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수] 선남선녀 미남미녀의 러브스토리

2008. 2. 20. 20:36홍콩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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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d by 박재환 2003-11-24]    최근에 개봉된 홍콩영화 <트윈 이펙트>를 보면 주인공인 트윈스 멤버(종흔동, 채탁연)보다 더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유덕화의 젊은날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목구비 뚜렷한 진관희가 바로 그이다. 실제 진관희는 <무간도>에서 유덕화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아 우리나라 팬에게도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진관희의 영화 데뷔작은 <특경신인류2>, 바로 <젠 와이캅>이다. 캐나다에서 자란 진관희를 홍콩연예계에 데뷔시킨 사람은 다름아닌 성룡이다. 성룡은 자신이 제작을 맡은 영화를 홍보하며 진관희를 '비밀병기'라고 치켜세웠으며 홍콩영화계의 거물 양수성 회장도 진관희를 미래의 톱스타라고 말했다. 게다가 장국영 또한 진관희를 후원해 주었다. 이처럼 홍콩의 거물 영화인들이 보증해준 진관희는 사정봉과 함께 홍콩의 미래를 짊어질 확실한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미 1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흥행대박을 터뜨린 단독 주연작품은 없다. 하지만 그의 스타가도는 천천히 확실히 펼쳐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가 <젠 와이 캅>다음에 출연한 작품이 바로 <원망수>라는 멜러물이다.

  <원망수>는 몇년 전부터 홍콩영화제작의 한 유형을 보여준다. 홍콩 영화계가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으면서 그 타개책으로 신진인물을 등용하고 해외 로케 촬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중 일본을 배경으로한 영화가 몇 편 만들어졌는데 이 영화도 바로 그런 유형이다.  <원망수>의 전체 줄거리는 이렇다. 진관희는 갑작스런 형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일본에 간다. 형의 유분을 평소 사랑하던 일본의 설산의 한 나무-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원망수-  밑에 뿌리기 위해서이다. 온 산하가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일본의 고산지대. 이 곳에 또다른 홍콩사람이 찾아온다. 언니의 갑작스런 죽음에 슬픔에 빠진 아만다이다. 아만다는 언니의 유골을 평소에 사랑하던 일본의 설산의 한 나무 밑에 뿌리기 위해서이다. 알고 보니 진관희의 형과 아만다의 언니는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고, 이 둘은 우여곡절 끝에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진관희는 자동차 정비공. 아만다의 아버지(임달화)는 홍콩의 거물인사이다. 나중에야 밝혀지지만 임달화는 딸의 혼사(사랑)을 반대하고 그들을 죽음에 내몬 것이었다. 진관희는 형의 죽음의 비밀을 알게 되고 아만다와의 사이가 갈라지지만 희생과 기다림으로 결국 사랑을 얻게 된다.

  진관희만큼이나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아만다. 아만다 스트랑은 프랑스계 혼혈이다. 홍콩이 국제도시라서 그런지 꽤 많은 혼혈 연예인들이 활동 중이다. 아만다도 모델 생활을 하다가 영화에 출연한 케이스이다.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로맨스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타이타닉> 류의 고전적 스타일이다. 그다지 탄탄하지 않은 줄거리지만 풋풋한 연기진과 일본 설산의 풍경이 참신한 맛을 준다. 새하얀 설산의 풍광만으로도 <러브 레터>적 분위기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진관희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진관희를 좋아하게 된다면 그의 팬들은 이 영화도 찾아볼 것 같다.  (박재환 2003/11/24)

Final Romance
감독: 맥조휘( 麥兆輝)
주연: 진관희, 아만다 스트랑(Amanda Strang), 이찬삼, 구천이, 임달화, 윤자유
홍콩개봉: 2001/6/28  홍콩B.O.:762,060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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