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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고단한 내 삶의 전부
어제(2016.4.28), 대안영화를 적극 지지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개막식을 5월 7일까지 황홀한 영화여행을 시작했다. 이에 맞춰 KBS 1TV 은 전주국제영화제 기획으로 를 편성했다. 방송은 30일(토) 밤 12시 10분. 프랑스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의 2012년 작품 는 지난 2012년, 1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수작이다. 레아 세이두, 케이시 모텟 클레인, 질리언 앤더슨이 출연한다. 아름다운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리조트. 아랫마을의 성냥곽 같은 아파트에 12살 소년 시몽(케이시 모텟 클레인)과 누나 루이(레아 세이두)가 살고 있다. 시몽이 스키 타러온 관광객들의 옷과 스키, 가방을 훔친다. 누나는 동생에게 용돈을 받아가며 남자친구와 놀기 바쁘다. 위태로운 하루하루가 이어지는 시..
2017.08.18 -
[망원동 인공위성] 당신의 열정페이는 1억원 ‘망원동 인공위성’ (김형주 감독,2013)
만약 2008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소유스를 타고 우주를 다녀온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을 기억한다면, 혹은 러시아 로켓에 실린 우리나라 인공위성 발사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런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우리가 직접 인공위성 쏘아 올리자”라고.여기 그런 돈키호테 같은 도전에 나선 젊은이가 있다. 나이는 들만큼 든 청년 송호준. 송호준은 인공위성 쏘아 올리는데 1억 원이면 된다는 계산을 했고, 그 1억 원을 모으기 위한 방법도 찾아낸다. 1만 원짜리 티셔츠를 1만개 팔아 그 비용을 충당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황당하지 않은가. 바로 그 송호준의 무모한 도전이 다큐멘터리 ‘망원동 인공위성’에 고스란히 담겨있다.최근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촬..
2017.08.18 -
[해피버스데이] “온라인쇼핑 조심하세요”
오늘(2016.4.9) 밤 12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간에는 SF 단편영화 두 편이 방송된다. 지난 2012년에 개봉 되었던 옴니버스 3부작 의 마지막 편인 임필성 감독의 와 최항용 감독의 (2014)이다.는 김지운, 임필성 감독이 만든 세기말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옴니버스 SF물로 사이보그의 미래를 그린 과 음식낭비가 가져오는 좀비천지 , 그리고 황당한 지구 종말론을 그린 로 구성되었다.는 임필성 감독의 풍부한 만화적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이다. 초등학생 박민서(진지희)는 당구광인 아빠의 8번 당구공을 부셔버린 후 뒷수습에 허둥댄다. 민서는 삼촌방 컴퓨터로 정체불명의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하여 당구공을 주문한다. 그리고 2년 뒤, 지구는 초비상이다. TV뉴스에서는 시시각각 지구로 돌진해 오..
2017.08.18 -
[거짓말] 만우절 다음날 만나는 단편영화 (김동명 감독 2016)
KBS 독립영화관을 시청하기가 아주 조금 더 편해졌다. 화요일 야밤에 방송되던 이 이번 주부터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25분으로 방송시간이 변경되었다. 보기 힘든 ‘독립영화’를 그나마 조금은 더 보기 쉬운 시간대로 옮긴 것이다.오늘(2016.4.2) 12시 25분에는 김동명 감독의 이 방송된다. 2014년 가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작년 10월 극장에서 개봉되었던 작품이다. 만우절에 최대한 맞춰 지상파TV에 방송되는 셈이다.프랑스의 전설적인 미남 배우 알랑 드롱이 출연한 영화 (60)는 지독한 거짓말쟁이 범죄자의 이야기이다. 그의 극중 이름은 톰 리플레이였다. 1999년에 맷 데이먼 주연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의 제목은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19..
2017.08.18 -
[경의선] 기관사와 박사 (박흥식 감독,2012)
오늘(29일) 밤 12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독립영화관’ 시간에는 박흥식 감독의 2012년 작품 ‘경의선’이 방송된다. 올 여름 개봉되었던 ‘협녀’를 연출한 박흥식 감독과는 동명이인이다. ‘경의선’에는 김강우와 손태영이 출연한다. 손태영의 첫 영화 주연작이다.‘KBS독립영화관’에서 보내주는 영화답게, 한밤에 방송되는 영화답게, 그리고 세모에 내보내는 영화답게 진한 여운을 안겨준다. ‘경의선’은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달리는 기차이다. 물론 분단 이후 그 기차는 임진강역, 그리고 가끔 도라산역까지만 운행한다.영화 ‘경의선’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려 감정이 하얗게 산화해버린 듯한 남자와 여자가 등장한다.먼저, 여자. 손태영이 연기하는 여주인공은 독일에서 박사학위까지 딴 여자이다. 지금은..
