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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상영작24

[JIFF리뷰] 성적표의 김민영 ‘여고삼총사, 가지 않은 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는 모두 10편의 독립영화가 출품되었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들어내는 영화계의 위기 속에서도 한국 독립영화가 얼마나 굳건하게 버티며 생존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시상식에서 이 한국경쟁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동연출을 맡은 이재은-임지선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영화는 근래 만들어진 영화 중 가장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이다. 아기자기한 스토리에 재기발랄한 대사,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들의 연기가 보는 재미를 안겨준다. 딱 스물 살 감성의 내용이다. 영화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청주의 고3 수험생 룸메이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정희(김주아), 김민영(윤서영), 수산나(손다현)는 단짝친구. 수험 100일을 앞두고 이들은.. 2021. 5. 7.
[JIFF리뷰] 코로네이션 “중국 반체제작가 아이웨이웨이가 찍은 우한일기” 이번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맞춘 특별섹션으로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이 편성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주영화제는 코로나 여파로 정상(?)적인 영화제운영이 힘들어졌다. 어쩌면 객석 띄어앉기, 온라인상영 병행진행, 화상인터뷰가 영화판에서는 ‘뉴노멀’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다. JIFF를 통해 소개되는 ‘코로나 영화’에서 관심이 가는 작품은 단연 중국의 ‘코로네이션’(Coronation)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었다는 글로벌 재앙 ‘코로나’를 중국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사실 얼마 전 [최미역행]이라는 중국 프로파간다 스타일의 ‘우한 이야기’가 개봉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의 감독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체제작가이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 2021. 5. 7.
[JIFF리뷰] 해변의 금붕어, “아무도 모른다, 하나만 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일본 오가와 사라(小川紗良) 감독의 영화 (원제:海邊の金魚)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지금 현재 일본 사회의 한 면을 엿볼 수 있는 ‘유사가족’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는 지금 위탁시설에서 살고 있다. ‘고아원’ 같은 커다란 건물은 아니지만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이 꽤 많이 모여 사는 위탁가족 집 같다. 아주 어릴 때 이곳에 와서 이제 18살이 된 하나는 시설을 떠날 때가 되었다. 그동안 정이 든 이 곳에서 아저씨와 함께 어린 아이들을 돌보며 잘 살아간다. 어느 날 8살 하루미가 새로 들어온다.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언젠가 부모가 찾아와서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 하루미를 바라보며 자신의 과거가 떠오른다. 그.. 2021. 5. 7.
[JIFF리뷰] 첫 54년 - 약식 군사 매뉴얼 “이스라엘은 어떻게 그 땅을 차지했나” 혹자에게 영화감상은 우표수집과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특히 역사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볼 때는 말이다. 지난 주 막을 올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즈] 섹션에서 소개되는 이스라엘 아비 모그라비 감독의 다큐멘터리 (원제:The First 54 Years – An Abbreviated Manual for Military)을 보면 그러하다. 러닝타임 110분짜리 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가 몰랐던 중동 그 지역의 감춰진 역사의 한 면을 보게 된다. 한국 사람이 갖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생각은 주로 웅장한 음악의 OST와, [탈무드], 그리고 유대인의 우수한 DNA에 관한 전설 같은 이야기이리라. 아마도 21세기 이전, 영문 시사잡지를 보았던 세대라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펼쳐지던 폭동, 테러 등.. 2021. 5. 4.
[JIFF리뷰] 짱개 “나는 어느 나라 국민이지?” 들어가기 전에 우선 설명부터. 국가인권위원회는 작년 8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성별·장애·종교·성적지향·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모욕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를 전국 학교에 배포했다. 여기에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개'나 흑인을 지칭하는 '흑형' 등을 혐오표현이라 적시했다. 그런데 [짱개]를 내세운 영화가 소개된다. 난감하다. 그런데, 감독이 ‘자신의 처지’를 그보다 더 적확하게 내세울 수가 없었나보다. 지난 주 막을 올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천국] 섹션에서 상영되는 작품 중 장지위(張智瑋) 감독의 영화 제목이 바로 (Jang-Gae: The Foreigner)이다. 감독의 영문표기(Chang Chih-wei)를 봐서 그가 대만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다. .. 2021. 5. 4.
