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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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사랑의 접속 (장윤현 감독 The Contact , 1997)
(박재환 1999.12.26.) ...... 누구에게나 개인적인 기억을 가진 사적인 영화를 하나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영화는 그녀와 처음 본 영화였다든지, 그 영화 촬영할 때 그 옆에 있다가 여자주인공에게 사인 받았다든지. 아님 불행히도 그 영화 본 다음날 깨어졌다든지. 어쨌든 이 영화에도 나에겐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 내가 이전에 다니던 회사의 한 여자 동료가 생각난다. 한석규가 지금은 넷츠고 광고모델이지만, 이 영화에선 유니텔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 개봉할 즈음해서 유니텔에서 펼친 이벤트 중에 그런 것이 있었다. 온라인상에서 만난 사이버커플 이야기 공모였을 것이다. 에 나오는 한석규가 사용하던 노트북이 경품이었다. (영화 끝나고 올라가는 자막에 유니텔과 더불어 삼성전자가 있는데 아마..
2019.08.30 -
[세이 예스] 생존 게임 (김성홍 감독 Say Yes , 2001)
이제는 충무로의 중견감독이 된 배창호 감독이 미스테리 스릴러물을 만든 적이 있다. 적도의 꽃>이란 1983년도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안성기가 맡은 역할은 'M'이라는 정체불명의 사나이로, 맞은 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선영(장미희 분)에게 연정을 느끼고 망원경으로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며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M이 지켜본 바에 따르면 선영은 남자들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M은 그 남자들을 한 사람씩 파멸시킨다. 하지만 선영은 결코 M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 선영은 가스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만다. 김성홍 감독의 신작 스릴러물 세이 예쓰>에도 'M'이 등장한다. 이제는 헐리우드 영화까지 찍을 정도로 성장한 박중훈이 미스테리한 인물 M을 맡아 그동안 우리 영화에서 보기 드물었던 사이코 범죄자..
2013.01.03 -
[생활의 발견] 홍상수식 농담 (홍상수 감독 On the Occasion of Remembering the Turning Gate 2002)
이른바 홍상수 영화라는 것은 언제나 영화평론가에게 매력적인 것이다. 일단 굉장한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엄청 말할 거리가 많은 영화로 치부되니깐 말이다. 역시 그러하다. 극장에서 놓친 을 보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홍상수의 영화미학관을 좀 살펴볼까한다. 홍상수 영화는 일단 그 제목부터 '영화적'이다. 전작 의 영어 제목은 라는 다소 황당한 제목이다. '처녀가 남자들에 의하여 벌거벗겨졌다'라니? 그런데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이 영어제목은 프랑스화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작품 제목에서 유래한 것이란다. 그래서 또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한국영상원 교수이기도한 홍상수 감독의 영감을 자극했을까 인터넷을 뒤져봤다. 뒤샹의 작품 제목은 정확히 (신부는 지 신랑에 의해 벌거벗겨..
2008.02.18