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아녀] 지아장커 “강호의 도는 삼협댐에 수몰되었나?”
서구관점에선 중국영화를 도식적으로 나누길 좋아한다. 장예모와 진개가 다음에 등장했던 일군의 감독들을 ‘6세대 영화감독’이라 불렀다. 지금까지 기억되는 인물은 아마 지아장커 뿐인 듯. [소무], [플랫폼], [임소요] 등이 초기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장과 함께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띄엄띄엄 [스틸라이프], [천주정]이 소개되면서 “중국영화 살아있네~”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지아장커 감독은 그런 영화들을 만들면서도 틈틈이 다큐멘터리도 찍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된 [먼 바다까지 헤엄쳐가기]는 자기 고향에서 열린 문학축제에 참가했던 중국 소설가들을 통해 중국 현대사를 잠깐 돌아보는 작품이었다. 여하튼, 지아장커는 줄곧 자기 고향, 산시(섬서성이 아니고 산서성)를 배경으로 급변하는 중..
202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