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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개봉영화15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임순례 감독의 판타지 로드쇼 (임순례 감독 Rolling Home with a Bull 2010) 소(牛)의 눈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꾸역꾸역 되새김질을 하면서, 가만히 쳐다보며 끔뻑끔뻑 하는 순하디 순한 눈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순한 동물이 바로 이 소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임순례 감독이 소와 함께 길을 떠난다. 2010년 에 이어 개봉된 독립영화 이다. (코로나19로 연기된)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KBS 독립영화관 시간에 방송된다. 왜 이 영화를 선택했는지는 보면 알 것이다. 마흔을 훌쩍 넘긴 노총각 선호(김영필)는 고향으로 돌아와서 늙으신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트랙터로 하면 금세 끝날 일을 아버지는 코뚜레를 한 소에 쟁기를 묶어 땡볕에 종일토록 밭을 간다. 나이 드신 아버지의 구박, 어머니의 잔소리가 끝이 없다. 그래도 한때는 시인을 꿈꾸었던 청년이었.. 2020. 5. 29.
[초능력자] 루저, 아니면 히어로! (김민석 감독 Haunters, 2010) (박재환, 2010.11.4.) 우월적 유전자라도 지니고 태어난 듯 눈부신 외모를 자랑하는 강동원과 고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 가 다음 주 개봉된다. 이미 신예 김민석 감독의 예사롭지 않은 연출력과 두 배우의 아우라가 창출하는 포스가 보통을 넘는다는 입소문이 파다했기에 의 시사회장은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강동원은 와 으로 흥행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고수 또한 제대 후 등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충무로의 다크호스가 되었다. 분명 는 올 연말 기대되는 한국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저주받은 초능력 영화는 초인(강동원)의 어린 시절을 잠깐 보여준다. 금세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우중충한 1991년의 서울이다. 소년은 가정폭력의 희생자이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마구 폭행하고 아이를 두들겨 팬다. 아이는 순.. 2019. 9. 2.
[악마를 보았다] 뷁~ 언퍼니 게임 (김지운 감독 I Saw The Devil, 2010) (박재환 2010.8.12) 김지운 감독은 , , , , 의 감독이다. 그가 이병헌과 최민식이라는 당대 한국 최고의 배우를 캐스팅하여 만든 영화 가 언론매체의 관심을 받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이미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터라 제작사나 감독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문제 장면을 삭제하여 겨우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 오후 늦게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일반적으로는 기자시사회는 영화 개봉을 열흘 정도 앞두고 열린다. 그래야 충분히 기사화되어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개봉을 앞두고 네티즌 시사회를 잇달아 열어 인터넷에 붐을 조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숙성기간 없이 오늘 바로 개봉된다. 어제.. 2019. 8. 31.
[포화 속으로] 소년, 전사가 되다 (이재한 감독 71: Into The Fire, 2010) (박재환 2010.6.9)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되었다. 반만년을 같은 민족으로 자처하던 한민족이 38선이라는 인위적인 금이 그어진지 딱 5년 만에 벌어진 전투에서 수백만 명이 희생되었다. 그리고 그 생채기는 너무나 오래, 깊이, 아프게 남아있다. 당시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제 노년이 되어 역사 속으로, 기억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그리고 올해 영화와 TV드라마로 한국전쟁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것은 꼭 MB정권/천안호가 가져온 우리 사회의 보수화, 우익화 경향은 아니다. 원래 영화판이나, 대중문화라는 것은 계기성 콘텐츠를 기막히게 찾아내어 업그레이드 시키는 동네이니 말이다. 올해 꽤 많은 전쟁영화가 기획, 제작되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언젠가부터 잊어진 전.. 2019. 8. 31.
[마지막 사랑, 첫사랑] 상하이에서의 일본남자+중국여자 (토마 히사시 감독 最後の恋,初めての恋 ,2004) (박재환 2004.4.2) 최근 아시아 각국의 영화제작 방식 중 두드러진 것은 이웃 나라와의 협력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합 제작 방식은 자본의 결합이라는 형태를 띠기도 하고 외국배우의 출연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영화내용에서 보자면 이국적 느낌을 강화시키며 영화시장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리 영화에 중국자본과 인력이 동원된 [무사]나 [비천무]의 경우처럼 이런 결합방식이 할리우드에 대항하는 유익한 윈-윈 전략이 되기도 한다. 이미 홍콩의 경우 중국과 태국, 일본, 한국 등의 영화인과 함께 전방위 합작방식을 채용하여 영화부흥을 노리고 있다. 세계 영화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도 이런 새로운 아시아 영화제작방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배우.. 2019. 7. 30.