2017.08.18 -
[반짝이는 박수소리] “당신의 목소리가 보여” (이길보라 감독 Glittering Hands, 2014)
오늘(2015.12.22일) 밤 12시 35분, KBS 1TV >시간에는 ‘반짝이는 박수소리’가 방송된다. “짝짝”도 아니고 “반짝”인단다. 아마도 “반짝반짝 작은 별~”하고 노래를 불러보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반짝이는’ 율동을 떠올릴 것이다. 청각장애인에게는 박수소리는 안 들리지만 그 율동에서 박수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모양이다.‘반짝이는 박수소리’에 등장하는 남녀주인공은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소년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고 소녀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단다. 하지만 장애인이 축구선수로 대승하기는 힘들고, 선생님이 될 수 없었단다. 그래서 소년은 미싱 공장에 들어갔다. 그 남자와 여자는 운명적으로 만나 결혼을 했고 아들과 딸을 낳았다. 다행히 둘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이였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그들..
2017.08.18 -
[디셈버] “여자친구 있어?” (박정훈 감독 December, 2012)
오늘,(2015년) 12월 15일 밤,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박정훈 감독의 독립영화 ‘디셈버’가 방송된다. 2013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이 영화는 풋풋한 사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굉장한 집중력과 치밀한 밀당의 전략을 갖고 훈수를 두며 봐야할 영화이다.감독은 의도적으로 1년의 이야기를 ‘달(月)의 시간대’로 풀어나간다. 1월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걸어간다. 기타를 들고 가는 남자. 여자의 첫 마디는 “여자 친구 있어?”이다. 없다는 남자의 대답에 “손 붙잡고 걸을래?”란다. 둘의 풋풋한 대화가 이어진다. 남자는 “그 노래 부르기 위해 5개월을 (기타)연습했어”란다. 그러더니, “우리 과자이름 대기 할래?” 남자는 자신이 이전에 편의점에서 ..
2017.08.18 -
[구해줘!] ‘기러기’ 아빠의 청춘 (김의석 감독 Midnight Express, 2011)
오늘(2015.10.13일) 밤 12시 35분, 야심한 시간이지만 KBS 1TV에서는 어김없이 ‘KBS독립영화관’이 잠못 이루는 독립영화 매니아를 위해 정말 찾아보기 힘든 ‘한국 독립 단편’ 영화 네 편을 들고 찾아온다. 오늘 이 시간에는 김의석 감독의 ‘구해줘’(2011), 이경섭 감독의 ‘축지법과 비행술’(2013), 한지혜 감독의 ‘해독제는 없다’(2013), 김종훈 감독의 ‘놈의 제삿날’(2013년)이 방송된다. 오늘 ‘KBS독립영화관’은 부제를 따로 달았다. ‘재기발랄 단편선’이다. 과연 재기가 발랄한 작품들일까? 밤늦게 잠도 안 자고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김의석 감독의 ‘구해줘’는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주인공은 영화와 TV드라마에서 인간미 넘..
2017.08.18 -
[우리가족] 남한 삼촌과 10명의 탈북청소년 (김도현 감독 Our Family, 2013)
어제(2015.9.22) 밤 KBS 1TV ‘KBS독립영화관’ 시간에는 김도현 감독의 ‘우리가족’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다. 이 영화는 작년 7월 극장에서 개봉되긴 했지만 ‘독립영화’가 그렇고, ‘다큐멘터리’가 그러하듯이 극소수의 관객만이 극장에서 이 작품을 관람했었다. 영진위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달랑’ 807명이 관람했단다. 바로, 그 문제의 작품을 ‘KBS독립영화관’시간에 만날 수 있었다. 영화 ‘우리가족’은 탈북청소년을 거두어 정말 가족처럼 키우는, 아니 함께 ‘공동체가정’을 이끄는 한 남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 사람은 김태훈. 그는 2004년 탈북자들을 수용하며 잠시 ‘남쪽사회에 적응하도록’ 교육/지원하는 하나원의 봉사자로 탈북자를 만났다. 이게 필생의 일처럼 - 종교인의 소명처럼 - ..
2017.08.18 -
[모험] 문창과와 고미과 어디가 나을까 (배종대 감독 Adventure, 2011)
오늘(2015.9.28) 밤 12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독립영화관’ 시간에 방송될 단편영화 두 편은 어쩌면 시청자의 마음을 무겁게 억누를지 모를 영화들이다. 미혼모의 갓난아기 유기를 둘러싼 ‘심야배송’(이승주 감독,2013)과 대학새내기의 상경기를 담은 ‘모험’(배종대, 2011) 두 편이 방송된다. ‘심야배송’은 너무 가슴 아파 통과, 대신 ‘모험’을 소개한다.‘모험’은 배종대 감독이 2011년 발표한 단편이다. 서영(한예리)은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 녹록치 않은 서울생활을 7년째 이어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화장실 세면대 물이 나오지 않는다. 고향(함양) 어머니가 보내신 택배를 받는다. 다니는 직장은 작은 병원. 정식 간호사가 아니어서 온갖 허드렛일은 다해..
