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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와 모택동, 그리고 비는 내리고....
결국! 김태호 총리후보가 낙마했다. 40대 기수론으로 호기롭게 출발했다가 결국 높은 도덕적 잣대를 통과하지 못한 셈이다. 다행이다. 앞으론 총리/장관될 사람에게 어떤 기준을 제시한 셈이니 말이다. 그런데는 사실 누가 총리되든 관심 별로 없었다. 전임 정 총리도 그랬듯이 우리나라에선 누가 총리가 되던 대통령제 밑에서 얼굴마담 말고는 무슨 권한이 없는 것 아닌가. 대신, 김태호 후보가 사퇴를 선언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는 글에 더 관심이 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가고...”라는 13자를 남겼단다. 이게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리?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언론에서 주석을 달아주었다. ....... 이는 마오쩌둥 어록에 나오는 `天要下雨 娘要嫁人(천요..
2010.08.30 -
[피라냐] 식인물고기 피라냐가 튀어나와요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 Piranha 3D, 2010)
(박재환 2010.08.25.) 원래 ‘이빨 물고기’ 피라냐는 아마존 등 남미 일대에 서식하는 어류이다. 그런데 흉측하게 생긴 이빨과 그럴듯하게 전해지는 그 무한 잡식성향 때문에 호러영화의 소재(주인공)로 곧잘 등장한다. 지구생태환경의 급격한 변화, 괴물을 만드는 유전자변형 등 현대적 접근도 용이한 게 이 놈이다. 그 무서운 물고기 피라냐를 요즘 영화제작 추세인 3D(입체)로 만든 영화 한편이 곧 개봉된다. 제목은 간단하다. 그냥 이다. 피라냐, 이건, 죠스가 아니다. 그런데 이빨이 무섭다 이런 괴생물체가 등장하는 영화의 기원을 더듬어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만 그냥 쉽게 1974년도 작품 에서 시작해보자. 피터 벤틀리의 소설 는 대양을 휘젓는 한 식인 백상어를 다룬다. 애송이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소설 를..
2010.08.25 -
[피라냐2] 피라냐와 날치의 이종교배 호러물 (제임스 카메론 감독 Piranha Part Two: The Spawning 1981)
(2010.08.24.) 아마존 이빨물고기 ‘피라냐’가 미국 강에 출몰하여 리조트를 공포에 빠뜨린다는 조 단테 감독, 로저 코먼 제작의 B무비 (1978)(▶박재환 리뷰보기) 의 속편 (1981)를 소개한다. 원제는 혹은 로 소개된다. 길게 소개할 것도 없이 그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우와! 기대된다. 영화의 첫 장면은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바다 밑. 한 쌍의 남녀가 스킨 스쿠버를 즐기고 있다. 난파(침몰)한 오래된 배가 보이고 남녀는 우아하게 유영을 하더니 어느 격실에 이른다. 그리고는 놀랍게도 서로의 옷을 벗기더니 딥 키스와 함께 섹스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곤 곧바로 어떤 괴물체의 습격을 받는다. 물속임에도 “아~악!”하는 공포의 고함소리가 울리고. 이게 제임스 카메론의 ..
2010.08.24 -
[피라냐] 조 단테 감독의 B급 호러 (Piranha, 1978)
(2010.08.23) 이번 주에 여름에 딱 맞는 호러영화 가 극장에서 개봉된다. 는 이미 몇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괴수(?) 영화의 고전이다. 물론 ‘잘 만든 고전’이 아니라 ‘엉성하지만 화제가 되는’ 컬트이다. 1978년에 처음 만들어진 도 유명하지만 1981년에 만들어진 는 더 유명하다. 1편과 2편의 감독들은 모두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유명감독이 되었다. 1편의 감독은 조 단테, 2편의 감독은 ‘으~아’ 제임스 카메론이다. 조 단테는 의 감독이며 제임스 카메론은 과 의 그 카메론이다. 극장에서 를 보고나서 그 옛날 1편과 2편을 챙겨보았다. 과연 어떤 생물학적 진화와 영화적 발전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우선 1편부터. 피라냐 1편. 베트콩에 죠스를 보내버리자? 피라냐 1편은 (미국에서) 1978년 ..
2010.08.23 -
[토이 스토리3] 여전한 ‘스토리’의 힘 (리 언크리치 감독 Toy Story 3, 2010)
지난 주말까지 은 미국에서만 4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 9억 4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웠다. 역대 흥행순위 9위에 해당한다. 픽사 애니메이션으로는 최고기록을 수립했고, 곧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흥행작인 (4억 4천만 달러)의 기록도 뛰어넘어 ‘무한공간 저 너머로’로 날아오를 것 같다. 토이 스토리, 인생을 이야기 하다 한낮에 아이들이 인형을 껴안고 논다. 때로는 침을 잔뜩 묻혀가며 그들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런 행복한 시간이 지나가면 인형들은 수납장에 들어가거나 방바닥에, 침대 밑에 내팽개쳐질 것이다. 방안의 불이 꺼지면 이들 인형에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카우보이 우디도, 우주보안관 버즈도, ‘트랜스포머 페이스’ 포테이토 아저씨도, 겁쟁이 공룡인형도 살포시 눈을 뜨고 숨을 쉬며 말..