[집 나온 남자들] 대책없는 남자들 (이하 감독,2010) (박재환) (2016년 11월) 5일(토) 밤 12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이하 감독의 2010년 작품 이 방송된다. 이하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단편 (2003)으로 주목 받은 뒤 충무로에 진출, 문소리, 지진희 주연의 영화 (06)을 만들었다. 그 실패(!)를 거울삼아 만든 작품이 바로 이다. 지진희와 함께 양익준, 이문식이 필사의 추적극을 펼친다.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음악평론가 지진희는 노래를 소개하다말고 폭탄 멘트를 던진다. 나름 멋있어 보이려고. “아내와 이혼하겠습니다.”고. 뜬금없고 맥락 없는 발언. 그리고는 친한 동생 양익준과 함께 무작정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다. 뒤늦게 아내가 걱정이 되어 전화도 해보지만 연락이 안된다. 집에 와서 보.. 2017. 8. 19.
[맛있는 인생] 조성규의 멋있는 인생 (조성규 감독 Second Half, 2010) 충무로, 아니 대한민국 영화판에 조성규라는 특이한 사람이 있다. 직함은 소극장 스폰지하우스 대표이자, 영화사 스폰지이엔티 대표이며, 배급사 조제의 대표이다. 영화를 만들고, 수입하고, 자기 극장에 내거는 일괄공정의 완성자인 셈이다. 그렇다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입하거나 원래 잘나가는 한류스타 캐스팅하여 ‘CJ급’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 이른바 ‘작은영화’ 옹호론자이다. 듣보잡영화‘만을 줄기차게 수입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길 만하다. 하지만 아는 사람에겐 매니아용, 오타쿠영화를 수입하는 빛과 같은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짐 자무쉬, 기타노 다케시, 빔 벤더스, 프랑스와 오종, 페드로 알모도바르,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 작품이 그를 통해 수입되어 국내영화 팬의 목마름을 축여줬다. 물론 그가 수입한 영화.. 2017. 8. 18.
[페어 러브] 안성기 이하나의 '페어 러브' (신연식 감독 Fair Love, 2009) 매주 주말 밤에 방송되던 'KBS 독립영화관'이 새해 들어 화요일 밤에 시청자를 찾는다. 내일(2015년 1월 20일) 밤 12시 30분에는 신연식 감독의 2010년 작품 ‘페어 러브’가 방송된다.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 번 못해 본 남자가, 자신에게 사기를 친 친구가 임종 때 부탁한 딸을 찾게 되면서 펼쳐지는 일종의 러브스토리이다. 쉰 노총각은 안성기가, 철없는 스물다섯 아가씨 역은 이하나가 맡았다. 안성기(형만 역)는 친구의 임종자리에서 부탁을 하나 받는다. 하나 뿐인 딸 이하나(남은 역)를 좀 챙겨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었다. 이 친구는 자신의 돈을 떼먹은 사기꾼이었지만 죽는 자리에서의 부탁이니 매몰차게 뿌리칠 수도 없었다. 부탁받은 친구의 딸은 스물다섯의 풋풋한 대학생. 빚쟁이 아버지 때문에 어릴 적.. 2017. 8. 18.
[라스트 갓파더] 영구 없~다 개그맨 출신 심형래의 신작 가 어제 기자시사회를 갖고 그 베일을 벗었다. 어제 이 영화 시사회와 같은 시간에 한류스타 배용준과 박진영이 제작에 참여한 KBS드라마 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연예부 기자들은 대거 그쪽 행사장으로 취재간 모양이다. 그 덕분에 영화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기자들 중 ‘연예기자’들은 대거 빠지고 진짜 ‘영화담당’기자들이 시사회에 참석한 셈이다. 그러니 의외로 이 영화의 시사회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영화에 대한 끝없는 욕심과 도전을 20년 이상 불태우는 심형래는 이번 영화에서도 각본, 감독, 주연을 고집했다. 그의 전작들에 쏟아진 애국적 찬사는 주로 꿈과 희망 등에 대한 非영화적 요소와 CG라는 기술적 도전에 집중했다. 이런 찬사 뒤에는 항상 각본의 완성도나 역할분담에 .. 2010. 12. 28.
[검우강호] 어찌 강호를 쉽게 떠날 수 있으리오~ (소조빈 蘇照彬 감독 劍雨/ 劍雨江湖, Reign Of Assassins, 2010) 는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정통 ‘무협강호 드라마’이다. 원래 ‘강호’(江湖)라는 말은 무협과는 떼어 놓으려야 떼어놓을 수 없는 심오한 용어이다. ‘홍콩 느와르’의 영향으로 흑사회(조폭)무리를 ‘강호’라고 인식들 하지만 인간사바세계와는 조금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강호’는 어떤 살벌한 인간세계, 칼과 표창이 날아다니는 녹림의 최전선을 의미한다. 하지만 강호를 다룬 여러 영화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에 이런 게 있다. “강호를 떠나겠다지만 강호가 어디기에 떠날 수 있단 말인가?” 김용의 소설 를 보면 무협(무술)계의 절대고수가 여러 무파의 최고수들을 모셔놓고 ‘금분세수’(金盆洗手) 이벤트를 펼치는 것이 있다. 천하에 위명을 떨치는 각 무파의 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금 세숫대야의 물로 손을 .. 2010. 10. 18.
