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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도환 “좋은 사람이 좋은 연기를 한다” (드라마 매드독 종영인터뷰 2017.12)
우도환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연말 개봉한 영화 와 KBS 2TV 드라마 '우리집에 서는 남자'를 거쳐 올해 OCN드라마 '구해줘'와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을 통해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다. 지난 달 30일 종영한 드라마 ‘매드독’에서 뇌섹남이자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우도환을 만나보았다. 지난 7일, 강남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서 우도환을 만나 드라마 이야기와 신인 연기자의 마음 자세에 대해 들어보았다.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듯 조곤조곤 인터뷰가 이어졌다. “드라마 끝나고 5일 정도 쉬었다. 쉬었다기보다는 그동안 뵙지 못한 분들 찾아 인사드리고 다녔다.”고 말문을 열었다. 라이징 스타로서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관..
2018.07.11 -
[인터뷰] 서른여섯 장나라의 선택 (드라마 고백부부 종영인터뷰,2017.11)
아쉽지만 는 끝났다. 금요일과 토요일 늦은 밤에 오랜만에 손꼽아 기다리던 드라마가 끝난 것이다. 육아에 찌들고 세파에 시달린 38세 주부에서 '38세 영혼'을 가진 20세 대학생이 되어버린 마진주를 연기한 장나라는 지금 어떤 심정일까. 드라마가 인기리에 막을 내리던, 시청자의 외면을 받던 한동안 그 캐릭터에 빠져 달려온 배우들의 소회는 또 남다를 것이다. 한때는 가수로 연기자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였고, 한때는 중국 드라마까지 정복했던 장나라를 만나보았다. 올해 나이가 어느덧 서른 여섯! 미혼의, 육아경험도 없는 그녀가 어떻게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과 눈을 붙잡을 수 있었을까. 중국에서 진시황의 불로초라도 먹은 것일까. KBS 2TV '고백부부'(극본 권혜주 연출 하병훈)는 38살 동갑내기 앙숙부부가..
2018.07.11 -
[인터뷰] ‘꾼’ 장창원 감독 “감독의 꿈, 흥행의 꿈”
대한민국에서 영화감독이 되는 길은 많다. 우선 물려받은 재산이 엄청 많아 수월하게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경우, 단편영화부터 착실히 찍다가 영화제에서 상 받으며 상업영화계로 나온 경우, 영화평론하다가 차라리 내가 찍으면 나을 것이라고 나온 경우, CF나 드라마 찍다가 영화로 넘어온 경우 등등. 물론, 옛날 방식도 있다. 유명감독 밑에서 조감독으로 고생고생하며 필드를 배우다가 가까스로 입봉에 성공하는 경우. 마지막 경우를 만나보게 된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이다. 은 이준익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했던 장창원 감독의 감격스런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지난 주 기자시사회를 가진 뒤 장창원 감독을 만나 그 감격의 순간을 들어보았다. (▶꾼 리뷰 보기) 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기꾼 조희팔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2018.07.11 -
[인터뷰] ‘침묵’ 정지우 감독 “피아제, 사드, 그리고 <해피 엔드>”
1999년 연말 무렵 개봉한 한 편의 영화가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IMF실직자 최민식과 그의 아내 전도연, 그리고 아내의 연인 주진모가 펼치는 치정극 였다. 단편영화로 주목받던 정지우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었다. 그리고 18년이 지나 정지우 감독이 다시 한 번 최민식과 만나 신작을 찍었다. 중국영화를 리메이크한 이다. 이번 작품에서 최민식은 이하늬와 결혼(재혼)할 뻔 한다. 그런데, 딸이 이하늬를 죽였단다. 재판을 받는다. 최민식은 이하늬를 사랑했지만, 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아니면 주장하기 위해 최고의 법정드라마를 연출해야한다. 정지우 감독을 만나 영화 과 최민식과의 재회에 대해 물어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영화 리뷰보기) 최민식은 자기확신에 가득찬 브로커..
2018.07.11 -
[인터뷰] 대만 쩡잉팅 감독 “대만 청춘의 고뇌” (BIFF 2017)
지난 주 막을 내린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75개 나라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이중 대만(타이완)영화는 모두 9편이 소개되었다. 대만은 해마다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의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한국 부산을 찾아 대만영화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대만 상영작 중 (最後的詩句 The Last Verse)의 쩡잉팅(曾英庭)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은 대만의 PTS(公共電視)라는 TV방송사가 ‘뉴 크리에이티브 무비’(新創電影)라는 타이틀로 만든 TV영화이다. 영화 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의 대만의 현실을 ‘아프게’ 보여준다. 고등학생이었던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처음 만나 데이트를 신청할 때 천수비엔이 총통(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뉴스가 TV에..
