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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리뷰66

[딥씨 챌린저] 심해탐험가 제임스 카메론 (존 브루노 감독 Deepsea Challenge , 2014) [2017.12.2] 과 , 그리고 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면 그의 직업이 영화감독, 영화제작자와 함께 자선사업가, 발명가, 심해탐험가로 소개되어있다. 아마도 을 찍으면서 심해잠수정 몇 번 탄 것을 과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다큐멘터리 (Deepsea Challenge, 2014)를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듯하다. 2년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의 마지막 전시공간은 제임스 카메론과 NGC(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손잡고 진행한 ‘딥시 챌린지’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코너였다. 제임스 카메론이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을 찍기 위해 제임스 카메론은 심해잠수정을 타고 실제 타이타닉이 침몰한 바다 밑을 .. 2018. 7. 1.
올드마린보이 (진모영 감독,2017) [리뷰] 올드마린보이, “아버지는 오늘도 바다에 간다” [박재환 2017-11-02] 영화진흥위원회의 역대 흥행기록을 살펴보면 가 373만 관객을 동원하며 89위에 랭크되어있다. 바로 그 밑에 , , 등이 있다. 놀라운 기록이다. 물론, 다큐멘터리로서는 역대 최고기록이다. TV에서 한번 소개된 할아버지, 할머니의 오래된 순정스토리가 한국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바로 그 작품을 연출했던 진모영 감독이 다시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지난 9월 열린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먼저 선을 보였던 이다. 감독의 전작을 알기에, 인터뷰 등을 통해 본 감독의 진정성을 믿기에 그의 신작에 큰 기대를 가질 수밖에. 는 두 가지 포인트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른바 ‘가족으로서 아버지의 책임감’,.. 2017. 11. 7.
미스 프레지던트 (김재환 감독,2017) [리뷰] 미스 프레지던트 “한강의 기적, 촛불의 기적” [박재환 2017-10-26]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큰 영애’(令愛) 박근혜는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재에 의해 탄핵되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기이하게도 10월 26일에 맞춰 라는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 제목부터 소개하자면 '미스'는 당연히 '여자'를 의미하며, '보고 싶은'의 뜻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신화(myth)와 ‘잘못된’(mis-) 등 다양한 의미도 숨기고 있다. 감독은 일부러 이런 중의적 타이틀을 삼았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김재환 감독은 성역이 없는 작품을 찍은 것으로 유명하다. 에서는 지상파 음식프로그램의 맛집 소개프로그램을 해부했다. 시청자들.. 2017. 10. 26.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이 사진을 아시나요 (클레망틴 드루디유,2016) ‘사진예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도 ‘키스하는 연인’이 등장하는 두 사진에는 강한 임프레션을 받았을 것이다. 하나는 2차 세계대전 종전에 기뻐서 키스하는 해군 남자와 하얀 옷의 여인을 담은 키스 사진이고 또 하나는 파리의 붐비는 거리에서 열정적인 키스를 나누는 연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앞의 사진은 앨프리드 아이젠스타트가 1945년 8월 14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찍은 해군(조지 멘도사)과 간호사(짐머 프리드먼)의 키스 씬이다. 두 사람은 당시 서로를 전혀 모르던 사이였다. 파리 사진은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가 촬영한 사진이다. 바로 그 사진사 로베르 두아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그의 손녀가 제작한 (감독 클레망틴 드루디유)이다. 이미 할아버.. 2017. 9. 7.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정윤석 감독,2016) [리뷰]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거대한 농담’ [박재환 2017-09-05] 11:31:39 “김구 짱, 김정일 만세, 전두환 장군 만세!” 지난 달 24일 개봉된 라는 제목부터 ‘불온한’ 다큐멘터리에는 ‘밤섬해적단’이라는 밴드의 기이한 활약담이 담겨있다.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상천외한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 초반부에 ‘백범살인일지’라는 노래가 나온다. (비교적 덜 알려진, 그러나 알수록 논란이 가열되는) 백범 김구의 젊은 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런 내용이다. 만주에서 있었던 일 김구가 지나가다 / 국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네 X발 왠지 모르게 화가 나는 것 같아 / 어떤놈이 일본말을 쓰는가봐 김구 짱! 김구 짱! 김구 짱! 이승만 XX! 정윤석의 다큐멘터리 는 “김구 짱! 이승만 XX!”이라.. 2017. 9. 5.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조은성 감독,2017) [리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냐옹~ [박재환 2017-06-08] 한때는 ‘도둑고양이’로 불리던 거리의 야옹이 ‘길고양이’의 처지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만들었졌다. 오늘 개봉하는 (감독 조은성)이다. 내레이션은 씨엔블루의 강민혁이 맡았다. 영화는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아무튼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데서 야옹야옹 울고 있었던 것만은 분명히 기억한다. 나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인간이라는 족속을 봤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우리가 본 귀여운 고양이, 혹은 불온한 고양이. 그들(고양이)은 우리(인간)를 어떤 눈으로 볼까. 눈이 펑펑 쏟아지는 서울의 겨울. 이런 .. 2017. 8. 22.
