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이, 자나!' 프레스콜 (2013.7.10 코엑스 아티움)

2013. 7. 11. 12:38공연&전시★리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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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자나! 금지된 사랑, 하지만 운명적 사랑

 

 

흥미로운 뮤지컬 한편이 막을 올렸다. 2003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헤이, 자나!’(원제:Zanna, Don't!)이다. 비오엠코리아가 제작한 ‘헤이 자나!’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탄탄한 스토리에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안무가 더해진 즐겁고 흥겨운 뮤지컬이다.

 

어제(2013.7.10)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이 뮤지컬의 대표적 뮤직 넘버 7곡이 선보였다. 

작품의 배경은 정확한 시대는 드러나지 않는 현대의 미국 한 도시. 하트빌 대학교(원작에서는 고등학교). 이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마법 같은 곳이다. 동성끼리의 연애가 일반적이며 이성애자에 대해서는 거의 공포심을 느끼게 되는 ‘전도된 세상’이다. 이곳에서는 남자가 브라우니를 굽고 뜨개질을 하며, 여자가 로데오 경기를 하고 미식축구에 빠져있는 등 일반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가 허물어진 곳.  ‘자나’는 이 학교에서 사랑의 큐피드처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엮어주는 인물이다. 지금 막 하트빌의 아이돌인 체스 챔피언 마이크와 교내 풋볼 쿼터백 스티브를 사랑으로 이어준다.(둘 다 남성!) 또한 전 여친으로부터 버림받아 실의에 빠진 로버타와 사랑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외쳐대는 모범생 케이트의 마음까지 이어준다. 이성의 사랑은 금기시 되는 하트빌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남남커플, 여여커플이 지극히 정상인 이곳에서 교내 뮤지컬의 남녀주인공을 맡은 스티브와 케이트가 사랑에 빠지면서 하트빌은 발칵 뒤집힌다.

 

최근 쏟아지는 뮤지컬의 트렌드가 아이돌 톱스타를 몇 명씩 캐스팅하여 스타마케팅을 펼치는 것과 비교하면 일단 ‘헤이, 자나!’는 신선한 배우들로 가득하다. 물론, 실력과 재능, 그리고 음악성을 겸비한 내일의 스타들이다. 자나 역에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나온 김찬호와 ‘락 오브 에이지’와 ‘미남이시네요’ 등에서 얼굴을 알린 김지휘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미식축구 쿼터백 선수 스티브 역에는 이창희(김종욱 찾기, 광화문연가)와 김용남( 황태자 루돌프, 그리스)이 캐스팅되었고, 인기 많은 체스팀 주장 마이크 역에는 서경수(넥스트 투 노멀)과 박정훈이 캐스팅되었다. 케이트 역에는 최수진과 조윤영이 로버타 역에는 박혜나와 이정미가 캐스팅되었다. 박정훈과 조윤영은 이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이다.

 

팀 아시토와 알렉산더 디넬라리스의 오리지널 작품을 비오엠 코리아의 최용석 대표가 한국무대에 올렸다. 연출과 안무는 이란영이, 음악감독은 장소영이 맡아 신선하고 활기찬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헤이, 자나!’는 지난 9일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9월 15일까지 코엑스 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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