2010.08.19 -
[정복되지 않는 사람들] 1763년, 미국에서는 인디언과 백인이 싸웠어요 (세실 B.데밀 감독 Unconquered 1947)
라는 종교영화로 기억되는 세실 B.데밀 감독의 1947년 작품 (Unconquered)는 미국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보기에 꽤나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1763년, (지금은 펜실베니아주 피트스버그로 불리는 곳에 위치한) 군사요새(Fort Pitt)를 둘러싼 공방전을 다루고 있다. 1763년에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아메리칸 신대륙이 ‘발견-개척’되면서 ‘무한’ 대륙에 대한 정복전쟁이 계속되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7년 전쟁이 끝나면서 적어도 이 지역은 영국의 확고한 식민지가 되었다. 이 지역에 ‘원래’부터 살고 있던 수많은 인디언 부족들은 제각기 영국과 프랑스 편을 들었는데 주로 프랑스 밑에서 싸웠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프랑스 편을 들었던 인디언들의 운명은 어찌 되었을..
2010.08.11 -
1Q84 3권을 읽기 전에 1,2권 줄거리 요약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3권이 최근 한국에서도 번역출간되었습니다. 1,2권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사람들은 곧바로 3권에 뛰어들었을 것입니다. 저도 책은 사놓고.. 여태 읽지를 못했습니다. 와이프가 책을 하루 보더니.. 앞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1,2권부터 다시 읽겠다고 하더군요. ^^ 나도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 (원래 제 기억력이 좀 떨어짐. 그래서 영화나 책 보면 리뷰에 공을 기울임 --;) 1,2권을 보면서 줄거리를 좀 요약해 두었습니다. 혹시 3권을 읽기 시작하며 기억력의 한계나 주인공, 사건 등에 대한 내용을 리와인드하고 싶으신 분들은 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것도 저작권있나? (무라카미 하루키나 출판사 허락 받은 적 없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허락해준 적 없고요...
2010.08.06 -
[제로니모] 아메리칸 인디언의 비극
**** 먼저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이병헌과 최민식이 출연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가 워낙 잔혹한 장면이 많아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단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화에서는 시신의 일부를 바구니에 던지는 장면과 인육을 먹는 장면, 절단된 신체를 냉장고에 넣는 장면 등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현저히 훼손한다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아마 딸을 잃은 아버지가 복수심이 그렇게 잔혹하게 묘사된 모양이다. 영화를 개봉시키려면 편집을 다시 하여 수위를 좀 낮춰 ‘18세 관람가’를 받아야할 것 같다. 제작을 겸한 김지운 감독의 딜레마이리다. 그런데 사람은 과연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을까.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독립군)을 잔인하게..
2010.08.05 -
하루키 <1Q84> 3권 도착이오~
어라~ 어제 늦게 퇴근했더니 책 한 권이 배달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3권이다. 예스24에서 보자마자 와이프가 주문한 것이다. 1,2편에 이어 양윤옥씨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얼마 전에 번역 출판되었다. 1,2편도 꽤나 길었던 소설인데 3권은 무려 '741페이지'나 된다. 지금 읽어야할 책 (미뤄둔 책, 주문한 책)이 산더미같이 쌓였는데 이 놈이 끼어들었다. 조그만 탁상용 달력이 서비스로 배달되었다. 1,2권을 읽은지 꽤 되어 내용이 가물거린다. 이전에 책 보면서 꼼꼼하게 요약정리해 둔게 있는데 아무래도 이번에 인터넷에 뿌려야겠다. 으로 말이다. 언제 읽나.... 그런데 3권 표지 속날개를 보니 하루키 소설이 계속 번역소개될 모양인데.. 가 번역될 모양이다. 양억관씨 번역으로. 하루키가 를 쓰게 한 1..
2010.07.29 -
[1Q84](1,2권) 하루키의 에로틱하면서도 로맨틱한 스릴러
(이 리뷰는 작년 11월 1,2권을 읽고 쓴 리뷰였는데. 정작.. 내 홈페이지에는 안 올렸었네요.. 3권 읽기 전에 2권까지만 올립니다.) 그러고 보니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우리 곁을 찾아온 것도 꽤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 불어 닥친 스타벅스 같은 겉멋의 작가가 아니라, 언제인가부터 한 권 두 권 차곡차곡 소개되면서 꽤 묵직한 팬 명부를 가진 중견작가라는 이야기이다. 나도 학창시절 도서관에서 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의 작품은 거의 모두 한국에 번역 소개되었다. 장단편 소설은 물론, 에세이, 연재 컬럼들, 기행문까지 빼곡히. 그의 소설의 인기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일본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들도 한국에 쏟아지면서 (문학에 있어서의) 탄탄한 일류(日流)를 형성하였다. 이 작품을 읽..