2018.07.11 -
[인터뷰] 배우 한지상 “변화가 필요한 시간!” (뮤지컬 나폴레옹)
지금 무대 위에서 한창 ‘불세출의 영웅’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을 연기하고 있는 한지상은 한껏 들떠 있었다. 의 영웅에 이어 뮤지컬 의 태수 역에 캐스팅되어 그런 모양이다. 한지상은 최근 김준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 등 잘 나가는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 소속사 이전에 맞춰 지난 20일 오후, 강남의 한 카페에서 한지상 배우를 만났다. 한지상은 TV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했지만 여전히 뮤지컬배우로 각인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03년 연극 '세발자전거'로 데뷔한 이래 지난 15년간 수많은 뮤지컬 작품에서 ‘막강’ 목소리와 ‘열정’ 연기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한지상은 소속사 이야기부터 꺼냈다. “배우로서 변화하고 싶었고, 또 변화해야한다고 생각한..
2018.07.11 -
[인터뷰] 조정래 감독 “영화 한 번 상영할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돌아온다는 심정” (영화 귀향, 2018)
지난해 2월 개봉되어 358만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 성공을 거두었던 영화 이 다시 개봉된다. 1반 반 만에 라는 확장판으로 돌아온 것이다. 7만 5천명이라는 적지 않은 지지자들의 쌈짓돈 11억 6천만 원을 밑천 삼아 완성된 은 왜 다시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감독은 왜 이렇게 계속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집착할까. 조정래 감독을 만나 직접 그 ‘소명감’에 대해 물어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8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제국주의 일본군이 저지른 천인공노할 범죄 중 위안부문제는 아직까지도 한일관계를 경색시키는 역사적 응어리로 남아있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면서부터 ‘위안부’는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되었고, 역사의 지뢰밭이 되었다. 당시 한반도에서는 8만에서 많게는 20만에 이르는 조선의 ..
2018.07.11 -
[인터뷰] “강하늘씨, 미담 말고는 없나요?” (영화 청년경찰)
올해 우리 나이 스물여덟 살의 강하늘이 영화 을 끝내고 군대에 간다. 정확히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특별경호중대 소속의 MC승무헌병이란다. 강하늘은 을 끝내고 장항준 감독의 의 촬영도 끝낸 상태이다. 개봉을 앞두고 TV예능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자신의 영화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화시사회를 마친 뒤 언론들과 연쇄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가 내리던 7월의 어느 날, 종로구 북촌로 정독도서관 근처, 서울현대미술관(서울관) 앞에 있는 한 카페에서 강하늘을 만났다. 강하늘을 이야기하면서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있다. ‘충무로 미담꾼’. 파도파도 미담이 끝나지 않는, 입만 열면 미담뿐인 청년 강하늘을 직접 만나 확인하는 순간이다. “우리가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부끄러운 작품이 되지..
2018.07.11 -
[먼 훗날 우리] 첨밀밀 중국현실버전 (유약영 감독 後來的我們 2018)
홍콩 진가신 감독의 1996년도 작품 은 지금 봐도 그 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1997년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조국 중국으로 영예롭게 복귀’하는 그 시점을 배경으로 ‘자유와 기회의 땅’ 홍콩으로 건너온 중국남자 여명과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이곳에 온 장만옥이 만나 가슴 아련한 로맨스를 펼친다. 그들에겐 청춘도, 사랑도, 낭만도 덧없는 사치이다. 흘러가는 시간처럼, 등려군의 노래와 함께 변해가는 중국/홍콩의 위상에 보는 사람의 가슴이 먹먹해질 뿐이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또 한 편의 ‘첨밀밀’이 도착했다. 지난 4월말, 중국에서 개봉된 (後來的我們)라는 작품이다. 감독은 대만출신의 유약영(劉若英)이다. 유약영은 원래 가수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영화는 2007..
2018.07.11 -
[디트로이트] 1967년,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Detroit, 2017)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와 캐슬린 비글로 감독의 가 각기 9개 후보에 오르며 최대 경쟁을 펼쳤다. 두 사람은 한때는 부부였고, 영화동료였었다.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은 캐슬린 비글로에게 돌아갔다. 이 놀라운 여감독은 ‘폭풍 속으로’, ‘스트레인지 데이즈’, ‘제로 다크 서티’ 등의 작품을 통해 여느 할리우드 남자감독 못지않게 호쾌한 액션과 묵직한 영화적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그녀의 최신작품은 1967년의 불타는 미국을 다룬 (원제:Detroit)이다.베트남에서는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폭동이 일어났었다. 백인사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던 흑인(African Americans,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일으킨 폭동이..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