 2001.8.10.) 지난 주(2001년 8월 3일) 미국에서 개봉된 성룡의 신작 러시 아워2>는 첫 주말에만 무려 6,74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기록은 주말에 개봉된 영화로서는 혹성탈출>(6,853만), 미이라2>(6,814만), 그리고 연휴가 포함된 주말기록까지 포함한다면 쥬라기 공원2> (7,2130만)에 이어 네 번째 높은 수익이다. 그가 2년 전 러시 아워>(1편)로 미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했을 때만해도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뉴라인시네마의 마케팅 능력과 크리스 터커의 입담 때문이라며 성룡의 공을 평가절하 했었다. 하지만, 러시 아워2>가 성룡의 입김대로 홍콩에서 만들어지고, 성룡의 전매특허인 아크로바틱한 묘기가 대거 등장하면서 성룡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물론, 성룡은 아주 오..
2008.02.24 -
[어느날 밤에 생긴 일] 로맨스란 원래 이래!
[Reviewed by 박재환 1999-8-2] 은 1934년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진 명작 로맨틱 코메디물이다. 당시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그해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각색부문) 등 알짜배기 다섯개 부문을 석권하였다. (이런 경이적인 기록은 이후 1975년에 와 91년의 이 세웠다)이른바 얽히고 설킨 사연들, 오해와 갈등, 우연 등의 번개불같은 이야기가 한바탕 벌어지고 나서는, 로맨틱한 연인들이 엮어지는 스크루볼 코미디의 전형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오늘날 맥 라이언 출연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우리나라 관객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하나이다. 프랑크 카프라는 이미 헐리우드에서 명장 소리를 듣던 감독이었다. 그의 사회물 는 얼마 전에..
2008.02.24 -
[허슬러] 욕망이라는 이름의 내기당구
[Reviewed by 박재환 1999-5-15] 폴 뉴먼 한창 때의 연기와 흑백영화의 추억속으로 빠져들수 있는 매력만점의 영화이다. '허슬러'의 사전적 의미는 내기당구꾼, 혹은 아주 실력이 뛰어난 당구 고수를 뜻한다. 이 영화의 허슬러는 누구냐고? 당연히 폴 뉴먼이다. 그는 메니져와 함께 이곳저곳 당구장을 기웃거리며 내기당구를 해서 돈을 벌어먹는 역으로 나온다. 이러한 구도는 나중에 톰 크루즈의 허슬러2에 해당하는 와 패럴리 형제의 에서 내기볼링 버전으로 바뀌어 젊은 관객을 찾아왔다.이 영화는 상당히 어두워서, 마치 테네시 윌리엄스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우선은 출연자들의 캐럭터가 하나같이 패배자, 인생낙오자의 전형을 띄고 있다. 주인공 '패스트(아주 날랜)' 에디 펠슨은, 그의..
2008.02.24 -
[햄릿]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Reviewed by 박재환 1999-5-2] 음. 그렇게 볼려고 했던 영화 중의 하나인 이 지난 주말 EBS에서 방영되었다. 역시 EBS는 좋다. 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이다. 이 피어나는 20대(물론 실제로는 10대 애들의 사랑이야기였지만...)의 이야기라면, 이 은 방황하는 청춘의 이야기로 보아야할 것이다. 햄릿은 정말이지 브레인스톰의 최정점에 위치하고 있다.오늘 지하철에서 챨스 & 메리 램(세익스피어의 원작 극본을 18세기 램 남매가 읽기 쉬운 소설체로 바꾸었음)이 쓴 에서 편을 한번 더 읽어보았다. 사실 고전(古典)이란 것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더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것이 분명하다. 이 이야기는 (시대적 상황은 나도 잘 모르겠다만...) 덴마크 왕조가 영국을 지배할 당시의 이야기이다. 덴마크..
2008.02.24 -
[나의 길을 가련다]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Reviewed by 박재환 2002-10-21] 이전에 감동 깊게 읽었던 책이 A.J.크로닌의 >라는 소설이었다.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한 소년이 불우한 소년기를 보내고 사제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을 감동, 또 감동적으로 그렸다. 너무 감동적이라 읽는내내 두 눈에선 눈물이 흘러나왔고 나도 모르게 두 주먹 꼭 쥐며 "그래, 나도 프랜시스 치셤 신부같은 사람이 되어 불쌍한 사람을 돕는데 일생을 바칠거야." 그랬던 기억이 있다. 지금 와선 크로닌의 또다른 작품인 의 내용과 뒤섞여 기억에 남아있다. 이 작품은 1945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무려 7개 부문을 수상한 걸작 흑백영화이다. EBS에서 지난 주 방송되었다. (역시 이승훈 PD!!)뉴욕인근 하층민이 주로 거주하는 교구의 도미닉 성당에 새로 젊은..
2008.02.24 -
[리타 헤이워드의 길다] '길다'라는 이름의 여자 (찰스 비더 감독 Gilda 1946)
(박재환 1999.4.11.) 이 영화을 보는 동안 줄곧 마릴린 몬로와 카사블랑카>가 떠올랐다. 리타 헤이워스의 길다>라고 친절한 제목을 붙였다. 만약 원제 그대로 길다>라고만 붙였다면, 이건 영락없는 독일 이민자들의 불법카지노 딜러의 노조 이야기라도 다룬 것으로 받아 들였을 테니 말이다. 리타 헤이워스는 왕년의 핀업 스타이다. 쇼생크 탈출>에서 팀 로빈스가 그의 감옥 한쪽 벽에 붙여놓았던 브로마이드 속 주인공이다. 이 여자가 단지 글래머로, 뇌쇄적인 몸동작으로, 은근한 키스씬으로 영화팬을 유혹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요즘 보니 상당히 매력적인 데가 있었다. 그것은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은 오늘날 마돈나에 비겨 하나도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옛날 영화이니 가사 ..
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