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영화(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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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머리2] 하리수 이야기 (김유민 감독 Yellowhair 2, 2001)
최근(2001.7) '연예인'으로 거듭난 '하리수'의 실제 나이와 본명 때문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여자연예인에겐 있기 마련인 그런 소동까지 일어난 것으로 보아 '하리수'는 '여자'연예인인 모양이다. 그런데 하리수의 예명은 '핫이슈'에서 나왔다며? 그럼, 하리수의 연예계 스타덤 전략은 뻔한 것 아닐까? 며칠 전 하리수의 극영화 데뷔작인 의 기자시사회가 있었다. 이날 특별히 하리수의 인터넷 팬사이트 회원들 수십 명이 함께 참석하여 이 영화를 지켜보았다. 영화는 예상대로 하리수를 철저히 이용했고, 예상외로 뒷끝이 있는 영화였다. ◇ 인간들, 남의 일에 왜 그리 관심이 많지? 는 각 부분의 내용을 소개해주는 부제가 붙은 몇 단락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마치 왕가위의 을 보듯이 각 단락의 인물과 사건들이 ..
2011.06.13 -
[썸머 타임] 김지현의 로망 포르노 (박재호 감독, 2001)
은 그 태생부터 불순한 영화였다. 아무리 '고품격'이라는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홍보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이 영화가 '룰라'의 섹시스타 김지현을 적당히 벗겨서 눈요기 감의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영화 제작 기간에 조금씩 공개된 스틸 컷들을 통해 '김지현의 섹시춤', '김지현의 놀라운 변신' 같은 판에 박힌 호기심을 잔뜩 키워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홍보회사는 기막힌 인터넷 홍보전술까지 펼쳤다. 온갖 '18禁' 이미지로 도배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서는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었다는 선정적인 보도자료까지 내놓았다. 기자시사회 때 배포된 보도자료에 포함된 영화스틸 컷 엽서 아홉 장 가운데 여덟 장이 김지현 장면이다. 그렇게, 분홍빛 소문의 이 공개된 것이다. 영화는 예상했던..
2011.06.13 -
[X등급의 은밀한 여행] 포르노제국의 비밀 (200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한구역' 상영)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는 핍 쇼(Peep Show)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동안 금지된 어떤 은밀하고 타락한 영상물을 뻔뻔스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마 97년도에 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을 때 그 영화를 이른바 '관계자'만이 한정적으로 볼 수 있었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 영화에 동성애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면 실소를 자아낼지도 모른다. 그러한 핍쇼의 전통은 해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며 영화팬을 유혹한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첫 번 째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전주영화제도 다를 바 없었다. 키노 사이트의 전주영화제 관련페이지에서 히팅 수가 가장 높은 것은 이런 제목의 영화이다. 전주영화제..
2011.06.13 -
[옥보단2 옥녀심경] 서기, 이려진, 그리고 왕정 스타일의 색정영화
(2011.5.2) 지난 달(2011년 4월) 홍콩에서 개봉된 가 워낙 화제가 되고 있기에(누구에게?) 오리지널을 소개한다. 1편은 오래 전에 리뷰 했었고 그 속편들을 소개한다. 관심 있는 성인들은 찾아보시길. 1991년 홍콩에서 개봉된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맥당걸 감독의 (玉蒲團之偷情寶鑑)은 2천만 홍콩달러라는 엄청난 흥행수익을 올렸다. 당시 홍콩 영화계의 흥행배우는 주성치나 성룡이었다. 그런 슈퍼 개런티의 배우가 나온 대작영화도 4천만 홍콩달러가 최고기록이었으니 의 흥행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짐작이 간다. 1편은 영화의 저본이 되는 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른다. 1편의 대성공에 힘입어 당시 홍콩영화계의 마이더스 왕정(王晶) 감독이 속편 제작에 뛰어든다. 왕정 감독은 수많은 흥행작품을 내놓은 홍콩 ..
