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 "내가 니 애비다" (어빈 케슈너 감독 Star Wars: Episode V - The Empire Strikes Back 1980년)

2019.09.02 10:06미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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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1999.5.26.) 우선 줄거리부터 따라잡자! 

스타워즈 에피소드 4  New Hope’에서 루크 스카이워크와 반란군은 악의 제국이 준비하던 '죽음의 별'을 파괴한다. 그리곤 반란군은 제국군을 피해 비밀기지가 있는 Hoth(호스 별)에 숨어 세력을 키운다. 이에 제국군은 전 은하계에 수많은 수색 로봇을 보내어 반란군을 소탕하려 한다. 호스별은 아주아주 추운 얼음의 별. 루크는 수색에 나섰다가 해는 이미 기울고, 기온은 뚝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눈사람 왐파의 공격을 받는다. 보호막을 쳐야할 시간인데도 본부로 귀환하지 않는 루크를 염려한 한 솔로가 수색에 나섰다가 거의 탈진상태의, 동사 직전의 루크를 구한다. 루크는 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오비완 케노비(알렉 기네스)의 환영을 본다. 오비완 케노비는 루크에게 Dagobah(다고바 별)로 가서 요다를 찾으라는 말을 듣는다. 다스 베이더는 전 혹성을 샅샅이 뒤지던 끝에 결국 호스 별에 은신하던 반란군을 찾아내고 대규모 공격에 나선다. 반란군은 적절히 반격하며 모두 탈출한다. 레아 공주는 한 솔로의 팔콘호를 타고 탈출하여, 천신만고 끝에 옛날 친구인 란도(빌리 디 윌리엄스)가 다스리는 Cloud City(구름 위의 도시)별에 숨어든다. 하지만 여기엔 이미 다스베이더의 덫이 놓여있었고, 레아 공주는 포로가 되고, 한 솔로는 탄소냉동 상태로 악당 자바에게 넘겨지는 운명에 놓인다. 한편 다고바별에서 요다를 찾아낸 루크는 그에게서 제다이 기사훈련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한 솔로와 레아 공주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요다의 만류를 뒤로 하고서는 구름 위의 도시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다스베이더를 만나 대결을 벌인다. 루크는 광선검에 오른쪽 손목을 잃는다. 대결 도중 다스베이더가 자신이 루크의 아버지라며, 자신을 따라 암흑의 제국을 이루자고 한다. 이 말에 충격을 받은 루크는 죽든지, 아님 아버지 다스베이더 수하로 가야하는 선택을 하여야한다. 하지만 그는 끝없는 우주의 바닥으로 뛰어내리는 선택을 한다. 이 와중에 레아 공주는 탈출하고, 손목을 잃은 루크를 구해서 다시 암흑에 가득 찬 우주로 날아간다.

<스타워즈>‘saga’이다. '세이거'는 우리말로 대하소설쯤 된다. 엄청나게 장대한 영웅담을 일컫는다. 그 이야기 속에는 등장하는 사람의 숫자가 우선 어마어마하게 많고, 벌어지는 일은 산더미 같다. 보통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나라)는 그러한 이야기를 한두 개 가지고 있다. 물론 중국처럼 삼국지나 수호지같이 역사자체만으로 이야기거리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우리나라의 <토지>나 일본의 <불모지대> 같은 역사물, 혹은 러시아의 ....(,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 ^^) 같은 것들이 있다. 미국은 역사가 미천하고, 인물이 없다보니, 이런 양상과는 달리 영화에서 엄청난 영웅서사담을 창조해내었다. 바로 <스타워즈>인 것이다. 그리고 현재, 혹은 미래진행형인 이 영화 내용을 구구절절이 "이 사람은 저 사람의 아들이고, 저 놈은 저 사람의 제자이고, 이렇게 해서 저렇게 복수하고 어쩌구저쩌구..." 하는 것은 참으로 부질없는 짓거리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마치 김용의 소설들을 읽거나 몇 십편 짜리 비디오로 봐야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것이지, "그래서 소년은 무술을 배워,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던 것이었다..."라고 해 버리면 재미는 고사하고, 반감만 사게 되는 것이다. 

