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개봉영화(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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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 로봇이 생각을 한다...고 프로그래밍된다면....
[Reviewed by 박재환 2004-8-10.. 영화 대강 보고 대강 쓴 리뷰 --; 앞으론 이런 리뷰 쓰지 말자!!!] [아이, 로봇]의 원작자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 출신이다. 어려서 미국에 이주, 귀환했다고 한다. 전공은 생화학이었지만 광범위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많은 엄청나게 많은 SF작품을 남겼다.(수백 편이 넘는다고 한다!) 필립 K.딕과는 달리 그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크게 성공을 거둔 것은 없다. 99년의 [바이센터니얼 맨]이 그나마 유명한 작품이다. 아시모프는 '로봇'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로봇의 반란'을 다룬 게 꽤 많다고 한다. 실제 존재하는 자연계의 동물 중, 인간이 사육하는 놈들이 어느 날 이유 ..
2008.02.26 -
[화씨 911] 마이클 무어 vs. 죠지 부시
[Reviewed by 박재환 2004-8-25] 물론 마이클 무어는 군대에 갔다온 적도 없고, 미국이 아닌 제 3세계 피지배 계층의 열악한 삶을 느꼈을 경험도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날 그는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증유의 사태에 대해 부시 대통령만큼이나 큰 발언권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기 영화인이 되었다. 그가 가진 것은 카메라 뿐인데도 말이다. [화씨 9//11]은 지난 5월, 한국의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가 심사위원대상(Grand Prize of the Jury)을 받을 때 황금종려상(Golden Palm)을 받으며 많은 유럽 영화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이라크 파병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두고 여론이 완전히 갈라진 한국에는 그의 작품이 '파병반대'의 완벽한 ..
2008.02.25 -
[2046] 화양연화 속편, 아비정전 외전
[Reviewed by 박재환 2004-10-11] 왕가위 감독의 신작 [2046]을 보면 윤후명의 [약속 없는 세대]란 소설이 생각난다. 기라성 같은 중화권 톱 스타들을 데리고 5년 동안 온갖 화제를 양산하며 겨우겨우 완성한 작품 [2046]은 왕가위 팬에게는 곤혹스런 작품이다. 남녀의 격정적 감정이 [화양연화]보다 더 나아간 것도 아니며, [아비정전]만큼 가슴 저미는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언뜻 보아도 이 영화에 관계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온갖 고통이 용해된 것 같은 처연함이 깃들어 있다. 이 영화는 '2046년'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는 절대 아니다. 이 영화의 주된 정서는 [아비정전]과 [화양연화]와 동시대인 1960년대의 암울한 홍콩의 뒷골목이다. 유덕화가, 그리고 장국영이..
2008.02.24 -
[강호] 송충이는 솔잎만 먹고 살아야... (황정보(黄精甫) 감독 江湖 Brother 2004)
(박재환 2004.10.18.) 중국무협물이나 무협소설에서 '강호'(江湖)라는 단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게 장철 스타일의 시대물이든 [영웅본색] 류의 현대 홍콩 느와르이든 간에 뭔가 남성적인 미학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홍콩영화에서 만나보게 되는 '강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그 스펙트럼이 넓다. [와호장룡]이나 [영웅본색]에서만 '강호'가 운위되는 것이 아니라 '고혹자'시리즈와 '타락천사'에서도 강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강호'의 어원에 대한 자세한 고찰은 뒤로 미루고 [장자[(莊子)의 [대종사편](大宗師篇)에 나오는 '강호'만 소개하겠다. 泉涸,魚相與處於陸,相呴以濕, 相濡以沫,不如相忘於江湖。與其譽堯而非桀也,不如兩忘而化其道 이 심오한 문장의 뜻을 어설피 옮기는 것보단..
2008.02.22 -
[디 아이2] 임산부 서기, 귀신을 보다 (팽 브러더스 감독 見鬼2 The Eye 2, 2004)
(박재환 2004.4.12.) 부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방콕 데인저러스]와 [디 아이]가 차례로 소개되면서 국내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팡 브러더스의 국적은 어디일까? 옥사이드 팡과 대니 팡이란 재밌는 이름의 이 팡 형제의 중국어 이름은 팽발(彭發)과 팽순(彭順) 다. 둘 다 홍콩출신이다. 쌍둥이니까 당연히 출생지와 생일이 같을 수밖에. 형 팽순은 필름 조색사(調色師)로 이름을 날리다가 광고업계에 한동안 종사했다. 그러다가 태국으로 건너가서 영화감독이 되었고, 동생 팽발은 홍콩에서 영화 편집 일을 했다. [풍운]으로 금상장 편집상을 받을 정도의 실력가이다. 최근 작품 [무간도]에서도 그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이 두 형제가 합작으로 내놓은 작품이 [방콕 데인저러스]와 [디 아이]이다. [디 아이]는 ..
2008.02.22 -
[무간도3] 지옥에 빠진 유덕화
[Reviewed by 박재환 2004-3-10] 유위강과 맥조휘가 공동감독을 맡은 [무간도] 씨리즈는 오랫동안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홍콩 영화계에 희망을 안겨준 반가운 영화이다. 2002년 연말에 개봉되었던 [무간도] 1편은 4천만 홍콩달러를 벌어들여 오랜만에 홍콩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곧바로 주위의 우려 속에 [무간도]의 두 주인공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에 해당하는 [무간도2]를 만들었고, 이 속편도 괜찮은 흥행 수익을 올렸다. 영화적 재미로 보자면 이 2편의 재미가 적잖게 있다. 지난 연말 유위강과 맥조휘는 다시 한번 주위의 우려와 관심 속에 씨리즈의 종결 편에 해당하는 [무간도3 종극무간]을 내놓았다. 3편에는 중화권의 대스타- 이른바 영화황제-황후 급에 해당하는..
2008.02.20 -
[2046] 화양연화 속편, 아비정전 외전
[Reviewed by 박재환 2004-10-11] 왕가위 감독의 신작 [2046]을 보면 윤후명의 [약속 없는 세대]란 소설이 생각난다. 기라성 같은 중화권 톱 스타들을 데리고 5년 동안 온갖 화제를 양산하며 겨우겨우 완성한 작품 [2046]은 왕가위 팬에게는 곤혹스런 작품이다. 남녀의 격정적 감정이 [화양연화]보다 더 나아간 것도 아니며, [아비정전]만큼 가슴 저미는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언뜻 보아도 이 영화에 관계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온갖 고통이 용해된 것 같은 처연함이 깃들어 있다.이 영화는 '2046년'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는 절대 아니다. 이 영화의 주된 정서는 [아비정전]과 [화양연화]와 동시대인 1960년대의 암울한 홍콩의 뒷골목이다. 유덕화가, 그리고 장국영이 이..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