2010.07.29 -
백영서 교수, 중국사람에게 '한중관계의 미래'를 논하다
중국 남부의 최강도시 광동성 광주(광저우)에는 '남방도시보'(Southern Metropolis Daily)라는 유력언론매체가 있다. 이 언론사와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왕이(網易)가 최근 '새로운 아시아의 가치'(新亞洲价値)라는 포럼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많은 연사가 참석하여 특강을 펼쳤는데 지난 주말 낯익은 연사가 등장했다. 백영서 교수이다. 현재 연세대 사학과 교수이자, 국학연구원원장으로 재직 중인 중국근현대사의 전공 교수님이시다. (한때 모 대학에서 이분 강의를 두 학기 수강한 인연이 있다^^) 백영서 교수의 강연을 전한 기사 제목은 이렇다. 韩国白永瑞教授:孔子是韩国人我也不信 (한국 백영서 교수: 공자는 한국인이라는 것 나도 믿지 못한다) 지난 24일, 남도와 왕이가 공동주관한 '신 아시아 가치'..
2010.07.26 -
중국식 사법제도? 문혁식 공개재판
우리나라 흉악범죄를 다룬 기사 밑에는 꼭 이런 댓글이 있다. 서울한복판에서 공개총살을 시켜버려야한다고. 어린이성폭력범을 서울광장에서 효시 시키면 효과가 있으려나. 지난 주 중국에서 있었던 일. 중국 호남(湖南,후난)성 루저(婁底,로우디)라는 동네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지역의 거대 국유기업인 롄강(涟钢)그룹 운동장에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몰려들었다. 이날 이 곳에서는 롄강 및 주변 환경 개선 공개심판 대회(优化涟钢及其周边环境公捕公判大会)가 열렸다. 아침부터 열린 공개 재판은 그야말로 '법정드라마' 로우디 시 공안관계자들이 57명의 꽁꽁 묶인 사람들을 무대 위에 세워올렸다. 32명의 범죄'혐의자'와 20명의 '범죄자'. 모두 노란색 겉옷을 입었고, 등에는 '로우디 감호소'와 죄수번호가 선명하게 찍혀있..
2010.07.23 -
포르노검색 1위 파키스탄, 한국 1위 도시는?
10년도 훨씬 전에.. 지금 사람들 인터넷 하듯이 예전엔 PC통신이란 걸 했었다. 경북대 학생들이 만든 '하늘소'인가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도 같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이 있었고... (조금 있다 신비로, LG인터넷 등이 생겼던 것 같기도 하다) PC통신으로 인터넷 연결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세상이 열렸던 것도 같다. 그러다가 인터넷 전용선이란 게 들어오기 시작햇고.. 그 시절 다녔던 회사에서 기업포럼이란 걸 담당했었다. (인터넷으로 따지면 회사홈페이지 담당자) 어느날 그 회사 CEO가 사무실로 부르더니 인터넷 사용법을 알려달란다. 인터넷 사용법? PC켜면 자동으로 연결될 것이고 (넷스케이프...) 웹페이지는 야후가 기본으로 열렸던 시절. www가 어쩌구, 야후가 저쩌구.. 한참 설명하..
2010.07.16 -
광쩌우사람 광쩌우말을 하게 하라!
중국 광동성 광주(광저우)에서 재미있는 '언어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시 정협(政協,정치협상회의)의 부주임 기가광(紀可光)이란 사람이 최근 광저우 시장에게 이런 시정 질문을 했다고 한다. 광쩌우지역 TV방송 종합채널이나 뉴스채널에서 보통화를 기본언어로 할 수 있는가. 아니면 주요시간(프라임 타임)대만이라도 보통화를 기본언어로 할 수 있는가..라는 서면질의를 했다고. 이 때문에 광저우 지역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고 중국언론이 전하고 있다. 광동성은 중국 남부에 잇는 꽤 큰 성(省)이다. 인구는 9,500만 명. 홍콩 바로 옆에 있는 성이고,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추구할때 제일 먼저 자본주의의 길로 뛰어든 동네라서 중국 그 어느 지역보다 경제상황이 좋다. (GDP로 중국 1위이다.) 바로 옆동네에서 송출..
2010.07.16 -
[인셉션] 천재를 위한 바보 같은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Inception, 2010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있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의 고달픈 자아 찾기를 다룬 영화 로 평단의 대환영을 받았었다. 물론 그의 최고 작품은 일 것이다. 그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캐스팅하여 만든 영화 은 세계 영화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어제, 영화담당 기자에겐 이른 시간이 분명한 데 오전 10시에 시사회가 열렸다. 그런데 시사회장은 빈 좌석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기대가 높았다.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답게 ‘비주얼’하며, ‘스마트’하며, ‘클레브’하며, ‘파워풀’하다. 지에서의 평처럼 이 영화는 적어도 3번은 봐야 제대로 된 영화평을 하거나 놀란의 미학적 완성도를 품평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영화평은 아침에 자다 말고 본 블록버스터에 대한 단평이니 2번 더 보..
201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