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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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괴물] 스미노 요루의 이지메 탐구
밤의 괴물 よるのばけもの 스미노 요루 저/양윤옥 역 | 소미미디어(박재환 2018.6.27) 일본작가 스미노 요루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소개되며 관심을 받았다. 그의 두 번째 소설 에 이어 신간이 번역 출간된다. 이다. 제목만으로 사람을 궁금하게 하고, 영화사들이 관심 갖게 만드는데 재주가 있는 듯 하다. 은 의외로 무겁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담고 있다.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소설은 일본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년 앗치는 그 나이 소년들과 별 다를 게 없는 평범한 학생이다. 어떻게? 핸드폰에 빠져있고, 유튜브를 좋아하고,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평범한 삶? ..
2019.08.12 -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인공지능과 드론이 만나다 (이스키 유 지음)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虹を待つ彼女 (이쓰키 유 저/김현화 역 소미미디어)(박재환 2018.3.19) 2016년 3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이 바둑 대결을 펼쳤다. 다섯 번의 대결에서 이세돌은 네 번째 대국에서 한차례 승리했다. 1승 4패! 압도적인 알파고의 승리였다. 알파고는 더욱 열심히 ‘혼자 공부’하면서 바둑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넘어서고 있다. 그런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흥미로운 소설이 한 권 출간되었다. 일본 이쓰키 유라는 작가가 쓴 소설 이다. 이쓰키 유는 법학과를 나온 웹 엔지니어출신이란다. 이 사람의 출신이 흥미롭다. 인공지능이 막 떠오를 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자동차 자동주행의 경우, 만약 브레이커가 고장 났다. 어딘가를 들이박아 강제스..
2019.08.10 -
[눈보라 체이스]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양윤옥 옮김, 소미미디어)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가 돌아왔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내놓은 듯한 겨울시즌 맞춤형 소설 (양윤옥 옭김, 367쪽, 소미미디어)이다. 실제 스노보드를 즐기는 겨울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가 과 에 이어 내놓은 이른바 ‘설산(雪山)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취업을 앞둔 평범한 대학생 와키사카 다쓰미는 스노보드 매니아. 이날도 신게스 고원의 설산을 찾아 활주금지구역의 비밀스런 포인트에서 자기만의 스노보딩을 즐긴다. 아무도 밟아보지 않은 파우더 스노우를 활강하는 매력은 아는 사람만 아는 법. 그런데,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그곳에 한 여자가 있었다. 셀카를 찍으려는 그녀를 위해 사진을 찍어준다. 그녀가 남긴 말은 “내 홈그라운드 사토자와야!”라는 말뿐. 그리..
2019.07.28 -
[일본침몰] 고마쓰 사쿄 원작소설 리뷰
어쩌면 ‘일본침몰’이라는 제목에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곧 이런 타이틀을 단 일본영화가 한국에서도 개봉될 것이다. 지난 달 일본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일본에서 현재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은 지난 73년에 한 차례 영화로 만들어져서 650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초대형 재난영화이다. 영화는 고마쓰 사쿄(小松左京)가 쓴 소설 이 원작이다. 얼마 전 기자시사회에서 영화를 먼저 보았고 원작 소설을 찾아 읽어보았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92년에 미래사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최근 또 다른 출판사에서 재번역 재출간되었다) 우선 작가 소개부터. 고마쓰 사쿄는 1931년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교토대학 문학부 이탈리아문학과를 나왔단다. 일본 SF문학상을 몇 차례 받은 것으로 보아 정통 SF..
20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