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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영화리뷰. 워드프레스 이전을 강력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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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뉴스&리뷰

뮤지컬 '구텐버그' 프레스콜 (2013.9.4 충무아트홀)

워드프레스로 다 옮겨 버릴거야! KBS미디어★박재환 2013.09.06 16:47


구텐버그가 와인기술자였다고?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은 고려 말 우왕 3년(1377년)에 만들어진 ‘직지심경’이라 알려진 ‘직지심체요절’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여전히 독일 구텐베르크(구텐버그)가  만든 납활자로 1455년쯤 인쇄한 성경을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알고 있다. 물론, 지금은 유네스코가 직지심경이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고 공인했다. 비록 ‘2인자’(?)가 되었지만 구텐버그의 성경은 의미가 깊다. 유럽에 문맹을 퇴치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성경책이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되는데 기여를 한 것이 분명하니. 그런데 그런 ‘서지문헌학적 고고학’과는 관계없는 구텐버그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구텐버그’이다. 내용은 독일의 구텐버그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계기로 인쇄술을 발명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유쾌한 뮤지컬이다. 지난 31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에 들어간 뮤지컬 ‘구텐버그!’는 그런 이야기이다.

 

 


지난 4일, 충무아트홀에서는 공연담당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구텐버그’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함께 작품소개의 시간이 있었다. 구텐버그는 요즘 소극장에서 심심찮게 공연되는 2인극이다. 극에 출연하는 인물은 ‘버드’와 ‘더그’ 두 사람 뿐이다. 송용진과 장현덕, 정상훈과 정원영이 각기 버드와 더그 역으로 더블 캐스팅되어 작품을 이끈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버드와 더그 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극중극 구조의 독특한 2인극이다. 버드와 더그는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여러 프로듀서들을 초대해놓고 자신들이 창작한 극중극 뮤지컬을 직접 선보인다. (관객은 이러한 설정을 잘 이해해야한다!) 정식 배우도 아닌 ‘버드’와 ‘더그’는 극중 등장인물이 20여 명에 달하는 대극장 뮤지컬 ‘구텐버그’를 단 둘이서 공연하기 위해 온갖 소품을 활용하며 고군분투한다.

 

 

 

 

이들이 펼치는 극중극 이야기는 중세 독일 슐리머 마을에 사는 구텐버그 씨 이야기이다. 우리가 아는 ‘활판인쇄술의 혁명가’ 구텐버그가 아니라 원래는 포도즙을 짜던 평범한 ‘와인쟁이’였다. 구텐버그를 짝사랑하는 헬베티카, 헬베티카를 이용해 활자기를 없애려는 사악한 수도승, 학대 받으면서도 변함없이 그를 따르는 젊은 수도승이 등장한다. 사악한 수도승은 구텐버그가 인쇄기를 발명하여 성경책을 대량생산하면 자신의 권력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구텐버그를 유혹, 회유하려는 것이었다. 물론, 이들을 포함하여 모든 등장인물은 ‘두 사람’이 순식간에 분장하여 ‘1인 다역’의 열연을 펼치는 것이다. 분장방식은 간단하다. 이름표가 붙은 모자만 바꿔 쓰는 것이다. (관객은 이들이 프로듀서 앞에서 뮤지컬을 설명하기 위한 리딩형식의  공연임을 이해해야한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단 2명의 배우가 1명의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20여 명의 캐릭터를 정신없이 오가면 연기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최초의 인쇄기술자가 누구였는지, 성경책을 둘러싼 종교혁명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가끔 초대형 뮤지컬에 대한 풍자와 패러디를 곁들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이 작품의 주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구텐버그의 제작사 쇼노트는 ‘구텐버그’는 꿈에 대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버드 역을 맡은 송용진은 “요즘 대학생이나 젊은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들에겐 꿈이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런 친구들에게 이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 이 작품을 보면 좀 모자라는 친구들이 뭔가 맹목적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땀 흘리며 열심히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 나에게도 꿈에 대한 채찍질을 해주는, 공감을 주는 작품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뉴욕 업라이트시티즌 브리게이드 씨어트와 2005년 뉴욕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워크숍을 개최하면 공개된 작품이다. 이때는 이 작품의 원작자인 스콧 브라운과 안소니 킹이 작품에서의 버드와 더그 처럼 직접 공연에 출연했다. 이후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고 런던 초연을 가진 뒤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재환 2013.9.6)

 

 

제목: 뮤지컬 구텐버그!
출연: 송용진, 장현덕 (버드 역),  정상훈, 정원영(더그 역)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공연일시: 2013년 8월 31일 ~ 11월 10일
러닝타임: 약 100분

기획/제작: 쇼노트, CJ E&M
프로듀서: 김영욱 임양혁 송한샘
연출/각색: 김동연
음악감독: 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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