그림자들의 섬 (김정근 감독,2014) [리뷰] 독립다큐 ‘그림자들의 섬’ “조선소 노동자여 단결하라” [박재환 2016-08-23]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릴 때 영화제에 참석한 국내외 영화인과 취재기자들 중 일부가 ‘희망버스’로 명명된 버스를 타고 잠시 해운대를 떠나 영도로 향한 적이 있다. 그때 그들이 향한 곳은 부산대교로 연결된 작은 섬 ‘영도’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조선소 현장이었다. 조선소에는 대형크레인이 있었고, 그 크레인에서 노조위원장 김진숙이 장기간 고공농성 중이었다. 그 때,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시위를 한 것도 처음이 아니었고, 노조위원장이 크레인에 올라간 것도 처음이 아니었다. 그때 김진숙 노조위원장은 왜 크레인에 올라갔을까. 당시의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개봉된다. 30년 한진중공업 노동운동의 압축판이다. 이.. 2017. 8. 20.
[김광석/ 일어나 김광석] 김광석은 누가 죽였나 (이상호 감독,2016) 일어나 김광석 (2016 BIFAN 소개제목) (박재환 2016.7.25 BIFAN리뷰) 지금은 당사자가 반론은 고사하고 자기뉴스를 자각할 수도 없는 형편에 놓인 것으로 알려진 모 재벌회장의 민망스런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뉴스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주, 막을 올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비슷한 ‘형편의’ 영화가 공개되었다. 당사자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한 스타의 죽음을 둘러싼 고발 다큐멘터리이다. 로 대한민국 최고의 국제영화제 하나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던 전 MBC기자 이상호의 두 번째 영화 이다. 알다시피 김광석은 ‘노찾사’와 ‘동물원’을 거치면서 솔로가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였다. 1996년 1월 6일.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32살. 그리고 20년 동안 .. 2017. 8. 20.
[트윈스터즈] 페이스북 가족상봉 영화 (사만다 푸터먼, 라이언 미야모토 감독 Twinsters, 2014) Twinsters KBS독립영화관 (2017.6.20 방송) 아주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쌍둥이가 우연히 다시 만나니 놀라운 공통점이 있더라는 것이다. 취향이나, 식성, 혹은 배우자 직업이 같더라는 이야기. 그런 ‘쌍둥이 미스터리’에 ‘SNS 파워’가 추가됐다. 태어나자마자 각기 다른 나라로 입양되었던 쌍둥이가 SNS 때문에 상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고, 오늘밤 KBS 1TV 시간에 방송된다. 이다. 는 한국, 부산에서 태어나 각기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된 쌍둥이 자매이야기이다. 미국에 입양된 사만다 푸터먼은 영화배우이다. 장쯔이가 나왔던 영화 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어느 날 친구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전.. 2017. 8. 19.
[소꿉놀이] 결혼과 육아, 전쟁과 ‘소꿉놀이’ (김수빈 감독 Welcome to playhouse, 2014) (2017년 3월) 11일(토) 밤 11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간에는 2016년 2월 극장에서 반짝 개봉되었던 김수빈 감독의 ‘결혼-육아 시뮬레이션’ 다큐멘터리 ‘소꿉놀이’가 방송된다. 철딱서니 없는 인생을 살아온 무남독녀 외동딸 수빈. 스물셋 어느 날, 엄마에게 털어놓는다. “엄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나 사랑해? 수빈이 임신했어.” 남자친구, 아니 남편의 이름은 하강웅. 전직 뮤지컬 배우다. 결혼과 출산이 이어진다. 그리고, 진짜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 시댁살이에 육아까지. 게다가 남편 강웅은 아내 수빈과 딸 노아를 두고 일본으로 요리 유학을 떠나겠단다. 가상결혼, 육아예능,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끝판왕이다. 영상을 만들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김수빈은 엄마, 부.. 2017. 8. 19.
