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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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1967년,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Detroit, 2017)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와 캐슬린 비글로 감독의 가 각기 9개 후보에 오르며 최대 경쟁을 펼쳤다. 두 사람은 한때는 부부였고, 영화동료였었다.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은 캐슬린 비글로에게 돌아갔다. 이 놀라운 여감독은 ‘폭풍 속으로’, ‘스트레인지 데이즈’, ‘제로 다크 서티’ 등의 작품을 통해 여느 할리우드 남자감독 못지않게 호쾌한 액션과 묵직한 영화적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그녀의 최신작품은 1967년의 불타는 미국을 다룬 (원제:Detroit)이다.베트남에서는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폭동이 일어났었다. 백인사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던 흑인(African Americans,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일으킨 폭동이..
2018.07.11 -
[히든 피겨스] 위대한 역사에 벽돌을 쌓았던 여인들 (2017)
냉전시대 유머 중에는 국가적 자존심을 콘돔 사이즈로 희화한 것들이 있다. 미국과 (옛) 소련은 은 그런 사소한(?)것에도 깔깔대며 “우리가 최고”라고 프로파간다 전쟁을 이어갔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갑자기 그 시절 정서로 시작한다. 소련이 스푸트니크를 지구궤도에 올리더니 1961년 유리 가가린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궤도)를 한 바퀴 도는 ‘인류역사상 최초의 지구 밖 여행’을 성공하자 라이벌국가 미국은 발칵 뒤집어진다. ‘미소경쟁’에서 한 발자국 처진 것이다. 이것은 작은 차이가 아니다 큰 차이를 부를 것이다. 곧 소련의 인공위성이 미국의 상공에서 구석구석을 훔쳐볼 것이다. 미국의 선택은? “우리가 먼저 달에 갈 것이다”이다.그런데 그게 쉽냐? 로켓 발사 실험이 계속되고, 우주인을 안전하게 보내고, 돌..
2017.08.22 -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그 남자는 그게 없었다 (코엔 형제 감독 The Man Who Wasn't there 2001)
코엔 형제(에단 코엔+조엘 코엔)의 작품은 일단 재미있다. 영화평론가들이 글쓰기에 적당한 지적 흥분과 문화사가들이 들먹이기 좋아할 만할 정도의 시대적 시대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작품들을 내놓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아리조나 유괴사건>이 제일 재미있었다) 코엔 형제의 2001년 칸느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는 제목만큼이나 미스터리 한 영화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 남자는 그때 어디 가 있었단 말인가. 때는 1940년대. 알 카포네가 타던 포드 자동차가 거리를 오가고, 백화점에 쇼핑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발소엔 이런저런 사람들이 찾아오던 평화롭기 그지없던 그 시절. 이 동네에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발사 에드(빌리 밥 손튼)는 처남이 운영하..
2008.03.11 -
[비비스와 버트헤드] 두 멍청이, 미국은 ‘DO’해 먹다 (마이크 저지 감독 Beavis and Butthead Do America,1996)
(박재환 1998.12.21) 미국에서 살던 한국인이 쓴 책에서 이 만화를 거론한 적이 있다. 미국 청소년의 문제점을 써 놓은 것이다. 이른바 대중문화 TV의 해악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란 것이란다. 이 만화는 미국 청소년문화, 아니 미국문화 그 자체인 ‘MTV’에서 방송된 작품이다. 시리즈물로 인기 끌고, 나중엔 극장용 만화로 나왔다. 캐릭터가 얼마나 황당한지, 그리고 미국 시청자가 얼마나 어이 없는지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주인공인 두 바보가 고속도로 중앙차선에 누워 누가 더 담력이 큰가 시합을 한다. 그 프로가 방송된 뒤 똑같이 흉내내다 찻길에서 비명횡사한 미국청소년이 속출했다고 한다. (제발 따라하지 맙시다 – 따지고 보면 제임스 딘이 에서 차로 ‘담력 테스트’한 것이나, 에서 러시안 룰..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