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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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애 ‘처절한 영애씨’
드라마 으로 한류드라마의 위상을 드높였던 이영애는 지난 2005년 박찬욱 감독의 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영화작품이 없었다. 그동안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고,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영화 로 다시 스크린에 나섰다. 김승우 감독의 데뷔작이다. 6년 전 아이를 잃어버리고, 애타게, 처절하게 실종아이를 찾아나서는 간호사 정연을 연기한다. 개봉을 앞두고 이영애를 만나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들어보았다. 이영애와의 인터뷰가 특별했던 것은 인터뷰장소가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이었다는 점. 고급스러운, 한류대스타의 품격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전엔, TV에 아프거나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나오면 내가 도와줄 게 없을까하고 다가갔었다. 그런데 정작 엄마가 되고 나니 그런 뉴스는 차마 못 보겠..
2019.12.09 -
[인터뷰] 차영훈 피디 “좋은 각본, 압도적 연기, 행운의 강소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지난 9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매주 수목요일 방송되던 KBS 2TV 수목드라마 이 시청자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6%대의 시청률로 시작된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상승 곡선을 이어가더니 마지막 회는 24%, 올해 미니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의 연출을 맡은 차영훈 피디가 ‘화제작 동백꽃’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는 취재진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본이 너무 좋았다.”고 말문을 연 차 감독은 ‘동백꽃’ 성공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제작발표회 때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맞게 드라마의 포맷을 변화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
2019.12.09 -
[인터뷰] 유재명 “나를 찾아줘” (나를 찾아줘)
지난 달 말 개봉한 영화 (감독 김승우)는 이영애가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작품이라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6년 전 실종된 아이를 찾는 이영애의 처절한 몸부림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이 영화에는 최근 스크린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유재명이 이영애의 대척점에 서서 영화를 타이트하게 이끈다. 늦깎이 결혼에 최근 아이를 낳은 배우 유재명을 만나, 영화와 연기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개봉을 앞두고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 자리였다. “이런 자리는 아직도 낯설다. 아마 말을 잘 못하는 것 같아 영화사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는 모양이다.”고 말문을 연 유재명은 놀랍도록 적확하고, 화려한 언변으로,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언론시사회에서 완성된 작품을 처음 ..
2019.12.09 -
[인터뷰] 김강훈 “필구라서 행복했어요” (KBS드라마 '동백꽃 필무렵' 종방 라운드인터뷰)
지난 달 막을 내린 KBS 수목드라마 은 오랜만에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이라는 포만감을 안겨준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배우들 모두가 캐릭터에 녹아들어간 사람냄새 나는 휴먼드라마의 정수였다. 모두가 최선을 다한 그 배우들 중 ‘필구’를 연기한 아역배우 김강훈이 특히 주목된다. 김강훈은 작년 에서 이병헌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고, 최근 개봉된 영화 에서도 잠깐 얼굴을 보인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김강훈이 취재진을 만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초등학생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리고 초등학생이 확실하네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자연스럽고 즐거운 ‘묻고 답하기’ 시간이 펼쳐졌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KBS별관 대본연습실에 마련된 간담회에는 30명 이상의 기자들이 모여 김강훈을 ‘바라’보았다. 여진구, 유승..
2019.12.03 -
[인터뷰] 조정석 ‘빌딩 끝에 매달린 용남’ (영화 엑시트)
지난(2019년 7월) 31일 개봉된 독특한 재난‘탈출’영화 가 첫 주말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놀라운 흥행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도심지에서 일어난 유독가스 유출 테러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유독가스를 뚫고 빌딩 꼭대기로 올라가는 주인공의 활극을 담고 있다. 조정석과 임윤아가 투톱 주인공이다. 조정석을 만나 빌딩을 오르는, 재난지역을 달리는 소감을 물어보았다. 영화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이다. - 개봉을 앞두고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반응이 좋았다. “긴장하면서 봤는데. 반응이 좋았다. 재밌게 봐 주신 것 같다. 그래도 개봉되고 나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개봉 전에는 정말 모르겠더라. 시사회 끝나고 친한 지인들이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는데 재밌게 ..