[아버지의 이메일] 아버지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홍재희 감독 My Father's Emails, 2012) (박재환 2017.1.21) 오늘(21일) 밤 12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간에는 홍재희 감독의 지극히 사적이면서, 굉장히 공적인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다큐멘터리 한 편이 방송된다. 지난 2014년 극장에서 잠깐 개봉된, 그리고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호평 받았던 이다. 은 정치적 논란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본다면 윤제균 감독의 만큼이나 한국의 비극적 현대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감독 홍재희는 아버지 홍성섭(1934~2008)이 세상을 떠난 뒤 늙은 나이에 컴퓨터를 배워 딸에게 보낸 이메일 마흔 세 통을 본다. 아버지의 한 많은 인생, 가족에 대한 부끄러운 고백이 가득한 이야기이다. 딸 홍재희는 아버지의 이메일을 토대로 가족과 친지와 주위 사람들에.. 2017. 8. 19.
[난징의 천사] 자살을 만류하는 중국남자 (ANGEL OF NANJING) (박재환) 이번 주 토요일(2016.11.12)에서 일요일밤으로 넘어가는 밤 1시, KBS 1TV 시간에는 '국제영화제'에서나 힘들게 만날 수 있는 중국의 독립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난징의 천사’(ANGEL OF NANJING)이다. 물론, 이 영화는 중국영화가 아니다. 미국의 조단 호로비치와 프랭크 페렌도가 공동감독한 미국영화, 다큐멘터리이다. 중국의 현 사회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중국 난징(南京)에 위치한 양쯔강 창장대교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장소이지만, 자살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취업, 돈 문제, 인간관계, 가정 폭력, 불치병 등 다양한 삶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그 높은 다.. 2017. 8. 19.
[길 위에서] 부처님 오신날, 비구니를 만난다 (이창재 감독) 오늘(2016.5.14)은 음력으로 사월 초파일, ‘석가탄신일’이다. 요즘은 ‘부처님 오신날’로 부른다. 석가모니는 북인도의 가비라 왕국의 정반왕과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가 불기(佛紀)로는 2560년이다. 석가모니는 29세가 되던 해에 출가했고 6년의 고행을 거쳐 보리수 아래에서 큰 깨달음을 얻어 부처(佛陀, Buddha)가 되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토요일밤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간에는 특별히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독립영화 를 방송한다. 는 2006년 ‘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무당을 소재로 한 로 한국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획을 그은 이창재 감독이 7년 만에 다시 내놓은 작품으로 다큐멘터리 특유의 관찰의 미학으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숨겨진 비구니’의 세계를 .. 2017. 8. 18.
망원동 인공위성 (김형주 감독,2013) 당신의 열정페이는 1억원 ‘망원동 인공위성’ [박재환 2015-02-03] 만약 2008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소유스를 타고 우주를 다녀온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을 기억한다면, 혹은 러시아 로켓에 실린 우리나라 인공위성 발사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런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우리가 직접 인공위성 쏘아 올리자”라고. 여기 그런 돈키호테 같은 도전에 나선 젊은이가 있다. 나이는 들만큼 든 청년 송호준. 송호준은 인공위성 쏘아 올리는데 1억 원이면 된다는 계산을 했고, 그 1억 원을 모으기 위한 방법도 찾아낸다. 1만 원짜리 티셔츠를 1만개 팔아 그 비용을 충당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황당하지 않은가. 바로 그 송호준의 무모한 도전이 다큐멘터리 ‘망원동 .. 2017. 8. 18.
[반짝이는 박수소리] “당신의 목소리가 보여” (이길보라 감독 Glittering Hands, 2014) 오늘(2015.12.22일) 밤 12시 35분, KBS 1TV >시간에는 ‘반짝이는 박수소리’가 방송된다. “짝짝”도 아니고 “반짝”인단다. 아마도 “반짝반짝 작은 별~”하고 노래를 불러보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반짝이는’ 율동을 떠올릴 것이다. 청각장애인에게는 박수소리는 안 들리지만 그 율동에서 박수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모양이다. ‘반짝이는 박수소리’에 등장하는 남녀주인공은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소년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고 소녀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단다. 하지만 장애인이 축구선수로 대승하기는 힘들고, 선생님이 될 수 없었단다. 그래서 소년은 미싱 공장에 들어갔다. 그 남자와 여자는 운명적으로 만나 결혼을 했고 아들과 딸을 낳았다. 다행히 둘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이였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그.. 2017. 8. 18.
