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 고단한 내 삶의 전부

2017. 8. 18. 23:27유럽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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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16.4.28), 대안영화를 적극 지지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개막식을 5월 7일까지 황홀한 영화여행을 시작했다. 이에 맞춰 KBS 1TV <독립영화관>은 전주국제영화제 기획으로 <시스터>를 편성했다. 방송은 30일(토) 밤 12시 10분.

 

프랑스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의 2012년 작품 <시스트>는 지난 2012년, 1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수작이다. 레아 세이두, 케이시 모텟 클레인, 질리언 앤더슨이 출연한다.

 

아름다운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리조트. 아랫마을의 성냥곽 같은 아파트에 12살 소년 시몽(케이시 모텟 클레인)과 누나 루이(레아 세이두)가 살고 있다. 시몽이 스키 타러온 관광객들의 옷과 스키, 가방을 훔친다. 누나는 동생에게 용돈을 받아가며 남자친구와 놀기 바쁘다. 위태로운 하루하루가 이어지는 시몽에게 어느 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영국여인이 나타나고 시몽은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어느 날, 시몽의 도둑질이 발각되고, 시몽과 누나의 비밀마저 드러나는데. 시몽은 따뜻한 엄마 품을 찾을 수 있을까?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은 장편데뷔작 <홈>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두 번째 장편인 <시스터>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특별은곰상을 수상하며 “다르덴 형제를 잇는 신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시스트>는 아녜스 고다르 촬영감독이 잡아낸 아름다운 알프스의 스키장과 대조를 이루는 황량한 아래 마을, 그리고 주인공들이 느끼는 미묘한 고립감과 섬세한 감정들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자리 잡을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누나로 열연한 레아 세이두는 액션영화 <미션 임파서블 4: 고스트 프로토콜>와 <007스펙터>에 출연하며 단박에 주목받기 시작한 프랑스 여배우이다. 동생 시몽은 감독의 전작 <홈>에서 이자벨 위페르의 아들로 출연한 케이시 모텟 클레인이 열연했다.

 

이 영화의 원제는 <높은 곳의 아이들>( L’enfant d’en haut)이다. 시몽이 사는 아파트나, 돈을 버는 곳 스키장도 모두 높은 곳이다. 감독이 영어제목을 <시스터>로 잡은 것은 동생 시몽의 시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란다.

 

 

 

전주까지 내려가지 못한 영화매니아라면 토요일 밤 <KBS독립영화관>에 한 번 푹 빠져보시길.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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