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하트] 우리 민족에게 자유를 달라~ (멜 깁슨 감독 Braveheart, 1995)

2008. 2. 24. 15:18미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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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2002-7-14) 내가 영국사에 대해선 그다지 알지 못하기에 이 영화에 대해선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홍콩이 영국의 식민통치를 벗어나 중국으로 영예로운 回歸를 한 것이 199771일이었다. 그런데, 영국과 홍콩당국은 그 이전, 오래 전부터 홍콩의 부와 자유, 민주와 주권을 평화롭게 양도하기 위해 엄청난 외교협상을 벌였다. 결국 협상에서 식민지 통치국-제국주의 역사를 가진 영국이 큰 소리칠 내용이 거의 없었다. '당연히' 중국의 의도대로 19841219일 베이징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하게 된다. 당시 영국수상 대처와 중국의 등소평(물론, 서명 주체는 당시 총리는 조자양이었다)'1국가 2체제'라는 홍콩의 운명에 동의한 것이었다. 이때 발표된 '공동성명서'의 완전한 영어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Joint Declaration of the Government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and the Government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on the Question of Hong Kong "

 

학창시절 '홍콩문제에 대한 中英공동성명서'로 해석될 이 문구가 이렇게 긴 것에 대해 놀라기도 했었다. 문제는 우리가 '영국'이라고 부르는 나라가 굉장히 복잡한 역사를 가졌기에 나라 이름이 그렇게 된 것이다. '연합왕국(United Kingdom)'은 그레이트 브리탄 섬과 북부 아이랜드로 이루어져있다. 비운의 다이애나의 남편인찰스 황태자의 영어 명칭은 '프린스 오브 웨일즈 (Charles, Prince Charles of Wales)', 즉 웨일즈의 왕자이다. 영국은 또한 아일랜드 섬을 기준으로 남부의 아일랜드 공화국과 북부의 북아일랜드(영국에 속하는)가 있고 여기서 해묵은 원한관계로 시끄럽기 그지없다.

 

'오늘의 소란''과거의 원한'때문인 것은 분명하다. 영화 <브레이브하트>는 바로 1200년대 그 조그만 섬나라를 배경으로 어떠한 소란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 섬나라에는 세 개의 명확한 왕국(고구려-백제-신라처럼)이 정립했었다. 바로 남부의 잉글랜드 왕국-북부의 스코틀랜드 왕국-서부의 웨일즈 왕국이 있었고, 바다 건너에는 아일랜드 왕국이 있었다.

 

13세기말 스코틀랜드의 국왕이 후계자 없이 죽자 포악하기 그지없는 잉글랜드의 왕 '롱 생크'(에드워드 1)가 스코틀랜드의 왕위까지 집어삼키려 한다. 이때 스코틀랜드에는 뒷날의 민족영웅이 태어났으니 바로 윌리엄 월레스이다. 어릴 때 아버지를 잉글랜드 군대에 잃고 삼촌을 따라 고향을 떠나 유럽을 떠돌던 윌리엄은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민족을 규합 잉글랜드와 맞서 싸운다.

 

여기서 나랑은 별 인연이 없는 영국의 중세사에 대해 조금 배우게 된다. 잉글랜드의 롱 생크 (에드워드1)는 포악성과 더불어 외교적 수완이 있었다. 프랑스의 공주를 데려다가 자신의 유약한 아들과 혼례를 올리게 한다. 그리고, 스코트랜드의 귀족들을 구워 삼키기 위해 그들의 땅과 작위를 보장한다. 그리고 스코트랜드의 귀족들에게 '초야권'이란 것을 준다. 이게 뭐냐 하면 자신의 영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결혼에 귀족 영주가 관여하는 것이다. 모든 신부들의 첫날밤을 신랑이 아니라 영주가 차지하는 것이다. 이런 무식한 풍속, 혹은 통치제도가 영국 땅에서는 실제 존재했었다. 초야권(프리마녹테)는 영주가 농민의 결혼을 승락하는 조건으로 그 권리를 행사하는 셈이다. 물론, 풍속사가들은 영주뿐만 아니라 성직자들도 이러한 초야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공동체적 부녀공유제, 혹은 무속적 제례의식으로 보기도 한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도 이 초야권 이야기가 나온다. 어쨌든 자기의 사랑스런 연인을 흉포한 잉글랜드이 충견 스코틀랜드 영주권에게 첫날밤을 바쳐야 했으니 얼마나 분통 터질 일일까.

