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문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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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웨폰] 우와 재밌다 --; (원규 감독, 夕陽天使 So Close/ Virtual Weapon,2002)
이 영화의 감독은 원규(元奎)이다. 1972년 이소룡 레전드 작품 에서 배우로 영화인생을 시작한 사람답게 액션물에 강점을 보인다. 그는 수많은 홍콩영화에서 배우로, 감독으로, 무술감독으로 활약해왔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가 전체적으로 형편없음에도 불구하고 액션 씨퀀스만은 화끈한 게 적어도 '킬링타임 용 홍콩액션무비'의 비디오 값은 한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각본을 쓴 사람은 기안(技安)으로 나온다. 누구냐고? 이 사람이 그 유명한 유진위이다. 주성치의 걸작 부터, 왕가위와 함께 ,을 만든 사람. 이 사람은 가끔가다가 자신이 각본을 맡은 영화의 크레딧을 '기안'으로 올려 신비감을 높인다. 그런데, 이 영화는 하나도 웃기지도 컬트틱하지도 않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서기, 조미, 그리고 막문위이다. 이들과 함..
2020.05.19 -
[흑협] 배트맨 이연걸 (이인항 감독 黑俠 Black Mask 1996)
(박재환 2003.2.6.) 의 감독은 장국영이 나왔던 나 유덕화의 의 이인항 감독이다. '멜로 더하기 액션' 혹은 원래는 액션물인데 멜로라는 외피만 걸친 작품을 잘 만드는 감독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확실히 서극 작품이란 걸 알 수 있다. 서극은 이 영화에서 제작과 각본을 맡았다. 액션감독은 과 의 우아한 쿵후 씬을 만들어 국제적인 스타가 된 원화평 할아버지가 맡았다. 북방의 어느 나라 혹은 어느 곳에서 '701부대'라는 특수부대가 있었다. 이 부대에서는 비밀리에 놀라운 인체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부대원을 상대로 뇌신경 조직의 통증세포를 축출시키는 수술을 진행한다. 그렇게 하면 이 사람은 외부에 의한 신체적 고통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초인적인 전사가 되는 것이다. 물론 슈퍼맨 양성 프로그램이었지만 ..
2019.09.18 -
[80일간의 세계일주] 성룡의 디즈니 영화 (프랭크 코라치 감독, Around the World in 80 Days,2004)
(박재환 2004/6/24) 지난 주말 성룡의 새로운 할리우드 신작 [80일간의 세계일주]가 미국과 홍콩 등지에서 개봉되었다. 홍콩과 할리우드를 열심히 오가며 영화를 찍고 있는 성룡으로서는 [러시 아워](89), [상하이 눈](00), [러시 아워2](01), [턱시도](02), [상하이 나이츠](03)에 이은 여섯 번째 작품이다. 해마다 빠지지 않고 한 편씩 출연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역시 성룡의 코믹함과 아크로바틱한 액션장면을 적절히 배합한 가족용 영화라는 것이다. 성룡은 자신의 새 영화가 나오면 미국의 ‘제이 르노 쇼’ 같은 인기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홍보활동을 펼친다. 그만큼 성룡이 이미 미국에선 대중적인 스타가 되었다는 반증인 셈이다. 성룡의 이름을 단 어린이 만화 [Ja..
2019.08.15 -
[서유기 월광보합+선리기연] 주성치 영화의 최고봉 1편: (유진위 감독 西遊記月光寶盒/仙履奇緣 A Chinese Odyssey 1995)
[Reviewed by 박재환 2005/5/6] 일반적으로 [서유기]는 주성치 영화의 최고봉이라고 이야기되어진다. 이른바 주성치라는 현대 홍콩 대중문화예술 아이콘이 그려내는 무리두(無厘頭,넌센스) 영화의 최고 결정판인 것이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서유기]는 그 작품성으로 다시 클래식의 반열에 차츰 들어서고 있다. 그와 함께 이 영화의 실제적 산파인 유진위 감독에 대한 천재성이 다시 한번 각광받고 있다. 유진위는 이미 컬트 감독으로 대접받는다. [서유기]는 1995년 연초에 1편, 2편이 차례로 개봉되면서 홍콩에서 꽤 인기를 얻었다. (두편으로 나뉘어 개봉되었지만 제작비 6천 만 元을 회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은 이 전설적인 영화의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서유기]는 곧바로 중국에서도 개봉되었지만 ..
