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다 스윈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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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지구는 작지 않다. 스크린이 좁을 뿐 (스콧 데릭슨 감독 Doctor Strange, 2016)
(박재환 2016.10.26) DC코믹스가 이렇게 대전에서 고전을 펼칠 줄이야, 마블이 이렇게 잘 나갈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리오. 미국 코믹북 시장의 두 거인이 만화책을 뛰어넘어 초대형 극장스크린에 슈퍼 히어로 전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마블’은 그다지 익숙지 않은 만화책 영웅까지 꾸준히 발굴해 내고 있다. 최신 소환자는 ‘닥터 스트레인지’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 슈퍼히어로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마블매니아는 빼고!) 스탠리 큐블릭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알았어도 말이다. 1963년 마블의 아티스트(만화가) 스티브 디코가 마블의 왕, 스탠 리에게 다섯 장 분량의 ‘닥터 스트레인지’ 이야기를 건넨다. 그 때 탄생한 ‘스티븐 스트레인지’는 잘 난 체하는 신경외과의사..
2019.09.10 -
[데드 돈 다이] 좀비는 직진! (짐 자무쉬 감독 The Dead Don't Die, 2019)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포진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미국 독립영화(인디필름)의 대표주자 짐 자무쉬의 신작 데드 돈 다이>도 있었다. 놀랍게도 좀비 영화이다. 다양한 영화를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온 짐 자무쉬의 좀비는 어떻고, 좀비가 출몰할 미국의 세기말적 모습이 궁금했다. 짐 자무쉬의 명성에 걸맞게 캐스팅도 화려하다. 아담 드라이버, 빌 머레이, 클로에 세비니, 스티브 부세미, 틸다 스윈튼, 대니 글로버, 셀레나 고메즈. 그리고 아는 사람은 아는 여러 아티스트들까지. 과연 화려한 출연진으로 빚어낸 좀비 스토리는 어땠을까. 미국 센터빌, 좀비가 뒤덮다 전체 주민 수가 천 명이 채 안 되는 미국의 조용한 마을, 센터빌의 하루는 평화롭..
2019.08.07 -
[옥자] 봉준호가 넷플릭스를 만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Okja 2017)
봉준호 감독의 영화 를 보면서 문득 군대 때 일이 떠올랐다. 설을 며칠 앞두고 부식차량이 돼지 한 마리를 던져놓고 갔다. 며칠 동안 그 돼지는 부대 연병장 축구 골대에 묶여있었다. 3~4일을 주는 밥(잔반)도 안 먹더니, 마지막 날에는 눈물까지 보이더라. 제 죽는 날을 아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끌려가서 푸짐한 먹거리로 분해되었다. 돼지 멱따는 소리를 그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어보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는 다국적 기업인 미란다사가 내놓은 품종개량 돼지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사연은 이렇다. 미란다가 10년 전에 전 세계 미디어를 불러 모아 거창한 홍보 쇼를 펼친다. 우량돼지새끼 27마리를 전 세계에 나눠주고서는 각자 고유의 양돈방식으로 그 돼지를 키우게 된다. 최종적으로 콘테스트를 거쳐 최고의..
2017.08.20 -
[설국열차]리뷰. 종말의 세상에서 만나는 시작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2000)가 개봉되었을 때 평론가들은 당황했다. 이 미니멀함은 무엇이며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뭔지를 이해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신한 신인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한다는 식으로 애매모호한 평을 남겼다. 영화주간지 >은 곧바로 “그동안 우리(평론/저널)가 잘못 보았던 영화‘였다면 이 영화에 대한 재평가를 했다. 봉준호가 대단한 감독이 될 것임을 한발 늦게 인정한 것이다. 이후 봉준호 감독은 , ,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훌쩍 성정해버렸다. 봉준호 감독이 이번 여름에 를 내놓았다. 그가 7~8년 전 홍대 만화가게에서 한달음에 읽었다는 프랑스만화 를 마침내 영화로 완성한 것이다. 한국영화로는 최고제작비인 4000만 달러(430억원)가 투입되었고, 한국배우들보다 외국배우가 더 많이 ..
2013.07.29 -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방한 ‘설국열차’ 기자회견 (2013.7.29 여의도 콘래드호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의 매력에 빠질 ‘설국열차’ 4천만 달러, 420억 원이라는 한국영화로서는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 의 개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 송강호와 고아성 등 국내 출연진만이 달랑 참석한 기자시사회가 아쉬웠던지 오늘은 ‘외국 스타급 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한 차례 더 열렸다. 오늘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IFC몰 내 콘래드호텔에서는 ‘설국열차’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송강호, 고아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설국열차’는 지구온난화의 후유증으로 빙하기가 다시 도래하여 지구가 온통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얼만 안 남은 생존 인류를 태우고 끝없..
201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