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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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 “마녀를 보았다” (영화 '마녀' 인터뷰 2018,7월)
*주의: 인터뷰에는 영화 및 이후 만들어질지 모를 속편에 대한 스포일러성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2010)와 류승완 감독의 (2010) 두 편의 영화의 시나리오로 충무로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박훈정 감독은 곧바로 라는 괴이한(?) 영화로 직접 감독데뷔를 한다.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때 로 다시 격찬을 받는다. 그리고는 와 로 다시 한 번 호불호가 갈린다. 영화 팬들은 와 의 박훈정을 기억하기에 언제나 그의 신작에 기대를 건다. 그의 신작은 이다. 전작들이 톱스타들이 즐비하게 나오는 ‘마초영화’에 가깝다면 이번 영화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다. 평범해 보이는 한 여고생이 알고 보니 엄청난 ‘비밀병기’였다는 대반전을 담은 액션영화이다. 스포일러라고..
2018.07.20 -
자우림 “20년 동안 자우림, 100년 뒤에도 자우림” (10집앨범 인터뷰)
[인터뷰] 자우림 “20년 동안 자우림, 100년 뒤에도 자우림”2018-06-22 13:29:08 자우림이 오랜만에 새 정규앨범으로 돌아온다. 9집 ( Goodbye, grief.) 이후 5년만이다. 새 음반의 타이틀은 그냥 ‘자우림’이다. 20년을 꽉 채우고, 21년째 ‘자우림’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 이선규, 김진만을 만나보았다. 앨범 발매 하루 전인 21일 오후 강남의 한 카페에서.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정규 10집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청춘, 사랑, 이별, 사회현상’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몽환적이며 감각적인 소리로 가득하다.밴드 결성 20년, 10번째 정규앨범을 밴드 이름으로 지은 것에 대해 멤버 김진..
2018.07.20 -
이언희 감독 “탐정2, 재밌죠?” (탐정 리턴즈 인터뷰)
[인터뷰] 이언희 감독 “탐정2, 재밌죠?”2018-06-15 11:00:31 3년 전 추석시즌에 개봉되어 262만 관객을 동원한 권상우-성동일 콤비의 탐정영화 ‘탐정: 더 비기닝’이 개봉된다. ‘천만 관객’ 시대에 262만명이라면 흥행영화라고 말하기에 애매하다. 하지만, 마블히어로 못지않은 속편의 동력이 있는 영화였다. 두 배우의 찰떡같은 연기 케미와 정통 느와르와는 완전히 결이 다른 생활밀착형 탐정스토리가 관객의 호응을 이끈 것이다. 영화사는 ‘속편’제작이라는 모험을 했다. 감독도 바꾸고 말이다. 그것도 여성감독으로. 가족이나 관계에 초점을 맞추려고? 의 이언희 감독을 만나 ‘탐정’에 합류한 계기와 충무로에서의 여성영화에 대해 물어봤다. 이언희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연출과를 나와 일찍이 2000..
2018.07.20 -
권상우 “배우, 가족,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 영화” (탐정 리턴즈 인터뷰)
[인터뷰] 권상우 “배우, 가족,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 영화”2018-06-07 11:37:07 TV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남성적 매력을 보여주던 ‘한류스타’ 권상우가 탐정으로 돌아왔다. TV드라마 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영화 의 속편 로 돌아온 것이다. 2015년 추석시즌에 개봉된 은 262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흥행작품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 영화가 속편이 만들어진 것이다. 조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13일 개봉을 앞두고 권상우 배우를 만나 ‘탐정 이야기’를 들어봤다. 은 탐정 강대만(권상우)과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힘을 합해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버디무비이다. 경찰이 꿈이었지만 현실은 만화방에 앉아 천재적인 추리실력을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서만 뽐내는 강대..
2018.07.20 -
유빈, 솔로 가수 출사표 ( 솔로앨범 '도시여자' 인터뷰)
[인터뷰] 유빈, 솔로 가수 출사표2018-06-06 11:32:17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한 K팝 열풍을 이끈 걸그룹 중에 원더걸스가 있다. JYP의 원더걸스는 ‘텔 미’, ‘노바디’ 등 히트송을 잇달아 내놓으며 K팝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7년 원년 멤버 현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합류한 유빈은 팀에서 랩을 맡아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팀은 해체되고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며 열심히 인생 2막을 꾸미고 있다. 유빈의 선택은? 유빈도 새 앨범을 내놓으며 솔로로 나선다. 그녀가 택한 것은 원더걸스 때의 레트로 팝이나 자신의 장기 랩을 살린 힙합이 아니다. 시티팝이란 장르의 신곡을 내놓았다. 원더걸스 출신의 선미와 예은에 이은 세 번 째 주자로 나선 유빈을 만나보았다. 유빈은 5일 오후, ..