최근 영화잡지 (미국판)프레미어와의 인터뷰에서 조지 루카스는 이 대하서사극의 규모를 이야기했다. 6부작으로 종결시킬 작정이란 것이다. 이는 처음부터 그가 구상했고, 앞으로 만들어나갈 이야기인 것이다. (<제다이이 귀환> 줄거리를 염두에 둔다면, 에피소드 6이 최종판인 것을 짐작할 수는 있다. 그리고 스타워즈 공식인터넷 사이트에 가 보아도 웹페이지 포멧이 에피소드 6까지만 설계되어 있다) 

최근 '시네스코프'라는 인터넷사이트에서 9부작 이야기의 근거가 나왔었다. 이는 에피소드4, 5의 제작을 맡았던 게리 커츠(Gary Kurtz)가 밝힌 것인데, 처음 이 이야기를 전체 아홉 개의 에피소드로 구상했었던 모양이다. 물론 이야기 창작의 주체는 조지 루카스이니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미국에 가볼 필요도 없이 교보문고 외서 코너에만 가보아도 페이퍼 북 쌓아 놓은데 가면 엄청나게 많은 <스타워즈> 소설을 볼 수 있다. 모두 아류작(스핀오프)들이(물론, 루카스의 승인을 얻어야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한 솔로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시리즈와 다스 베이더 중심의 <<어둠이 제국>> 이야기, 혹은 펠퍼틴 황제가 중심인 이야기, 물론 망가 스타일의 소설까지... (프리미어의 표현을 빌자면, 구백 살 난 요다보다도 더 오래 살아야 스타워즈 시리즈의 곁가지로 나온 이야기를 다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쓸데 없는 소리 그만하고, <에피소드 5>를 보자. 오리지널 영화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이 영화가 극장개봉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미국에선 80년 여름 개봉작이었으니, 우리나라에선 민심이 흉흉할 때이니, 이런 반란군 어쩌구, 악의 화신 저쩌구 하는 것이 수입될 턱이 없었을 것이다. (물론 보다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당시의 우리나라 영화팬들에겐 이러한 우주서사극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 여파로 중간 스토리를 건너뛰고 <에피소드 6 리턴 오브 제다이>을 봐야했던 한국관객은 해리슨 포드가 왜 저 꼴인지와 루크가 어찌 저리됐냐..하는 혼돈에 빠져야 했다. 83년도만 하더라도 인터넷도 없었고, 영화관련 잡지도 변변찮았으니 그 장대한 서사극을 어찌 알리오. 그나저나 97년 스페셜 에디션이 나오도록 스타워즈 1, 2, 3부식으로 잘 통용되더니 조지 루카스가 뜬금없이 앞으론 에피소드 중심으로 4, 5, 6 이니라 하니, 태초에 우주가 있고, 그 다음에 스타워즈의 질서가 창조된 것이었다.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그리고 떼돈을 번 루카스가 작심하고) 오리지널 버전을 조금 뜯어고쳤다. (아니 조금 치장했다는 것이 정확한 것이다) 우선 온통 눈으로 덮힌 호스 별에서 눈사람 왐파가 루크를 습격하고 잡아먹으려고 할 때, 루크가 달아나는 장면에서 컴퓨터그래픽이 사용되었고, 구름 위의 도시에서 배경이 더욱더 사실감 있고, 장대하게 처리되었다.

