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극장에서 홍콩영화 보신 적 있나요? 한국극장가에 내걸리는 홍콩영화를 놓치지 않고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홍콩과 대만을 합친 중화권영화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겨우 1.2%이다. 그러나 한때는 홍콩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와 나란히 한국시장을 주도하던 시절이 있었다. 주윤발, 유덕화, 장국영의 신작영화들이 매주 쏟아지던 호시절. 그때는 임청하, 장만옥, 왕조현이 여신이었다. 그 시절 진정한 ‘싸나이’의 우정과 의리, 강호의 도를 부르짖던 수많은 홍콩영화들이 한국 영화팬들의 심성을 뒤흔들었다. 그러던 홍콩영화는 지독한 자기복제와 재능의 소진으로 기나긴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하지만 그 옛날의 영광은 오늘날의 자양분이 된다. 중국의 넘치는 돈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