2011.05.01 -
[팔선반점의 인육만두] 우웩~ (八仙飯店之人肉叉燒飽, 1993)
영화잡지 [키노]의 '호러특집' 기사를 통해 [네크로만틱]이라는 영화를 찾아보는 사람이 있고, 똑같은 이유로 이 영화를 찾는다. 호러 매니아 층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괜한 호기심으로 어떻게든 찾아보고 싶어하는 극성리스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영화에는 살인, 강간, 사체훼손, 카니발리즘, 자살 등등 수위가 아주 센 장면이 속출한다.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이 리뷰조차 읽지 말기를 권한다. 영어제목 [The Untold Story] 즉, '못다한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의 중국어 제목은 [八仙飯店之人肉叉燒飽] '팔선반점의 인육찐만두'이다. 팔선반점은 주인공이 경영하는 조그마한 음식점 이름이다. 이 가게에 어떤 재료로 어떤 요리를 해내는가? 이 영화는 19..
2008.03.05 -
[옥보단] 그것만(!) 부기나이트 (맥당웅 감독, 1989)
서기가 나온 ‘옥보단’ 영화는 96년에 제작된 이란 영화다. 참, 이라고 하는데, 한자어는 [옥포단]이다. 이 영화의 감독은 맥당웅이다. 아마, 홍콩 느와르에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형 맥당걸과 함께 내놓은 이란 놀라운 작품을 알 것이다. 은 오우삼이나 서극의 영화가 나오기 전에 나온 깜짝 놀랄만한 홍콩 느와르의 전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화이다. 총, 살인, 협객, 의협, 의리, 폼, 죽음… 이런 거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성항기병 속편만 내놓더니 놀랍게도 1991년에 이 1편을 내놓았다. 영어제목은 이다. (Sex and Zen)이다. 은 그 후 몇 편 더 만들어졌다. 1편의 원제목은 이며, 2편은 , 3편은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여주인공 엽자미(葉子楣)는 말고 또 다른 이런 계열의 영화 시리..
2008.02.23 -
[이치 더 킬러] 폭력 엔터테인멘트 (미이케 다카시 감독, 2001)
** 경고: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성 정보와 엽기/변태적 상황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조바랍니다. ** 이 영화를 보면 피터 잭슨 감독의 코믹 호러물 [데드 얼라이브]가 우선 생각날 것이다. 피가 스크린 혹은 모니터를 온통 적시고, 팔다리가 댕강댕강 사방으로 잘려나가는 장면에서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변태적 일본살인광의 모습을 초극도로 상세하게 묘사한다. 영화는 일본 야쿠자들의 실감나게 살벌한 이야기다. 어느 날 신주쿠 구역의 안조 파(派) 두목이 3억 엔의 돈 가방을 갖고 사라진다. 안조 파의 부두목 카키하라(아사노 타다노부)는 두목, 혹은 돈을 행방을 찾아 야쿠자 패거리들을 뒤지고 다닌다. 이 카키하라의 인간적 특성은 지독한..
2008.02.19 -
[풀 메탈 야쿠자] 로보캅 야쿠자 (미이케 다카시 감독, 1997)
미이케 다카시 감독 영화는 지난 200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을 가지면서 대거 소개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사람 영화를 찾아 보는 매니아도 많이 생겨났고 말이다. 일본에는 O.V.A.라는 게 있다. 'Original Video Animation'이라고 재패니메이션의 일종으로 TV판도 아니고 극장판도 아닌 비디오판매용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O.V.라는 것도 있다. 'Original Video'로 TV에서 방영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도 아니고 극장개봉도 힘든 영화이다. 그냥 판매용으로 제작된 것이다. (물론, 인기를 끌면 나중에 TV로도 팔리고 외국 극장으로도 팔릴 것이다.) 미이케 다카시의 1997년도 작품 [풀 메탈 야쿠자]는 바로 이러한 O.V.용으로 제작된 황당무계의 극치 판타지 무비이다..
20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