[JIFF리뷰] 혼자 사는 사람들, '고독한 사람들, 위험하다!' (홍성은 감독) ‘고독사’라는 말이 이제 낯설지 않다. 자식과 아내를 멀리 유학 보낸 기러기아빠의 고독사, 독거노인의 고독사, 그리고 요즘엔 청년고독사 소식까지 들려온다. 국가(글로벌) 차원의 경제문제와 지극히 개인적인 원인 혼재된 사회문제로 현대인은 위축되고, 문을 닫아 걸고 고립되더니 말라비틀어간다. 그런 문제를 바라보는 영화가 지난 주 개막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 홍성은 감독의 데뷔작 이다. 주인공은 혼자 산다. 칸막이 쳐진 사무실에서 일하고, 혼자 밥을 먹고,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쓸쓸한 아파트에서 눈을 뜨고, 눈을 감는다. 진아(공승연)는 카드회사 콜센터의 유능한 직원이다. 그 어떤 고객의 전화에도 차분하게, FM대로, 무난하게 상담을 끝낸다. 그 어떤 진상고객의 황당한 전화에도 최상의 솔루.. 2021. 5. 4.
[JIFF리뷰] 개막작 ‘아버지의 길’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29일) 개막식과 함께 열흘간의 영화축제를 시작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주는 코로나로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 축제를 열어야하지만 미지의 영화에 대한 전진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전주영화제 개막작은 세르비아의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이 선정되었다. 복잡한 근현대사의 아픔을 갖고 있는 발칸의 날아온 은 지켜보기에 가슴 아픈 영화이다. ‘이데올로기’와 ‘민족감정’이 할퀴고 간 그 땅엔 가난만이 남은 모양이다. 보스니아의 어느 산골 마을, 빌랴나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남편의 공장을 찾아온다. 남편이 몇 달간 월급도, 약속한 수당도 받지 못했다면서 울부짖는다. “우린 너무 배가 고파요. 애들이랑 그냥 죽어버릴래요”라며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인다. 그제야 사람들이 달려든.. 2021. 5. 3.
[겟 더 헬 아웃] 엉망진창이네~ 개판 좀비판 국회의사당 어느 나라든 여론조사를 하면 가장 신뢰도가 낮은 등급을 받는 직업군이 정치인이다. 영화평론가보다 더 낮은 등급을 받는다. 해외뉴스에서는 멱살잡이를 넘어 격투기를 펼치는 국회의원 모습을 심심찮게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한때(?) 그랬다. 난장판 국회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나라가 바로 대만이다. 대만은 총통(대통령)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고, 의원이 바뀌어도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만큼 다혈질인 모양. 그런 모습을 날카롭게 풍자한 영화가 (Get The Hell Out 감독:왕이판)이라는 작품이다. 중문제목은 ‘逃出立法院’(‘입법원=국회’를 탈출하라)이다. 얼마나 난장판이기에? 상상을 초월한다. 작년 대만에서 개봉되었고, 지난 주 개막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 섹션에서 소개되.. 2021. 5. 3.
[프랑스여자] 방황하는 넋 (김희정 감독,2019) [프랑스 여자] 방황하는 넋 (김희정 감독,2019) 이 영화, 매혹적이다. 주인공 ‘미라’가 죽었다면? 김희정 감독의 영화 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그런 상상을 해야 할 것 같다. 아닐 수도 있다. 의심되면 한 번 더 보시길. 프랑스 파리로 유학 갔던 미라(김호정)가 오랜만에 서울을 찾는다. 배우가 되기 위해 부푼 꿈을 안고 파리로 떠났던 미라는 배우가 되지 못하고, 프랑스 남자와 결혼한다. 그런데 그 프랑스 남편에게 딴 여자가 생기면서 이혼한다. 그렇다고 실패한 삶일까. 트렁크를 끌고 서울로 온다. 오래 전 그와 함께 공부한 친구, 후배들이 모인다. 영화감독이 된 영은(김지영), 연극 연출가 성우(김영민)이다.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지만 미라가 기억하지 못하는, 혹은 다르게 기억하는 .. 2020. 6. 11.
[국도극장] 어중간한 삶의 중간역 (전지희 감독,2018) 작년(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전지희 감독의 이 코로나19로 엉망이 된 지금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는 처량하고 볼품없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는다. 만년 고시생 기태(이동휘)는 고향 벌교로 돌아온다. 몇 년째 매달린 고시에 번번이 좌절하고, 사법고시마저 폐지되면서 이제 미래도 사라진 것이다. 축 처진 어깨를 토닥여줄 가족의 따뜻함도 없고, 오랜만에 내려온 ‘서울의 대학생’(졸업한지 오래겠지만)을 맞이하는 친구의 반가움도 없다. “곧 올라갈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동네 낡은 재개봉관 ‘국도극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오래된 극장에서 매표원으로, 매점 직원으로, 청소하는 사람으로. 그의 말벗은 극장 관리인이자 간.. 2020. 5. 21.
