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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현장] '청야' 김재수 감독의 거창양민학살사건 이야기 (2013.12.17.롯데시네마 건대입구)
▶ '청야' 리뷰보기 청야, 영화로 되살아나는 거창양민학살사건 1948년 제주도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이 독립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한국전쟁 당시 터졌던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가 공개되었다. 그제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독립영화 ‘청야’의 시사회가 열렸다. 83분짜리 이 영화는 ‘거창양민학살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과 화해를 다룬 TV다큐멘터리를 찍으려는 PD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관객에게 알리려고 한다. 논란 많은 현대사의 한 순간을 담은 영화로서는 놀랍게도 작가의식과 균형감을 살렸다. 물론, 독립영화가 대개 그러하듯이 저예산의 한계를 보인다. 하지만 독립영화의 진정성이라는 미덕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감독과..
2013.12.19 -
[변호인] 노무현이 아니라 송강호의 영화 (양우석 감독 The Attorney,2013)
변호인, 노무현이 아니라 송강호의 영화 작년 12월 19일, 온 나라를 둘로 쪼개놓을 듯 한국을 뒤흔든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때부터 딱 1년이 지난 바로 그날, 12월 19일에 정치색 짙은 영화 한 편이 개봉된다. ‘변호인’(양우석 감독, 제작 위더스 필름)이란 영화이다. 개봉도 되기 전부터 이 영화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담은 영화로 널리 알려졌다. 줄거리도 대강 노출되었다. 1980년대 초 부산에서 세무전문변호사로 이름을 떨치던 ‘학벌 낮은’ 송우석 변호사가, 어떻게 빨갱이로 내몰린 대학생의 변론를 맡게 되면서 당시 전두환 정권의 용공조작에 맞서 싸운다는 것이다. 명백히 ‘부림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의외로 빨리 만들어진 ‘노무현 대통령의 영화’이고, 예상..
2013.12.13 -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궁극의 판타지
중간계, 골룸, 엘프(요정), 드워프(난쟁이), 오크, 마법사, 호빗, 사우론..... 이제 ‘스마우그’도 익숙한 단어가 될 것이다.‘영화의 변방’이라 불릴 뉴질랜드 출신의 피터 잭슨 감독에게 어마어마한 금전적 수익과 아카데미 트로피를 17개나 안겨준 시리즈 세 편은 키 작은 호빗 족 프로도가 하인들을 이끌고, 때로는 마법사 간달프의 도움을 받아 샤이어를 떠나, 골룸에게서 ‘빼앗은’ ‘마법의 반지’를 화산 속 용암 속으로 갖다버리는 진기한 모험을 스펙터클한 화면에 담고 있다. 원작소설 은 영국의 언어학 교수이자 판타지 소설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톨킨 (J.R.R. Tolkien)이 1954년에 쓴 작품이다. 톨킨은 기이하게도 자신의 소설 작품을 통해 하나의 완벽한 세계관을 완성시킨다. 마치 창세기 이..
2013.12.11 -
[미디어콜] 뮤지컬 카르멘 [바다,신성록 류정한] LG아트센터 2013.12.10
정열과 관능의 카르멘, 뮤지컬 미디어콜 정열과 관능의 카르멘이 시작된다. 어제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지난 주말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카르멘’(제작:오넬컴퍼니, 뮤지컬해븐)의 미디어콜 행사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콜에는 김동연 연출가를 비롯하여 바다, 류정한, 신성록, 임혜영, 이정화, 최수형, 에녹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하여 하이라이트 장면에 대한 시연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바다와 함께 카르멘 역에 더블 캐스팅된 차지연은 사정상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1845년 메리메가 쓴 원작소설은 그동안 시대를 이어오며 오페라, 연극,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새로운 관객과 만나왔다. 이번에서 한국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카르멘은 유명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사가 잭 ..
2013.12.11 -
[리뷰] 벽을 뚫는 남자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 이 리뷰는 11월 19일 프레스콜 행사와 11월 24일 마이클 리(듀티율)/임철형(듀블 외) 출연버전 리뷰입니다. * [벽을 뚫는 남자] 심심타파 현실격파 연애완성 이종혁, 김동완, 마이클 리가 트리플 캐스팅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한창 공연 중이다. 이 작품 2006년 처음 한국 무대에 오른 뒤 꾸준히 재공연되고 있다. 원작은 프랑스의 단편소설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에메가 1943년 발표한 단편소설 ‘벽을 뚫는 남자’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암울한 프랑스의 몽마르트가 배경이다. 우체국에서 일하는 한 남자(듀티율)는 일상의 무료함에 지쳐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믿지 못할 초능력을 하나 갖게 된다.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영화 ‘사랑..
