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헌터] 인베이전 U.S.A. = 미국 침공 (조셉 지토 감독 Invasion U.S.A. 1985)

2019. 9. 9. 07:58미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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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2003.11.17.) 이런 영화도 있었습니다. 슈왈츠네거나 실베스터 스탤론 같은 메이저급 액션 스타 말고, 장 끌로드 밴담이나 돌프 룬더그렌 같은 이른바 리얼 액션 스타가 출연하는 영화가 인기를 끌기 전인 1980년대 중반 경에 척 노리스라는 배우가 있었습니다. 아니? 왠 듀나체?

어쨌든 척 노리스는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며 태권도를 익혔고, 일본 공수도 등등을 더 배워, 이소룡 영화에서 악역을 맡기도 한 진짜 리얼 액션 배우이다. 당시 스탤론의 <람보>씨리즈가 인기를 끈 후, 척 노리스는 <코드 오브 사일런스><미싱 인 액션>같은 영화에 출연하며 이런 종류의 영화 팬에게 각광을 받았다. (나는 두 영화 모두 극장에서 보았었다!) 아마, 당시 가정용 VCR보급이 대중화되면서, 아니면 다방같은 곳에서 비디오 보여줄 때 화끈한 액션의 이런 영화가 어느 정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척 노리스가 나온 영화 중에 <매트 헌터>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개봉되었던 작품이 있다. 어제 XTM채널에서 방영하기에 반가운 마음에 지켜봤다. 이 영화의 원제는 감히 <Invasion U.S.A.> , ‘미국침공이다.

이런 영화는 '소재'적으로 굉장히 이질적(?)인 것이다. <화성침공>같은 외계인의 습격이 아니면서 미국본토를 공격하려는 적들을 다룬 얼마 안 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미국 자체를 침공하려는 적군의 시도, 미국 심장부를 혼란에 빠뜨리는 테러리스트의 준동이라는 소재는 어떤 사악한 세력에게 좋지 않은 영감을 떠올리게 할지도 몰라서인지 미국영화사들이 제작을 주저하는 경향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패신저 57>에서는 대형여객기를 납치하여 미국의 대형건물에 들이박으려는 테러리스트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마 알 카에다가 그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911테러를 일으켰는지도 모른다. 그럼, <매트 헌터>에서도 알 카에다 같은 집단이 어떤 전략전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을까? 글쎄.. 너무나 허술한 테러침공방식이어서 오늘날의 테러리스트들은 오히려 타산지석으로 삼을지도 모를 일이다.

옛날에 '' 기관에서 엄청난 활약상을 펼쳤던 것으로 사료 되는 매트 헌터(척 노리스)는 지금은 은퇴하여 플로리다의 한 늪지대에서 악어를 키우며 평화롭게 산다. 어느 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이곳 플로리다에 엄청난 규모의 무장세력이 침투한다. (우리나라는 해안선에 모두 국군아저씨가 철통같은 감시를 펼치고 있지만 미국은 그 넓은 해안선을 해안경비대가 훑어보고 있을 뿐이니, 어쩜 침투하기가 쉬울지도 모른다. 물론 이 영화 만들 당시에는 말이다) 일단의 무장세력들은 트럭에 나뉘어 뿔뿔이 흩어진다. 이들의 리더는 러시아-아니 쏘련의 로스토프이다. 그는 한때 매트 헌터에게 맞아 죽을 뻔 했었는데 그것도 복수할 겸, 미국에 침투한 것이다. 이들은 미국 경찰복이나 주 방위군 복장으로 위장한 후 학교, 주택단지, 대형매장 등등 인구밀집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테러를 자행한다. 미국은 엉망진창으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이들을 진압하는 것은 백악관의 대통령도 아니고, 미 육군 101공중강습사단도 아니다. 물론, 슈퍼맨이나 원더우먼도 아니다. 플로리다에서 악어랑 뒹굴던 우리의 리얼액션 스타 척 노리스이다. 그는 수많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테러의 현장에 어떻게 정보를 얻고 왔는지 '' 나타나서는 테러리스트를 실컷 두들겨 팬다. 양손에 (아마도) 우지 기관단총을 들고 원맨 액션플레이를 선보인다. 람보 스타일의 이런 대활약상에 테러리스트들은 일망타진되고 미국 본토는 자유와 평화를 구가하는 것이다.

물론, 너무나 속 보이는 줄거리이고, 말도 안 되는 1인 영웅담이지만 이런 류의 액션물로서는 스트레스 해소, 애국심 고취라는 본연의 임무에는 충실한 셈. 어쨌든 미국의 평화는 미국적 방식으로 지킨다는 것이 이 영화의 미덕(?)인 셈이다.

미국 해안에 저런 규모의 무장 세력이 침투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어느 멍청한 테러리스트들이 저런 무장으로 미국에 침투하여 저런 멍청한 짓거리를 할까? 아마도 미국을 징벌하려는 테러분자가 있다면 이 영화를 보고 반성 좀 해야할 것 같다. 911테러 이후 미국에 들어가기가 꽤 어려워졌다고 한다. (박재환 2003/11/17)

* 1952년에 개봉된 같은 제목의 영화가 재미있을 것 같다.

 

Invasion U.S.A. (1985 film) - Wikipedia

Invasion U.S.A. is a 1985 American action film made by Cannon Films starring Chuck Norris. It was directed by Joseph Zito.[5] It involves the star fighting off a force of Soviet/Cuban-led guerillas. Both Chuck Norris and his brother, Aaron, were involved i

en.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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