[피라냐] 식인물고기 피라냐가 튀어나와요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 Piranha 3D, 2010) (박재환 2010.08.25.) 원래 ‘이빨 물고기’ 피라냐는 아마존 등 남미 일대에 서식하는 어류이다. 그런데 흉측하게 생긴 이빨과 그럴듯하게 전해지는 그 무한 잡식성향 때문에 호러영화의 소재(주인공)로 곧잘 등장한다. 지구생태환경의 급격한 변화, 괴물을 만드는 유전자변형 등 현대적 접근도 용이한 게 이 놈이다. 그 무서운 물고기 피라냐를 요즘 영화제작 추세인 3D(입체)로 만든 영화 한편이 곧 개봉된다. 제목은 간단하다. 그냥 이다. 피라냐, 이건, 죠스가 아니다. 그런데 이빨이 무섭다 이런 괴생물체가 등장하는 영화의 기원을 더듬어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만 그냥 쉽게 1974년도 작품 에서 시작해보자. 피터 벤틀리의 소설 는 대양을 휘젓는 한 식인 백상어를 다룬다. 애송이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소설 를.. 2010. 8. 25.
[토이 스토리3] 여전한 ‘스토리’의 힘 (리 언크리치 감독 Toy Story 3, 2010) 지난 주말까지 은 미국에서만 4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 9억 4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웠다. 역대 흥행순위 9위에 해당한다. 픽사 애니메이션으로는 최고기록을 수립했고, 곧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흥행작인 (4억 4천만 달러)의 기록도 뛰어넘어 ‘무한공간 저 너머로’로 날아오를 것 같다. 토이 스토리, 인생을 이야기 하다 한낮에 아이들이 인형을 껴안고 논다. 때로는 침을 잔뜩 묻혀가며 그들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런 행복한 시간이 지나가면 인형들은 수납장에 들어가거나 방바닥에, 침대 밑에 내팽개쳐질 것이다. 방안의 불이 꺼지면 이들 인형에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카우보이 우디도, 우주보안관 버즈도, ‘트랜스포머 페이스’ 포테이토 아저씨도, 겁쟁이 공룡인형도 살포시 눈을 뜨고 숨을 쉬며 말.. 2010. 8. 19.
[맨발의 꿈] 축구가 만드는 이상적인 세상 (김태균 감독 A Barefoot Dream,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2:0으로 호쾌한 승리로 이끌면서 화려한 서전을 장식하였다. KBS, MBC를 압박수비로 꽁꽁 묶어두고 SBS의 단독 드리볼로 중계된 이 게임은 시청률이 70%에 달했다. 한국 팀이 잘하면 잘할수록 시청률도 따라 올라갈 것이다. 축구는 시청률을 견인할뿐더러 여러 가지 파급효과를 낳는다. 이전엔 축구 때문에 지역감정 차원이 아니라 국가간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이번 그리스 전 축구가 끝나고 편의점에선 콘돔판매가 4년 전에 비해 5배가 늘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역시 대단한 축구이다. 그 대단한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가 월드컵 열기에 얹혀 개봉될 예정이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이다.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쳐주는 한.. 2010. 6. 17.
[섹스 볼란티어]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는 영화 (조경덕 감독 Sex Volunteer , 2009) * 이 영화리뷰는 영화 자체만큼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은 내용과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글이 불편함과 불쾌함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비위 약하신 분은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 언젠가 들은 이야기이다.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절실한 소망이 무엇인지. 사회의 질시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사회안전망과 복지제도의 미비 등으로 가슴에 큰 멍에를 안고 사는 장애인 부모들의 단 하나의 소망은 “우리 아이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라고. 무슨 말인가 생각했는데... 그 장애아이, 그리고 장애인으로 살아갈 자식에게 쏟아질 사회의 편견과 눈길을 너무나 잘 알기에 부모마음이 그런 것이란다. 그나마 아이를 돌보던 엄마마저 먼저 세상을 떠나면 세상에 홀로 남은 그 장애인은 누가 돌볼 것인가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터.. 2010. 4. 15.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 출동 원더팻~ (호잇 이트맨 감독 G-Force, 2009) (박재환 2010.4.7.) 대세는 3D이다. 제임스 캐메런의 가 가져온 후폭풍은 대단하다. 할리우드에서는 올해 수십 편의 3D영화가 쏟아진다. IT와 영상산업에서는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앞서가고 있는 한국영화계에서도 발 빠르게 3D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삼성과 LG에서는 프리미엄급 TV시장 우위를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 올해에는 3D TV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방송계에서도 ‘적어도’ 뒤처지지는 않기 위해서라도 3D 콘텐츠 제작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즈음에 3D의 효용성과 발전가능성을 되짚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하필이면 그 대상이 가 아니라, 진짜 애들 영화 - 그렇다! 디즈니영화이다! - 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작년 여름 미국에서 개봉되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였고 최종.. 2010.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