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개봉영화(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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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공자가 살아야 중국이 산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일본 = 콘텐츠강국’이라는 등식이 우리나라 창작인에게 받아들여진다. 서점 한쪽을 다 차지하고 있는 일본소설, 넘쳐나는 일본드라마 동영상, 그리고 소장하고픈 각종 캐릭터 상품들. 그런데 그 콘텐츠강국 경쟁대열에 중국이 나섰다. 중국은 그 많은 사람, 그 오랜 역사에서 배태된 수많은 ‘스토리중심의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게 포진하고 있다. 소설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한 오우삼 감독의 이 그 좋은 예일 것이다. 중국에선 최근 놀랍게도 ‘공자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언뜻 보아 “돈,돈,돈....”하며 오직 경제성장에만 올인할 것만 같은 중국인을 정신적으로 각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국책 영화(주선율)로 보이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는 ‘콘텐츠 중국의 잠재력’을 십분 ..
2010.02.04 -
[8인 최후의 결사단] 1905, 로스트 히어로즈
* 이 영화의 중국어원제는 (十月圍城)이다. 아편전쟁 이후 홍콩이 영국에 할양된 후 빅토리아 시티를 중심으로 항구가 형성된다. '10월, 빅토리아성을 사수하라' 정도의 뜻이다. * 작년, 2009년은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지 60년이 되는 해였다. 그들의 건국기념일인 10월 1일 천안문광장에서 최첨단 무기를 내세운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그들은 그들이 초강대국의 하나임을 대외에 과시했다. 모택동이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를 대만으로 몰아내고 농민과 무산계급의 혁명성공을 대내외에 선포한지 60년이 된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그리고 지역 헤게모니 쟁탈전에서 초강대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내보이고 있다. 영화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에게야 홍콩 느와르 이후 중국어영화라면 잊힌 장르가 되어버린 ..
2010.01.11 -
[허트 로커] 이라크 전 폭발물해체팀원의 트라우마
의 감독 캐스린 비글로우(Kathryn Bigelow)는 여성감독이다. 물론 군대에도 안 간 사람이리라. 이 여자가 유명해진 것은 와 (▶리뷰 보기)같이 멋진 영화 때문이라기보다는 한때는 제임스 카메론의 와이프였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이거 쓰고 보니 굉장히 마초적인 표현이네^^) 여성 감독치고는 참 파워풀한 영화를 잘 만든다. 이 작품도 파워풀하고, 멋있다. 쿨하다. 불발탄, 시한폭탄, 의심물질을 발견한다면... 군대 이야기이니까 먼저 군대이야기. 내가 복무했던 부대는 후방 전라도 땅이었다. 우리나라 어디든지 군부대는 있고, 사격훈련장도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군부대 사격장에는 불발탄이 있을 수 있다. 그게 연습탄일 수도 있고, 625때 남겨진 중공군의 폭탄일 수도 있고, 미군의 폭탄..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