[메이트] 센 척하는 남자, 질척대는 여자, 사치스런 연애 (정대건 감독 Mate, 2017) 17일(금) 밤 12시 40분 KBS1TV 에서는 정대건 감독의 독립영화 ‘메이트’(2018)가 방송된다. 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10기 정대건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더 이상 상처받기 싫은 남자 ‘준호’(심희섭)와 가진 건 마음 하나뿐인 여자 ‘은지’(정혜성)의 달콤씁쓸한 현실공감 연애성장담이다. 포토그래퍼 준호(심희섭)는 아침 댓바람에 여친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키우는 소라게에 물을 주고, 라면을 끓여먹고 오늘도 옥탑방을 나선다. 운 좋게 한 달 간 잡지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잡지에 글을 쓰는 은지(정혜성)를 만난다. 둘은 같이 취재 다니며 자연스레 감정이 생긴다. 하지만, 남자는 “나 연애 잘 못 해요. 적성에 안 맞아요”란다. 여자도 마찬가지. 88만.. 2020. 1. 17.
[판소리 복서] 병구 리턴 (정혁기 감독 My punch-drunk boxer, 2019) 오래전 주말 낮이면 TV에선 항상 프로 복싱을 중계해주던 때가 있었다. 특별한 오락거리가 없던 시절이었기에 두 남자가 사각의 링에서 원초적 혈투를 펼치는 이 리얼 스포츠 드라마는 꽤 인기가 있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엔 두 가지가 남아 있다. 시합이 끝나고 클로징 멘트를 하는 아나운서와 해설자 옆으로 애 어른 할 것 없이 달라붙어 카메라에 얼굴 내보이려고 애쓰는 모습과, 시합 시작할 때 나오는 다이내믹한 음악, BGM. 찾아보니, 프랑스 군가 ‘Sambre et Meuse’와 영화 록키의 테마뮤직 ‘Gonna Fly Now’ 등이 사용되었다. 홍수환, 유재두, 염동균, 박종팔, 장정구, 유명우 등등 기라성 같은 챔피언들이 전설로 남은 가운데, 요즘 누가 복싱을 하나. 충무로에서 한다. 그 서글픈 스포츠를,.. 2019. 10. 14.
[와이키키 브라더스] 중년이 된 세친구 (임순례 감독 Waikiki Brothers, 2001, 명필름) (박재환 2001/4/27) 대안영화를 표방하고, 지방문화의 국제화를 앞당기기 위해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 그 두 번째 장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임순례 감독의 는 분명 이 영화제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작품으로 보인다. 작년 1회 영화제 개막작으로 ‘작가주의 감독’ 홍상수의 세 번째 영화 이 상영되면서 이 영화제는 단번에 부산영화제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는 분명 구별되는 작가주의 지향의 영화제임을 영화팬들에게 인식시켰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임순례 감독의 신작 도 그러한 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영화팬들의 기대에 한껏 부응하는 작품이 되었다.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불경기로 인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출장밴드로 전전한다. 지방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시골 촌구석에서 열리.. 2019. 8. 25.
[장기왕]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퇴직금” (정다원 감독,2017) ★★★2019년 8월 10일(토) 00:45분 KBS 1TV 독립영화관 방송★★★ 올 봄 개봉되어 깜짝 흥행성공을 거둔 라미란-이성경 주연의 영화 의 감독은 정다원이다. 영화의 내용 때문에, 그리고 이름 때문에 여자인줄 알았는데, 어럽쇼 남자였다. 그 남자감독 정다원은 2017년 이란 작품으로 데뷔했다. 이미 ‘반칙왕’을 거쳐 ‘족구왕’,‘오목소녀‘ 까지 등장했기에 ’장기‘와 ’가락시장‘, 그리고 ’레볼루션‘의 결합이 궁금해질 것이다. 영화는 사회에 갓 진출한 청춘의 이야기이다. 고등학교 때 연극무대에 잠깐 올랐던 두수(정두원)는 가락시장 청과물센터에서 겨우 일자리를 구한다. 밤 12시 출근, 아침 10시 퇴근,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 두면 위약금 3배 낸다는 노예조건으로 일하기 시작한다. 걱정하시는 엄마.. 2019. 8. 9.