2017.08.18 -
[맛있는 인생] 조성규의 멋있는 인생 (조성규 감독 Second Half, 2010)
충무로, 아니 대한민국 영화판에 조성규라는 특이한 사람이 있다. 직함은 소극장 스폰지하우스 대표이자, 영화사 스폰지이엔티 대표이며, 배급사 조제의 대표이다. 영화를 만들고, 수입하고, 자기 극장에 내거는 일괄공정의 완성자인 셈이다. 그렇다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입하거나 원래 잘나가는 한류스타 캐스팅하여 ‘CJ급’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 이른바 ‘작은영화’ 옹호론자이다. 듣보잡영화‘만을 줄기차게 수입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길 만하다. 하지만 아는 사람에겐 매니아용, 오타쿠영화를 수입하는 빛과 같은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짐 자무쉬, 기타노 다케시, 빔 벤더스, 프랑스와 오종, 페드로 알모도바르,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 작품이 그를 통해 수입되어 국내영화 팬의 목마름을 축여줬다. 물론 그가 수입한 영화..
2017.08.18 -
[9월이 지나면] “지연은 나카야마 미호에게 고마워해야 해~” (고형동 감독 When September Ends, 2013)
어제(18일) 밤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2015 여름특별단편선’으로 윤가은 감독의 ‘콩나물’(2013), 정한진 감독의 ‘잘 먹고 잘 사는 법’(2013), 우문기 감독의 ‘서울유람’(2012), 그리고 고형동 감독의 ‘9월이 지나면’(2013) 등 네 편의 단편이 방송되었다. 고형동 감독의 ‘9월이 지나면’은 대학교 건축과 학생들이 공모전 설계도 제출을 앞두고 벌어지는 소동을 중심으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담고 있는 드라마이다. 여자주인공 역으로는 영화 ‘인간중독’, ‘간신]과 TV드라마 ‘상류사회’로 이제는 유명한 임지연이 맡았다. 건축과 학생들은 공모전에 맞춰 제각기 열심히 설계도를 그린다. 그런데 선영의 설계도가 사라진 것이다. 선영은 지연(임지연)을 의심..
2017.08.18 -
[그리고 싶은 것] 위안부 꽃할머니 (권효 감독 The Big Picture, 2012)
이번 주 토요일, 8월 15일은 광복 70년이다. 기쁜 날이긴 하지만, 지난 7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무거운 심판의 날이기도 하다. 바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것이다. 어제(2015.8.12) 밤늦은 시간, ‘KBS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시의적절한 영화 한 편이 방송되었다. 권효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싶은 것’이 방송된 것이다. 이 작품은 이제는 고인이 되신 심달연 할머니의 가슴 사무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3살 꽃 같은 나이에 들판에 쑥 캐러 나갔다가 군인에게 납치되어 중국으로 동남아 어딘지를 일본군과 함께 끌려 다니며 유린당했던 할머니의 삶이 담겨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직접 전해주는 방식이 아니다. 할머니의 삶을 어린이용 그림책으로 만들려는 작가 권윤덕 씨의 이야기를..
2017.08.18 -
[후유증] 웹드라마, 독립영화관 진출 (김양희 감독,2014)
오늘밤 12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시간에는 ‘웹드라마’ '후유증'이 소개된다. '웹드라마'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널리 유통되기 시작한 동영상 콘텐츠이다.이전에 드라마를 보는 방식은 보통 이랬다. 신문의 TV편성표를 보고 방송시간을 기다려 TV앞에 앉아 진득하게 드라마를 보는 것이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보거나, PC웹에서 화면을 여러 개 띄워놓고 작품을 감상한다. 물론 드라마를 보다가 SNS를 하며 작품 평을 하고 친구와 수다도 떤다.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 러닝타임도 남다르다. 오늘 방송되는 웹드라마 ‘후유증’이 처음 포털에서 공개될 때는 5분에서 10분 남짓 분절된 5..
2017.08.18 -
[페어 러브] 안성기 이하나의 '페어 러브' (신연식 감독 Fair Love, 2009)
매주 주말 밤에 방송되던 'KBS 독립영화관'이 새해 들어 화요일 밤에 시청자를 찾는다. 내일(2015년 1월 20일) 밤 12시 30분에는 신연식 감독의 2010년 작품 ‘페어 러브’가 방송된다.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 번 못해 본 남자가, 자신에게 사기를 친 친구가 임종 때 부탁한 딸을 찾게 되면서 펼쳐지는 일종의 러브스토리이다. 쉰 노총각은 안성기가, 철없는 스물다섯 아가씨 역은 이하나가 맡았다.안성기(형만 역)는 친구의 임종자리에서 부탁을 하나 받는다. 하나 뿐인 딸 이하나(남은 역)를 좀 챙겨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었다. 이 친구는 자신의 돈을 떼먹은 사기꾼이었지만 죽는 자리에서의 부탁이니 매몰차게 뿌리칠 수도 없었다. 부탁받은 친구의 딸은 스물다섯의 풋풋한 대학생. 빚쟁이 아버지 때문에 어릴 적부..
201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