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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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 이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 “그는 그가 아니다!” (최동훈 감독,2022)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그리고 ‘암살’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성공을 거둔 최동훈 감독의 ‘초’ 기대작 ‘외계+인’(1부)가 개봉된 뒤 관객의 환호성을 받지 못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다. 초호화 캐스팅과 그동안의 한국영화계가 축적한 CG기술이 충분히 볼만하고, 무엇보다 최동훈 스타일의 상상력이 영화적 재미를 꽉 채웠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머뭇거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재미일 수도 있다. 영화 ‘외계인’은 고려 말기 1381년과 현재를 오가면, 인간과 외계인이 뒤엉켜 싸우는 구도이다. 그들이 그렇게 바쁘게 오가며 싸우는 것은 단 하나 ‘신검’을 손에 쥐기 위해서이다. 엑스칼리버도, 청명검도 아닌, 그것은 외계에서 온 절..
2022.08.01 -
[도둑들] 2%가 부족한 사람들 (최동훈 감독 The Thieves, 2012)
2004년 개봉된 최동훈 감독의 은 기존 충무로의 범죄물 답지 않게 튼튼한 시나리오에 깔끔한 구성, 그리고 살아 숨 쉬는 듯한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그리고 최 감독은 이어 허영만 원작만화 로 한국형 범죄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른다. 보통 이 정도 되면 한 템포 쉬어갈만도 한데 그의 세 번째 작품 또한 빅 히트를 기록했다. 대단하지 않은가. 그가 네 번째 작품 을 찍는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불안불안했다. 버젯이 너무 커졌고 나오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프리 프로덕션’단계에선 아직 빅 스타 급에는 끼지 않았던 김수현마저 어느새 빅 스타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한국의 내로라는 스타를 불러 모았고 게다가 홍콩 느와르의 알짜배기 연기자..
2019.09.06 -
암살 (최동훈 감독, 2015)
[리뷰] 암살, 터지지 않은 수류탄 [박재환 2015-08-02]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에서 조국 독립의 그날을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던진 독립투사 가운데 조진웅이 연기하는 속사포는 암살의 현장에서 왜놈의 총탄에 벌집이 되어 쓰러진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본군의 앞잡이 노릇을 한 이정재에게 수류탄을 던진다. 수류탄은 곧 터질 듯 분위기를 잡더니 이내 푸시시 연기만 내뿜으며 불발탄이 되고 만다.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의 하나이다. 그렇게 1933년 일제처단의 현장은 중단되고 말았다. 영화 ‘암살’은 이미 ‘타짜’(06년, 568만), ‘전우치’(09년,606만), ‘도둑들’(12년,1298만)들 세 편의 영화로 충무로에서 타율 100%를 기록한 최동훈 감독이 ‘대한독립만세’의 심정으로 ..
2017.08.20 -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 (임지은 감독,2014)
2017년 1월 8일 KBS독립영화관 방송분 리뷰 (박재환 2017.1.7) 2017년 새해 첫번째로 찾아오는 KBS 1TV 은 짧지만 재기발랄한 한국의 독립영화 5편이 소개된다. 방송시간은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야심한 1시 10분이다. 이 시간에 잠들지 않았다면, KBS 1TV에서 이들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김민지 감독,2015), (김민지 감독,2015), (심민희 감독,2015), (임지은 감독,2014), (김한결 감독,2015) 등 다섯 편이다. 는 성결대학교에서 영화공부를 한 임지은의 감독/각본/편집 작품이다. 대학 영화학과 졸업영화 촬영 중에 일어나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창작자= 감독의 고민이 유머러스하게 녹아있다. 이름부터 진정성이 마구 느껴지는 ‘진지한 감독’은 배..
201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