2013.12.08 -
[프레스콜] 베르테르 임태경 엄기준 (2013.12.6.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베르테르 리뷰 ◀ 베르테르 프레스콜 비주얼 전성시대에 만나는 사골맛 뮤지컬 ‘베르테르’ 유명인, 특히 연예인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 사족같이 따라붙는 말이 있다. “베르테르효과가 우려된다”는 것.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서한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출간된 1774년 이후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슬픈 오명을 남긴 셈이다. 베르테르의 슬픔이 어느 정도였기에 비극은 계속될까. 어제(6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의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가 조광화,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 배우 임태경, 엄기준, 전미도, 이지혜, 양준모, 이상현이 참석하여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 2000년..
2013.12.07 -
[프레스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프레스콜 (2013.12.4. 대학로문화공간 필링1관)
인생 뭐 있나. 목요일에만 싸웁시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피아노’에서의 조재현의 감성연기를 기억하시는가.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로 ‘엽기적 영화’에서 묵묵히 캐릭터에 몰입하던 조재현을 아시는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손잡고 해마다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 조재현을 아는가. 조재현은 연기자일 뿐 아니라 뛰어난 문화행정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조재현의 핏줄에는 뜨거운 무대연기자의 피가 흐르는 모양이다. 그 바쁜 와중에 대학로를 지키고 있으니 말이다. 조재현은 연극제작사 ‘수현재’의 대표이기도 하다. 조재현은 최근 서울 동숭동에 극장을 하나 지었다. 연극만을 공연할 그런 극장이다. 그리고 현재 그 극장에서는 조재현이 출연하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2013.12.05 -
[프레스콜] 마이클 잭슨 스릴러 라이브 내한공연 (2013.12.2. 정동세실극장)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 마이클 잭슨의 사후 우리는 그의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기록영화 ‘디스 이즈 잇’을 보며 황제의 영면을 기원했다. 마이클 잭슨은 갔지만 그의 노래를 활용한 무대 작품이 끊이지 않는다. 그 중 한 작품 ‘스릴러 라이브’가 한국 무대에 오른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시작된 콘서트 뮤지컬 ‘스릴러 라이브’는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으로 꾸민 뮤지컬로 마이클 잭슨 살아있던 2006년 공연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전 세계 26개국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그동안 2,000여회의 공연을 통해 250만 명이 이 공연을 즐겼다고. 어제 스릴러 라이브의 국내 공연을 앞두고 웨스트엔드의 오리지널 공연 팀의 쇼케이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소는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세실극장. 소규..
2013.12.04 -
[연습실공개]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박건형, 김준수 연습현장공개 (2013.11.29. 세종문화회관 연습실)
리뷰(12.29 박건형 출연) ◀ 프레스콜(12.20) ◀ 연습실공개(11.29) ◀ 쇼케이스(10.31) 뮤지컬 ‘디셈버’에서는 장진 감독의 열정이 느껴질 것이다 이달 중순 극장에서는 두 개의 ‘노스탤지어’가 펼쳐진다. 하나는 영화 ‘변호인’이고 또 하나는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이다.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변호사시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지금까지 계속되는 정치적 함의를 담는다. 이에 반해 뮤지컬 ‘디셈버’는 지난 1996년, 생을 달리한 대중가수 김광석의 노래를 모티브로 하여 1990년대의 청춘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같은 듯 다를 두 작품의 공개를 앞두고 팬들의 기대가 높다. 우연히도 이 두 작품에는 ‘NEW’라는 배급사가 관여하고 있다. 원래는 영화를 배급하..
2013.12.03 -
[시사회] 변호인 주연:송강호 (왕십리CGV,2013.11.29)
변호인 송강호, 노무현을 만나다 12월 19일 개봉예정인 영화 ‘변호인’이 기자시사회를 갖고 그 정체를 드러냈다. ‘변호인’은 ‘설국열차’와 ‘관상’ 단 두 편의 영화로 올 한해에만 1,800만 관객을 동원한 괴력의 흥행배우 송강호가 ‘변호사’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소재가 1980년대 초 부산에서 실제 일어났던 대표적 민주화운동인 ‘부림 사건’을 다루었다고 하여 더욱 관심을 끌었다. 바로 그 사건의 변호인으로 나섰던 인물이 바로 이후 18대 대통령이 된 ‘고(故) 노무현’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제작보고회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과 영화관련 사이트에서는 ‘영화와 한 정치적 인물’을 둘러싼 때 아닌 별점 논쟁이 불붙기도 했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서 지난 금요일 서..
201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