[우리가족] 남한 삼촌과 10명의 탈북청소년 (김도현 감독 Our Family, 2013) 어제(2015.9.22) 밤 KBS 1TV ‘KBS독립영화관’ 시간에는 김도현 감독의 ‘우리가족’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다. 이 영화는 작년 7월 극장에서 개봉되긴 했지만 ‘독립영화’가 그렇고, ‘다큐멘터리’가 그러하듯이 극소수의 관객만이 극장에서 이 작품을 관람했었다. 영진위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달랑’ 807명이 관람했단다. 바로, 그 문제의 작품을 ‘KBS독립영화관’시간에 만날 수 있었다. 영화 ‘우리가족’은 탈북청소년을 거두어 정말 가족처럼 키우는, 아니 함께 ‘공동체가정’을 이끄는 한 남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 사람은 김태훈. 그는 2004년 탈북자들을 수용하며 잠시 ‘남쪽사회에 적응하도록’ 교육/지원하는 하나원의 봉사자로 탈북자를 만났다. 이게 필생의 일처럼 - 종교인의 소명처럼 - .. 2017. 8. 18.
[그리고 싶은 것] 위안부 꽃할머니 (권효 감독 The Big Picture, 2012) 이번 주 토요일, 8월 15일은 광복 70년이다. 기쁜 날이긴 하지만, 지난 7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무거운 심판의 날이기도 하다. 바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것이다. 어제(2015.8.12) 밤늦은 시간, ‘KBS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시의적절한 영화 한 편이 방송되었다. 권효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싶은 것’이 방송된 것이다. 이 작품은 이제는 고인이 되신 심달연 할머니의 가슴 사무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3살 꽃 같은 나이에 들판에 쑥 캐러 나갔다가 군인에게 납치되어 중국으로 동남아 어딘지를 일본군과 함께 끌려 다니며 유린당했던 할머니의 삶이 담겨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직접 전해주는 방식이 아니다. 할머니의 삶을 어린이용 그림책으로 만들려는 작가 권윤덕 씨의 이야기를 .. 2017. 8. 18.
[끝나지 않은 전쟁] 김학순 할머니를 기억하시나요 (김동원 감독 2008) [KBS 독립영화관 2014년 11월 11일 방송분 리뷰] 어제(2014.11.11) 밤에 방송된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묵직한 역사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이 방영되었다. 이 작품은 ‘상계동 올림픽’, ‘송환’ 등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역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었던 김동원 감독이 2008년 완성한 작품으로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하여 잊을만하면 망언을 내뱉는 일본정치인의 행태에 분노를 가질 수밖에 없는 우리 국민에게 ‘위안부문제’의 근원과 실태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김동원 감독은 우선 위안부의 근원과 실태를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알려준다. 대동아전쟁이 발발하고 일본이 중국으로, 동남아로 제국주의 진군을 하면서 군화발로 짓밟.. 2017. 8. 16.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 리얼리? (줄리 베나스라 감독 God Save My Shoes 2011) 리얼리?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 제목부터 선정적인 영화가 개봉된다. 미국 줄리 베나스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영화이다. 원래 제목은 ‘God Save My Shoes’이다. 순전히 ‘하이힐’만을 다룬 다큐이다. 만약, 마놀로 블라닉, 크리스찬 루부탱, 월터 스테이지 같은 사람이 유명 하이힐 디자이너라는 것을 알 정도라면 분명 재밌게 볼 작품이다. 물론 글쓴이처럼 그들이 누군지 몰랐어도 상관없다. 하이힐 신은 셀렙들이 끝없이 등장할 것 같아 보이니 말이다. 하이힐은 단지 굽이 높은 구두 아닌가하고 봤다가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은 하이힐을 향한 여자들의 집착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어떤 하이힐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면, 얼마만큼 좋아하는지를 숨김없이.. 2013. 12. 24.
