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 엄청난 감독의 엄청난 작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1941, 1979)

2019.08.19 12:02미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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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1998/9/12) 오래 전 어린 영화 팬의 우상은 거의 스티븐 스필버그였다. 이 영화는 스필버그의 초기 작품으로 <죠스> 성공 이후 만들어진 정말 어이없는 작품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로버트 저매키스, 밥 게일, 존 밀리어스 같은 대단한 영화인들이 이런 쓰레기 같은 영화의 각본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위대한 영화인이 만든 얼마나 위대한 졸작인가. 스필버그 자신도 이 영화는 생각하기도 끔찍하다고 그러더구나. 난 이 영화를 중학교 때 봤었다. 혹시 부산 사는 사람은 온천장에 있는 온천극장을 알 것이다. 요즘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동해중학교 학생이었던 나는 근처의 이 극장을 애용했었다. 이런 3류 스타일의 영화에는 패러디라든지, 훔쳐온 장면이란 게 있다. 이 영화에서 훔쳐온 장면은 스필버그 자신의 이전 두 작품. <죠스>의 첫 장면과, <클로스 인카운터>의 한 장면이다.- 분명히 존 벨루쉬가 황량한 사막에 도착하는 장면은 오래전 본 <크로스 인카운터>를 떠올리게 한다.

 

 

 자 그럼 어떤 내용이기에 이런 악평을 받아야 하는가? 이 영화는 코미디물이다. 일본이 1941127일 하와이 진주만을 공습한 후, 한 대의 잠수함이 미국 서부에 나타난다. 미국 본토, 그리고, 할리우드를 기습공격하여 미국의 기를 꺾으려는 것이 함장의 생각이다. 그러나 미국 본토는 평화롭고, 미군이나 민간인이나 생각하는 것은 오직 댄스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는 것과 예쁜 여자 꼬시는 것 밖에 없었다. 일본 잠수함은 나침판이 고장 나고, 뭍에서 미국인을 납치하고, 헐리우드는 온통 육군과 해군 뒤엉켜 치고 박고 싸우는 슬립스틱 코미디 수준의 난장판이 된다. 민간인까지 가세하여 이런 뒤죽박죽 국가의 내부적 강인함을 오히려 돋보이게(?)해준다. 용감한 조종사 존 벨루쉬가 하늘을 휘젓고, 용감한 스틸웰 장군은 육지를 뒤집어 놓는다. 결론은? 용감하고 애국심에 불타는 미국인들이 일치단결하고, 성조기여 영원하리라

 

지금부터 7년 전인가? 지금도 기억하는데 1991년 진주만 기습 50주년 즈음하여, 뉴스시간에 본 것이었다. 일본 번화가에서 지나가는 일본인에게 물어본다. “1941127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거의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아빠 생일인가?”하는 엉뚱한 소리뿐이었다. 일본인의 역사인식은 약소국(?) 한국에 대해서나, 강대국(?)미국에 대해서난 사실 똑같다! 하지만 이날은 일본이 미국 진주만을 공격한 날이고, 미국으로서는 건국 이래 장구한(?) 역사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외세의 침입이라 대경실색할 수밖에. 일본제국군의 다음 공격 목표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미국인은 남북전쟁 이래 처음으로 민방위 조직까지 나서서 국가의 생존과 부를 영원히 지키기 분연히 떨쳐 일어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기본 스토리이다.

 

미국본토가 공격받는다? 척 노리스 나왔던 <인베이젼 U.S.A.>인가 하는 영화에서 본 것이 유일한 것 같다. 사실은 제목만 생각나지만. 아마 <트루 라이즈>의 그런 테러리스트가 미국을 공격했을 거다.

 

한국의 영화감독들이여, 용기를 가져라. 스필버그도 한 때 이런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1941 (film) - Wikipedia

1941 is a 1979 American period war comedy film directed by Steven Spielberg, written by Robert Zemeckis and Bob Gale, and featuring an ensemble cast including Dan Aykroyd, Ned Beatty, John Belushi, John Candy, Christopher Lee, Tim Matheson, Toshiro Mi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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