[왕수선의 여름] 시골소년 입봉기 (이계현 감독 王首先的夏天 2002) (박재환 2002.4.29.) 전주에 내려갔다. 시간이 맞지 않아 비디오 시사실에서 을 골랐다. 리지시엔(李继贤)이라는 낯선 중국 영화감독 이름에 반하기도 했지만, 영화 소개글에 따르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작품 같은 아동영화라는 것이 끌렸다. 영화는 다행히 재미있었다. (이미, 6세대 감독의 지루함과 정치성에 질려버린 감이 있기에...) 중국에서 영화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다. 각종 소재에서부터 당국의 철저한 심사와 간섭을 받아야한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최종완성본까지, 그리고 해외영화제 출품시에는 허가를 따로 받아야한다. 이번 전주영화제에도 두 편의 중국영화가 마지막 순간에 참가가 불허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중국의 영화현실에서 보았을 때 꽤나 모범적인 작품이다. '중영집단'의 상영허가를.. 2019. 8. 7.
[아름다운 빈랑나무] 타이페이 러브 스토리 (임정성 감독 愛你愛我 Betelnut Beauty 2001) (박재환 2001/4/30) '빈랑'(Betelnut)나무는 아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얼핏 보면 야자수 같아 보인다. 이 나무의 열매는 토토리보다 조금 큰 데 입안에 넣고 씹으면 자극적인, 때로는 역겨운 알싸한 맛이 온 입안에 가득 돈다. 문제는 한번 씹으면 입안이 온통 벌겋게 된다는 것이고, 주기적으로 그 붉은 침을 뱉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빈랑을 씹는 사람 주위는 마치 코피라도 한 반가지 흘린 것처럼 온통 핏빛이다. 사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열매가 환각성분의 중독성 식물이며 구강암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고 알려진 것. 대만정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빈랑규제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빈랑은 담배만큼이나 인기있는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영화의 전주영화제 소개 제목은 라고 했지만 사실.. 2019. 8. 5.
[미성년] 기차를 놓치다 (이경섭 감독 Miss The Train, 2014) [KBS독립영화관 2019년 1월 25일 방송분리뷰] 오늘 밤(2019.1.25) KBS 1TV 을 주목하시길. 오늘 방송되는 영화는 이경섭 감독의 이란 작품이다.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감독은 영어제목을 특이하게도 ‘Miss The Train’(기차를 놓치다)로 정했다. 왜 그랬을까. 제목부터 궁금해지는 영화이다. ‘미성년’의 첫 장면은 여주인공 소진(박주희)이 엄마(박소연)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다. 무당인 엄마는 딸이 자신의 뒤를 이어 무당이 되기를 원하지만 딸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 얼마 뒤 엄마가 죽은 뒤 소진은 이제 엄마의 숨결과 흔적이 남은, 퇴락한 시골집을 영원히 떠날 채비를 한다. 기차를 놓친 뒤 집에 돌아오니 웬 남자(정희태)가 다짜고짜 자신의 잃어버.. 2019. 2. 10.
[여름밤] 이지원 감독 단편영화 (이지원 감독 Summer Night, 2016) (2017년 4월) 27일(목) 전주에서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식과 함께 열흘간의 화려한 영화축제가 시작되었다. 이에 맞춰 KBS 시간에는 2주간 ‘전주국제영화제 기획’ 특집 영화들을 내보낸다. 우선 29일(토)에는 지난 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한국단편영화 3편을 소개한다. 대상을 수상한 이지원 감독의 을 비롯하여, 한국 단편경쟁부문 화제작이었던 최윤태 감독의 과 이준섭 감독의 가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단편대상뿐만 아니라,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상, 대구단편영화제 대상,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최우수작품상 등 많은 영화제에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지원 감독이 각본과 편집까지 맡은 은 취업준비생 소영은 고3수험생 민.. 2017. 8. 19.
[포르노그라픽 어페어] 성인의 거짓말 (프레드릭 폰테인 감독 A Pornographic Affair,1999) (박재환 2000-4-24) 작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나탈리 베이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는 이상하리만치 장선우 감독의 을 연상시킨다. 작년 베니스 영화제엔 장선우 감독의 뿐만 아니라 유난히 많은 성인용 영화가 출품되었었다. 은 ‘Y’와 ‘J’라는 인물의 집착적 섹스의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방식, 혹은 커뮤니케이션의 진정한 구도를 그려낸다. 이 영화도 정말 ‘거짓말’같이 유사할 정도의 스토리 구조를 띤다. 물론 이 영화는 제목만이 ‘포르노그래픽’ 이지 실제로는 전혀 포르노그래픽하지 않다. ‘곡괭이’도 없고, ‘사랑해 사랑해..’라는 절망적인 외침도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자와 여자는 섹스를 매개로 하여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 만남이 유지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와 여자는 모두 익명성이 보장된.. 2008. 4. 5.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千と千尋の神隱し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1) (박재환 2002.4.29.) 3회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千と千尋の神隱し)이다. 이 영화는 일본개봉 때부터 워낙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획득하면서 보편적인 작품성까지 공인받은 상태이다. 전주영화제때 이 영화가 상영된 메인상영관 모악관 입구에는 색다른 입간판이 있었다. 이 영화 국내 수입업체(홍보사)에서 이 영화의 국내 포스터에 대한 이미지 조사를 한 것이다. 모두 네 장의 포스터가 전시되었는데 일본 공식포스터와 변형된 것, 그리고, 국내용으로 새롭게 만든 것었다. 그 포스터에서는 어떤 ‘왜색’적인 냄새, 아니메/망가 이미지가 덜 했다. 그래서인지 그 포스터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영화는 7월에 국.. 2008. 3. 29.
