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창(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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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2017)
[리뷰] 남한산성, 1636년의 조선역사에서 배워야할 것 [박재환 2017-10-12] 김훈의 베스트셀러 을 읽고 있으면 분통이 터진다. 임진왜란을 겪고, 정묘호란을 겪었지만 조선의 왕들은, 그리고 도매금으로 신하들과 백성들은 절대적 교훈을 전혀 얻지 못한 셈이다. 세계사적 - 그래 보았자 중국과 일본과의 역학관계가 전부일 테지만- 시각이 우물 안 올챙이였고, 자기 당파에 대한 우월감은 최고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여하튼 인조는 서인세력이 일으킨 정변 덕분에 왕위에 오른다. 광해군을 쫓아낸 그 정변 말이다. 그리고, 13년 뒤 병자호란을 맞이한다. 정묘호란 때는 강화도에라도 도망갔지만 이번에는 허겁지겁 남한산성으로 들어간다. 영화에서 산성의 민초가 그런다. “아니, 한양성에서 끝장낼 일이지 왕이 여기까지 ..
2017.10.12 -
[베테랑] 정의가 조금 실현됐다고 봐야지~ (류승완 감독 Veteran, 2015)
(박재환 2015.8.20) 현재 절찬리에 상영 중인 ‘베테랑’을 만든 영화제작사 ‘외유내강’은 남편 류승완(감독)과 아내 강혜정 (제작사 대표)의 이름조합이다. 두 사람의 드라마틱한 연애담은 충무로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사건으로 곧잘 기사화된다. 극적인 효과를 좀 주자면 영화가 좋아 무작정 영화판에 뛰어든 고졸 류승완과 그 남자의 야망에 필이 꽂힌 대졸 인재 강혜정이 한국 충무로의 액션사(史)를 다시 쓴다는 것이다. 드라마의 외전이라면 고등학교까지 중퇴한 철부지 도련님 류승범 이야기까지 있고 말이다. 여하튼, 류승완 감독이 충무로에서 힘들게 조감독하며 자투리 필름으로 찍은 단편들의 결합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영화평자들은 환호작약했다. 액션영화란 것은 마초맨들이 나와 얼..
2017.08.20 -
[연습실공개]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박건형, 김준수 연습현장공개 (2013.11.29. 세종문화회관 연습실)
리뷰(12.29 박건형 출연) ◀ 프레스콜(12.20) ◀ 연습실공개(11.29) ◀ 쇼케이스(10.31) 뮤지컬 ‘디셈버’에서는 장진 감독의 열정이 느껴질 것이다 이달 중순 극장에서는 두 개의 ‘노스탤지어’가 펼쳐진다. 하나는 영화 ‘변호인’이고 또 하나는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이다.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변호사시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지금까지 계속되는 정치적 함의를 담는다. 이에 반해 뮤지컬 ‘디셈버’는 지난 1996년, 생을 달리한 대중가수 김광석의 노래를 모티브로 하여 1990년대의 청춘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같은 듯 다를 두 작품의 공개를 앞두고 팬들의 기대가 높다. 우연히도 이 두 작품에는 ‘NEW’라는 배급사가 관여하고 있다. 원래는 영화를 배급하..
2013.12.03 -
[연극] '웃음의 대학' 프레스콜 (2013.11.14. 대학로 유니플렉스2관)
뮤지컬 소식은..... KBS TV특종 미타니 코키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영화리뷰 보기 ‘웃음의 대학’ 검열관, “시대의 요구로 웃음을 불허한다!”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 ‘웃음의 대학’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1940년 ‘대동아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일본의 암울한 사회를 ‘연극판의 검열’에 빗대어 만든 작품 ‘웃음의 대학’은 1996년 일본에서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 그해 요미우리 연극대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이 작품은 이후 한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캐나다, 영국에서도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 황정민 주연으로 무대에 올라 객석 점유율 100%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이후 앙코르 공연 때마다 매번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주 대학로에 새로 문을 연..
2013.11.15 -
[반칙왕] Shall we 레슬링? (김지운 감독 The Foul King, 2000)
(박재환 2000.1.29.) 영화가 웬만큼 웃겨야지. 배를 잡고 깔깔대더니 아예 허리를 부여잡고 뒹굴기 시작할 지경이다. 웬만한 코미디 영화에는 도대체 참을 줄 모르는 평자는 이 영화를 보노라가 급살할 뻔했다. 굉장히 웃긴 영화이기 때문이다. 아마, 20년 전 이후 이런 이런 통쾌무비를 만난 건 정말 오랜만인 듯. 그럼, 웃을 준비하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 극장 로비에서 송강호를 보았다. 여전히 스타답지 않은 헤어스타일에, 전혀 멋없는 모습으로 관객의 반응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이 아저씨.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까. 에서는 PPL로 치장하는 바람에 무척이나 어설프게 보인 에이전트였었는데 관객들은 여전히 그에게서 불사파 두목의 '초라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럼 관객의 배신을 '때리는지 안 때리는..
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