2019.08.06 -
[인터뷰] 김은희 작가 “킹덤은 넷플릭스가 매력적인 플랫폼이었다”
과 이라는 걸출한 드라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이번에는 좀비 스토리를 썼다. 좀비를 죽이기 위해서는 칼이 필요하고, 목을 잘라야하고, 화면엔 유혈이 낭자할 것 같다. 지상파는 힘들 것 같다. 그런데 넷플릭스가 손을 내민다. “앗싸~!”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와 의 김성훈 감독과 함께 2년 반을 매달려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을 완성했다. 제작발표회 날 당당하게 “시즌2도 만든답니다.”고 공표할 수 있었다. 지난 25일, 전 세계 190개국에서 일제히 공개된 의 대설계자 김은희 작가를 만나 ‘드라마’보다 더 신났을 ‘킹덤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좀비물 좋아하는지 “좀비 나오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데 일본 호러물은 좀 무서워한다. 이 나온 후로는 너무 깜짝깜짝 놀란다. 좀비물은 익사이팅..
2019.08.03 -
[인터뷰] '킹덤' 김성훈 감독 "넷플릭스와 영화 만들기"
(2003)와 (2004)의 조감독을 거쳐 2006년, 으로 데뷔한 김성훈 감독은 오랫동안 와신상담의 시간을 가져야했다. 그러다가 (14)와 (16)의 흥행성공으로 드디어 찬란한 햇빛을 보게 되었다. 그의 신작은 , 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이다.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탄생된 조선시대 좀비극 은 지난 25일, 전 세계 190여 개 나라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엄청난 기대 속에 공개된 의 김성훈 감독을 만나 ‘좀비의 비밀’과 넷플릭스 스타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29일, 경복궁 근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인터뷰 자리였다. 2층에서는 김은희 작가가 3층에서는 김성훈 감독이 기자들을 맞이했다. ● ‘킹덤’이 마침내 공개됐다. 소감은 “영화가 개봉되면 무대인사 다니고, 박스오피스 기록에..
2019.08.03 -
[인터뷰] 김용화 감독 "흥행의 신과 함께"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 2018)
지난 연말 개봉되어 14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2위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의 속편 이 신속하게 만들어져서 8월 염천(炎天)에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와 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부터 1,2편을 함께 작업하여 시차를 두고 개봉하는 보기 드문 방식을 택했다. 개봉 첫날 124만 명, 둘째 날 200만 고지를 넘어선데 이어 첫 주말을 지나며 가볍게 600만을 돌파하는 무시무시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흥행의 신(神)이 되어버린 김용화 감독을 만나 그의 흥행 신기(神氣)에 대해 알아봤다. “보통 3년에 한 편 정도 작업을 한 것 같은데 이번엔 1편 끝나고 곧 바로 2편 작업에 들어갔었다. 불안감과 초조함에 잠도 못 자겠더라. (어제 흥행소식 듣고) 와이프 붙잡고 춤추고 좋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
2019.08.03 -
[인터뷰] 이정재 “인간의 죄를 이해하는 염라언니”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 2018)
이정재가 김용화 감독의 1편(죄와벌)에 이어 2편(인과 연)에도 특별출연했다. 근엄한 표정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염라대왕’의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다. (2003)이후 오랜만에 김용화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이정재에게 염라지옥의 뜨거운 맛에 대해 들어보았다. 2편을 보고 난 소감은? “1편도 정성을 많이 들였지만 이번 2편은 보면서 정말 정성들인 게 보이더라. 세밀한 부분까지도 공을 들였다. 현장에서도 고생이 많았지만 후반작업 스태프들이 고생한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영화 본 뒤 김용화 감독에게 정성을 들인 게 보인다고 말해 주었다.” 1편 개봉 때에는 매체와 인터뷰를 안했었는데? “아마도 1편에선 딱히 중요한 역할이 아니어서 그런 모양이다. 이번엔 제작사가 인터뷰를 잡아주..
2019.08.03 -
[인터뷰] 하정우 “영화와 함께, 무지 바쁘고 행복한 남자” (영화 신과 함께 인과연 2018)
지난 연말 개봉되어 144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로 기록된 김용화 감독의 는 특이한 형태로 영화이다. 1편(죄와 벌)과 2편(인과 연)이 동시에 촬영되어 지난겨울과 이번 여름에 차례로 관객을 찾는다. 주호민의 인기 웹툰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에서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를 만나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이미 두 편의 상업영화(롤러코스트/허삼관)를 직접 감독하기도 한 그에게 ‘감독의 매력’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인터뷰 자리에 앉자마자 하정우는 근황에 대해 소개한다. “지난 3월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초청받았었다. 한국영화인으로는 박찬욱 감독 이후 내가 두 번째란다. 내가 출연한 11편의 작품이 한꺼번에 소개되었다.”고 기..
