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마마] 소년들, 어른이 되어버리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 And Your Mother Too, 2001)

2008. 2. 19. 23:193세계영화 (아시아,아프리카,러시아,중남미)


(박재환 2003-2-2) 멕시코는 3200킬로미터의 국경선을 두고 미국과 접하고 있다. 멕시코는 오랜 스페인 식민지생활을 통해 공용어가 영어가 아니라 스페인어이다. 이런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달콤쌉싸름한 맛이 있다. <이투마마>라는 오묘한 제목의 멕시코 영화는 참 재미있다. 재미있다고? 이 영화는 야하다. 이야기하는 성적 코드도 우리와는 안 맞아도 한참이나 안 맞다. 제목의 뜻이 ‘너네 엄마와도 했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현직 멕시코 국무장관을 아버지로 둔 부잣집 아들 테녹과 하급농민출신의 가난한 아이 훌리오는 절친한 친구이다. 그들은 이제 겨우 열 일곱살이다. 그들이 하는 짓거리라곤 그 나이에 걸맞은 ‘여자생각’뿐이다. 같은 몽상을 하며 함께 박자를 맞춰 자위행위를 할 정도이다. 그들의 여자친구가 곧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그들의 여자친구가 이태리의 멋진 남자와 놀아날까 걱정이 되어 비행기 출발 전에 마지막으로 진한 섹스를 하며 절대 바람피우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외국으로 떠나버린 후 테녹과 훌리오는 순정을 지킬까? 테녹과 훌리오 앞에 테녹의 매력적인 사촌 형수 루이자가 나타난다. 둘은 루이자를 꼬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천국의 입’이라는 해변을 찾아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물론 테녹과 훌리오의 목적은 단 하나이다. 루이자와 어떻게든 섹스를 해보는 것이다. 어린애 둘의 사고방식을 훤히 꿰뚫고 있는 루이자는 테녹와 훌리오를 차례로 갖고 논다. 셋은 마침내 너무나 평화로운 ‘천국의 입’ 해변에 도달하여 지상 마지막 낙원의 하룻밤을 보내게된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미국은 멕시코의 52번째 주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맨 인 블랙>이나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의 영화를 보면 ‘빈민 멕시칸’들이 끊임없이 자유와 부의 땅 미국으로 몰려든다. 실제 멕시코의 대외수출의 90%는 미국과 관련되어 있으며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미국에 종속된 상태이다. 게다가 스페인 통치시절 전해진 카톨릭에 마야족의 전통신앙까지 뒤섞여있고 빈부격차의 골을 틈타 좌익반군이 활개를 치고 있다. 또한 지진은 또 얼마나 잦은가. 아마 멕시코에 대해 좀더 알아본다면 이 영화 <이투마마>에서 보여주는 경쾌할 정도의 유머가 결국은 끔찍한 풍자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감각의 제국>에서 군국주의 시절 일본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골방에서 섹스에 탐닉하는 것 뿐이었듯이 <이투 마마>에서는 내일의 멕시코를 짊어질 열일곱살짜리 꼬맹이(?)이들이 사촌누나를 덮칠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위대한 유산>이라는 굉장한 성장드라마를 만들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이러한 섹스 탐닉을 통해 진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것은 소년의 성장드라마이며 인생의 로드 무비이며, 죽음을 앞둔 사람의 너무나 진지한 마지막 인생정리를 다루는 것이다.

만약 젊은 시절의 철없는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테녹과 훌리오의 사랑과 질투는 유치함의 극치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 시절의 특권이요 모든 것일 것이다. 결국 2:1의 섹스를 한후 둘은 각자의 길을 갈수 밖에 없을 것이고 철없던 한 시절을 최대한 잊어버리려고할 것이다. 남은 것은 빚더미 멕시코에 여전히 발을 딛고 있는 좀더 성숙해졌을 자신들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1847년에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해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멕시코주를 미국에 내줘야했다고 한다. 그후 150년. 이제 중남미계인 히스패닉은 미국내에서 백인 다음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백인 70%, 히스패닉 13%, 흑인 12.7%, 아시아계 4%) 이들 지역에서의 히스패닉의 정치적 발언권이 높아질수 밖에. 부시대통령만 해도 라디오 주례연설을 스페인어로 녹음하기도 할 정도이다.

<이투마마>는 베니스영화제에서 각본상 등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많은 영화평론가상에서 다수의 외국어영화부문상을 수상했다. 아마도 그만큼 미국내에서는 스페인어영화에 대한 이해가 많은 전문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우리나라엔 스페인어 영화 애호가가 따로 없어 이 영화를 그냥 에로틱 코미디 쯤으로 치부했으니 말이다. 참고로, ‘멕시코’는 이 지역 원주민인 나후아틀족의 언어로 ‘달의 배꼽’이라는 뜻이란다. (박재환 2003/2/2)

 

 

Y Tu Mamá También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This article is about the Mexican film. For the song by Asesino, see Cristo Satánico. Y Tu Mamá También (English: And Your Mother Too) is a 2001 Mexican erotic drama film directed by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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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nseksrmrqhr2009.09.08 13:32

    멕시코의 어원이 "달의 배꼽"이라는 사실을 처음 배운다...감독이 섹스를 삽입한 까닭이 멕시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세계 속에 공개하여 그 해답을 구하고져 한 의미있는, 흥미로운, 보편적인, 차별성있는

    포석이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이 문득 드는건 어쩔 수 없다....그 장면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눈길을 끄는데는 첫번째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