[국화차] 맑고 청순한 중국 사랑이야기 (김천 金琛 감독,2001) '중국영화리뷰' 카테고리의 글 목록 www.kinocine.com [Reviewed by 박재환 2001-4-30] 한국영화팬들이 일반 극장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중국영화는 연중 몇 편에 불과하다. 최근에도 , 등이 아주 제한적으로 개봉되었고, 이나 같은 '특별한' 영화가 수입사의 '특별한' 배급정책에 의해 개봉될 뿐이었다. 상당수의 중국영화들이 수입되고 있지만 실제 개봉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 영화의 국내 흥행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홍콩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낮은 인지도의 중국배우로는 한국내 흥행이 거의 무망하다고 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은 이웃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에서는 홍콩영화나 중국영화, 그리고 가끔은 대만영화 등이 아트계열 극장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순회상영.. 2008. 2. 22.
[이-드림스] (진원석 감독,E-Dreams, 2001) [이 드림스] 닷컴기업의 흥망성쇠, 디지털 영화의 발전 [Reviewed by 박재환 2001-5-2] 이번 (2001년 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200여 편의 영화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아마도 영화제 후반부에 단 한 차례 상영된 진원석 감독의 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영화는 전주영화제 상영작품들 중 비교적 비대중적인, 그래서 실험적이며 전위적인 영화들이 주로 상영되는 외곽의 덕진예술회관에서 상영되었다. 이날 상영장에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하여 30명도 채 안 되는 관객이 그 넓은 좌석을 채우는 초라한 모습을 연출하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상황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감동적이었다. 진원석 감독은 3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 를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한국의 열혈 영화팬이 어떻게 미국 건너가서 .. 2008. 2. 19.
[북경자전거] 베이징의 17세 소년은 무엇을 꿈꾸는가 (왕샤오슈아이 王小帅 감독 十七歲的單車 Beijing Bicycle 2001) '중국영화리뷰' 카테고리의 글 목록 www.kinocine.com (박재환 2001.4) 이번 (2001년)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상영되는 영화 중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이다. 이 영화는 중국 6세대 대표주자 왕샤오슈아이 감독의 최신작으로 지난 2월의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인 은곰상을 수상하여 더욱 관심을 끈 작품이다. 실제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 담당 프로그래머인 김지석 교수는 이 영화를 전주에 뺏긴 것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전주영화제 상영을 위해 왕 감독과 두 주연배우, 그리고 제작자인 페기 차오까지 전주를 방문하였다. ◇ 삶의 터전 자전거, 삶의 장식 자전거 영화는 한 무리의 중국 젊은이들이 면접을 보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들의 시골에서 갓 상경한 두려움과 촌스러움을 간.. 2008. 2. 15.
[오디션] 끼리끼리끼릭.. 절단나는 소리 (미이케 다카시 감독 オーディション Audition 2000) (박재환 2005/1/10)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2000년도 작품 [오디션]은 꽤 유명한 작품이다. 2000년 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면서 곧바로 우리나라 호러 매니아들에게 미이케 다카시의 존재를 알렸다. 이 다작주의자이며 확실히 작가주의 감독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오디션]은 확실히 볼만한 작품이다. 영화는 [아메리칸 뷰티]에 나오는 중반 아저씨의 회춘의 좌절을 그리고 있다. 아내를 병으로 잃은 뒤 7년. 이제 고등학생으로 자란 아들 하나만을 데리고 그럭저럭 살아온 일본 중년 아저씨(이시바시 료)는 재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다. 영화사를 운영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오디션이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재혼할 여자를 뽑을 계획도 세운다.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가기 전날, 외로움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은.. 2008.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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