2019.08.03 -
[인터뷰] 구혜선 “의욕적 작가, 정열의 배우”
구혜선은 쉬지 않는다. 우리 곁에 보이지 않아도 구혜선은 꾸준히 글을 쓰고,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열심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모색 중이다. 지난 달 그림 전시회를 열었던 구혜선은 이달 들어서는 소설을 하나 발표했다. 이라는 소녀감성의 작품이다. 소설 발매에 맞춰 진행된 인터뷰이다. 어떻게 지냈는지 묻는 질문에 “심심하게 지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최근 큰일들을 마무리 짓고 연기자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시나리오도 보고 있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드라마로 인사드리고 싶다” ● 작가 구혜선 구혜선은 을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성격의 여자 소주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끌려들어 가버리는 남자 상식의 사랑이야기이다. 누구나 경험했을 첫사랑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구혜선은 원..
2019.07.30 -
이창동 감독 “나는 상업영화 감독이다” (버닝 인터뷰)
*2018년 5월, 칸영화제 참석 후 한국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입니다 * 박광수 감독의 (1993)의 각본을 거쳐 로 화려하게 감독데뷔를 한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등을 내놓으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이 되었다. 그의 신작 도 칸 경쟁부문에 직행할 만큼 해외 평단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은 일본의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이창동 감독과 오정미 작가가 시나리오를 직조했다. [버닝] 여자, 사라지다 (이창동 감독 2018) *스포일러 주의 * 이창동 감독은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었다. 그 전에는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기도 했고, 신춘문예에 당선된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그것도 단편 &.. www..
2018.07.12 -
류준열 “락의 이야기를 들어봐” (독전 인터뷰 2018.5)
이해영 감독의 신작 은 무서운 마약 조직의 꽁꽁 숨은 미스터리 보스 ‘이 선생’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혈안이 되는 영화이다. 형사 원호(조진웅)는 ‘마약 조직’의 중간책 서영락(류준열)과 함께 그 행방을 뒤쫓는다. ‘락’이라 불린 류준열을 만나 ‘락’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8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지금 올린다. 이제 웬만큼은 ‘그 반전’이란 것도 알려졌으니 말이다. 요 몇 년 사이 꽤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류준열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다시 보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제 영화를 다시 못 보겠더라. 근데 최근 를 다시 봤는데 재밌더라. 그 영화 시사회 때도 재밌게 본 것 같다”면서 “‘독전’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재밌게 봤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복잡한 ..
2018.07.12 -
전종서 “행운의 배우, 당당한 연기자” (버닝 인터뷰)
[인터뷰] 전종서 “행운의 배우, 당당한 연기자”2018-05-26 10:47:55 최근 막을 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는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한 편 뿐이었다. 이 작품에는 충무로 톱스타 유아인과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스티븐 연과 함께 신인 전종서가 출연했다. 전종서는 단편영화에조차 출연한 적인 없는 진짜 초짜 여배우이다. 세계적인 거장 이창동 감독은 전종서에게서 어떤 매력을, 어떤 가능성을 보았기에 선뜻 캐스팅했을까. 전종서 배우를 만나 그 미스터리함을 풀어보고 싶었다. 칸에서 돌아온 뒤, 영화가 개봉된 뒤 지난 23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를 이야기의 기반으로 삼아 작금의 한국 청춘의 ..
2018.07.12 -
[인터뷰] 조진웅 “그래서, 어쩔 건데?” (영화 '독전' 2018.5)
배우 조진웅은 2004년 에서 권상우에게 많이 맞는 단역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아마도 시청자에겐 2009년 KBS주말드라마 에서 바이크를 사랑하는 덩치 큰 부루터스 리를 더 잘 기억할지 모르겠다. 그 즈음 영화 에서 인상적인 해설자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부지런히 자신의 아우라를 쌓고 있는 그가 최근 영화 에 출연했다. 드라마 ‘시그널’에서의 이재한 형사를 기억한다면 이번 영화에서 다시 형사를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클 것이다. 조진웅은 이번 작품에서 마약조직의 잡히지 않는 보스, 유령 같은 존재인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형사 ‘원호’를 연기한다. ‘무간도’ 주인공처럼 정체를 숨기고 위험한 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그를 만나 영화 이야기와 팬과의 관계, 그리고 그가 끔찍이..
201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