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 우리는 지금 인생을 굽는 중이야
“우리는 지금 인생을 굽는 중이야” 멋진 카피 같지만 실제 저런 대사는 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조성규 감독의 신작 은 빵을 굽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코로나 사태로 질식할 것 같은 요즘 언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또 언제 개봉되었는지 모르게 극장에서 사라질 영화일지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이 영화는 조성규 감독이 관여한 긴 작품 목록에 남을 것이다. 영화는 방황하는 한국청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국가적인 문제, 세계적인 비극의 희생양은 아니다. 그저 각자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과정으로서의 삶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희준(한상혁)은 병원에서 피를 뽑고 있다. 아마도 제약회사에서 진행하는 신약 생동성실험 아르바이트인 모양이다. 어쩌면 채혈하는 간호사 윤정 때문에..
202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