2009.03.30 -
[식신] 주성치 영화 (이력지 주성치 감독 食神 God Of Cookery 1996)
(박재환 2002.11.4.) 주성치 팬들이 가장 주성치다운 영화라고 공인한 작품이 바로 이다. 게다가 한 예술하는 홍콩영화에 열광하던 고급영화팬들이 발을 잠깐 돌려 "나도 이런 영화 좋아한다"라며 기꺼이 손을 들어주는 주성치영화가 바로 이 이기도 하다. 세속과 단아함을 오고가며 대중적 인기와 컬트적 숭배의 대상이 되어버린 주성치의 대표작 . 볼 때는 즐겁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며, 보고나서는 감동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했던 것 같은 복잡미묘한 느낌을 안겨주는 주성치의 대표작 . '주성치' 태그의 글 목록 www.kinocine.com 은 홍콩최고의 요리사로서 부와 명성을 동시에 누리던 요리대왕 주성치가 정상에서 갖기 쉬운 교만함과 안하무인적 태도로 한 순간에 나락에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
2008.04.17 -
[색정남녀] 한 예술하고픈 홍콩 영화감독 (나지량 이동승 감독 色情男女 Viva Erotica,1996)
(2019.6.18) 이 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두 번 썼었네요. 한 때 홍콩영화 최전성시대 끝물의 비애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박재환 2000.3.17.) (**2000년 국내극장개봉 리뷰**) 홍콩 인구는 600만 명 정도이며 해마다 만들어지는 영화는 100편 이상이나 된다. 물론 이들 영화 대부분은 한국 영화팬들이 짐작하는 대로 쓰레기 아니면 킬링 타임용 3류 영화들이다. 그러니 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왕가위나 관금붕, 아니면 프루트 챈(진과) 같은 감독의 작품이 살아서 한국에까지 소개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물론 홍콩영화는 한국영화와 비교하면 훨씬 국제적이며, 영화산업 자체도 훨씬 체계적이다. 어떻게 저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팔려나갈까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확고한 스타 시스템, 분명한 시..
2008.03.05 -
[소림축구] 주성치, 축구화를 신다 (주성치 감독 少林足球 Shaolin Soccer , 2001)
(박재환 2002.2.7.) 축구를 중국어로는 '足球'라고 한다. 우리나라 예비역들이 좋아하는 '족구'와 혼돈하지 마시길... (2001년) 7월 홍콩에서 개봉되어 6천만 홍콩달러를 벌어들여 올해 최고의 흥행기록 작으로 기록된 작품이 바로 주성치 감독, 주연의 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제작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개봉 후에도 줄곧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올해 유난히 헐리우드 블록버스트의 공세가 극심했음에도 이 영화가 웬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트를 무릎 꿇게 만들었다. '엄청난 영화?' 주성치 영화이니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도 되지만, 또한 주성치 영화이니까 기대할 만도 한 것이 사실이다. 주성치는 홍콩영화의 한 아이콘으로서 복잡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라는 잡지에서조차..
2008.03.05 -
[홍콩 레옹] 귀신잡는 레옹 주성치 (유진위 감독 回魂夜 Out Of The Dark 1995)
주성치와 한국영화 시장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이다. 이 영화의 원제목은 (회혼야)이다. 호러 냄새 폴폴 풍기는 유진위 스타일의 이 영화가 이라는 타이틀을 다는 순간 주성치식 패러디로 받아들이게 된다. 과연 이 영화에는 어떤 마력이 숨어 있을까? 1995년 홍콩 박스오피스 결과를 잠깐 살펴보자. 성룡의 가 5천6백만 HK$를 벌아 그 해 흥행 톱이 될 때 주성치 영화는 꽤 많이 순위에 올랐었다. (홍콩 마스크)가 3위, 이 8위, 이 10위를 차지했었다. 그리고, 이 영화 가 21위에 랭크되었다. 뤽 베송 감독의 신나는 액션물 오리지널 은 이란 제목으로 개봉되어 그해 홍콩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했었다. 주성치 등장 패러디 영화를 논할 때는 주성치의 원맨쇼 스타일을 먼저 논하는데..
2008.02.23 -
[희극지왕] 주성치는 살아있다. 어디에? (주성치 감독 喜劇之王 King Of Comedy 1999)
* 우와~ 2000년 쓴 글* 홍콩의 ‘웃기는 배우’ 주성치가 주연하고, 각본하고, 감독한 영화 이 한국에서 (2000년 3월) 지난 주말 조용히 개봉되었다. 서울 시내 MMC 극장 단 한 곳에서만 개봉된 을 보기 바로 이틀 전, 주말 모 TV에서 방영하는 영화연예 정보프로에서는 이 영화를 소개해 주며 영화의 거의 전편을 짜깁기하여 소개하는 친절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극장에서 주성치 영화를 또다시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주성치 영화를 올바르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결코 자신이 '왕가위 패거리'가 되어서는 안 되며, 또한 끝없는 저질이 되어서도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디 않으면 주성치의 오소독스한 매력을 절대 느낄 수 없다. 오랫동안 적용되던 주..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