[핑퐁] 노인을 위한 복지는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는 줄잡아 5~60개에 이른다. 아니 더 될지 모른다. 물론 부산영화제처럼 아주 유명한 국제영화제도 있고 ‘퀴어영화제’처럼 관심 있는 사람만 아는 국제영화제도 있다. 그런 국제영화제 홍수 속에 DMZ다큐멘터리영화제는 독특한 위상을 갖고 있다. 영화장르 중 다큐멘터리에 초점을 맞춘다. 다큐멘터리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로는 EBS가 해마다 TV와 극장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EBS다큐영화제도 있다. 다큐멘터리라는 것이 삶과 죽음, 지구와 우주, 전쟁과 평화, 스포츠와 장난감 등 그 다루는 주제가 무궁무진하다보니 다큐영화제가 백 개가 열려도 프로그램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을 듯하다. DMZ다큐멘터리영화제는 그런 콘텐츠의 문제보다는 존재의 문제로 그 차별성이 부각된다. 해마다 개막식이 민.. 2012. 9. 24.
[재앙의 묵시록] DMZ다큐영화제 개막작 리뷰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에만도 수십 개의 ‘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매주 새로운 ‘국제’영화제가 어디선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 경기도 파주에서는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열렸다. 민통선 너머 접경지역 ‘도라산역’ 역사 내에서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다큐멘터리만을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DMZ영화제는 분명 매니아적인 - 요즘 표현으로 하자면 오덕후스런 - 요소가 있다. ‘DMZ’ 특성상 평화와 자유, 항쟁과 저항 등이 키워드로 잡힐만한 영화제이다. 그런데 출품된 작품을 보면 다양한 시각의, 다채로운 작품이 포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만 해도 북한의 생생한 실상을 고발하는 가 있는가하면 제주도 강정마을의 투쟁을 다룬 이 있다. 모두 10.. 2011. 9. 28.
[X등급의 은밀한 여행] 포르노제국의 비밀 (Dag Yngvesson 감독 Rated X: A Journey through Porn 1999) 200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한구역' 상영 (박재환 2000/7/24)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는 핍 쇼(Peep Show)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동안 금지된 어떤 은밀하고 타락한 영상물을 뻔뻔스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마 97년도에 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을 때 그 영화를 이른바 '관계자'만이 한정적으로 볼 수 있었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 영화에 동성애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면 실소를 자아낼지도 모른다. 그러한 핍쇼의 전통은 해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며 영화팬을 유혹한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첫 번 째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전주영화제도 다를 바 없었다. 키노 사이트의 전주영화.. 2011. 6. 13.
[트루맛쇼] 맛집의 비밀은 조미료 두 스푼 반! 지난 달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200편 가까운 영화가 상영되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될) 작품은 ‘딱’ 2회 상영하여 모두 350명의 관객만이 보았다는 다큐멘터리 인 것 같다. ‘트루맛쇼’라니. 10여 년 전에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 가 떠오른다. 얼굴근육 전문 코미디언으로만 알았던 짐 캐리의 진지한 연기변신이 돋보였던 는 극중 주인공 트루먼 씨의 인생 자체가 전 국민(TV시청자)의 관음증을 해소시키는 ‘쇼’의 대상물이었던 것이다. 그 당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이른바 ‘리얼리티 쇼’를 통해 미디어의 위험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사회드라마였다. 는 지상파TV에서 넘쳐나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의 이면을 통해 방송사, 제작사, 그리고 수용자의 현실인식 문제를 해학적으로 뽑아낸 ‘블랙 코미디’가 분명한 다큐멘터리.. 2011. 6. 3.
[법정 스님의 의자] 무소유의 큰 스님 법정(1932~2010) 큰 스님 다큐멘터리 한국의 불교 승려이자 등 베스트셀러를 다수 집필한 에세이스트인 법정 스님은 작년 3월 11일 입적하셨다. 바로 그 한 해 전에 가톨릭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셨다. 한국의 두 영적 지도자가 잇달아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 가슴에 심한 공허감을 남겼다. 그들은 그들의 종단에서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들에게 종교의 차원을 넘어서는 심적인 위로와 사랑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가 라는 다큐멘터리로, 법정스님의 일대기도 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얼마 전 조계사에서는 이 두 편의 영화 시사회가 있었고 잇달아 극장에서 일반관객을 맞이한다. 큰 화면에서 되살아나서 여전히 ‘무소유’의 정신을 갈파하는 법정스님의 죽비소리를 들어보시라. “저는 법정스님입니다. 법정‘큰’스님이 아니.. 2011.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