2018.07.20 -
이해영 감독, “두기봉 감독과 다른 점” (영화 독전)
[인터뷰] ‘독전’ 이해영 감독, “두기봉 감독과 다른 점”2018-06-01 10:50:56 영화 이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22일 개봉되어 어제 250만 관객을 넘어섰다. 4번째 영화로 충무로 흥행감독 대열에 성큼 다가선 이해영 감독을 만나봤다. 은 조진웅과 류준열이 극강의 케미를 자랑했고, 김성령-김주혁-차승원-박해준-진서연-이주영-김동영 등 화면에 보이는 모든 조연들이 하나같이 빛나는 연기를 펼치면서 2시간을 꽉 채웠다. 이해영 감독의 전작을 보자면 이번 작품은 거의 배신에 가까운 신세계였다. 감독도 그렇게 생각할까. 마지막 장면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이해영 감독과 마주 앉았다. 이날은 ‘독대’ 자리였다. 테이블 위에 총은 없고, 녹음기 대용 휴대폰만 감독님의 발언을 조용히 레코딩한다. (▶영화 ..
2018.07.20 -
[시크릿 시티] 중국황화론과 하우스오브카드가 만나다 (Secret City/Pine Gap)
지난(2018년 7월) 7일, 한국에 부임한 신임 미국대사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Jr.)는 당초 호주 대사로 지명된 사람이었다. 얼마 전까지 태평양사령관이었던 그가 급하게 한국대사로 날아온 이유가 무엇일까. 그보다 그런 군인출신을 호주대사에 보내려한 이유가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호주는 평화롭고 한가한 나라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게 되면 호주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호드(호주드라마) ‘시크릿 시티’(Secret City)이다. 크리스 울만과 스티브 루이스가 쓴 소설 ‘The Marmalade Files and The Mandarin Code’를 원작으로 호주의 폭스텔이 제작한 이 드라마는 2016년 호주에서 방송되었고,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2018.07.20 -
[종말의 끝] 종말의 중심에선 종말인 줄 모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How It Ends)
지진과 쓰나미가 자주 발생해서 그런지 일본에는 유독 ‘재난 콘텐츠’가 많다. 그런 콘텐츠 중에 라는 작품이 있었다.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주인공이 신칸센을 타고 터널을 지나는 순간 , 일본열도에 엄청난 재앙이 발생한다. 겨우 터널에서 빠져나와 바라본 풍광은 ‘묵시록, 그 이후’이다. 엄청난 규모의 천재지변, 지구적 재앙을 맞았을 때 기존의 질서체제가 유지될까. 만약 파워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제일 먼저 어떤 조치부터 취하게 될까. 그런 막연한 생각을 갖고, 다음 영화를 보자. 넷플릭스에 지난 13일 올라온 따끈따끈한 영화 (원제: How It Ends 감독: 데이비드 M. 로젠탈)이다. 넷플릭스에는 종종 맥락 없고, 뜬끔없는, 사전정보가 전혀 주어지지 않은 작품들이 별안간 등장한다. 도 그러하다. 영화에 ..
2018.07.18 -
이창동 감독 “나는 상업영화 감독이다” (버닝 인터뷰)
*2018년 5월, 칸영화제 참석 후 한국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입니다 * 박광수 감독의 (1993)의 각본을 거쳐 로 화려하게 감독데뷔를 한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등을 내놓으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이 되었다. 그의 신작 도 칸 경쟁부문에 직행할 만큼 해외 평단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은 일본의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이창동 감독과 오정미 작가가 시나리오를 직조했다. [버닝] 여자, 사라지다 (이창동 감독 2018) *스포일러 주의 * 이창동 감독은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었다. 그 전에는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기도 했고, 신춘문예에 당선된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그것도 단편 &.. www..
2018.07.12 -
류준열 “락의 이야기를 들어봐” (독전 인터뷰 2018.5)
이해영 감독의 신작 은 무서운 마약 조직의 꽁꽁 숨은 미스터리 보스 ‘이 선생’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혈안이 되는 영화이다. 형사 원호(조진웅)는 ‘마약 조직’의 중간책 서영락(류준열)과 함께 그 행방을 뒤쫓는다. ‘락’이라 불린 류준열을 만나 ‘락’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8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지금 올린다. 이제 웬만큼은 ‘그 반전’이란 것도 알려졌으니 말이다. 요 몇 년 사이 꽤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류준열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다시 보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제 영화를 다시 못 보겠더라. 근데 최근 를 다시 봤는데 재밌더라. 그 영화 시사회 때도 재밌게 본 것 같다”면서 “‘독전’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재밌게 봤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복잡한 ..
201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