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리뷰(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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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강문 판타스틱 No.3
[Reviewed by 박재환 2007-11-1] 강문(姜文,지앙원)은 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에서의 그 ‘번뜩이는’ 연기로 잘 알려진 배우이다. 그가 배우로서 최정점에 서 있던 시기에 [햇빛 쏟아지던 날들]로 감독 데뷔를 하였고 해외 영화제에서 격찬을 받았다. 중국에서도 꽤 큰 흥행성공을 거두었다. 두 번째 감독작품 [귀신이 온다] 역시 주로 해외영화제에서 열정적인 환호를 받았다. 그가 최근 - 7년 만에 세 번째 감독 작품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발표했다. 문혁의 뒤안길을 다룬 [햇빛 쏟아지던 날들]과 항일 전쟁시기 산동성 민초의 생존기를 다룬 [귀신이 온다]에 이어 지난 1950~60년대의 중국 모습을 담은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9월 열린 ..
2008.02.22 -
[국화차] 맑고 청순한 중국 사랑이야기 (김천 金琛 감독,2001)
'중국영화리뷰' 카테고리의 글 목록 www.kinocine.com [Reviewed by 박재환 2001-4-30] 한국영화팬들이 일반 극장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중국영화는 연중 몇 편에 불과하다. 최근에도 , 등이 아주 제한적으로 개봉되었고, 이나 같은 '특별한' 영화가 수입사의 '특별한' 배급정책에 의해 개봉될 뿐이었다. 상당수의 중국영화들이 수입되고 있지만 실제 개봉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 영화의 국내 흥행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홍콩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낮은 인지도의 중국배우로는 한국내 흥행이 거의 무망하다고 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은 이웃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에서는 홍콩영화나 중국영화, 그리고 가끔은 대만영화 등이 아트계열 극장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순회상영..
2008.02.22 -
[운명의 해] 북경건달
[리뷰 by 박재환 2001/4/29] 이른바 5세대, 6세대 중국 영화감독들의 해외영화제 수상작 혹은 그들의 최신작품들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의 단골 메뉴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되는 는 그동안 서구인의 관점에 의해 필요이상으로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5,6세대 감독군들의 작품과는 달리 중국의 중견감독 시에 페이(謝飛)가 1989년도에 내놓았던 작품이다.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시에 페이감독은 4세대 감독군에 속한다. 영화는 오래된 중국 베이징의 남루하고 좁다란 골목길을 걸어가는 한 남자의 뒷모습을 카메라가 거칠게 뒤쫓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혜천'은 막 감화원에서 출소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하지만, 가족으로부터 냉대를 받고는 홀로 골방에서 자신의 새로운 삶을 꾸려가게 된다. 영화는 ..
2008.02.16 -
[북경자전거] 베이징의 17세 소년은 무엇을 꿈꾸는가 (왕샤오슈아이 王小帅 감독 十七歲的單車 Beijing Bicycle 2001)
'중국영화리뷰' 카테고리의 글 목록 www.kinocine.com (박재환 2001.4) 이번 (2001년)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상영되는 영화 중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이다. 이 영화는 중국 6세대 대표주자 왕샤오슈아이 감독의 최신작으로 지난 2월의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인 은곰상을 수상하여 더욱 관심을 끈 작품이다. 실제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 담당 프로그래머인 김지석 교수는 이 영화를 전주에 뺏긴 것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전주영화제 상영을 위해 왕 감독과 두 주연배우, 그리고 제작자인 페기 차오까지 전주를 방문하였다. ◇ 삶의 터전 자전거, 삶의 장식 자전거 영화는 한 무리의 중국 젊은이들이 면접을 보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들의 시골에서 갓 상경한 두려움과 촌스러움을 간..
2008.02.15 -
[황후화] 산업적 중국영화 ‘만성진대황금갑’ (장예모 감독, 滿城盡帶黃金甲 2006)
(박재환 2007.2.2.) 장예모 감독이 과 이라는 기묘한 무협물에 이어 내놓은 의 제작비는 3억 위엔(우리 돈 360억 원)에 이른다. 물론 중국 영화사상 역대 최고의 제작비가 든 영화이다. 이 영화는 최근 몇 년간 ‘산업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영화계의 허와 실을 여실 없이 보여준다. 영화는 지난 12월 14일 중국에서 개봉되어 최근까지 거의 3억 위엔 가까운 흥행수익을 올렸다. 지금까지 중국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는 으로 3억 6천만 위엔 이다. 의 원제는 (滿城盡帶黃金甲)이다. 당(唐)나라 말기 있었던 민중봉기 ‘황소(黃巢)의 난’의 반란괴수 황소가 지은 시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당나라가 절정의 시기를 지나 멸망으로 내리꽂을 때 ‘황소’는 반란군을 이끌고 대당 황제가 있는..
2008.02.14 -
[야연] 중국식 블록버스터 (夜宴 풍소강 감독, 2006)
(박재환 2006/10/2) 중국의 영화제작자 입장에선 장예모나 진개가 감독보다 더 신뢰할만한 감독이 있다. 바로 풍소강(펑샤오깡) 감독이다. ‘5세대 감독’이란 것이 어느새 중국영화의 정치적 함의를 띤 대명사가로 전락한 사이 풍소강 감독은 ‘TV드라마’로 대중적 기호를 배웠고 영화계로 옮겨와서는 곧바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영화/산업의 총아가 되었다. 풍소강 감독은 해마다 춘절에 맞춰, 그동안 중국영화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던 중국식-특히 북경식- 유머를 앞세운 영화를 선보이며 중국인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가 재작년 유덕화를 캐스팅하여 만든 을 기점으로 소규모 영화를 탈피하여 중국식 블록버스터에 도전한다. 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장예모 감독이 과 을 잇달아 내놓아 대하 시..
2008.02.14 -
[연인] ‘당대’ 최고의 무협영화 (장예모 감독/ 十面埋伏 2004)
(박재환 2004/9/13) 장예모 감독은 중국 5세대감독으로 세계 영화제의 최고 인기스타 감독이었다. [붉은 수수밭], [귀주이야기], [홍등], [책상서랍 속의 동화], [집으로 가는 길] 등 그가 내놓은 영화는 모두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최고의 상찬을 받아왔다. 영화감독이 되기 전, 그가 배우로 출연한 [옛 우물]은 동경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들 영화는 모두, 서구세계에 이른바 중국열풍(中國流)를 불러일으킨 장예모 감독의 작품들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배반에 가까운 변신을 했다. 바로 [영웅]이다. 고구려사가 걸려있는 한국관객이 지금 시점에서 그 영화를 보자면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천하통일관을 다룬 영화이다. 그동안 소박한 작품세계를 견지하던 장예모 감독의 일대 전환점이 된 작..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