조지 루카스는 에피소드 4(나중에 제목을 New Hope라고 지었다) 감독만 맡고, 그 뒤 영화에서는 줄곧 제작만 담당했다. 그 점에 대해선 루카스가 이런저런 일(ILM관리, 집안문제...)로 인해 감독할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이 다섯번 째 에피소드의 감독은 어윈 캐슈너이다. 루카스의 대학교 영화과 은사라고 한다. 어윈 캐슈너 작품은 최근의 <로보캅2> 말고, ‘로저 무어=제임스본드시절에 다시 돌아온 숀 코넬리의 007영화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이 있다. 이 영화는 워낙 오래 되어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무지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 영화가 스타워즈 시리즈 중 제일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주로, 루크 스카이워크가 제다이 기사로 훈련받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진다. 그리고, 스승 요다에게서 몇 가지 암시를 받게 된다. (그것은 나중에 다 보아야 서로 연결이 된다) 요다(귀엽게 생긴 나이 많은 외계인)는 다고바 별에 숨어살지만, 이전에는 오비완 케노비도 가르쳤고, 이제는 다스 베이더가 된 그 놈도 길렀다. 요다는 줄곧 루크에게 포스를 가지라면서, 지 애비를 닮아서 인내심이 없다고 그런다. 그리고 영화에선 루크가 악의 화신과 칼싸움을 하는데, 이 나쁜 놈이 "내가 니 애비다" 그러니 얼마나 놀라운 일이랴... 사실 이 영화에서의 가족관계는 복잡하다. 레아 공주를 사이에 두고, 루크와 한솔로의 사랑싸움은 과연 어떻게 결판날 것인가 하고 말이다. (이건 3부에서 판가름난다. 기다려다. 3부 또 봐야지....) 루카스 감독은 2002년에 개봉될 <에피소드2>가 로맨스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선 우선 영화가 굉장하다 어쩌다를 떠나 미국인들은 참으로 이벤트, 법썩떨기를 좋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에피소드 원 - 팬텀 메너스>를 보기위해 한 달 전부터 극장앞에 텐트 치고 기다리는 열성을 보라. 또 그런 사람에게 스폰서가 되는 미국기업문화를 생각해 보라!) 그러나 단지 또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유감이다. 영화를 산업으로 생각하는 그들이지만, 그것을 실제 생활문화로 향유하는 여유가 있는 것이다.그런 미국문화의 대중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비록 천박해 보일지라도 말이다. 그들은 스타워즈 영화를 통해 세대와 세대를 연결 짓는 동질감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들의 아버지가 보았고, 이제 그들의 아들이 보는 것이다. 이들이 자라면서 상상했을 우주와 가족의 사랑이 그들 건국신화가 되어가는 것이다. 

일본에서 아버지세대에서 아들세대에까지 남겨줄만한 영화로는 <남자는 괴로워>시리즈가 있다. 이 영화는 1969년 첫 작품이 나온 후, 주인공 '구루마 도라지로'96년 죽을 때까지 35년간 무려 48편이 제작되었단다. 우리나라엔 그만큼 호흡이 길고, 세대를 이어갈 만큼 오랜 생명력을 지닌 작품이 없다. 있다면 꽤 많이 제작되었던 <애마부인>정도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애마부인을 아버지와 나란히 사랑하는 아들세대는 없다... 바쁜 세상에 뭐가 잘났다고 남들 호들갑 떨며 다 보았다는 거 우리까지 끼어들 필요가 있겠나. 아버지 세대의 영화가 뭐 중요하다고, 시대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데 그런 구닥다리 영화를 아들 세대가 보리오. , 그런 식의 차단과 원격의 현상일 테니 말이다. 

쉽게 말하면, 이 스타워즈를 보는 것과 안 보는 것의 차이는 하나의 문화유산을 공유하느냐 않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이런 영화의 감상 포인트가 단지 SF영화로 보이고, 광선검과 컴퓨터그래픽의 외형만 보는 것이니 더 할 말 없다. 우리도 이제 이런 아버지 세대와 아들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 아니 영화가 아니더라도 그런 대상을 갖자... (박재환 1999/5/26)

 

The Empire Strikes Back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1980 American epic space-opera film directed by Irvin Kershner The Empire Strikes Back (also known as Star Wars: Episode V – The Empire Strikes Back) is a 1980 American epic space-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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