 

물론, 당시의 지배시스템에서, 그리고 종교적 권위에서 초야권이 민족 봉기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 나는 영국의 민족 구성에 대해서 모르니 스코트랜드인과 잉글랜드인의 뿌리 깊은 반감이나, 갈등관계를 이해할 수가 없다. 어쨌든 윌리엄 월레스는 스코틀랜드의 자유를 위해 봉기한, 그렇지 않아도 눈에 힘이 팍 들어간 멜 깁슨이 영화 내내 눈을 부릅뜨고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소리친다. ! 장엄도 해라~~

 

당시 스코틀랜드인의 용감함은 '단순 무식 과격함'이 그 특징이었다. 하지만, 일찍이 외부 문물에 눈을 뜨고, 놀랍게도 라틴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까지 습득하고 고향에 돌아온 윌리엄 월레스에게는 민족의 분노를 끌어 모아 폭발시킬 수 있는 지혜와 인내력이 있었다. 그는 오합지졸에 머물고 있는 무리를 하나로 끌어 모았고, 대의명분을 내세워서는 지배세력인 잉글랜드의 강력한 군사력을 압박해간다. 물론, 잉글랜드의 롱 생크는 그 이상으로 강인했고, 지배력에 있어서는 철저하리만큼 포악했다. 게다가 외교적 술수와 군사적 지략도 있었고 말이다. 잔인함과 권력에 대한 집념은 윌레스의 대의명분과 용기를 좌절시킨다. 마침내 왈레스는 붙들리고 잉글랜드에서 처참하게 처형당한다. (1305) 월레스의 사지는 절단되어 섬나라 곳곳에 내걸렸다. 물론, 장기적인 역사에서는 윌리엄 왈레스가 이긴 셈이다. 스코틀랜드는 윌리엄 왈레스를 민족영웅으로 치켜세우고 분연히 떨쳐 일어 났으니까.

 

<브레이브하트>는 중세사회를 다룬 영화답게 비인간적, 비이성적, 야만적 행위가 속출한다. 원래 중세사가 그러한 모양이다. 왕위계승을 둘러싼 처절한 갈등과 피비린내 나는 싸움은 동과 서, 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하였고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적당히 재미있는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 기억으론 이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 소피 마르소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것 같았다. 그녀의 헐리우드 데뷔작인 셈이다. 소피 마루소의 헐리우드 출연작 중에는 <로스트 & 파운드>가 그녀가 아름답게 나온 작품인 것 같다. --;

 

1996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는 <브레이브하트>,<아폴로13>,<베이브>,<일 포스티노>,<센스 앤 센스빌리티>가 올랐었고 <브레이브하트>가 작품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멜 깁슨은 감독을 맡아 감독상을 차지했다. 멜 깁슨은 이 영화 만들기 전에 <Man Without a Face>를 감독/주연했었다. 그 후 멜 깁슨이 감독을 맡을 것이란 이야기는 없다. 무척 다행이다. ^^ (박재환 200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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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heart - Wikipedia

Braveheart is a 1995 epic war film directed, co-produced, and starring Mel Gibson, who portrays William Wallace, a late-13th-century Scottish warrior. The film is fictionally based on the life of Wallace leading the Scots in the First War of Scottish Ind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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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Harry - Wikipedia

Blind HarryBornc. 1440Died1492 (aged c. 50)OccupationminstrelYears activec. 1470–1492Notable workThe Actes and Deidis of the Illustre and Vallyeant Campioun Schir William Wallace Blind Harry (c. 1440 – 1492), also known as Harry, Hary or Henry the Minst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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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it du seigneur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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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UK | Scotland | Tayside and Central | Wallace statue back with sculptor

The Wallace statue has been returned to sculpture Tom Church A 13-foot statue of William Wallace that infuriated historians because of its likeness to actor Mel Gibson, has been returned to its creator. The 12-tonne gold sandstone piece had stood at the 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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